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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026년 5월26일
개발·배급 IO 인터랙티브
기종 PS5, XBOX X|S, NS2, PC
1997년, 레어가 개발한 닌텐도64용 게임 <골든아이 007>은 콘솔에서 1인칭 슈터(FPS)의 가능성을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컨트롤러의 아날로그 스틱을 자유 시점 조준에 활용함으로써 본격 3D 게임 시대에 걸맞은 FPS 조작 체계를 콘솔에 선사한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모든 적을 쏘며 길을 찾는 식의 구성에서 벗어나, 95년 개봉한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미션과 연출을 선보인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의 007 IP 게임들은 일반적인 영화 라이선스 게임들처럼 2차 판촉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페이스 모델링을 맡았던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이후의 007 게임들은 원작 영화 시리즈의 경계를 넘어설 이유도, 그래야 할 필요성도 없었다. 007 게임이 제공해줄 것 같은 최상의 판타지, 즉 플레이어가 직접 제
[culture game] <007 퍼스트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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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연출 홍종찬 | 출연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 공개 6월5일
별점 ▶▶ | 20자평 - 무너진 교육 현장에 도착한 체벌 면허를 가진 빅브라더
체벌이 금지된 학교에 학생을 때리는 교사가 등장한다. 교육부 산하기관 교권보호국 소속 나화진(김무열)은 휴대폰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하게 학생을 체벌하며 학교폭력과 교사 괴롭힘에서 피해자를 구제한다. 단숨에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반대 정당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된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과 교권보호국. 나화진의 활약 뒤에서 반대 여론에 불씨를 지피고 싶은 최강석 장관의 정적은 교권보호국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답답한 현실에서 착안한 학원 액션물이다. 액션이라는 명분하에 속 시원한 캐릭터의 무법적 대응은 점차 군대 교관이나 SNS를 통제하는 빅브라더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실사회문제를 주 배경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시
[OTT리뷰]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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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 친구 미사키(히로세 스즈), 유카(스기사키 하나), 사쿠라(기요하라 가야)는 사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12년 전 아동 합창 클럽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뒤, ‘다른 레이어의 세계’에서 성장한 이들은 직장에 다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며 삶을 이어간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원래 세계로 돌아갈 가능성을 찾는다. <짝사랑 세계>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집필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도이 노부히로가 연출을 맡았다. 히로세 스즈, 스기사키 하나, 기요하라 가야, 그리고 <국보>의 요코하마 류세이까지. 최근 일본영화와 드라마를 이끄는 젊은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높인다. 평화로우나 슬픔이 잠복한 세계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까. 곧 ‘죽었
[coming soon] 짝사랑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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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일찌감치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5월29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200여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하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2025년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205개국,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3개국에 판매되며 한국영화 세일즈 역사를 쓴 데 이어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결과다. 이로써 <호프>는 올여름 국내 개봉 전 이미 순제작비의 절반에 미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는 후문. 정확한 제작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500억원대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알려진 <호프>는 해외 선판매만으로 2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는 <호프>가 베일을 벗은 제79회 칸영화제에서 가져온 성과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
[포커스] ‘희망’의 첫 단추를 끼우다 -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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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운명을 보는 회사원> 서인국x정수정 캐스팅 확정
배우 서인국과 정수정이 tvN 새 드라마 <운명을 보는 회사원>을 통해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무당의 팔자를 타고났지만 평범한 삶을 꿈꾸는 한 남자가 대기업 회사원으로 입사한 뒤,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통쾌한 오피스 활극이다. 타인의 운명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숨긴 신입사원 최영훈(서인국)과 냉철한 생존 본능을 지닌 재벌가 출신의 얼음공주 임연희(정수정)가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한편 <운명을 보는 회사원>은 2027년 상반기 tv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미쟝센단편영화제, 18일부터 용산에서 만난다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총 1667편의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44편의 본선 진출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엑시트>
[국내뉴스] <운명을 보는 회사원> 서인국x정수정 캐스팅&미쟝센단편영화제 금월 개막&<해피엔드> 감독·배우 재내한&<왕과 사는 남자> <세계의 주인> 상하이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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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설레고 즐거운 한편, 반복되는 숙제를 다시 받는 기분이다. 어쩌면 그저 한편의 새로운 영화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게 오해하지 않고 영화를 정확히 보는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곁을 지켜준 감독이 그간 걸어온 궤적을 자연스럽게 뒤돌아보는 건 싫어도 귀찮아도 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조건반사에 가깝다. 거장의 지난 경로를 복기하는 시간은 대체로 익숙하고 종종 부담스럽지만 가끔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봉을 앞둔 <디스클로저 데이>는 단순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최신작 이상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얼핏 익숙해 보여도 새로운 보물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여러 지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랜만에 돌아온 스필버그의 SF, 외계인과 음모론에 얽힌 이야기라는 점에서 솟구친 기대감이 공개된 내용을 앞서간다. 스필버그의 기나긴 필모그래피를 몇 단어로 축약하긴 곤란하다. 심지어 그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스필버그 게임, 이미 아는 세계와의 낯선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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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름>은 빔 벤더스의 12번째 다큐멘터리이자, <피나>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든 3D다큐멘터리다. <피나>는 디지털시네마와 함께 등장한 초기 디지털 3D영화 가운데 하나로, 피나 바우슈의 무용과 공간 감각을 인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그 이후 영상기술은 4D, VR, 버추얼 프로덕션과 언리얼 엔진을 거쳐 AI가 영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시대까지 도달했다. 이제 육체적 감각의 체험으로서 3D는 무감각한 매체가 되었다. 제임스 캐머런을 제외하면 3D를 영화의 핵심 형식으로 밀어붙이는 감독은 거의 없으며, 2D 기반의 후반작업만으로도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전통적인 의미의 완전 실사 3D라기보다 CGI 기반의 네이티브 스테레오스코픽 3D에 가깝다. 그런데 벤더스는 다시 실사 기반의 3D다큐멘터리를 선택한다. 오늘날 거의 사라진 대형 3D 리그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하면서까지. 3D영화를 제대로 상
[박홍열의 촬영미학] 사라진 입체, 남겨진 역사 - 박홍열 촬영감독의 <안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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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를 보고 나오며 마음이 쓰렸다. <군체>가 훌륭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항간에 떠도는 비판에도 찬동하지 않는다. 왜 속이 쓰라렸는지 더 면밀히 복기하기 위해, 통상적 비판들의 엇나간 영점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다. 비판 여론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 연상호 감독이 게을리 자가복제를 한다는 이야기다. <부산행> <반도>에 이어 또 좀비물을 내놓았으니 지겹다는 논리인데, 장르영화 감독이 장르물을 만들어 문제란 논리는 딱히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장철이 무협영화를 많이 찍었다고 비판한다거나, 마이클 만에게 누아르를 그만두라고 채찍질할 순 없다. ‘특정 장르의 반복’이라는 양상을 꼬집고 싶다면 장르라는 틀의 반복이 아니라 작품의 속내에 어떠한 변화나 타성이 깃들었는지 논해야 마땅하다.
