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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가상현실(VR)로도 제작된다. NEW의 글로벌 판권유통사업 계열사인 콘텐츠판다와 싱가포르의 특수효과영상 제작사 비비드스리가 <반도>의 글로벌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행>과 마찬가지로 VR을 포함한 탈출 미션, 테마 하우스 등으로 이루어진 VR 투어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승리호>(감독 조성희, 출연 송중기· 김태리)의 메인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홍콩 대기업 홍환그룹의 계열사인 월드 유니버설 컬처 리미티드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승리호>의 IP를 TV시리즈,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에 크랭크업한 <승리호>는 올여름 개봉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
지난 2월 모집한 제1회 롯데 호러 공모전의 결과가 4월 23일 발표됐다. 3천만원의 상금을 안게 될 대상작의 주인공은 <부평지하던전>의 임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가상현실(VR)로도 제작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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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가 183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을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한 2004년 이후 최저 관객수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87.5% 감소했다.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일제히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컬처웍스와 CGV여의도는 예매부터 팝콘 구매, 상영관 입장, 주차 인증까지 간편하게 이용하는 언택트 시네마로 운영한다. 메가박스는 소규모 인원이 상영관을 대관하는 ‘우리만의 시네마’를 진행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퀘이 형제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연다
일란성쌍둥이인 퀘이 형제는 1980년대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이번 영화제에선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그들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상영되고, 그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가 전시된다.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일제히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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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감독 앨런 데비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4월 15일(현지시각) 타계했다. 2012년 수술을 받은 뒤 휠체어를 타면서 여생을 보내던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향년 77살에 세상을 떠났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앨런은 훌륭한 아티스트였으며, 그가 지닌 따뜻한 마음씨와 훌륭한 인격은 그의 렌즈만큼 강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E.T.>에서 어머니 역할로 등장했던 배우 디 월리스 역시 공식 트위터에 “그는 온화하고 아름답고 재능 넘치는 영혼의 소유자였다”라는 내용의 애도 글을 올렸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원작 소설가인 앤 라이스는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그는 나에게 필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려줬다”면서 조카인 데비오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렸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그는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하면서 촬영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68년 20대 초반 영화과 학생이었던 스필버그와 떠돌이 남녀가
앨런 데비오,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타계… 향년 7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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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영화산업에 1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4월 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영화산업 피해에 대한 긴급지원 일환으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감면과 기금의 용도 변경을 통한 지원금 확보 및 편성이 주요한 내용이다.
일단 문체부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한다. 2020년 2월부터 12월 사이에 발생하는 부과금에 대해서는 입장권 가액의 3%를 납부하는 기존 방침이 아닌 가액의 0.3%만 납부하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영화발전기금 용도를 조정해 확보한 170억원은 영화계 각 분야에 투입된다. 제작 또는 개봉이 연기된 한국영화에 총 4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단기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8억원 규모의 직업훈련 및 생계비 지원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사
문체부, 코로나19 피해 입은 영화산업에 170억원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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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나카노 료타 / 출연 다케우치 유코, 아오이 유우, 야마자키 쓰토무, 마쓰바라 지에코 / 수입 엔케이컨텐츠 / 배급 디스테이션 / 개봉 5월
아버지의 70번째 생일날, 어머니는 두딸 마리(다케우치 유코)와 후미(아오이 유우)를 앉혀놓고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한다. 7여년간 가족들은 차츰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다. <조금씩,천천히 안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한 가족의 드라마를 이야기한다. 나카지마 교코의 소설 <긴 이별>이 원작이며 느린 호흡으로 이들의 긴 이별을 바라본 작품이다. 아버지 쇼헤이 역을 맡은 야마자키 쓰토무의 감성이 극을 차분하게 끌고 나가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다케우치 유코와 아오이 유우가 자매로 분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해나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연기했다. <캡처링 대디> <행복 목욕탕>을 연출한 나카노
