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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는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리는 여학생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집 안에 있을 엄마를 부르며 문이 열리기를 기대하지만 어떤 응답도 없다. 애타는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던 여학생은 마침내, 자신이 집을 잘못 찾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진짜 집으로 돌아간다. 아파트들은 모두 똑같은 문을 갖고 있다. 사회주의를 경험하지 않는 국가인데도, 우리나라의 아파트들은 성냥갑처럼 똑같은 건물들이 남쪽을 향해 서 있는 형태로 건설되었다. 평수의 크기로 이름 붙여진, 같은 평면의 아파트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서 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갖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는 공간의 위계가 적은 건물이라는 점이다. 같은 평면의 집들이 ‘평등하게’ 존재하고 있다.
복도에 면한 방들
지금은 더이상 사용되지 않지만, 편복도형 아파트는 우리나라 초기 아파트 형식으로 흔하게 발견된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적게 설치하려는 경제적 의도와 도로에 면한 집들에 대한 향수와 프라이버시
<벌새> 속 편복도형 아파트 내 공간의 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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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김지희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기타리스트다. 영화가 밝히기 전까진 그녀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그저 말수가 적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거니 생각하기 쉽다. 무대에서 기타를 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기타리스트로서 성장하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지희씨는 작은 목소리로 분명히 말한다. “작곡을 하고 싶어요.” 악보를 파악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곡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지희씨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어머니(이순도)와 아버지(김태식) 역시 그의 든든한 후원자다. 공연이 있을 때나 기타 레슨을 받을 때 어머니 이순도씨는 대전에서 서울까지 매번 동행한다. 다 큰 딸의 머리까지 직접 빗겨주는 걱정 많은 엄마이자 부지런한 매니저. 지희씨는 그런 엄마를 위해 곡을 만들고 싶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곡 제목은 <엄마의 뒷모습>. 두 단어 이상은 말하지 않던 지희씨가 <엄마의 뒷모습> 연주를 앞두고는 용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기타리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지희씨의 이야기와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이순도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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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왕국의 공주 소피(정유정)는 어릴 적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매일 그리워하면서도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7살 되던 생일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왕궁 곳곳을 누비며 놀거리를 찾던 소피는 궁전 구석진 곳에서 신비한 마법의 책을 발견한다. 마법의 책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어간 소피는 그곳에서 꼬마 드래곤 드랙스(김명준)를 만나 친구가 된다. 한편 호시탐탐 왕의 자리를 노리는 신하 발타샤(현경수)는 마법의 책을 이용해 소피를 함정에 빠트릴 계략을 꾸민다. 매일 밤 함께 만나놀던 소피와 드랙스는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에 대해 알게되고 엄마를 만나고 싶은 소피는 거울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은 가족,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친구를 만나고 엄마를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는 익숙하고 안전하다. 2015년 키즈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애니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 장르에 충실한 가족 뮤지컬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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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대학교수 클레르(줄리엣 비노쉬)는 자신보다 젊은 연인 뤼도(귀욤 고익스)를 욕망하지만 그와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안달난 클레르가 떠올린 묘수는 소셜미디어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뤼도에게 접근하는 것. 그렇게 탄생한 24살의 ‘클라라’는 애초의 의도와 달리 뤼도의 친구 알렉스(프랑수아 시빌)와 사랑에 빠지고, 모델 지망생의 꿈도 갖게 된다. <트루 시크릿>에서 탄생한 가상의 자아 클라라는 타인의 구체적인 행복과 성공을 시시각각 접하는 SNS 시대에서 개인이 온전히 소화할 수 없고 제어하지 못하는 분열된 욕망을 드러낸다. 클레르는 자신의 현실이 불행해서 클라라를 탐한다기보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어떤 정체성에 일시적으로 중독된 것에 가깝다. 영화는 심리상담사 캐서린(니콜 가르시아)과 클레르의 대화를 액자구조로 교차하면서 대리만족과 공허로 점철된 삶의 불행을 역설한다. 전작인 <시베리아 포레스트>(2016)에서 문명으로부터 단절된 인간을 그렸던 사피
<트루 시크릿> 온라인 속 자아와 허상이라는 디지털 시대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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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영화 역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 <조커>는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쥐가 들끓는 고담시의 황폐한 풍경을 배경으로 코미디언 지망생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의 불운한 삶을 조명한다. 낡은 주택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서는 인기 토크쇼의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니로)을 보며 코미디언의 꿈을 키우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증상을 가진 아서는 가는 곳마다 비웃음을 사고 멸시받기 일쑤다. 그런 그를 안타깝게 여긴 동료가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쓰라”며 건네준 총은 아서에게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준다. 첫 번째 살인 후,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아서는 별안간 고담시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다. <조커>는 조커가 등장했던
