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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겨울 영화 없는 연말을 맞게 됐다. 11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서울 극장가는 좌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지인간 좌석은 붙이되 다른 일행간 좌석은 한칸씩 띄어 운영해야 한다. 붙어 앉을 수 있는 좌석 수는 최대 3개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좌석의 약 70%까지만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 2단계가 되면 50%로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12월에 신작을 개봉할 예정이었던 배급사들은 개봉일을 재점검하고 나섰다. 우선 CJ엔터테인먼트는 12월에 공유, 박보검 주연의 SF영화 <서복>을 개봉할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영화 <영웅>도 올해 개봉하려고 했는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최국희 감독의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겨울 영화로 내세웠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류승완 감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제외하고 12월 신작 개봉 무더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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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년, 사랑 그리고 1985년.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썸머 85>는 낭만과 폭력 모두에 취약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 10대 시절엔 절대 반역할 수 없었던 어떤 감정들에 온몸을 내맡긴다. 또래들의 열렬한 파트너 찾기 속에서 소외된 16살 소년 알렉스(펠릭스 르페브르)는 혼자 보트를 타다 갑작스런 폭풍우에 휘말리고, 연상의 소년 다비드(벤자민 부아쟁)를 만난다. 다분히 구원자처럼 나타난 다비드와 그에게 온 여름을 바치기로 결심한 알렉스의 나날은 찬란하다.
이미 어디선가 여러 번 보고 들은 청춘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인 듯한데도, 프랑수아 오종의 생생한 퀴어 드라마이자 슬픈 첫사랑의 추억은 결코 둔감하게 다가오는 법이 없다. 상처와 함께 작가적 열정을 계발해나가는 주인공의 여정이 생생히 담긴 수작으로,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이 특히 날카롭다. 올해 칸과 부산을 거쳐 연말 극장가에 잃어버렸던 여름 휴양지의 향기를 되찾게 해줄 작품이다. 에이든 체임
[Coming soon] '썸머 85' 프랑수아 오종의 생생한 퀴어 드라마이자 슬픈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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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데이비드 핀처의 신작 <맹크>다. 이 작품에 ‘미로’라는 수식어를 붙인 건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가 당황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서다. 1930, 40년대를 배경으로 당대 할리우드의 천재 작가이자 기인이었던 허먼 J. 맹키위츠의 <시민 케인> 각본 집필 과정을 조명하는 <맹크>는 대담하게도 <시민 케인>이라는 영화사의 걸작과 1930년대 할리우드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극장이 아니라 넷플릭스라는 OTT 플랫폼에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관객이라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맥락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거침없이 대사를 쏟아붓는 초반부에 관람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독자 여러분에게 <맹크>에의 도전을 제안하고 싶다. 앞서 언급한 몇 가지 진입 장벽을 넘어선 이들에게- 실은 영화를 즐기는 데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수 없는 장벽이다- <맹크
[장영엽 편집장] 올해의 미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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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솟은 승모근에 씨익 웃는 얼굴로 “…프…로…틴…”을 외치는 거대한 ‘근육 괴물’. 주먹 하나로도 쉽게 벽을 부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식인도 서슴지 않는, 가히 세계관 최고의 빌런이다. 근육 괴물을 비롯한 <스위트홈>의 괴물들은 본디 전부 인간이었으나 ‘괴물화’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욕망만을 좇는 기괴한 생물체로 변했다.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 현수와 인물들은 이 괴물들과 싸우며 생존을 도모한다. <스위트홈>은 전작 <후레자식>에 이어 김칸비·황영찬 작가가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스릴러 웹툰이다. 전작의 흥행으로 팬들은 <스위트홈> 첫화부터 “돌아오셨다, 레드 카펫 깔아드리자”며 작가들의 귀환을 반겼고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수 5억뷰, 평점 9.97로 네이버 금요 웹툰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꼽은 ‘2020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작
[스페셜④] 웹툰 '스위트홈' 작가, 넷플릭스에 "OO를 원작과 다르게 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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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 스위트홈 >(김칸비 각본, 황영찬 작화)과 < 미스터 션샤인 >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만남이다.
