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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조차 힘든 공기질, 와르르 무너진 경제 기반, 집 천장에 얹혀살며 생명만 근근이 유지하는 청년들. 완전한 디스토피아의 무대인 어느 도시에 청년 신동(김대건)이 지내고 있다. 여기서 큰 욕심 없이 일상을 살아가던 그에게 집에서 곧 나가 달라는 집주인의 비보가 날아온다. 이에 신동은 집 화장실에 세입자를 들이는 ‘월월세’ 전략을 펼쳐 대응한다. 그런데 월월세로 들어온 신혼부부가 무언가 기묘하다. 자꾸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 방 안에서 사라지는 물건들…. 신동은 날이 갈수록 모종의 공포감에 빠져든다. 다분히 서울의 근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대도시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호러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흑백 화면에 양식적인 촬영 구도, 과잉된 캐릭터들로 작위적인 공포감과 희극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신동이 겪는 주거난과 기후 오염, 청년 실업의 비극이 우리의 현실과 직결된다는 불안감이 관객의 마음을 깊이 습격한다.
[리뷰] 디스토피아는 지금 서울의 다른 말,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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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있거나 사색하는 사람들로 각인되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20세기 미국 도심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는 평을 받으며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호퍼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담아낸 영화 <에드워드 호퍼>는 어린 시절 남달랐던 가정환경부터 삽화가로 시작해 화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아내이자 조력자인 조세핀 니비슨과의 복잡한 관계를 아우르며 화가 호퍼, 인간 호퍼를 탐구한다. 호퍼의 화풍에서 느껴지는 절제미와 단순미를 닮은 담백한 연출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로, 영화 <위플래쉬>의 주역 J. K. 시먼스가 극 중 에드워드 호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호퍼 개인전을 방문했던 관객에겐 더 큰 감흥을, 놓쳤던 관객에겐 새로운 기쁨을 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푸른 저녁>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철길 옆의 집> 등 호퍼의 그림 80점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
[리뷰] 빛과 어둠, 소외와 소통, 궤적을 좇다, <에드워드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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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니와 베르니니. 완벽을 위한 도전>은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예술을 대표하는 두 건축가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삶과 예술 세계를 포착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동시대를 살았던 두 천재 예술가의 복잡한 관계와 굴곡진 생애를 드라마타이즈한다. 배경, 환경, 성격, 스타일 등 많은 면에서 달랐으나 치열한 예술혼과 천재성은 비견할 만했던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감정이 연극풍 재연 장면을 통해 그려진다. 당대 문화, 예술, 역사 등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도 더해져 있다. 무엇보다 두 예술가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바로크건축 기행을 하는 듯한 영상미가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의 조반니 트로일로 감독의 작품이다.
[리뷰] 한 시대, 두 세계의 아름다움을 맛보다, <보로미니와 베르니니. 완벽을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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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공연 기획자로 명성이 높은 음악 프로듀서 존 브라우어가 다시금 큰일을 계획 중이다. 토론토에서 성대한 로큰롤 축제를 열기로 한 것. 뛰어난 협상가인 그는 척 베리, 리틀 리처드, 도어스, 보 디들리 그리고 존 레넌과 오노 요코까지 한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한다. <리바이벌 69’>는 1969년 토론토 로큰롤 리바이벌 페스티벌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토론토 문화계에 상징적인 사건으로까지 기록된 록 축제가 얼마나 많은 관계자의 공력과 약간의 운이 합쳐져 성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 인물들의 육성과 스타들의 공연 영상을 풍부하게 사용해 생생함이 흐르며 지루할 수 있는 섭외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후반부에 비중 있게 다뤄지는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합동공연 비화가 궤도에서 이탈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흥미진진한 전개가 결말의 재미를 책임진다.
[리뷰] 음악을 집어삼킨 쏠쏠한 사연들, <리바이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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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순간, 변화는 시작됐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BTS의 리더 RM이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제작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극 중 RM은 현재까지 자신이 이룬 것에 안주하기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틀 밖으로 나오길 시도한다.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앨범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RM은 고민과 불안을 주저 없이 내보인다. 매체를 통해 접해 온 것과는 또 다른 일면의 기록이다. 그 과정에서 RM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하고 싶던 이야기를 발견해간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이자 RM 스스로에 대한 탐구기로 변모하는 대목이다. 다큐멘터리엔 함께 앨범을 작업한 동료 아티스들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이들의 말은 RM의 과거를 가늠하는 동시에 그의 다음 여정을 궁금하게
[리뷰] 아티스트의 전환점을 목도한 순간,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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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호마다 따뜻하게 재소자를 맞이하는 교도관 에바(시세 바베트 크누센)는 삭막한 교도소에서도 상냥함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던 에바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찾아온다. 그녀의 교도소에 아들을 죽인 살인자 미켈(세바스티안 불)이 이감된 것이다. 에바는 미켈과 얽힌 관계를 숨긴 채 그가 수감된 중앙동으로 자진하여 근무지를 옮긴다. <더 길티>로 한정된 공간에서 탁월한 서스펜스를 직조했던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에 이어 밀실의 딜레마가 반복된다. 다만 여기서의 밀실은 감옥이 아닌 아들을 죽인 살인자와 동거를 택한 주인공의 심리적 고립 상태다. 교도관의 직업윤리와 모성애의 애통함이 뒤엉킨 에바의 내적갈등은 건조한 교도소의 외벽과 좁은 화면비 안에서 자신을 가두는 감옥처럼 그려진다. 구원과 속죄, 복수와 존엄을 둘러싼 고뇌가 깃든 시세 바베트 크누센의 옆얼굴이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다.
