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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모르는 것 없는 친구 사이인 왕샤오샤(이목)와 유즈(루준석). 친구들은 왕샤오샤를 공공연하게 ‘유즈의 와이프’라고 부르며 둘 사이를 놀리듯 인정하지만 왕샤오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유즈와 아웅다웅 다툰다. 어느 날 왕샤오샤는 뉴욕에 있는 엄마 몰래 어린 시절 살던 동네로 이사 온 전학생 청(조우녕)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도도한 전학생 청은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 소꿉친구를 남몰래 그리워하는 중이다. 한편 청에게 푹 빠진 왕샤오샤를 지켜보는 유즈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대만 작가 마키아토의 동명의 연애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는 고등학교를 무대로 10대 소년 소녀의 애틋한 풋사랑과 삼각관계를 그린다. 간혹 인물의 감정선과 사건이 정확히 맞물리지 않지만 방과후 부 활동, 여름밤의 음악제를 순회하며 누구의 추억도 아니면서 모두의 것이기도 한 첫사랑의 싱그러운 감성만큼은 제대로 전한다.
[리뷰]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모두의 것인 풋사랑 추억 순회,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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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잔하는 마을은 고요하게 서럽다. 그럼에도, 죽을 순 없기에 살아진다. 활기를 잃은 작은 어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젊은 어부 용수(박종환)는 탈출을 꿈꾼다. 용수는 선장 영국(윤주상)에게 자신을 사고사로 위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간청한다. 마찬가지로 마을을 벗어나고 싶었던 딸과의 불화로 얼룩진 과거를 후회하던 영국은 고심 끝에 용수의 거짓말에 동참한다. 한달이면 보험금이 지급될 거라 생각했지만 용수의 가족은 용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다림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이상하게 꼬여간다. <불도저에 탄 소녀>(2021)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는 윤주상, 양희경 등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어느새 보는 이의 마음속에 한줌 온기를 지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뉴 커런츠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리뷰] 고요하게 사라지고, 온기로 살아나는, <아침바다 갈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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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나오미 애키)는 동화 같은 희망 하나로 가난한 삶을 견딘다. 바로 젊은 백만장자 슬레이터(채닝 테이텀)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다.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슬레이터가 참석하면서 프리다는 바라던 대로 그와 친해지는 데 성공하고, 친구 제스(알리아 쇼캣)와 함께 슬레이터의 섬으로 초대된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천국인 양 행복하다. 제스가 실종되어도 모를 정도로. 배우 조이 크래비츠의 야심찬 데뷔작 <블링크 트와이스>는 <프라미싱 영 우먼>과 함께 미투(#Metoo) 이후 강간 복수극의 계보에 자리한다. 대칭적이고 세련된 색감의 미장센과 점프컷, 과감한 몽타주가 영화의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간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시각화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르적으로도 흥미롭다. <위커맨> <겟아웃> 등 고딕/포크 호러를 오마주해 호모소셜과 과시적 소비주의가 결탁한 동시대 문화의 으스스함을 잘 포착한다. 다만 주제를 직접 노출하는 대
[리뷰] 미투와 버닝썬 이후의 호러란 무엇인가. 인스타그래머블한 시대의 악몽을 포착한 야심찬 데뷔작, <블링크 트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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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산성비가 내리는 근미래. 노동자 미셸(기욤 카네)은 전처 엘리스(레티시아 도슈)에게서 딸 셀마(파스장스 문헨바흐)를 데리러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프랑스에도 산성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다. 기적적으로 만난 셋은 산성비를 피해 서둘러 벨기에로 향한다.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는 폐쇄된 공간과 우주적 공포를 그려낸 연출과 비전에서 <우주전쟁>(2005)과 닮아 있다.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따라가면서 세대 갈등과 기후 난민, 계급 등 기후 위기를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맥락을 가족 서사의 틀에 녹이는 데 공들인다. 인물의 서사가 깊지 않고 미셸과 셀마간의 갈등 구조가 다소 도식적으로 보이지만 생태주의 영화로서의 의의는 충분하다. 다만 산성비의 물성을 고려하지 않은 영화적인 허용이 SF 장르로의 완성도와 엄밀성을 반감한다는 점이 아쉽다. 2023년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상영작이다.
[리뷰] 사실주의인가 우울인가, 한점의 희망까지 녹이는 기후 위기 시대의 염세주의,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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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임수정 선수는 10여년간 여자 씨름계의 최정상을 지켜왔다. 한편 송송화 선수는 뒤늦게 재능을 깨달아 씨름판에 뛰어든 뒤 20년 동안 씨름에 몰두해왔다. 체급도, 씨름을 시작한 계기도 다 다르지만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선수는 선배 여자 씨름 선수들이 걸어온 길을 좇는 동시에 자신만의 전략을 다지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모래바람>은 2017년 여자 씨름단 ‘콜핑’에서 활약한 5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의 여정을 다룬다. 선수 개개인의 이력과 변화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결국 이들의 이야기는 치열하게 승리를 쟁취해낸 여성들의 서사로 읽을 수 있다. 유독 여성에게 박하게 가해지는 나이듦에 관한 편견을 보란 듯이 이겨내는 등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서사가 뭉클하게 기록됐다. 여성 스포츠인의 강인한 몸과 움직임을 담아낸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제6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경쟁부문 관객상을 수상했다.
