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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에 다녀왔다. 소와 돼지를 죽이는 곳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도살장은 입구에서부터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데 이곳은 축산물시장과 접해 있어서인지 도살장 부지만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소와 돼지를 직접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구경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평소 습관대로 어슬렁거리며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다 느닷없이 돼지를 보았다. 소리가 먼저였을까 모습이 먼저였을까. 트럭에서 내리지 않으려는 돼지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고, 직원들은 전기봉으로 보이는 작대기를 들고 그들을 끌어내리려 애쓰고 있었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축산동물이라 규정된 존재들을 만나는 순간에는 현기증이 난다. 평소 가까이서 볼 일이 없으니까. 마치 야생에서 코끼리나 기린을 보는 것 같은 경이감도 든다. 그 경이감은 이내 비참함으로 바뀌지만. 돼지들은 도살 전 대기하는 장소인 계류장으로 모두 들어갔다. 지금 비록 카메라를 들지는 못하더라도 이곳에 좀더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이 들
[장윤미의 인서트 숏] 도살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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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코미디 <더 납작 엎드릴게요>의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배우 김연교는 작품에 잘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절 바로 옆 출판사에 다니는 불교 서적 편집자 송혜인이 그만큼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뽑은 캐릭터와의 공통점은 “어딘가 좀 엉뚱하고 내가 선이라고 믿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5년차 직장인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게 SOS를 보내진 않았다. 직장인스러움을 찾는 대신 인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다. “여전히 팀 내 막내로서 눈치를 보면서도 적응한 사회인으로서 뭔가를 해보려 하지만 잘 안될 때의 혜인이의 처지는 내가 너무 잘 아는 것”이었기에 두렵지만 내밀한 감정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김연교에게 있는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예상보다 수월했고 소란하고 예민한 자신을 받아들이게 한 작업으로 남아 있다. “<더 납작 엎드릴게요> 안에 나의 실제 표정과 제스처, 서툴게 몸 쓰는 모습까지 다 담겼다. 무엇
[WHO ARE YOU]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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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학생들끼리 귀엽게 연애하는 학원물에만 출연해서 그런지 멜로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다. 연기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내공이 좀더 쌓이면 진지한 사랑을 주고받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연기와 연출이 기막히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작품을 보다 보면 피로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8명의 캐릭터 중 나의 원픽은 8층(천우희)! 천우희 선배님의 연기에 완전히 매료됐다.
뉴진스
고요한 상태를 좋아해서 평소 음악도 안 틀어놓는데 뉴진스의 음악만은 예외다. 나는야 버니즈(뉴진스 팬덤명)! 온몸에 뉴진스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웃음)
이탈리아
여행 가는 상상을 자주 하는데 요즘은 나를 이탈리아에 데려다놓는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영향이 크다, 남녀주인공이 만났던 두오모성당에 꼭 가보고 싶다.
웃긴 사진 모으기
이제 한 800장쯤 되
[LIST] 연우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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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디즈니+, U+모바일tv / 8부작 / 연출 최국희, 이후빈 / 출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 공개 7월3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불러 모은 구경꾼들을 어떻게 잡아둘지가 관건
형사 백중식(조진웅)은 동료들에게 요즘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얘길 자주 듣는다. 투자 사기를 당한 뒤 돈 좀 꿔달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고 다니던 어느 날, ‘귀 잘린 남자’(이광수) 사건 현장에서 10억원이 든 돈가방을 얻는 행운을 만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 골치 아픈 수사 대상인 ‘가면남’의 영상에서 돈가방에 새겨져 있던 문양을 발견하고는 심란해진다. 한편 룰렛을 돌려 베팅 대상과 배상액을 결정하는 걸로 화제가 된 가면남은 얼마 뒤 게임을 재개한다. 출소를 앞둔 흉악범 최국호(유재명)를 죽이면 200억원을 주겠다는 그의 영상이 퍼지자 전국이 사냥의 흥분으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7월31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되는 <노웨이 아웃: 더
[OTT 리뷰]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도쿄 사기꾼들’ ‘케빈과 시간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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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장에서 TV 운영체제(OS)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는 구글과 애플이, TV 시장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유튜브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TV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 시장 관계자에겐 각 제조사의 TV OS를 이해하는 일이 필수다. 기술적 이해를 넘어 각 OS가 제공하는 고유의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의 타이젠(TIZEN), 엘지의 웹오에스(WebOS), 하이센스의 비다(VIDAA), 그리고 최근 유럽 필립스 TV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타이탄(Titan) OS가 있다. 삼성의 타이젠은 삼성 TV 플러스라는 독자적인 캡티브 앱을 통해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FAST 채널뿐만 아니라 AVOD(Advertising Video on Demand)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점점 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TV 플랫폼의 OS 전쟁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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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 2025년 예산안 긴급점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의 주요 내용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법률에 따른 영발기금 관리·운용 주체로서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은 정부가 작성한 ‘2023년 기금존치평가보고서’를 언급했다. 보고서엔 “영발기금의 목적이 유효하고 독립된 기금 형태의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기금 관리 주체(영진위)와 기획재정부간의 협의·조정 절차가 무시되고 있다”(원승환)고 주장했다. 영진위 예산 수립 및 운용이 영진위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의견보다 정부 기조에만 좌우되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2025년 영진위 예산도 올해와 같이 지역 영화 관련 예산은 0원이고, 영화제 예산도 영화인들의 반발 목소리와 달리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후문을 전하며 “영진위의 영발기금 운용 자율성 확보
“영화진흥위원회의 자율성 확보가 시급하다”, 영화발전기금 2025년 예산안 긴급점검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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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실을 이길 수 없다, 는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 없는 7월이었다. 7월1일, 시청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교통사고는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7월11일, 긴급방송으로 진행된 1060만 유튜버 쯔양의 피해 사실 폭로는 그의 밝은 에너지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이어지는 고발 속에 사람들은 사이버 렉카들의 추악함이 상식 선 따윈 가뿐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인했다. 7월13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기습 선임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축구 팬들에 그치지 않는 건 책임지지 않는 결정권자에 좌우되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시스템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일 것이다.
