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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사라진 시간'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정훈이 만화] '사라진 시간'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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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cm의 큰 키에 웃으면 동그랗게 볼록해지는 볼. 영화 <침입자>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서진(김무열)의 아내 수정을 연기한 배우 임선우는 카메라 밖에서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골똘히 생각에 빠지곤 했다. 그럴 때면 도톰한 그의 볼살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 초반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극의 분위기를 잡고, 클라이맥스에서 비밀을 지닌 캐릭터로서 확실히 제 역할을 했던 수정과 달리 실제 모습은 귀엽고 매력적이다. 긴 대화의 끝에 “한 작품 한 작품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이는 그에게서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면이 느껴졌다.
-연기하기 전에 회사를 다녔다고 들었다.
=한 회사에서 4년 정도 일했다. 회사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는데 연기가 너무 재밌고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고민하면서 다니다가 결국 그만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전문사에 입학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연기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내게 주지 않
'침입자' 임선우 - 나의 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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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다큐멘터리 <브룽가>를 극영화로 제작한다
6월 23일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고릴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브룽가>를 극영화로 제작한다. 각본은 배리 젠킨스 감독이 맡는다. <브룽가>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배우 앤설 엘고트가 미성년자 성폭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앤설 엘고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 년전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합법적인 관계였다고 밝 혔으나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차기작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마이클 만 감독의 드라마 <도쿄 바이스>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으로 캐스팅됐다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키> <네루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으로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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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웬에버스튜디오
고두심과 지현우가 출연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이 지난 6월 5일 촬영을 마쳤다. 제주 최고의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영화는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어뉴, 오스카10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세훈, 김성오, 박지환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인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고려 왕실의 마지막 보물을 차지 하기 위해 바다로 모여드는 코믹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7월에 촬영을 시작 한다.
베러투모로우
문정희와 이정현이 만났다.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에서 이정현은 유괴범을 쫓는 생활안전과 경찰 소은을, 문정희는 납치 사건과 관련된 인물 혜진을 각각 연기 한다.
고두심과 지현우가 출연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이 지난 6월 5일 촬영을 마쳤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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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따르면 BIFF는 25년 역사상 최악의 재정위기에 처했다. 3년치 단기 스탭 ‘열정페이’(시간외수당) 지급액을 고스란히 떠안아 12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는 데다 이달에는 직원들 월급조차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부산일보> 6월 21일자 ‘쓸 돈도 없고 들어올 돈도 없다’BIFF 재정 최악’중)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직원들의 월급을 마련하기 힘들 만큼 재정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단기 스탭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문제가 되면서 1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한꺼번에 정산한 게 적자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고정 지출 항목인 경상경비를 안정적으로 충당하고 운용하는 구조를 마련하지 못한 탓이 크다. 오랫동안 스폰서들로부터 지원받은 협찬금으로 경상경비를 충당했고, 부산시와 정부로부터 각각 받은 민간경상보조금과 영화발전기금으로 영화제를 치러왔다. 민간경상보조금은 사업비로
[김성훈의 뉴스타래] 부산의 묘안이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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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비주얼과 서스펜스를 선보였던,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대가 조엘 슈마허 감독이 6월 22일 뉴욕에서 향년 80살로 타계했다. 홍보 담당자는 공식 발표를 통해 그가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스트 보이>(1987)의 배우 벤 스틸러는 SNS에 애도를 표하며 “그는 우리를 극장으로 이끄는 영화를 만들었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자 대단한 존재감을 지녔던 사람”이라고 썼다. 스릴러, 호러, 코미디, 로맨스 등 장르별 히트작을 고루 남긴 슈마허는 영화 <열정>(1985), <로스트 보이>의 흥행과 함께 80년대부터 명성을 쌓았다.
그가 한국 관객에게 특별히 각인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는 <배트맨 포에버>(1995), <배트맨과 로빈>(1997)으로, 슈마허의 영화 중 가장 냉혹한 평가를 받은 문제작으로 기억된다. <플랫 라이너스>(1990), <폴링 다운>(1993), <의뢰인>(199
'열정' '배트맨 포에버' '폰부스'의 조엘 슈마허 감독 향년 80살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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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산업이 될 수 있을까. 정부가 국내 OTT 업체의 발전을 돕기 위해 공정경쟁 여건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제작 지원까지 나선다. 지난 6월 22일 정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시키고 콘텐츠 수출액을 16조2천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국내 업체에만 적용되어온 의무사항을 해외 업체에도 적용해 역차별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망 안정성 의무를 지고 망 이용료를 내게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과거 국내 통신사들과 맺은 글로벌 캐시 서버(기업 내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자주 찾는 정보를 따로 모아두는 서버)를 근거로 현재 망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국내 통신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트래픽은 점점 늘고 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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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코타 유코 / 출연 가호, 심은경 / 수입·배급 오드(AUD) / 개봉 7월
CF감독인 스나다(가호)는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하고 에이전시의 일까지 도맡아야 하는 현장에 완전히 질린 상태다. 어느 날 스나다에게 할머니를 방문하러 오라는 엄마의 전화가 걸려오고, 고민하던 스나다는 “지금 당장 떠나자”는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의 말을 듣고 그토록 가기 싫어하던 고향 이바라키행을 결정한다. <블루 아워>는 실제 CF감독 출신인 하코타 유코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한 그의 첫 연출작이다. 하코타 유코 감독은 <블루 아워>로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신인부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주연을 맡은 배우 심은경과 가호 역시 제34회 다카하시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착실한 스나다와 자유로운 기요우라, 상반된 성격의 두 인물이 함께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배우 심은경으로 하여금 “위로의 시간”을 갖게 한 영화 고유의 따뜻함, 여
[Coming soon] '블루 아워' 실제 CF감독 출신인 하코타 유코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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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른 방이구나.” “아르노강이 보일 줄 알았어요.” 지난 6월11일 재개봉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전망 좋은 방>은 이탈리아 피렌체로 여행을 떠난 두 여성, 루시와 샬롯의 대화로 시작한다. 서신으로 접한 숙소 정보- 편지로 숙소를 예약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와 사뭇 다른 방의 투박한 풍경에 실망하는 헬레나 본햄 카터의 앳된 모습이 소소한 웃음을 준다. 꿈꿔왔던 ‘전망 좋은 방’은 이미 다른 사람의 차지지만, 루시와 샬롯이 머무르는 피렌체의 아담한 숙소엔 일상으로 돌아간 뒤 오랫동안 회자될 이야깃거리가 넘친다. 낯선 소도시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있는 베테랑 여행자, 수레국화를 좋아한다는 손님의 말을 기억했다가 방 한구석에 슬며시 꽃을 놓아두는 호텔리어, 타인의 저녁식사에 함부로 훈수를 두는 무뢰한, 객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시무룩한 숙녀들을 위해 선뜻 방을 내어주겠다는 친절한 타인이 그곳에 있다.
