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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최근 어떤 영화나 TV프로그램이 가장 재미있었냐는 내 질문에 한 친구가 “뉴스”라고 대답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금세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는 이렇게 덧붙였다. “어떠한 영화도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그것도 하루 만에 다 보여주지 못할걸?”
이때 특히 난처해지는 건 ‘사회고발’ 성격을 띤 영화일 것이다.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대신 현실이 영화를 앞서갈 때(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널리 알리려는 ‘고발’성 영화는 자연히 그 힘을 잃고 만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영화 <신문기자>는 그 난처함과 무기력함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일본 정권에 쓴소리를 마다지 않던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신문기자>가 다루는 소재, 그러니까 ‘현실’은 일본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지금의 전세계, 어느 국가의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민간
영화 <신문기자>가 실화와 실화 바탕 소설과 어떻게 다른 길을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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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엔 국경이 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의 세계를 펼쳐내는 작가들이 있을 뿐이다. 애니메이션이 매력적인 이유는 보편적인 동시에 매우 개인적인 표현방식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작가 개개인의 비전과 상상력을 온전히 담아낼 수도 있다. 디즈니 출신의 애니메이터 이민규 감독은 바로 이런 창작의 힘을 믿고 있는 작가 중 하나다.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겨울왕국> <모아나> 등의 캐릭터를 그려온 이민규 감독이 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민규 감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단지 디즈니 출신의 애니메이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2013년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션된 이민규 감독의 연출작 <아담과 개>(2011)는 작가로서 이민규 감독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산업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세계를 개척 중인 애니메이터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와 가능성에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 이민규 감독 -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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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고향을 떠나 머나먼 북간도로 건너와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인들이 있었다. 한손에는 십자가를, 또 한손에는 총을 든 그들은 교회와 학교를 세워 많은 조선인 아이들을 교육시켰고, 독립군으로 길러냈으며, 조선 독립을 위해 싸웠다.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CBS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는 문동환·문익환·김약연 목사, 윤동주 시인 등 북간도의 꺼지지 않은 별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올해 초 2부작으로 CBS에서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0월 17일 극장 개봉했다. 반태경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종교로서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한 기독교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3·1운동의 의미를 잘 모르지 않나. 나 또한 3·1운동 하면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 정도밖에
<북간도의 십자가> 반태경 감독 - 조선 민족의 혼을 지키는 모습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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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병기 Rev-9(가브리엘 루나)에게 쫓기는 평범한 여자 대니는 <터미네이터>(1984)의 웨이트리스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역을 반복한다.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예스는 시리즈 내 비중이나 성역할, 실제 배우의 국적까지도 블록버스터영화가 도전할 수 있는 온갖 요소를 종합해 만든 인물 같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니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멕시코 여성 노동자라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영화보다는 연극이나 TV, 음악쪽 경력이 더 많았던 그녀의 이력이 어쩌면 팀 밀러 감독이 원한 배우의 조건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영화 내내 거친 액션은 슈퍼솔저 그레이스 역의 매켄지 데이비스와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소화하고 대니는 열심히 그들 옆을 쫓아다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나탈리아 레예스는 도망자의 액션이라도 “역동적이고 강렬하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 작업, 카메라 등 모두가 상상도 해보지 못한 규모라서 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나탈리아 레예스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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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복장을 갖추고 세트장에 들어서던 순간, 이 영화는 성공할 거라 직감했다.” 지난 10월 21일, 배우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팀 밀러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배우들의 매력과 노력을 치켜세우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떤 감독도 훌륭한 배우들과의 작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가 제임스 카메론조차 제작자로 컴백을 선언했던 이 거대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후속작 연출자 자리에 부담을 갖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무엇보다 <데드풀>(2016)로 연출 데뷔한 팀 밀러 감독이 두 번째 연출작으로 슈퍼히어로가 아닌 터미네이터와의 미래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30분간의 기자회견과 별도로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단 10분 동안 게 눈 감추듯 끝나버린 대화만으로 이에 관해 솔직한 답변을 듣기란 쉽지 않았지만, <터미네이터2>(1991)의 트럭 추격 장면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팀 밀러 감독 - <데드풀>보다 약하다고? <터미네이터2>보다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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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1편과 2편을 제외하고 각자 다른 시간대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스토리상 복잡한 전체 이야기를 파악하는 일이 더욱 난감하다. 그럼에도 많은 감독들이 끝내 지키고자 했던 시리즈 고유의 매력이 있다. 지난 1편과 2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몇개 꼽아봤다.