[리뷰] 복수와 구원 사이를 오간 자발적 투옥의 얼굴,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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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비극의 고리를 하루 만에 끊을 수 있을까? 동급생 진수(정지훈)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세종(이효제)에게 이 질문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세종은 학교의 왕으로 군림하는 효상(유신)의 강압으로 진수를 폭행하고 패딩을 뺏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사건 조사를 위해 형사들이 학교를 찾은 날, 세종은 소식을 접하곤 발작하며 쓰러진다. 눈을 뜨니 시간은 어제로 되돌아가 있고, 세종에게는 진수의 죽음을 막을 기회가 주어진다. <루프>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반복되는 하루에 갇히는 타임 슬립물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직면한 상황을 더 비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가정폭력, 다문화가정, 빈부격차 등 불가해한 사회문제를 소환한다. 하지만 비탄의 수렁으로 인물을 끌어당길수록 폭력은 손쉽게 전시된다. 견고하지 못한 타임 슬립의 설정은 끝내 붕괴하고 만다. 모질고 가혹한 무게를 짊어진 배우 이효제의 열연만큼은 불행의 아수라장 속에서 찾아낸 새로운 발견이다.
[리뷰] 원활하게 굴러가지 않는 시시포스의 형벌,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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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소방서에 신입 구조대원으로 철웅(주원)이 발령받은 날, 그는 제대로 된 신고식도 치르지 못한 채 신고 전화를 받고 대원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한다. 철웅이 앞으로 일할 곳은 전국 소방서를 통틀어 5년 연속 구조 대상자 구출 횟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출동 빈도도 잦은 팀이다. 베테랑 구조반장인 진섭(곽도원)의 굳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똘똘 뭉친 이 팀은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투철한 직업 정신을 발휘한다. 어느 날 부족한 장비와 미흡한 소방법으로 대원들에게 기어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야 말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렇게 진섭을 비롯한 대원들은 2001년 3월4일 새벽, 홍제동으로 향하게 된다.<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사건의 결과만큼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당시 소방관들에게 주어진 장비와 열악한 처우와
[리뷰] 그들의 마음, 그 온도만큼은 생생하게,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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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동생 기정(이하은)과 둘이 살아온 간호사 유정(박예영). 바쁜 업무 탓에 고3 수험생인 동생의 얼굴도 자주 보지 못하지만 모난 곳 없는 모범생이라는 사실만은 믿고 있었다. 기정이 돌연 학교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 사건의 당사자로 자수하자 유정의 믿음은 시험대에 오른다. 모든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기정과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기정의 친구 희진(김이경)의 태도는 유정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사건의 전말은 핵심이 아니다. <언니 유정>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기정이 겪는 고통의 자극적 묘사를 자제하는 미덕을 견지한다. 대신 영화는 서로에게 닿지 못한 진심을 전하려는 인물들의 용기의 발로를 신중하고 세심하게 쫓아간다. 그간 믿어온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겪는 유정은 상실에 가까운 무력감과 그 이상의 책임감을 마주한다. 아직 어린 고등학생인 기정과 희진에게도 버거운 상황에 구겨진 속마음을 펼쳐 보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카메라는 이 과
[리뷰] 얼굴의 마주침으로 이어낸 솔직한 대화의 시간, <언니 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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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뭐 하나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배구 코치 우진(송강호)은 어느 날 자신의 배구 인생에서 가장 황당한 제안을 받는다. 대기업 2세이자 프로 여자 배구단 핑크스톰의 단장인 정원(박정민)이 그에게 요구하는 건 단 1승뿐이다. 사람들이 성장드라마에 열광할 거라는 정원의 독특한 철학이 미심쩍지만, 우진은 훗날을 도모하며 제안을 수락한다. 한편 핑크스톰의 내부 사정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렇게 리그가 시작되고 팀이 연패를 이어가도 우진은 방관한다. 단장 또한 날마다 기행의 수위를 높인다. 그런 우진이 마음을 다잡게 되는 건, 퇴근길에 응원단의 비난을 들었기 때문이다. 우진은 팬들에게 선수들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신연식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1승>은 특히 배구 팬 입장에서 더욱 반가운 영화다. 다른 인기 종목들과 달리 배구는 국내에선 영화 소재로 쓰인 적이 없어서다. 국내 유명 배구인 다수가 카메오로 등장해 적재적소에서 토스를 올리는 것도 그
