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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킬링 타임’을 위한 블록버스터영화에서 과학 논리는 어느 정도 엄밀해야 할까. <트랜스포머>는 여러모로 견디기 힘든 영화였지만 가장 보기 괴로웠던 장면은 극 중 분석가가 외계 로봇의 흔적을 두고 “이 신호 패턴은 스스로 학습하면서 자체 진화하고 있으므로 푸리에 변환을 넘어 양자역학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이었다. 원래 양자역학에서 쓰는 게 푸리에 변환인데 무슨 소리지? 왜 같은 말을 두번씩 하면서 있어 보이는 척을 하지? (끝까지 보고 나니 심지어 영화가 엉망진창인데?!?!) 즉, 아무 말이나 한 거다. 이런 대사를 마주하면 영화를 호의적으로 보려고 애쓰다가도 갑자기 튕겨져 나오게 된다.
토네이도 재난을 다룬 <트위스터스>는 <트위스터>(1996)의 28년 만의 후속작이다. 얀 더본트 감독이 <스피드>의 대성공 이후 연출한 <트위스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토네이도를 쫓는 스톰 체이서들의 삶의 태도를 삼각관계
[임수연의 이과 감성] 블록버스터영화에 과학적 자문이 왜 필요한가요?, <트위스터스>가 토네이도를 길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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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지하 지음 창비 펴냄
현대예술가이자 퀴어적 존재로서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이반지하의 세 번째 단독 저서. 이번에는 ‘공간’에 대해 다룬다. 주제로 삼기엔 너무 광범위한 개념을 담은 단어일까? 책은 “완전히 열려 있어도, 한 귀퉁이만 닫혀 있어도, 어디로도 통하지 않는 길, 서로를 연결하는 길”도 공간이라고 말한다. 집, 직장, 사회복지 내지는 규범 모두가 포함될 수 있다.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는 미흡한 폐쇄성으로 정의되는 넓은 의미의 공간에 대해 느슨하게 연결된 에세이들을 모은 책이다.
작가는 고정된 공간에 속해서 정착하고 가꾸고 안주해본 적이 없다. 머물던 곳에서 도망치고 다른 장소로 이주하는 삶은 결혼이라든지 매끄럽게 설계된 독립과 무관하며 ‘작품’이라 부르는 짐더미를 이고 지고 사는 예술가인 그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글쓰기의 괴로움을 토로하고 매일 먹는 도시락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친구에게 받은 에드바르 뭉크 인형의 위치를 고민하는 그의 글에
씨네21 추천도서 -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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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비채 펴냄
눈빛만으로 남자를 죽인 여자. 그리스신화 속 괴물 메두사는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돌로 변하는 괴물로 묘사된다. 고르고네스 세 자매 중 유일하게 불사신이 아니다. 때문에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려 죽는다. 메두사의 이미지는 많은 대중문화에서 차용되어왔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메두사가 주는 공포를 남성의 거세 불안과 연결시켜 논의하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당신이 알고 있던 메두사다. 제시 버튼은 기존 신화에서 벗어나 메두사가 그의 언니들과 바위섬에 살던 시절부터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이미 아테나의 저주를 받고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 상태다. 어느 날 난생처음 보는 아름다운 남자, 페르세우스가 배를 타고 섬에 나타난다. 평생 사람들의 시선에 시달렸고 이젠 머리카락 대신 뱀을 갖고 있는 그는 차마 남자 앞에 나타날 수 없다. 메두사는 남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조심스럽게 교감을 시도하며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씨네21 추천도서 - <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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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성 지음 나비클럽 펴냄
<계간 미스터리>와 한국추리문학상 수상작품집 등 한국 미스터리 소설들을 다수 펴내는 나비클럽에서 <추리소설로 철학하기>에 이은 또 한권의 미스터리 비평서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가 출간되었다. <곡성> <파묘>와 같은 오컬트 호러부터 <선재 업고 튀어> 같은 멜로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장르가 미스터리와 연결되어 전개되고 해석된다. 미스터리는 어떻게 모든 서사에 침투하는 힙한 장르가 되었을까. “무균실을 지향하는 세계에서 미스터리는 분명 유해한 이야기다. 미스터리는 언제나 선을 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의 플롯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우선 범죄를 구성하고 범죄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미스터리는 범죄를 매개로, 사회에서 촉발되는 다양한 유해함의 상상력을 다룸으로써 ‘유해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유해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현재 성공적인 한국 콘텐츠들의 공통점으로 미스터리 장
씨네21 추천도서 -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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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원희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결혼 후 육아와 살림을 하며 연주에 손을 놓았다. 때때로 피아노 앞에 앉아 쇼팽의 왈츠나 브람스를 연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피아노 앞에 앉기보다 다른 누군가의 연주를 듣는 삶이 익숙해진 지 오래다. 딸이 일찍 아이를 낳아서 벌써 할머니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현실은 어딘지 아득하게 느껴진다. “원희는 이제 자신은 그저 클래식 애호가일 뿐이라 여겼지만 내심 아직도 언제든 연습만 하면 손가락이 금방 풀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만.” 제2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작인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도입부는 급할 일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60대 원희의 어느 날을 담는다. 경지에 오른 중견 연주자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굳게 믿어온 원희가 젊은 피아니스트 고주완의 연주에 빠져든다. 요양원에 간 시모, 치매인 어머니의 돌발행동에 황망해진 남편, 셋째를 임신한 딸, 그리고 시작된 덕질.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스쳐가는 삶의 순간