“살고 싶으면 나와 함께 가요.”
<터미네이터>(1984)
LA에 도착해 폭주족들의 옷을 뺏어 입은 T-800이 사라 코너의 친구들을 죽이고 ‘테크누아르’라는 바에 잠입해 사라 코너를 죽이려던 순간, 숨어있던 카일이 사라에게 다가가 말한다. “살고 싶으면 나와 함께 가요.” 거의 모든 시리즈에서 변주되듯 등장한 카일의 이 대사를 내뱉는 순간은 T-800의 명대사, “I’ll be back!”과 쌍벽을 이루는 시리즈의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평생 기억할 사랑을 했단다.”
<터미네이터>(1984)
T-8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의 명장면 - Hasta la vista,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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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가 또 돌아왔다. 그런데 이전의 컴백과는 뭔가 다르다. 이번엔 사라 코너 역의 배우 린다 해밀턴이 T-800과 함께 돌아왔고, 이야기의 창조주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드디어 제작자로 복귀했다. <터미네이터2>(1991)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문제는 5편의 시리즈영화가 만들어지는 동안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덧붙이거나 변주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모두 해봤다는 것. 사라 코너의 유년시절부터 심판의 날 이후 폐허가 된 미래 사회 전쟁까지. 과거, 현재, 미래는 물론 시간여행의 패러독스까지 모두 훑어본 이 시점에서, 심지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의 트릴로지 발표 계획에 반기를 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새로운 3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컴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번 영화의 부제처럼 터미네이터의 부활을 꿈꿨던 모든 팬들의 다크 페이트인 걸까. 지난 10월 21일, 대대적인 아시아 홍보를 위해 서울을 거점 삼아 내한한 팀
돌아온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제작 참여, 린다 해밀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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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러 모인 친구들이 해선 안될 게임을 시작한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엉망진창이 돼버리는 이야기. 꼭 1년 전 개봉했던 <완벽한 타인>은 529만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에 성공했다. 하나의 닫힌 공간 안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된다. 배우들이 주고받는 ‘티키타카’도 꽤 쏠쏠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때마침 1년이 지나 <완벽한 타인>의 원작인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가 한국에 도착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10여 개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원작 자체의 판권보다 몇 배나 높은 가격에 리메이크 판권이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각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완벽한 타인>과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모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두 작품의 만듦새는 상상 이상으로 유사하다. 캐릭터들의 직업이나 성격은 물론, 화면
<완벽한 타인>과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얼마나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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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카데미를 앞두고 다수의 화제작이 뉴욕영화제(이하 NYFF)를 찾았다. 올해로 제57회를 맞은 NYFF에서는 개막작으로 수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아이리시맨>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유명한 노조단체 대표였던 지미 호파 실종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존 갱스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이리시맨> 기자 시사회에는 미국 전역의 평론가들이 첫 상영에 참석하기 위해 링컨센터 에이버리 피셔홀 시어터를 가득 채웠다. 상영시간이 3시간 30분가량인 덕분에 조금 이른 오전 9시에 시사회가 열렸으나, 기자들은 상영시간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극장 앞에서 줄을 서며 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코시즈 감독의 작품 속 얼굴로 친숙한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조 페시, 하비 카이텔 등을 비롯해 40여년 동안 함께 작업하기를 꿈꿔왔다는 알 파치노도 캐스팅에 가세했다. 특히 이제는 70, 80대가 된 이 배우들이
제57회 뉴욕영화제 지상중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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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의 첫 업무는 “n포털에 ‘실내 포차’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블로그 검색결과 1페이지 안에 ‘더진포차’ 맛집 후기가 노출”되게 하는 것이었다. 기계적으로 도배된 광고들은 더이상 소비자들을 매혹할 수 없기에 현대 마케팅 문법은 진화를 거듭한다. 구체적 개성을 지닌 가상인물의 블로그를 꾸며 자연스럽게 광고를 노출하는 것. 시간과 열정, 재능이 요구되는 일이다. 입사동기 예린이 “이 일이 좋아지지가 않아요”라며 낙담할 때, ‘프로다움’으로 무장한 경진은 “일을 못하는 거겠지”라며 우월감에 젖었다.