7월24일, 법인카드 유용의 신세계를 보여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청문회는 현 정부의 현실 인식을 단적으로 표상한다. 이윽고 7월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임명은 사실상 도덕적 파탄 선언이나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도파민 중독 사회, 뜻밖의 해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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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 언론배급 시사회날 나 혼자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 영화 <하이퍼포커스>(HYPERFOCUS)를 보게 됐다. 여름휴가를 갔다 오니 평소 K팝을 즐기지 않았냐며 편집장이 하사한 미션…. VR 콘서트 제작, 유통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VR 사무실에서 이 그룹의 팬덤은 10대 등 체력 좋은 젊은 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VR 체험 시간을 늘려도 된다고 판단해 러닝타임이 (에스파, 엑소 카이의 VR 콘서트보다 2배 늘어난) 40분 정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같이 시사를 보게 된 영화 홍보사 직원들과 조용히 눈빛으로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어리지 않은데…. 괜찮겠죠?”
제작사의 전작과 비교할 때 이번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정을 함께할 ‘가이드 멤버’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잘생긴 수빈과 엘프 같은 휴닝카이와 미소년 범규와 끼 많은 연준과 귀여운 태현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난 영화기자니까 가장 배우처럼 생긴 수빈을 골라야지. 어
아니, 방금 최애가 날 봤다니까?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 콘서트 영화 <하이퍼포커스>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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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콘서트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콘서트’가 아닌 ‘VR’이다. 기존의 공연 실황 영화와 달리 VR을 위해 새로 찍은 콘텐츠를 실물로 마주한 것 같은 가상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메이즈VR은 2021년 미국 아티스트 메건 더 스탤리언을 시작으로 VR 콘서트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K팝 그룹 중에서는 에스파(<링팝 더 퍼스트 브이알콘서트 에스파>)와 엑소 카이(<링팝: 더 브이알콘서트 카이>)가 이곳에서 VR 콘서트 영화를 내놓았다. 7월31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봉하는 <하이퍼포커스>는 컨셉과 기획이 독특하기로 정평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VR 콘서트 영화다. VR의 체험적 속성이 K팝 산업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에 주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VR 기술의 도약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이승준 어메이즈VR 대표와 VFX 슈퍼바이저를 맡은 김홍찬 감독에게 <하이퍼포커스>의 제작 과정에 대해 들었
[기획] VR 콘서트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하이퍼포커스>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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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으로 망고 박스를 뒤집어쓴 기타리스트, 확고한 자기 세계로 아웃사이더를 자청한 베이시스트, 성격은 좋은데 음악은 잘 모르는 인싸 보컬, 전혀 안 맞는 멤버들을 감당하느라 고생하는 리더이자 드러머. 결속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당최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결속밴드의 멤버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으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조화를 이룬다. 자칫 과하거나 모자라면 절대 성립되지 않는 이 균형감은 캐릭터와 한몸이 된 성우들의 생동감 덕분이다.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이하 <봇치 더 록! 전편>)의 주역인 고토 히토리 역의 아오야마 요시노, 이지치 니지카 역의 스즈시로 사유미, 야마다 료 역의 미즈노 사쿠, 키타 이쿠요 역의 하세가와 이쿠미 네 사람은 바쁜 내한 일정 가운데 인터뷰 현장에서도 완벽히 ‘결속된’ 호흡을 보여주었다.
-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극장에서 상영되는 <봇치 더 록! 전편>만의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면.