씨네21 추천도서 - <우리에게 없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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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영화 <파묘>로 오컬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 오컬트 장편소설 <귀매>가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로 개정 출간되었다. 조선총독부에서 1930년에 펴낸 <조선의 귀매>라는 책에 실린 ‘귀매’의 정의는 “산이나 숲속에 서린 기묘한 기운에서 태어난 요괴”다. 산과 들에서 이따금씩 느끼는 오싹하고 두려운 기분은 귀매가 일으키는 것이라고. 불길한 예감의 진원지로 민속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포크 호러 장르의 작품이기도 하다.
숲속에 있는 흰말 한 마리를 발견한 아이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갑작스레 나타난 말의 갈기를 쓰다듬는 아이는 하얀 머리를 곱게 쪽 찌고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로부터 그 말을 데려가라는 말을 듣는다. 말은 순하게 머리를 끄덕였지만, 아이는 망설인다. 할머니의 말은 의미심장하지만 또한 수수께끼 같다. “어차피 여기 있어봐야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으니까”라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가물가물 멀어지고, 아이는
씨네21 추천도서 - <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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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매> - 유은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우리에게 없는 밤> - 위수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박인성 지음 나비클럽 펴냄
<메두사> -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비채 펴냄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 - 이반지하 지음 창비 펴냄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8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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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디즈니+ / 4부작 / 연출 박훈정 / 출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무진성 / 공개 8월14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작가 박훈정과 감독 박훈정이 끈질기게 탐구한 세계의 집대성
국가정보원 소속 최 국장(김선호)은 ‘폭군’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설계해 진행해왔다. 폭군을 통해 개발한 약물을 인간에게 주입하면 초인이 탄생할 수 있다. 어느 날 미 정부는 폭군을 중단하라고 최 국장을 압박하고, 폭군을 포기할 수 없는 최 국장은 직장 후배 연모용(무진성)을 통해 잔혹한 킬러이자 유능한 금고털이범인 채자경(조윤수)에게 약물의 마지막 샘플이 보관된 특수 금고를 탈취할 것을 의뢰한다. 하지만 마지막 샘플은 최 국장 손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에 최 국장은 사라진 샘플을 찾고 이를 손에 쥔 자를 처단하기 위해 은퇴한 전설적 킬러 임상(차승원)을 고용한다. 이때 폭군의 샘플을 건네받기로 한 미 정보기관의 요원 폴(김강우)은 한국은 폭군을 운용할 능
[OTT 리뷰] '폭군' '크로스' '인스티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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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는 오랜 시간 일상을 빛내는 이름이었다. DJ로 MBC 표준FM <여성시대>와 CBS 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며 지난 15년간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새로운 음악과 진솔한 이야기로 아침을 가득 메웠다. 그의 다정다감한 목소리는 저녁이 되면 인자하고 따스한 얼굴이 되어 나타났다. <여름아 부탁해> <웃어라, 동해야> <너는 내 운명> <아버지가 이상해> 등 일일연속극과 주말연속극에 출연한 그는 배우로 누군가의 식탁 위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정들었던 라디오를 떠난 뒤에도 강석우는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었다. MBN 교양프로그램인 <강석우의 종점 여행>을 통해 전국 각지의 풍경을 벗삼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지난해부터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해설을 맡아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씨네21>은 강북문화예술회관 강
[트랜스크로스] 영화와 음악 사이, <강석우의 시네마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강석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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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새로 이주한 집 지하실에서 곰인형을 발견한다. 곰인형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앨리스는 그에게 ‘천시’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상상하는 모든 걸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엘리스는 천시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알 수 없는 게임 리스트를 만들어 위험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엘리스는 집 한켠에 숨겨져 있던 파란 문을 열고 만다. <메간>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흥행한 뒤로 블룸하우스는 꾸준히 친근한 캐릭터와 호러 장르를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 중이다. <이매지너리> 역시 그 시도의 일환으로 곰인형에게 섬뜩한 인상을 불어넣은 후 어린이 주인공의 옆자리에 위치시킨다. 유년 시절 우리 곁에는 ‘상상 친구’가 존재했고 커가며 이들을 잊어버린 탓에, 상상 친구가 우리에게 화가 났다는 설정을 전제로 하는 작품이다. <킥 애스2: 겁 없는 녀석들> <트루스 오어 데어>를 연출한 제프 와드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coming soon] '이매지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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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호
우리 집 고양이 1호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 세상을 떴습니다. 수줍은 아이였어요. 늘 집안 곳곳에 숨을 수 있는 아지트가 있었습니다. 그중 몇개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겠지요. 그 때문에 저에게 고양이 1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는 고양이 1호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집을 쑤시고 다녔던 작은 동물의 부재를 아직도 확신할 수 없어요.