언택트 시대의 관객
[장영엽 편집장] 언택트 시대의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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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제작 김프로덕션 / 감독 김소동 / 상영시간 123분 / 제작연도 1958년
1950년대 한국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네오리얼리즘’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시기 이탈리아의 영화 사조 네오리얼리즘은, 루키노 비스콘티의 <강박관념>(1943)을 시작으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무방비 도시>(1945), 비토리오 데시카의 <자전거 도둑>(1948) 같은 작품들이 일정한 미학을 구축하며 세계 영화사의 한 챕터를 장식했다. 이러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이 처음 한국에 선보인 때는 놀랍게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이다. 1·4후퇴 이후 생사의 갈림길을 헤맨 피난민들이 부산, 대구 등지에 모여 피난도시를 형성했고, 극장 역시 전쟁에 지친 이들을 달래기 위해 다시 문을 열었다. 이때 할리우드영화, 프랑스영화와 같이 상영된 네오리얼리즘 영화는 오락거리를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1950년대 코리안 리얼리즘의 성취, 김소동 감독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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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영을 배웠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13살이었고, 남들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등록한 기초 수영반은 나보다 어린애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대부분 서로 이미 친구이거나, 그날 바로 친구가 됐다. 그때 나는 낯가림이 굉장히 심했고, 그래서 그들 중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심지어 진도를 잘 따라가지도 못했다. 나는 열등생이었다. 반면 다른 애들은 수영을 정말 잘했다. 너무 신기했다. 다들 어떻게 이렇게 쉽게 배우는 거지? 나는 내가 있을 곳에 있지 않다는 느낌 때문에 더더욱 주눅이 들었다. 선생님은 내가 답답했으리라. 그녀는 내게 자주 소리를 질렀고, 아이들 앞에서 면박을 줬다. 나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주 혼자 울었다. 하지만 계속 수영 강습을 받았다. 그건 내가 뭔가를 시켰을 때, 싫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물속에 있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아, 정말 좋았다. 물이 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하지만 여전히 내가 있을 곳을 찾고 있다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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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무명의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장우진은 여러 영화제에서 각광받은 이름이지만, 아쉽게 개봉하지 못한 <겨울밤에>의 야심과 성취는 그에 합당한 담론을 얻지 못했다. 다시 한번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 도전적인 영화에 대해 함께 말할 수 있길 바란다.
두개의 문
엔딩크레딧에 따르면 장우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겨울밤에>에서 (우지현 배우가 연기한) 20대 군인과 (이상희 배우가 연기한) 그에게 면회 온 친구는 ‘남자’와 ‘여자’로 명시되고 있다. 두 캐릭터는 왜 이름 없는 보통명사의 존재로 스크린에 나타나고 사라지는 걸까? 단순히 영화 안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불리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설정된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사태를 영화가 절대적으로 회피한다고 고려해볼 수는 없을까? <겨울밤에>에서 이름이 부여되지 않은 이 개체들은 단일한 정체성에 귀속되지 않을 뿐만
'겨울밤에'의 구조적 실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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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의 한가운데서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던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올해는 여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다. 코로나19에 대비해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김한기 집행위원장의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해마다 구로구 일대를 수놓던 축제의 풍경은 보기 힘들겠지만 올해는 다른 모양의 영화제로 찾아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이에 <씨네21>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이하 어린이영화제)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연령대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주타깃이었던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넘어 20,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이 어린이영화제의 타깃층이 되었다. 이에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 이미 훌쩍 커버린 어른이어도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즐기는 법 베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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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우리가 아는 그 이야기가 맞다. 자라가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지만 토끼가 꾀를 내어 도망친다는 얘기. 일반적으로 이 이야기는 <수궁가>라고 하는 판소리의 한 바탕으로 전해지는데, 전부 다 노래하려면 서너 시간은 걸린다. 이렇게 긴 음악이니, 책 한권도 제대로 못 끝내는 현대인에게 <수궁가>의 참맛인 이야기의 디테일을 전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와중에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는 정규앨범 《수궁가》를 발표해 디테일에 주목하게 만든다. 판소리 <수궁가> 중 10개 대목을 골라 요새 노래로 만들었는데, 쉬이 접할 수 없는 판소리에서 놓쳤던 재미들이 100년사를 거친 각종 대중음악 장르의 옷을 입고서 다시 귀로 쏙쏙 들어온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범 내려온다>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통해 소개된 후 조회수 150만회를 넘을 정도로 무섭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수
[Music] 판소리의 재해석 - 이날치 <수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