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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애스터 제작, 선댄스영화제 상영 도중 관객 대거 탈주작…. <사스콰치 선셋>에 대해 들려오는 흉흉한 후기와 그 못지않게 의심스러운 제작자의 이름을 목격하는 순간 질색하는 관객도, 의연한 관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스콰치 선셋>은 상영 후 10분이 지나지 않아 양쪽 관객 모두의 뒤통수를 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고, 누구도 상상한 적 없는 <사스콰치 선셋>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리뷰를 전한다. 한편 어느 나라에서든 흔쾌한 수입배급작은 아니었을 <사스콰치 선셋>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에 의해 극장 개봉까지 성사됐다. 마침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미지의 실험작 <사운드 오브 폴링>까지 한국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창립 5년차를 맞아 새로운 실험을 연타 시행 중인 이성우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대표의 수입 후일담도 담는다.
*이어지는 글에서 문주화 평론가의 리뷰와 이성우 스튜디오
[기획] 혐오하거나 빠져들거나, 어쨌거나 이 영화는 당신을 지배할 것이다, <사스콰치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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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밴드 스파이에어SPYAIR의 이름을 모르기 어렵다.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밴드로 이들의 히트곡 〈은혼〉 시즌2 ED 〈사무라이 하트サムライハート(Some Like It Hot!!)〉는 일본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린 데에 이어서 한국의 음악방송에도 진출했다. 강렬한 록사운드와 소년미가 깃든 가사가 독보적인 스파이에어의 음악 세계는 애니메이션의 격정적인 오프닝과 어우러져 강렬한 이미지를 몸소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하이큐〉의 주제곡 〈Imagination〉, 한국에서 74만 관객을 동원한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의 주제곡 〈Orange〉 등 여러 히트곡을 완성했다. 국내 관심을 직접 확인하듯 스파이에어는 지난 6월21일부터 이틀간 내한 콘서트를 마쳤다. 뜨거운 열기는 극장으로도 이어진다. 7월18일 스파이에어의 실황 라이브 영화 〈SPYAIR Just Like This 2024〉가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것.
[인터뷰] 청량한 색깔, 자유로운 목소리 - J-록밴드 스파이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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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주제곡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뭉클함을 불러일으킨다. 우정과 꿈, 청춘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작품의 일부가 되어 생생히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루스트 효과를 만든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말할 때 주제곡을 제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곡에는 눈여겨볼 만한 경향이 있다. 메이저로 데뷔한 록밴드가 주제곡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O.S.T로 국내에도 유명한 래드윔프스,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은혼> 17기 엔딩곡 <サムライハート(Some Like It Hot!!)>(사무라이 하트)와 <하이큐!!>의 주제곡 <Imagination>을 부른 스파이에어 등의 사례가 있다. 이런 경향이 일반화되면서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록밴드의 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특히 스파이에어의 주제곡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운드와
[기획]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 J-록밴드와 애니메이션의 상관관계, 벅차오름의 공식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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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의 수직으로 세워진 교장의 차만큼이나 잊기 힘든 것이 있다면 타이틀 로고다. 약간 기울고 층층이 겹쳐진 글자들은 극 중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 우정의 불안, 감시의 공포 같은 감각을 불러낸다. 영화의 정서를 정확히 붙잡은 이 타이틀 디자인은 누구의 손에서 탄생했을까. 수소문 끝에 디자이너 마사키 레이와 연결이 닿았다. 2022년 도쿄 시부야에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란’(Studio RAN)을 설립한 그는 <해피엔드>의 타이틀 로고뿐만 아니라 크레딧, 프로모션 디자인 전반을 맡았다. 한편 국내 개봉 9주차를 맞은 영화는 6월25일 기준 관객수 11만853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6월27일부터 소라 네오 감독과 배우 구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등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해피엔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지금, 영화에 얽힌 또 다른 수수께끼를 풀어줄 그에게 서면 인터
[인터뷰] 흔들림과 충돌의 텍스트, <해피엔드> 타이틀과 포스터를 디자인한 마사키 레이 스튜디오 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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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설치된 CCTV가 나를 찍고 있는 시대. 모든 게 투명하게 기록되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정작 옆집에 누가 사는지, 윗집엔 몇명이 사는지 알지 못한다. 김수진 감독의 데뷔작 <노이즈>는 현대인의 이런 아이러니를 공략하는 공포영화다. 층간소음으로 예민해진 여동생 주희(한수아)가 사라지자 언니 주영(이선빈)은 동생을 찾지만 CCTV엔 동생이 아파트를 빠져나간 흔적도 없다. 주민들은 실종 사건엔 시큰둥하고 아파트 지하실엔 누가 버린 건지 알 수 없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이제 아파트는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라 쓰레기 더미 위에 놓인, 이기적인 사람들로 둘러싸인 지옥으로 변한다. 그 지옥도를 만든 김수진 감독을 만났다.