[리뷰] 모래판 위에 쓰여진 여자 장사들의 승리의 역사, <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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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 토토노(스다 마사키)는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자칭하지만 탁월한 추리 실력으로 경찰의 비공식적 파트너로 활동한다. 명탐정 코난 못지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그는 취미인 미술관 투어를 갔다가 시오지(하라 나노카)라는 고등학생에게 의뭉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상속인들이 막대한 유산 상속 경쟁에 들어서게 됐는데, 가문 대대로 경쟁 과정에서 사람이 죽어 도움을 요청한 것. 얼떨결에 제안을 수락한 토토노는 각자에게 주어진 창고를 목적에 맞게 채워야 하는 독특한 미션을 지켜본다. 대결이 시작된 뒤 시오지가 다칠 뻔하고 다른 상속자가 창고에 갇히는 일이 벌어지자 토토노는 정말로 죽음이 벌어지는 집안싸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브로콜리 모양의 타고난 곱슬머리, 그만큼 풍성하게 동여맨 목도리, 여기에 떡볶이 코트까지.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토토노가 돌아왔다.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동명의 만화뿐만 아니라 만화 원작 드라마까지 흥행하며 영
[리뷰] 은근히 찾게 되는 뭉근한 추리극의 매력,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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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를 촬영할 때 난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당시 나의 시력은 2.0이었는데도 세상 모든 것들이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보였다. 세상이 뭉개져 보인 상태로 촬영했던 영화가 <우리 선희>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이선균 배우 추모전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기 전까지 난 이 영화의 이미지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내 기억 속의 <우리 선희>는 흐릿한 영화였다. 11년 만에 본 영화, 내가 직접 촬영했음에도 영화의 빛은 모두 처음 보는 것이었다. 배우들의 어깨 위에 빛이 있었고 반복되는 같은 장면에서는 사라졌다. 다시 반복되는 장면에서는 빛이 배경 위에 있었다.
<벌집의 정령> 속 아나의 언니 이사벨의 말처럼 정령은 우리 주변에 있다. 빛도 우리 주변에 있다. 이제는 시력이 돌아와 세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선명하게 보일수록 오히려 보이지 않는, 아니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시력은 돌아왔으나 촬영을 할
[박홍열의 촬영 미학: 물질로 영화 읽기] 잃어버린 영화를 찾아서, <벌집의 정령>과 <클로즈 유어 아이즈>, 31년 사이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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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당선 후 미국 친구와 이야기를 했다. 그의 첫마디는 “이제 누가 ‘이상한 사람들’인지 보라고!”였다. 지난 8월2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츠는 TV 방송 출연 중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 D. 밴스 부통령 후보에 대해 “좀 이상한 사람들 같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발언 장면은 순식간에 SNS에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짧고도 멋지게 핵심을 찌른 말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 등에서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내 친구의 얼굴이 어두워진 건 그때였다고 한다. 2016년의 일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인종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외국인 혐오자, 이슬람 혐오자들”이라고 하면서 한마디로 “한 떼거리의 한심한 것들”(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부른 바 있었다. 당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이 발언을 크게 증폭하여 자
[홍기빈의 클로징] “Look who’s ‘weir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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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개봉한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다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20대 초반의 주인공 스즈코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슬슬 눈치가 보입니다. 독립을 꿈꾸며 자취를 하려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겨 그녀는 전과자가 되고 맙니다. “그토록 얌전하던 애가 전과자라니?” 같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힘들었던 스즈코는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곳에 도착해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하고요, 백만엔이 모이면 또 다른 곳으로 거취를 옮깁니다. 백만엔 정도라면 어디서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돈을 모으는 거라지만, 머물지 않고 떠돌고 싶어서 돈을 버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생기기 마련일 텐데 언젠가는 나 자신을 보여주고 그 반응에 직면해야 한다는 건 스즈코에게 두려운 부분이겠습니다.
일본의 착한 청춘영화 느낌이지만 젊은 여자가 유랑하며 겪게 되는 뭐라 말하기는 어려운 애매함 같은 것에 대한 표현도 피하지 않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천만원 걸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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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잠시 길을 헤매던 남자가 말한다. “여기가 이렇게 연결되네요”라고. <미망>에 참 어울리는 대사다. 김태양 감독은 단편영화 <달팽이>(2000)와 <서울극장>(2002)의 중편 길이의 에피소드를 ‘여기’에 ‘이렇게 연결’하며 트릴로지 형식의 장편영화로 탄생시킨다. <달팽이>가 <미망>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린 4년여의 시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지만, 김태양은 여전히 그 자리에 똬리를 틀고 머무는 것들을 바라보려 한다. 변해버린 것들을 힐난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사라진 것들을 상실과 체념으로 끌고 가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변하지 않는 것들을 미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는 이어지면서도 단절되고, 동일한 곳으로 회귀하면서도 이전보다 한뼘 더 크게 원을 그린다. <미망>은 그렇게 작품 속에 나이테를 새긴다.