다만, 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경진이 운영하는 가상인물 ‘채털리 부인’의 블로그로 쪽지를 보내왔을 때, 경진의 두손은 싸늘하게 식었다. “채털리 부인님이 올린 후기를 보고 구매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한 아이는 죽고, 남은 아이는 평생 산소 공급 호스를 끼고 살아야 한다는 것. ‘채털리 부인님께도 무슨 일 있다면 연락 달라’는 염려의 쪽지. 그것은 경진이 2년 전에 작성한, 기억
“이 일이 좋아지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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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와 <하이 라이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리안 감독의 <제미니 맨>을 아이맥스 2D로 관람했다. 초당 120프레임(120FPS) 촬영한 이 영화의 이상적 관람환경은 4K 용량의 HFR(High Frame Rate) 3D지만, 미국에서 2K로나마 120FPS 3D 관람이 가능한 극장도 14곳에 불과하고 국내에는 없다. 도리어 최신 TV가 의도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구태여 왜?”라는 질문이 자연히 나온다. 리안 감독의 답은 자못 학자스럽다. <라이프 오브 파이>(2012) 당시 그는 3D 디지털 촬영을 처음 경험하면서, 블로킹과 시야 심도를 어떻게 통제해야 옳은지 혼란에 빠졌다. “디지털은 필름과 별개의 미디어다. 그래서 필름과 별개의 미학적 이상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리안을 HFR에 매달리게 했다. 내가 찾은 극장의 상영 조건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플라세보효과인지 프레임 내 모든 요소에 초점이 맞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루시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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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중년 남자들은 늘 쓸쓸해 보였다. <색, 계>(2007)의 마지막 장면,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는 국가, 정치, 신념, 권력이라는 거대 가치 속에 가까스로 고독한 자아를 감춰오다 왕치아즈(탕웨이)를 만난다. 진짜 자기를 알아본 유일한 타자, 그녀를 숙청함으로써 그는 “유일한 동지이자 적”을 잃는다. 이 영화의 길고 처절한 섹스 신은 에로틱한 감각을 자극하기보다 살아남기 위한 욕망 투쟁처럼 보였다.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인정하는 데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려버린 <브로크백 마운틴>의 애니스(히스 레저)도 마찬가지다. 그는 욕망의 대상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품었던 감정의 근원과 깊이를 헤아리게 된다.
자아와 자아 사이
리안의 영화에서 사회적으로 보이는 자아와 내적으로 감춰진 자아 사이의 간극이 빚어내는 존재론적 고독은 기본적으로 깔린 배경 같다. 쉴 새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날카로운
리안 감독의 <제미니 맨>이 서사를 단순화하고 액션을 추가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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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도우미로 일하는 중년 여성 미정(장혜진). 오래전 사고로 죽은 동생 수완의 환영을 실제처럼 맞닥뜨린 미정은 이번엔 진짜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한다. 그날, 미정의 형제들은 오래전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엄마의 ‘보고 싶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 <니나 내나>는 그렇게 진주에 사는 미정과 동생 경환(태인호), 작가 동생 재윤(이가섭)을 픽업해 편지가 온 엄마의 연고지 파주로 가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아픈 아버지는 병원에 있고, 파주에서 맞닥뜨린 엄마의 실체 역시 파문을 일으킨다. 대체 이 가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경상도 사투리로 티격태격, ‘짜증’을 베이스로 서로를 질책하는 이 가족의 응어리는 ‘일상’이 되었고, 영화는 그 상황을 끈질기게 따라잡는다. 다 큰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가족’이라는 말로 엮이는 사이. 그리고 그 테두리 안에서 이제는 부재하는 엄마와 죽은 형제가 이들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는다. 부모의 싸움을 가장 근거리에서
<니나 내나> 우리 모두 다 이렇게 가족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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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누미 라파스)는 7년 전 사고로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져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리지는 자신의 아이와 꼭 닮은 롤라(애니카 화이틀리)를 마주하고 롤라가 자신의 아이라는 믿음에 빠진다. 롤라의 엄마 클레어(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는 서서히 자신들의 삶에 침투해오는 리지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그녀의 집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그렇게 리지의 집착이 심해질수록 리지의 남편 마이크(루크 에반스)와 아들 토마스 등 주변 사람들의 일상이 하나씩 무너져간다.
2008년 프랑스영화 <마크 오브 엔젤>을 리메이크한 <엔젤 오브 마인>은 2004년 <CNN>을 통해 보도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한 여성이 아이의 사망을 믿지 않고 닮은 아이를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했던 사건을 감독은 스릴러와 심리 드라마의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애틋함과 광기를 넘나드는 모성이나 사건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누미 라파스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다소 모순적인 캐
<엔젤 오브 마인> 한 여성이 아이의 사망을 믿지 않고 닮은 아이를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했던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