<조커>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만으로도 필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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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후 지방에 내려와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해수(이영진)는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을 품고 산다. 어느 날 에스프레소 3샷을 주문하는 고등학생 예진(윤혜리)에게 너무 쓰지 않겠냐고 섣부른 조언을 한 것을 계기로 둘은 친분을 쌓기 시작한다. 예진은 조용하면서도 매사 솔직하게 갈등을 직면하고 직설적으로 대화를 풀어놓는 데 능숙한 10대다. 그런 예진을 통해 해수도 묘한 해방감을 느끼고, 일손이 부족한 해수를 도와 예진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영화는 해수를 사랑한다고 확신하기 시작한 예진이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과정의 상처와 반목을 중심에 놓았다. 그에 비해 여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해수는,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예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비밀을 털어놓는다. 불필요하고 위악적인 갈등을 배제한 차분한 드라마인 <계절과 계절 사이>는 특별한 악인 없이도 인물들의 아픔과 상처를 차분히 훑어나간다. 부분적으로 다소
<계절과 계절 사이> 불필요하고 위악적인 갈등을 배제한 차분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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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중소 광고 회사로 이직한 선영(공효진)은 입사 날 아침 바람난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다. 그의 새 일터에서 만난 기획팀장 재훈(김래원) 역시 최근에 애인과 관계가 끝났는데, 청첩장까지 돌린 여자와 파혼한 충격을 잊기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린다. 얼떨결에 알게된 서로의 사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떠들다 들켜 괜히 어색해진 선영과 재훈. 급기야 재훈이 술에 취해 실수로 선영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이나 술주정을 하면서 둘 사이는 더욱 뻘쭘해진다. 하지만 부끄러운 밑바닥을 보여준 데서 오히려 연애 감정이 피어오르기도 하는 법. 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모호한 플러팅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아리송하게 흘러가는 동안, 직장 동료들의 입방아도 불붙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불같이 사랑하다 구질구질해지던 20대와 달리 진짜 감정은 은폐하려는 30대의 심리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술의 힘을 빌려 지질하게 구는 재훈과 연애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선영
<가장 보통의 연애> 진짜 감정은 은폐하려는 30대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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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조진웅)는 가진 게 건강한 몸이 전부인 부산 건달이다. 허세 가득하고 철없는 모습이 시원시원하면서도 아슬아슬하다. 그는 인생 한방을 노리고 조직 보스(허준호)의 돈 7억원을 빼돌려 70억원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에 투자한다. 하지만 주식 작전 일당들에게 사기를 당해 하루아침에 모두 잃는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사고를 치고 입건돼 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그가 사회봉사를 하러 간 곳은 장수(설경구)의 병실이다. 장수는 돈, 명예 등 모든 걸 가진 전신마비 변호사로, 살 날이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장수는 영기에게 두달 동안 자신의 할 일을 도와주면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영기는 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장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영기와 장수,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판이한 두 남자는 필연적으로 만나야 하는 운명이다. 그러다보니 영기가 장수의 병실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작위적이고 덜커덕거린다. 영기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수의 손과 발이 되
<퍼펙트맨>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버디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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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꽉 찬 원맨쇼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조커로 기억될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를 만났다. 영화 속 조커보다 훨씬 밝은 분위기로 <조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는 더없이 행복해보였다. 까다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배우로 알려진 피닉스지만 속편에 대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두눈을 반짝이며 “하고 싶다”라는 대답을 통해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처음 조커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처음에 내가 이걸 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웃음) 그렇지만 토드 필립스를 감독으로서 좋아해서 만났고 첫 만남에서 그는 조커의 웃음에 대해 비디오와 스크립트를 보여줬다. 그게 흥미로웠다. 그때부터 만날 때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드는 대담하고 유니크한 감독이다. 누구에게도 영화에 대해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 영화에 어떤 본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에 그보다 더 완벽한 감독은 없을 것 같았다.
-조
[<조커>의 모든 것⑦] <조커> 배우 호아킨 피닉스, "아서가 진정한 나르시시스트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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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이 웃긴 코미디 감독이라고만 생각했던 토드 필립스가 어둡고 우아하며 전복적이기까지 한 <조커>로 돌아왔다. <행오버> 삼부작을 만든 감독의 영화로 줄긋기 어려운 <조커>에 대해 토드 필립스 감독과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에 앞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의 시작부터 영화 밖 정치적 상황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던 필립스 감독과 나눈 2번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조커는 히스 레저다. <조커>를 시작할 때 이런 사실이 걱정되지는 않았나.