- 2013년 28살 때 단편 <선>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되고,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노이즈>를 개봉시킨다. 칸과 <노이즈>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계속 입봉을 준비했
[인터뷰]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층간소음이란 공포, <노이즈> 김수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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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다경(주현영)에겐 조회수를 높일 콘텐츠가 간절하다. 여러 실종 사고가 벌어진 광림역을 찾은 다경은 역장으로부터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다. 첫 공포물이자 첫 장편 주연작인 <괴기열차>에선 배우 주현영의 밝은 면모부터 예민하고 진중한 얼굴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다. 그는 “극장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영화를 보시길 바란다”라는 당부와 함께 <괴기열차>의 촬영 비하인드에 관해 세심하게 들려주었다.
- 공포 장르를 선호하는 편인가.
고전부터 B급 호러까지 가리지 않고 찾아본다. <유전> <헬레이저>를 인상 깊게 봤고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SF 스릴러도 정말 좋아한다.
- 관객으로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과 배우로서 참여하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을 텐데.
공포물을 찍고 싶다는 꿈은 계속 갖고 있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극한 감정을 배우로서 꼭 한번 느끼고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
[인터뷰] 공감에서 오는 두려움, <괴기열차> 배우 주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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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은 김경래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극장 개봉 영화다. 영화를 시작하고 20년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극장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영화는 타인을 가르치고 배우는 ‘레슨’이라는 행위가 빚어내는 관계의 복잡하고 미세한 변화를 탐색한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불)가능성 앞에 선 감독은, 그럼에도 지금은 동료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마냥 즐겁다고 고백해왔다.
- 세 번째 장편영화 <레슨>으로 첫 극장 개봉을 하게 되었다.
앞선 두편의 장편, <레슨 중>과 <올 겨울에 찍을 영화>는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다. <레슨>은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첫 영화이면서, 유일하게 기관의 지원을 받아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시나리오 공모에서 채택되어 제작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 걸렸다. 물리적으로 꽤 오랜 시간이지만 개인적으로 단단해
[인터뷰] 타인을 이해한다는 (불)가능성 앞에서, <레슨> 김경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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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제작의 중심에 있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번에는 <F1 더 무비> 속 레이싱 서킷으로 손을 내밀었다.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래드 피트가 직접 운전대를 잡은 <F1 더 무비>는 단순한 속도감의 레이싱영화가 아니다. 제리 브룩하이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어떻게 서킷 위 레이싱을 실제 현장의 질감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려 했는지에 대해 풀어놓았다.
- <F1 더 무비>는 아이맥스 영화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어떤 계기로 포뮬러원(이하 F1)을 소재로 한 아이맥스 영화 제작을 결심했나.
시속 320km로 달리다가 80km까지 급감속하는 것만큼 짜릿한 건 없다. 여기에 엔진 소리, 음악이 어우러진 압도적인 사운드와 함께 거대한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구현하면 대단한 몰입감을 준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는 영화에서 레이싱카를 직접 운전한다. 우리는 드라이
[인터뷰] 재미를 위한 최대치의 현실감,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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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세계 어디라 할 것 없이 가지가지의 음모론이 판을 친다. 미국은 몇년 전 파충류들이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주류 매체와 할리우드를 장악하고 있다는 ‘큐어논’ 이론이 창궐한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와 개표를 중국 공산당과 국내의 불순세력이 조작하고 있다는 부정선거론이 끈질기게 돌아다니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어처구니가 없는 이런 조악한 음모론들이 이렇게 강력한 신봉자들을 계속 끌어당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자아낸 불평등 그리고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불안감을 이유로 들기도 한다. 음미하고 생각해볼 점이 많은 이야기임은 틀림이 없지만 중요한 맹점도 있다. 이 음모론이 삶이 피폐하고 불안정한 그리고 ‘교육 수준이 낮은’ 하층계급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부정선거론을 외치는 집회 현장에 가보면 명품 옷을 입은 상류층들도 있고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들도 많다. 가질 만큼 가지고 배울 만큼 배운 이들은