12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 스위트홈 >이 주연배우 4인의 스틸컷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 스위트홈 >은 낡은 아파트 ‘그린홈'의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괴물로 변하는 급작스러운 재난 상황 속에서 함께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게 된다는 이야기.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 < 스위트홈 >은 내재된 욕망으로 인해 인간이 괴물로 변하는 장르적인 소재로 서스펜스를 선사해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배우 송강이 연기하는 은둔형 외톨이 현수는 기이한 재난 상황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인물. 이진욱은 조폭으로 오해 받는 전직 형사 편상욱 역을 맡았다. 여러 작품 속에서 액션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이시영은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아 남다른 판단력과 재빠른 전투기술을 앞세운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을 보여줄 예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주연, 이응복 감독의 웹툰 원작 <스위트홈> 충격적인 비주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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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제>의 제작보고회가 11월1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현장에는 김종관 감독과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참석했다. <미쓰백> 이후 2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한지민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최근 <보건교사 안은영> <스타트업>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남주혁은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 떨리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조제>에서는 안개 같은 삶 속에서 서로를 껴안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관객들에게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며 감회를 말했다.
<조제>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불편한 몸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채 책으로 세
한지민, 남주혁이 눈시울 붉힌 사연은? <조제> 제작보고회에서 오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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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저예산인 독립영화에 (구)SM 아이돌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면 감독이 덕후였을 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영화 중반, 배우가 싫어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오이를 김밥에서 빼주는 장면이 무심하게 나오면 더욱 그렇다. 여기에 시간을 빼앗기는 건 의미없는 일이다. 그럴싸하다고 다 그렇다는 법도 없고 맞다고 해서 별 의미는 없다. 어차피 우리에겐 당시 상황과 관련된 정보가 다 있지도 않다.
그래도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돌 활동 중에 생성된 팬덤에 속한 사람들이 영화감독을 시작해 이들을 캐스팅한다면 그 아이돌의 배우 경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그 아이돌이 얼마 전까지 배우들에게 아주 최선의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회사 소속이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익숙한 갈등과 소동을 벗어나
어디로건 빠질 수 있는 일반론은 멀리 치우고 최하나 감독의 <애비규환>과 주연배우 정수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
'애비규환'은 어떻게 악역과 갈등 없이 이야기를 봉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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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2007), <소셜 네트워크>(2010), <나를 찾아줘>(2014)를 연출한 미국 감독 데이비드 핀처의 신작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맹크>가 언론에 공개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반드시 흑백으로 찍어야 한다고 했던 영화, 그의 아버지 잭 핀처 각본으로, 그가 늘 함께 작업했던 제작진을 다시 한번 모아 만든 <맹크>는 오손 웰스의 <시민케인> 각본을 완성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의 이야기다.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중독에 빠진 그의 시선으로 재평가되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다룬 영화. <맹크>가 공개되자 외신에서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앞다투어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할지도 모른다고 점치고 있다.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찬사로 이뤄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맹크>, 대체 어떤 영화인지 <씨네21> 기자들이 먼저 보고 시사평을 남
넷플릭스 영화 <맹크> 국내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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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공감과 공분을 동시에 일으킬 드라마가 탄생할까. 11월 21일(토), 오전 10시에 첫 공개될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들과 감독이 직접 비대면 발표회장에 나와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인스타툰을 원작으로 하는 <며느라기>는 신혼부부 민사린과 무구영이 겪게 되는 너무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고통스럽기도 한 시집살이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다.
17일 오후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며느라기>를 “나의 이야기와 너무 닮아 있어서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원작이 다루는 소재는 평범한 한국의 신혼부부가 명절과 제사 등을 전쟁처럼 치러내야 하는 시집살이다. 사린은 누구보다 구영을 사랑하지만 구영이 나고 자란 시댁에서는 사린의 사랑과 배려와 희생을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수많은 현실 속의 고부 갈등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 작품에 대해 박하선은 “과하지
우리 결혼생활을 드라마로 만들었다고? 특별한 시집살이 다루는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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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이 <추억의 검정고무신>으로 돌아왔다. TV와 영화를 모두 감독한 송정율 감독은 추억의 TV만화를 다수 만든 원로 애니메이션 감독. 송정율 감독을 전화로 만나, <검정고무신>과 ‘옛날 옛적’ 얘기를 들었다.
라떼는…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술래잡기가 흔하디흔한 일상의 놀이였다. 신발 멀리 던지기를 할 땐 헐렁한 아빠의 검정 고무신만 한 게 없었다. 비 오는 날에도 척. 신고 벗기도 척척인 고무신. 고무신에 얽힌 추억 하나쯤 있다면 <추억의 검정고무신> 속 에피소드들이 정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추억의 검정고무신>은 ‘라떼의 추억’을 눈치 보지 않고 꺼낼 수 있게 해준다.