[Coming Soon] '조금씩, 천천히 안녕'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한 가족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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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지난 3월 콘솔게임 역사상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글로벌시장 정보 업체 슈퍼데이터는 3월 전세계 디지털게임 매출액 또한 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하며 코로나19 이후 게임 업계의 선전을 알렸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산업과 달리 방구석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를 안전하게 즐기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게 된 것 같다. 더군다나 최근 뭇 게임이 구현하는 가상현실의 퀄리티는 이미 그 자체로 영화적인 경험과 맞먹는다. 영화 같은 드라마, 영화 같은 게임이라는 말이 있듯, 스토리텔링 산업의 최종 콘텐츠로서의 지위를 오랫동안 누려왔던 영화는 이제 게임을 비롯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는 여타의 콘텐츠 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시점에서 게임과 영화의 관계를 다시 고찰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 이
[장영엽 편집장] 게임과 영화의 관계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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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이다. 김성규와 이하나는 <반의반>을 이끄는 또 다른 축으로,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김성규가 연기한 인욱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다. 극악무도한 장첸 일당의 행동대장(<범죄도시>), 연쇄살인마(<악인전>), 총알 하나로 좀비를 고꾸라뜨리는 저격수(<킹덤>) 등 전작에서 그가 선보인 위태롭고 절박한 인물들을 떠올려보면 ‘피아니스트’ 김성규는 낯설다. “전작들과 다른 장르나 역할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마침 <반의반> 대본을 만났다. 가슴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 그의 말대로 <반의반>은 김성규의 첫 멜로드라마 출연작이다. 몸이 먼저 움직이던 전작과 달리 몸보단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그에게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액션은 움직임에 감정을 담아 에너지 있게 표현한다면, 멜로는 감정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상대적으로 몸
드라마 '반의반' 김성규·이하나 -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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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집 앨범 이후 가뭄에 콩 나듯 활동하던 더 스트록스가 2020년, 6집 앨범 《The New Abnormal》을 드디어 발표했다. 7년. 무려 7년이 걸렸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왜냐고 물었더니, 뭐, 그냥, 좀 사이가 안 좋았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한다. 그렇게나 오래 걸렸다면 음악적인 발전을 빙자한 여러 시도가 있었을 법한데 막상 들어보니 오히려 소박하다. 80년대 신스팝의 레퍼런스를 끼워넣으면서 90년대를 소환하는 인디록과 개러지가 교본처럼 정확하게 들린다. 새로움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실망일 수도 있지만, 얼터너티브의 얼터너티브가 대세인 요즘 음악판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앨범이다. 특히 마지막 트랙 <Ode to the Metz>의 후렴구와 옥타브를 넘어 시원하게 터지는 줄리언 카사블랑카스(리드싱어)의 노랫소리는 내 안의 통속성을 후비고 떼창 욕구를 자극한다. 스트레스 쌓인 도시 운전자가 차 안에서 볼륨을 끝까지 틀어놓고 목청
[Music] 떼창 유발자들 - 더 스트록스 The 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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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다>의 김지영 감독이 스핀오프작 <유령선>으로 돌아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그날, 바다>가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선박자동식별시스템)가 조작된 데이터라는 점을 밝히고 영화 말미 ‘앵커침몰설’을 제기하며 마무리됐다면, <유령선>은 세월호 침몰의 숨겨진 진실을 가리기 위해 천개의 거짓말을 만들어낸 이들이 누군지 집요하게 추적한다. 김지영 감독은 “<그날, 바다> 이후 AIS 조작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는데 당시 언론은 침묵했다”며 오직 희망을 걸 수 있는 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시작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기뿐이었다고 말했다. 누군가 데이터를 복사했다는 증거가 될 ‘유령선’의 존재를 발견했을 때, 그는 “첫 번째는 충격 그리고 5년 넘게
'유령선' 김지영 감독, “독립 다큐멘터리는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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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등 ‘꽃 3부작’을 연출한 박석영 감독이 신작 <바람의 언덕>으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자식을 버리고 떠난 엄마 영분(정은경)이 고향으로 돌아와 딸 한희(장선)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작 <재꽃>의 이야기가 인물들이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면, <바람의 언덕> 속 인물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박석영 감독은 “그간 잘 촬영하지 않던 대화 신을 영화에 넣었고, 해당 신을 무척 고심해 촬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물들은 그간 쌓인 말들을 온 힘을 다해 쏟아내며 대적하지만 어디로도 도망치지 않으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바람의 언덕>이 더 밝게 느껴지는 이유다. “<바람의 언덕>을 찍으며 한 발짝 나아간 것 같다”고 말하는 박석영 감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았다.