릴리 글래드스턴
<어떤 여자들>을 본 관객들 대부분이 그랬듯 전 릴리 글래드스턴의 팬이 되었지만 이 배우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글래드스턴의 주연작들이 쏟아지고 있지요. 몇 시간 전에 미니시리즈 <언더 더 브릿지>를 끝냈습니다. 이제 <팬시 댄스>를 볼 차례입니다.
어도어와 관련된 모든 소동들
10년 전부터 저는 슈퍼히어로들이 아이돌 취급을 받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 연작 단편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연작
[LIST] 듀나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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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8월14일 오전 11시 <씨네21>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론비평 ’비극의 시대에 불시착한 초상들에 대한 우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중심으로’와 작품비평 ‘세계를 화해시키는 힘- 미야케 쇼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쓴 문주화, 이론비평 ‘스필버그는 왜 열린 지평선을 찍지 못하는가?’와 작품비평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인간의 눈을 빌릴 때’를 쓴 이병현 두 사람이 올해의 공동 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두 신진 평론가에겐 수상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독려하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됐다.
“평론의 길을 앞서 걸은 선배들의 글에서 ‘글쓰기는 실패를 전제로 한다’는 문장을 읽었다. 공감하는 바다”라며 운을 뗀 문주화 당선자는 “나 또한 예정된 실패의 길을 걷게 됐다. 영화의 뒷모습을 기민하고 부지런하게 좇는, ‘행복한 실패자’가 되겠다. 늘 응원을 보내는 가족
올해의 시선, 색다른 사유를 응원하며, 제29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문주화, 이병현씨 우수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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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의 주인공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은 조금 다른 의미로 들릴 것이다. 그들은 재해로부터 도망칠 수 없어 순응하는 척하는 게 아니라 그 불가피한 속성 자체에 매료된다. 토네이도가 새긴 트라우마에 반문하듯, 끝내 돌풍을 길들여보겠다는 패기로 무장한다. 재난물로서 <트위스터스>가 딛고 선 지대는 이렇게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진다. 자연을 향한 경외가 드라마를 추동할 뿐 아니라 스펙터클을 지탱하는 감각으로서도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이 특별함에 반응해 정이삭 감독에게 대화를 청한 이가 있다. 지난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한국 재난영화의 새 챕터를 연 엄태화 감독이다. 마침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재밌게 봤다는 정이삭 감독이 내한 일정 중 엄태화 감독과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은 유사한 소재를 채택했음에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쌓아올린 서로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질문을 주고받았다. 지진과 토네이도, 대립과 협업, 안티히어로
[Masters’ Talk]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묻다, 정이삭 x 엄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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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 우울할 때 더 우울함으로 파고들어 바닥을 찍은 후에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인 나는, 요즘처럼 현실이 버거울 땐 암울한 다크 판타지의 결정체 <베르세르크>를 종종 꺼내 본다. 여기 시궁창 같은 마을에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가 있다. 소녀는 마을을 벗어나고 싶지만 용기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동화처럼 요정과 광전사가 나타난다. 실종되었던 동네 언니가 요정이 되어 나타나자 소녀는 자신을 구원해줄 탈출구라 여기고 쉽게 따라나선다. 하지만 언니는 실은 요정의 모습을 한 괴물이었고, 이때 주인공인 광전사 가츠가 난입하여 괴물을 사냥한다. 그러자 소녀는 이번엔 가츠에게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광전사를 둘러싼 세계 역시 괴물들과 영원한 싸움을 이어가는, 끔찍한 지옥이다. 갈피를 잃은 소녀에게 가츠는 냉혹하게 내뱉는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고.
종종 말의 앞뒤를 잘라 본래 의도와 달리 편의적으로 사용하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한국이 싫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