2000년부터 KBS에서 방송됐던 인기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검정고무신>이 <추억의 검정고무신>으로 극장에서 처음 공개된다. 원작은 1992년 <소년챔프>에
'추억의 검정고무신'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송정율 감독의 '라떼는 말이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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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인스타그램에 채용 공고가 떴다. 야근 중에 본 야경과 아침 러닝 인증 숏, 에스프레소만 고집하는 취향도 종종 업로드된다. ‘#슈트가 #잘어울린다고하네요 #맞습니까?’라고 묻는 그는 바로 부하 직원 하리와 선을 보게 된 <사내맞선>의 남자주인공, 성운기업 강태무(@taemu.k) 사장.
가상인물의 SNS 계정까지 개설하는 ‘깨알 같은’ 컨셉으로 팬층을 단단히 하고 있는 <사내맞선>은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웹소설로 출발해 같은 플랫폼에서 웹툰으로 재탄생했으며,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에 의해 드라마화도 결정되었다. 소설과 만화를 본 독자가 도합 267만여명에 달하는 IP의 시작점에는 2012년부터 줄곧 로맨스 소설을 집필해온 해화 작가가 있다. 좋아하는 단어 ‘해’에, 이야기(話), 그림(畵), 꽃(花)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 ‘화’를 붙여 필명을 만들었다는 해화 작가가 <사내맞선>과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스페셜③] 웹소설 '사내맞선' 해화 작가 “젠더 이슈와 관련된 부분을 실시간으로 수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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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템빨’이 진리 아닌가?” <템빨>이란 소설의 제목만큼이나 명료한 박새날 작가의 답변이다. <템빨>은 하루 평균 14시간을 가상현실게임 ‘Satisfy’에 투자해온 주인공 신영우가, 초월적인 힘을 가진 게임 속 직업인 ‘파그마의 후예’로 전직할 수 있는 아이템 ‘레전드리 전직서’를 찾게 되면서 온오프라인에서의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12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소설 <템빨>은 인기에 힘입어 이후 조아라,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에서 동시 연재됐다. 카카오페이지에서만 249만명이 선택했으며 지난 4월 1일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도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118만명이 구독 중이다. 누적 조회수 5억8천회, 누적 매출액 100억원 이상으로 가공할 만한 기록을 세운 <템빨>은,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국내 게임소설 중 하나다.
박새날 작가는 “어려서부터 독서와 게임을 좋아했고 중
[스페셜②] 웹소설 '템빨' 박새날 작가 “게임은 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더없이 멋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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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영화 <마틴 에덴>은 경계에 선 자의 씁쓸한 몰락기다. 나폴리의 거친 선원 마틴 에덴은 우연한 계기로 만난 상류층 여성 엘레나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아득한 계급 차를 느낀다. 고급 어휘를 구사하고, 문화적 소양도 풍부한 엘레나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마틴은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마틴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지적 욕구와 호기심이 내재된 인물이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까지 더해지며 그는 외적으로도 다른 사람으로 진화하지만, 동시에 상류층 집단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모순적 상황에 처한다. 한편 그가 속한 노동자계급은 사회주의에 눈떠 조합을 만들고, 마틴 개인은 허버트 스펜서의 진화론적 자유주의에 매료된다. 계급 상승의 욕망은 소속 집단의 목소리를 배반할 수 있고, 조합이 가진 전체주의적 위험을 맹렬히 지적하는 자유주의자는 양쪽 계급 모두에 환영받지 못한다.
20세기는 개인주의적 사회주의, 자유주의적 사회주의, 사회주의적 아카니즘과 같이 사상
'마틴 에덴'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 인터뷰, "시네마는 일종의 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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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학교, 몰래 나눠 듣던 이어폰, 여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리던 축구화, 갑작스레 사라진 친구, 저녁노을을 향해 끝없이 밟는 자전거 페달. 하나같이 언제고 영롱하게 빛날 아름다운 청춘의 클리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 번째 미니앨범 《minisode1: Blue Hour》는 누구나 가슴 한구석 어렴풋이 품고 있는, 보는 것만으로 코끝에 푸른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이 익숙하고 생명력 넘치는 이미지를 정성스럽게 담고 있다. 전작 《꿈의 장: ETERNITY》로 데뷔 서사인 ‘꿈의 장’을 마무리한 이들은 시리즈물의 작은 에피소드를 뜻하는 ‘미니소드’(minisode) 형식을 통해 거대한 세계관에 얽매이지 않은 청춘의 조각들을 가볍게 꺼내놓을 기회를 잡았다.
첫곡 <Ghosting>은 도입부에서 곡 전개, 보컬, 사운드 운용까지 K팝보다는 슈게이징이나 드림팝에서 영향을 받은 인디팝 카테고리에 넣는 편이 옳은, 눈에 띄게 매력적인 트랙이다. 노래에 실려 우리가 기억하
[Music] 어린 시절이 절로 떠올라서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minisode1: Blue H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