[홍기빈의 클로징] 변화의 속도와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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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7월 국내 최초 개봉 이후 세번의 재개봉을 거듭해왔으니, 벌써 네 번째 재개봉이다. 올해로 35살을 맞이한 영화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그린스크린과 VFX, AI와 XR 등 시각적 기술이 첨단화된 지금, 오히려 단출하고 정직한 고전영화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194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사는 토토(살바토레 카시오)는 마을의 유일한 영화관인 시네마 천국을 자주 찾는다. 영화를 다 본 뒤 영사실을 방문하는 게 그의 루틴이다. 하지만 소년을 둘러싼 대부분의 어른은 영화를 향한 그의 사랑을 허용하지 않는다. 어머니에 따르면 전쟁통에 영화는 사치스럽고, 영사 기사 알프레도(필립 누아레)는 영사 기사가 딱히 좋은 직업이 아니라고 한다. <시네마 천국>은 토토의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따라 영화를 선택해야만 하는, 그럴 수밖에 없는 그의 순수한 사랑과 소명을 그린다. 죽음과 고통으로 얼룩진 전쟁의 참극 속에서도, 깊은
[리뷰] 재개봉 영화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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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혁(민준현)은 인수(정주홍)가 10년 전 훔친 금불상을 강탈해 도망가던 중 귀걸이 살인마에게 살해당한다. 그는 정연식(정경호)의 부하로 최근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최무달(성홍일)과 경찰 정병욱(박채익)은 살인마를 추적하던 중 연식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흥신소>는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제작 지원을 받은 배우 김태하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의 만듦새는 아쉬움이 크다. 일단 금불상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인육을 먹는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를 매끄럽게 접합하는 데 실패한 시나리오가 가장 큰 문제다. 비속어를 비효율적으로 남발하는 대사와 구멍 많은 설정, 난삽한 전개와 캐릭터의 허술한 동기가 영화를 보는 동안 의문을 자아낸다. 연출 면에서도 납치와 살인, 인육 등 유혈이 낭자한 이미지를 전시할 뿐 왜 그런 설정이 있어야만 하는지 당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리뷰] 이런 인육 설정이라면 양들도 침묵에서 깰 듯하다, <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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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털로 뒤덮인 거대한 유인원 ‘사스콰치’는 북미 지역의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미확인 생물이다. 목격담만 무성하고 실제로 발견된 적 없는 거대생물이 지금도 자연에서 지내고 있다면? <사스콰치 선셋>은 바로 이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숲속에서 태고의 상태로 사계를 보내는 사스콰치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화는 지극히 원초적이다. 먹고, 자고, 싸고, 교미하는 이들의 생애는 철저히 욕구에 의해 움직인다. 게다가 괴성과 몸짓이 전부인 의사소통을 바라보고 있자면 관객들에겐 당혹감이 먼저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스콰치 선셋>은 대사 한줄 없는 야만의 생태 속에서 가장 고귀한 희로애락의 정서를 끌어낸다. 엄습하는 인간 문명의 공포에도 안간힘을 다해 살고자 하는 본능의 로드무비는 우리를 웃게 하고, 울리고,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리 애스터가 제작을 맡았으며, 2024 선댄스영화제 상영작이다.
[리뷰] 본능과 날것의 배설물로도 인간을 웃기고 울리네, <사스콰치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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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술술 나오는 거짓말로 사기에 달인이었던 제니(강지영)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지리산 근처 작은 마을 용두골에 도착한다. 평생 명품을 두르고 산 그에게 한적한 전원생활은 무료할 뿐이다. 그러던 중 제니는 우연히 전설의 담금주 ‘천년삼주’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된다. 부르는 게 값인 명약을 훔치면 크게 한탕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곧장 약초꾼 된장할배(유순웅)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9살 꼬마 된장이(이주원)가 밤낮으로 창고를 지키는 탓에 계획은 꼬이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제니는 말썽꾸러기와 며칠 밤을 같이 보내기로 한다. <된장이>는 조한별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이자 장편 데뷔작이다. 허영과 범죄에 빠진 도시의 어른이 때 묻지 않는 시골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영화 전반에 감도는 무해하고 순박한 정서는 지리산이라는 공간적 배경의 덕이 크다. 평생을 자연과 함께 자란 아이는 여전히 세상을 동화처럼 바라보고, 호시탐탐
[리뷰] 구수하지도 깊지도 않은 싱거운 무해함, <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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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괴담 유튜브를 운영하는 다경(주현영)에겐 조회수와 구독자 수를 올려줄 새로운 공포 콘텐츠가 간절하다. 결국 다경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 광림역에 방문해 해당 역의 역장(전배수)에게 역사에서 벌어진 괴이한 일들을 전해 듣는다.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 성형을 바라던 사람, 지하철 내에서 이상한 용액과 접촉한 직장인 등 광림역 괴담을 소개한 영상이 반응을 얻으면서 다경의 콘텐츠는 단숨에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다. 채널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다경에게 주변의 축하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괴담 속 사건의 실제 피해자가 찾아와 유튜브 영상을 전부 내려야 한다고 경고한다. 다경은 겁을 내면서도 늘어가는 조회수, 구독자 수를 포기하지 못한 채 반복해 괴담을 수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경은 점점 예민해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동료 우진(최보민)과의 사이마저 틀어지고 만다.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는 역장에게 다경은 마지막 괴담을 청하고, 그는 광림역에 관한 비밀
[리뷰] 속도감 있는 괴담단편선, <괴기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