[인터뷰] 결속밴드 어셈블!,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성우 4인방, 아오야마 요시노, 스즈시로 사유미, 미즈노 사쿠, 하세가와 이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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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봇치가
일본 방영 당시 <봇치 더 록!>은 국내에서 TV 방영과 VOD 서비스로만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네이버 시리즈온 구매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OTT로 시리즈가 공개될 즈음엔 국내 걸즈밴드 QWER이 인기를 끌면서 <봇치 더 록!>을 향한 대중적인 관심까지 덩달아 증가했다. 2023 아니메X게임 페스티벌(AGF)에선 성우 아오야마 요시노와 하세가와 이쿠미의 내한 행사가 열렸고 이를 필두로 국내 <봇치 더 록!> 팬덤이 집결하는 행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라이브 이벤트 <결속밴드 라이브 -항성->은 관객 1만6911명을 기록했으며, 7월20일과 21일에는 성우 4인방의 첫 내한 행사가 진행되며 한국의 봇치들을 집결시켰다.
다크호스에서 신드롬으로
2022년 10월9일 일본에서 첫화가 방영될 때만 해도 <봇치 더 록!>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봇치는 더이상 외롭지 않아, <봇치 더 록!>의 인기 지표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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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밴드의 공식 티셔츠 디자인을 논하는 자리, 보컬 이쿠요의 캐치프레이즈는 “우승, 결속밴드. 다 함께 승리를 거두자!”다. 이에 드러머 니지카는 “우승은 뭐야? 공연에는 그런 개념이 없잖아”라며 찬물을 끼얹는다. 두 멤버의 이 단출한 대화야말로 ‘음악 애니메이션’이나 ‘밴드 애니메이션’ 혹은 밴드물의 목표와 가치를 가장 적확하게 설명하는 문답이다. 음악은 스포츠가 아니다. 그 결과물의 성취를 완벽하게 정량화할 수 없다. 너무도 주관적인 ‘취향의 차이’라는 말은 음악의 객관적인 완성도나 흥행 성적의 위계를 대번에 격파하기도 한다. “우리 다섯이면 믿을 수 없는 마법을 일으킬 수 있어. 테크닉만이 아니야··· BECK의 정신으로!”라는 밴드 만화계의 명작 의 대사처럼 객관적으로 기술하기 어려운 ‘멤버간의 화학작용’이라거나 ‘기적 같은 순간’ 따위의 수사가 붙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게 바로 밴드물의 특권이다.
국내의 밴드음악 리스너나 서브컬처의 수용자들에게, 나아가 범대중적으
느슨한 결속, 단단한 밴드 - 밴드물의 계보에서 살핀 <봇치 더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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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는 ‘외톨이’란 뜻의 히토리봇치(ひとりぼっち)를 줄인 일본어다. 요즘 말로 ‘아싸’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단어인데, 이 말은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의 주인공 고토 히토리의 별명이자 작품의 애칭이기도 하다. ‘봇치’ 히토리를 포함한 네명의 여고생이 ‘결속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의 인기를 한참 초월하면서 일본 현지뿐 아니라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이끌었다. 이내 인기 애니메이션의 상징과도 같은 극장 개봉용 TVA 편집본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이 한국에서도 8월7일 개봉한다.
외톨이와 밴드, 아싸와 결속이라니 얼핏 봐도 이상한 조합이다. 혼자가 익숙한 성향의 아싸가 무엇보다 협동심이 중요한 밴드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은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이율배반이야말로 <봇치 더 록!>의 원동력이자 특장점이다. 개인이 어쩔 수 없이 사회에 섞여야 할 때의 여러 곤란함을 각종
[특집] 신나게 노래 부르다 보면!, 흥얼거리다 보면!,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개봉 기념 봇치의 인기 비결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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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3에서도 은유(고민시)의 목표는 여전히 단일하고 뚜렷하다.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약속한 오빠 은혁(이도현)과 다시 만나는 것이다. 남매 상봉이 성사되기 위해선 자신도 살아 있어야 하기에 말 많던 철부지 은유는 고독한 전사가 되어 목숨을 지켜왔다. 그랬기에 은유가 지프차에 탄 은혁을 목격하면서 오빠의 생존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장면은 은유 못지않게 고민시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결정적 신에 대한 걱정은 현장에서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 신을 찍던 날, 나도 이도현 배우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현장에서 만나는 건 시즌1 촬영 이후 처음이었다. 상황이 비슷한 탓인지 눈앞을 지나가는 은혁을 바라보는 동안 감정이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본격적인 재회 장면에서 고민시는 단시간에 은유의 여러 얼굴을 꺼내 보인다. 기억만 있고 감정이 없는 신인류로 변해 멀뚱멀뚱한 은혁 앞에서 “무엇이든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은유의 성격”을 한껏 살렸다.
[인터뷰] 성장의 문을 열어젖히다, <스위트홈> 시즌 3 배우 고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