[리뷰] 반칙 없이 이겼다면 이 영화의 팬이 되었을 텐데,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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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항해자이자 새로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날 때부터 해안가에서 파도와 함께 놀았던 섬 소녀 모아나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모투누이섬 족장의 딸로서 다음 세대의 리더로 떠오르는 그는 이제 새로운 직위를 이어받는다. 바로 부족의 길잡이인 ‘타우타이’. 알 수 없는 식량난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암초 밖으로 빠져나가 테 피티의 심장을 마우이에게 돌려줬던 모아나는 항해술을 복원하고 부족민이 진정한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전작이 다져놓은 태평성대로 주변 사람들의 존경과 축하 속에서 모아나가 타우타이 자리에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모아나의 소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다 건너편 어딘가 존재할 다른 부족에 대한 호기심과 그들에게 연결되고 싶은 욕망이 곧 모아나의 마음속에 차오른다. 1편이 섬 내부의 문제에 골몰했다면 이번에는 섬 바깥에의 관계로 손을 뻗는다. 예지몽처럼 일련의 미래를 본 모아나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탐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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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흔들리고 일렁이는 파도만이 그 자국으로 길을 만들 수 있을 테니, <모아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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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첩자라는 건가?” 2021년 10월 윤석열과 이재명 때문에 빵 터지고 말았다. 윤석열의 망언 퍼레이드가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에 이르렀을 때 나는 묘한 맥락에 주목했다. 발단은 고발 사주 의혹이었다. 당내 경쟁자들까지 추궁에 나서자 그는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화를 냈고, 이는 정체성 논란으로 번졌다. “스파이 노릇 그만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니냐.”(유승민) 전두환 옹호는 5일 뒤 부산에서 나왔다. ‘멤버 유지’를 위한 안간힘? (그러더니 당 후보가 된 다음 순천에 가서는 “부득이하게 입당했다”.)
그즈음 이재명은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라 했다. 친박근혜 정치인 곽상도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챙긴 게 드러났다. 이재명과 곽상도는 (최소한 결과적으로는) 한통속이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가족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기업의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빼놓은 판에서 이권을 챙겼다. 이런 새
[김수민의 클로징]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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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은 배우와 캐릭터가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이것은 배우와 캐릭터 사이에 놓여 있는 물리적 또는 심리적 간극을 지우기 위해 서사적 장치 외에도 화장, 의상, 대역과 같은 여러 효과가 쓰인 결과이다. 특히 배우나 캐릭터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쓰인 효과들은 관객이 영화 속 세계가 모두 진짜라는 믿음을 갖게 만든다. 오늘날 이러한 전통은 디지털 합성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배우의 신체, 대역의 신체, CGI를 조합한 결과물로서의 디지털 캐릭터는 현실과 가상, 진짜와 가짜,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혼성적 신체이다. 그렇다면 합성 이미지의 근원을 찾기 힘든 이런 상황 속에서 디지털 캐릭터의 몸은 누구의 것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혼성적 신체는 영화 속 환영을 가짜라고 의심하는 관객의 불신을 중지시킨다.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블랙 스완>(2011)은 혼성적 신체를 통해 관객을 매혹하는 동시에 당혹스럽게 만든 작품 중 하나이다.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그 몸은 누구의 것입니까?, 기술적 신체 복제 시대의 디지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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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1년 만에 영화 <위키드>(2024)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전영화의 명작 반열에 오른 <오즈의 마법사>(1939)에 등장하는 바로 그 마녀들로, 도로시의 집이 깔아뭉개버린 서쪽 마녀 엘파바의 이야기가 서사의 중심에 놓인다. 착한 마녀 글린다의 관점에서 ‘엘파바가 왜 나빠졌을까’에 대한 원인이 소개된다. 모든 아이러니는 그녀가 실은 그다지 사악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러한 서사를 중심으로 영화는 뮤지컬의 모든 넘버를 차례로 배치해 들려준다. 초록으로 치장된 엘파바, 그에 반해 영화에서 글린다는 금발의 분홍 요정으로 소개된다. 서사 초반에는 누구도 이 두 인물이 가까워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지만 둘은 이내 친구가 된다. 그리고 서로에게 숨겨진 놀라운 자질을 끌어내는 동반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이 간략하고 진부한 주제에 동의하며 관객들은 영화 <위키드>에 빠져든다. 이 영화의 원작인
[비평] 미움과 사랑은 어떻게 나열되는가, <위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