감정의 잔여물, 갈피 잃은 마음참 알 수 없다.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
[비평] 남아 있는 마음, 덕분에, <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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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러셀 크로)가 목숨을 바쳐 폭군 콤모두스의 시대를 종식시켰음에도 폭력이 또다시 로마를 지배한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는 이 비정한 소식을 알리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로마인들은 막시무스의 희생으로 모두 감화된 게 아니었던가. 모든 게 리셋됐다면 <글래디에이터>는 무엇을 위한 설화인 걸까. 전작의 감동을 단박에 무너뜨리는 고대 로마로부터의 단신(短信). 믿을 수도 인정할 수 없어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일들은 현실에서도 일어난다. 과거가 <글래디에이터>의 엔딩처럼 찬란했어도 그렇다. 지구 도처에서 밀려드는, 그 인과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뉴스를 우리는 영화의 자막처럼 속수무책으로 접한다. 이때 가장 비극은 사람들이 현실을 향한 관심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광스러운 그 순간 자체가 무가치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의 씨앗이 자라나는 거다. 과격한 차별/혐오 발언을
[비평] 자신의 최고 영화를 건 위험한 검투, <글래디에이터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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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을 느꼈다. 궁정 드레스를 입은 이자벨 위페르의 실루엣이 15분 동안 미동 없이 서서 쏟아내는 맹렬한 독백, 빛으로 공간을 조형하는 로버트 윌슨의 건축적 조명이 협공해 눈앞의 광경을 잠시 초현실로 변모시킨 탓이었다. <메리 스튜어트_Marry Said What She Said>는 죽음을 앞둔 밤에 메리 스튜어트(이자벨 위페르)가 남기는 편지이자 실존의 서커스라 할 만하다. 태어난 지 6일 만에 스코틀랜드 여왕이 되었다가 5살 때 프랑스로 도망쳤고, 세명의 남편을 잃었으며, 마침내 44살의 나이에 처형된 여자. 그 격렬한 생애를 다시 쓴 극작가 대릴 핑크니는 네명의 메리를 호출해 불가피한 역사와 광란의 춤을 춘 여인의 내적 분열을 탐색한다. 강렬한 시적 텍스트를 자랑하지만 정수는 제의적 형식주의를 극대화한 로버트 윌슨의 연출에 있다. 배우의 동작을 양식화하고 순간의 정지나 격변을 통해 리듬을 만드는 연출가의 손끝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연극적 시간성의 재감각이다. 하
[culture stage] 메리 스튜어트_Marry Said What S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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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채승혁(우도환)은 8살 때 자신이 병원의 실수로 잘못 태어났다는 걸 알게 된 후 가족을 떠나 이름을 ‘해조’로 바꾸고 방랑하듯 살다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해조는 과거 연인, 조재미(이유미)를 결혼식장에서 납치하여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해조가 ‘가족’이라는 땅을 잃고 방랑하듯 넷플릭스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는 모두가 방랑자다. 보육원에 버려진 날이 생일인 재미는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엄마’가 되는 게 꿈이다. 그래서 “풍영어씨 충해공파 18대 종손이자 유서 깊은 종갓집 5대 독자”이자 한의사인 어흥(오정세)과 결혼하려 하지만 ‘조기폐경’ 진단을 받고 절망한다. 그러다 결혼식장에서 자신을 반강제적으로 끌고 가는 해조를 따라나선다. 어흥은 엄마 범호자(김해숙)의 기에 눌려 ‘나’로서 온전한 인생을 살지 못한다. 결혼식장에서 재미를 잃은 어흥도 전국을 떠돈다. 가출한 해조를 주워다
[오수경의 TVIEW] Mr. 플랑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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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린 2024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포츠영화가 온다. 12월4일로 개봉을 확정지은 <1승>은 배구를 소재로 한다. 주인공은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송강호). 만년 승률 10%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남자다. 그런 그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제안받는다. 해체 직전인 구단의 마지막을 적당히 지켜볼 요량으로 제안을 수락한 그에게 없는 의욕까지 생기게 하는 일이 생긴다. 새로운 구단주 정원(박정민)이 딱 한번만 이겨도 상금 20억원을 주겠다고 파격 선언을 한 것. 이때부터 우진과 핑크스톰 선수들은 1승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한다. <1승>은 목표가 생긴 오합지졸 팀의 경기력과 팀워크가 상승하는 과정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영화다. 배구 경기를 얼마나 생생하게 담아냈을지도 강력한 기대 포인트다. 이 작품을 통해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 배우 송강호의 조합이 탄생했으며, 배우 박정민은
[coming soon] 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