-<재꽃>
'바람의 언덕' 박석영 감독, “나의 영화들은 나의 두려움에 대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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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짝사랑을 하냐”는 서우(채수빈)의 말대로 발전 가능성이 없으면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러나 <반의반>의 하원(정해인)은 오랜 시간 혼자서 지수(박주현)를 좋아해왔다. 서우는 그런 하원에 대한 감정이 점점 커지지만 그저 멀리서 그를 바라볼 뿐이다. 자기감정을 강요하지도, 그 감정에 상응하는 애정을 억지로 갈구하지도 않는 <반의반> 속 하원과 서우의 엇갈린 사랑은 조심스럽고 그렇기에 더 애틋하다.
“신선했다.” <반의반> 대본을 받아든 배우 정해인과 채수빈의 소감은 정확히 일치했다. 우선 두 인물의 직업이 그러하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하원/정해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서우/채수빈). 뭇 드라마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직업을 업으로 삼은 인물을 연기하는 건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했다. “하원에게 깊이 빠져 있다”라는 말을 반복하던 정해인 배우는 극중 하원이 개발한 디바이스에 관해 설명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디바
드라마 '반의반' 정해인·채수빈 - 그저 멀리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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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짝사랑해요? 사랑 하나에도 얼마나 경쟁적인데.”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의 대사처럼,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를 만나기 어렵다. <반의반>은 실로 오랜만에 단비처럼 찾아온 멜로드라마다. “목소리면 충분해. 난 너의 한 조각, 반의반만 있으면 돼”라고 말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은 어린 시절 만난 지수(박주현)를 몇년째 짝사랑 중이다. 이를 지켜보던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채수빈)는 하원에게 애틋한 감정이 샘솟는 걸 느낀다. 또 다른 짝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반의반>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유열의 음악앨범> <증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따뜻한 감성의 영화를 만든 영화 제작사 무비락과 드라마 제작사인 더유니콘이 공동 제작한 드라마다. <유열의 음악앨범> 각본을 썼던 이숙연 작가가 <반의반&g
드라마 '반의반' 정해인·채수빈·김성규·이하나 - 짝사랑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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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장>을 보기 전에 우연히 포스터를 먼저 보게 됐다. “세기말적 가부장제에 작별을 고하다”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기말’이라는 단어를 접한 게 오랜만이라 그렇기도 했겠지만, ‘가부장제에 작별’이라는, 20자평에나 등장할 법한 이 단정적인 선언의 무게를 과연 영화가 얼마나 버텨낼 것인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포스터의 저 문구가 일종의 ‘선언’이었다면 영화는 그 선언에 대한 하나의 ‘행동강령’ 처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진행된다. 여기서 방점은 그 강박적인 ‘오차 없음’ 에 있다.
다섯개의 사연에 너무 짧았던 1박2일
이 ‘강박’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마 이 장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모인 오남매와 큰아버지 내외는 이장 전 마지막 제사를 준비한다. 이장 후 동생의 묘를 제대로 쓰지 않고 화장한다는 결정을 한 조카딸들에게 잔뜩
어느 한 인물도 충분히 말하지 못한 '이장'의 안타까운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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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의 감독 로버트 에거스의 전작 <더 위치>(2015)는 전세계 호러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영화다. 고립된 한 가족의 공포를 다루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무섭게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공포는 죽음보다 무서운 것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고, 그 설명할 수 없음이 무서운 공기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가 무섭다면 어떤 사건이나 존재 때문이 아니라 무서워하는 자들이 내뿜는 공기가 무서운 것이며, 그렇기에 무서워하는 자들은 다시 무서운 자들이 된다. <라이트하우스>도 <더 위치>처럼 고립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4주간 섬에서 등대지기를 하는 토마스(윌럼 더포)와 그의 조수 에프라임(로버트 패틴슨)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동안 점점 더 광기에 사로잡힌다는 이야기이며, 고립과 광기라는 점에서 <더 위치>와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위치>와는 근본적으로 이야기의 결이 다르다. <더
'라이트하우스'의 흑백이 의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