=글쎄, 히스 레저가 조커를 연기할 때 아마 걱정스러웠을 거다. 그전까지 가장 알려진 조커는 잭 니콜슨이었으니까. (웃음) 사실 걱정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았지만 이 문제는 아니었다. 영화를 시작할 때 오히려 신났던 건 조커에게 어떤 규칙도 없다는 거였다. 거부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에 잭 니콜슨부터 자레드 레토에 이르기까지 매료됐을 거다.
-<조커&g
[<조커>의 모든 것⑥]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 "좋은 이야기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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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영화
슈퍼히어로영화에 어울리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호아킨 피닉스는 슈퍼히어로영화를 나서서 선택할 것 같은 배우는 아니다. 물론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닥터 스트레인지>(2016)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드라마 <셜록> 시리즈의 셜록 홈스가 슈퍼히어로에 버금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긴 했지만. 어쨌든 호아킨 피닉스도 슈퍼히어로영화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닥터 스트레인지였다. 21세기 최고의 메소드 배우 중 한명인 호아킨 피닉스가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의 불편함을 이유로 들어 출연을 고사했다는 이야기는 십분 이해되고도 남는다. 그런 호아킨 피닉스가 토드 필립스의 <조커>를 선택한 것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고유함 때문이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대담한 이야기라고 느꼈다. 슈퍼히어로 장르에 속하는 그 어떤 영화와도 달랐고, 지금껏 봤던 그 어떤
[<조커>의 모든 것⑤]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혹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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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다. 어떤 식으로든 뒤흔든다. 조커는 슈퍼히어로영화 속 수많은 빌런 중에서도 특히 자극적인 영감을 주는 캐릭터다. 토트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는 이 위험한 인물의 기원을 매혹적이며 도전적인 방식으로 더듬어 나갔다. 다만 여기서 ‘도전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몇 가지 덧붙일 말이 필요할 것 같다. <조커>의 플롯이나 인물을 그리는 접근방식이 새롭다고 보긴 어렵다. 감독이 공공연하게 밝힌 바와 같이 이 영화는 가깝게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1976), <분노의 주먹>(1980), <코미디의 왕>(1983)에 빚을 지고 있으며 멀게는 파울 레니 감독의 <웃는 남자>(1928)를 떠올리게 만든다. 요컨대 이건 정신적으로 불안한 한 남자의 영혼을 파헤쳐 내려가는 이야기이자 좁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사이코드라마다. 한데 그 뒤에 슈퍼히어로 장르 속 캐릭터, 21세기 제작, 현재를 연상시키는 70, 80년대 고
[<조커>의 모든 것④] <조커>를 둘러싼 상반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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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얗고 과장된 광대 분장을 한 채로 차가운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는 슈퍼 악당 조커는 단순한 만화 속 캐릭터 이미지의 영향력을 넘어서서 더 근원적인 악의 형태처럼 소비되기에 이르렀다. 조커가 등장했던 지난 몇편의 슈퍼히어로영화들과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는 분명 다른 결을 지닌 영화지만 ‘조커’의 고유한 특징은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듯 보인다. 웃음 뒤에 가려진 비극과 혼돈, 가면 뒤에 숨은 허상과 진실을 대변하는 듯한 아서 플렉, 아니 조커의 이미지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이번에는 원작 그래픽노블을 둘러싼 기원과 출처를 모았다.
조커는 갱스터였다
그래픽노블 작가 빌 핑거, 밥 케인, 제리 로빈슨에 의해 만들어진 조커는 <웃는 남자>(1928)에서 콘래드 베이트가 보여줬던 그로테스크한 웃음과 트럼프 카드 속 광대 조커의 이미지가 뒤섞인 채 태어났다. 조커의 출신에 관해 처음 소개됐던 건 1951년 <디텍티브 코믹스> 168호를 통해서였는데
[<조커>의 모든 것③] <조커>에 영향을 끼친 원작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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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 감독이 <조커>를 구상할 무렵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몇편의 영화들을 모았다. 이미 많은 언론인터뷰에서 감독이 직접 언급한 작품도 있지만 <조커>를 보고 나면 여기 소개하는 영화들을 한번쯤 다시 찾아보고 싶어질 것 같다. <조커>가 지닌 고통과 비극의 뿌리가 지난 영화 역사 속에서는 어떤 식으로 그려졌는지 되짚어보는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웃는 남자> (1928)
<조커>의 아서(호아킨 피닉스)가 보여주는 페이소스 짙은 억지웃음의 기원을 따져 올라가면, 독일 표현주의 영화 <웃는 남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이 영화는 <노틀담의 꼽추> 등과 결을 같이하는 작품으로 토드 필립스 감독에 따르면, <조커>의 아서를 개발할 때 <웃는 남자>에서 주인공 그윈플레인(콘래드 베이트)이 보여준 양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잡아당겨 웃음짓는
[<조커>의 모든 것②] <조커>에 영향을 끼친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