둘째, <군체>가 다른 작품들의 요소를 이것저것 섞어 만들었으니 진부하다는 비판이다. 불완전한 소통 체계를 극복하려 인류의 정신을 하나로 뭉치겠
[비평] 얼굴 없는 반쪽짜리 승리, 이우빈 기자의 <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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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철(구교환)의 웃음이다. 영화 후반부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같은 능력을 얻은 영철의 웃음이, 진짜 웃음이 나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짓는 웃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영화의 오프닝에서 본인의 테러 행위를 ‘실험’으로 규정하며 경찰에 예고하는 것부터 의심스럽다. 빌런 영철은 인간 모두를 군체로 감염시키기 위해 힘을 집중해야 하는 인물이지만, 가끔은 테러 그 자체가 아닌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다소 허무하고 예상되는 결론을 맺은 이 영화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당신의 본심은 정말로 좀비에 있는 것이 맞는가. 사실 인간에 있는 것은 아닌가.
이는 사실 <군체>뿐만이 아닌 감독 연상호의 장르영화들에 가닿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의 영화는 여러 의미로 한결같다. 장르영화의 측면에선 늘 비슷한 아쉬움의 피드백이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이고, 극의 전개는 모범적이
[비평] 정의와 속도, 김철홍 평론가의 <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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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여자>에서 우진(김새벽)은 감희(김민희)에게 진저리쳐진다는 표정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영화감독인 남편이 본인 연출작을 두고 인터뷰 때마다 설명을 반복하는 게 징그럽다는 것이다. “같은 말을 계속하는데 어떻게 진심일 수가 있겠어.” 종종 인터뷰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곱씹게 되는 말이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곧바로 기자와 정수(송선미)의 맞대면으로 시작하는 <그녀가 돌아온 날>은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두 인물의 대화 신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우진에 따르면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인터뷰라는 형식 안에서, 지금 자신이 너무 말이 많지 않느냐고 검열하면서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한 배우의 입장을 고려해보게 된다.
있는 그대로 보기의 가능성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먼저 언급하고 싶다. 독일식 레스토랑이라는 설명이 붙긴 하지만 이전의 로드무비(<밤의 해변에서 혼자> <당신얼굴 앞
[비평] 수행의 시간, 조현나 기자의 <그녀가 돌아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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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인 칸영화제 ‘마르셰 뒤 필름’(Marche du Film)에서 한국 신인감독 3인(양익준, 문신우, 정주원)이 공동제작한 국내 최초 풀 AI 장편영화 <라파엘>이 공개됐다. 지난 5월18일 클링 AI 공식 콘퍼런스 ‘From Creative Possibility to Production Reality: Kling AI in Cinematic Workflows’에 참여한 양익준 감독은 피칭과 더불어 5분여 길이의 <라파엘>푸티지 영상을 선보였다. 감독 3인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MBC C&I가 운영한 ‘뉴미디어 신기술랩’에서 처음 만나, 장기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마테오AI스튜디오를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후 2025년 2월부터 <라파엘>을 처음 기획하고 8월부터 약 9개월간 제작을 이어왔다. 시간 단축이라는 AI의 기능적 장점을 생각할 때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하지만 이는 비효율이 아니라 내밀한
[인터뷰] 새로운 챕터의 시네마를 정의한다 - AI 장편영화 <라파엘> 양익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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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공포가 되는가. 1940년대 초,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물랭>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 중인 장 물랭의 이야기를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게 풀어헤친다. 배신과 음모로 인해 결국 리옹에서 체포된 그는 도살자로 불리는 클라우스 바비(라르스 아이딩거)로부터 감금 및 고문을 당하고, 동료와 조직의 정보를 넘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물랭>은 후반부 다소 폭력적인 전개를 내세우지만, 초반까지만 해도 세밀하게 구상된 클라우스 바비와의 심리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히스토릭 호러인 <물랭>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라슬로 네메시 감독은 ‘몰락‘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연출자 자리에 나를 떠올려준 제작자와 각본가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영웅 장 물랭의 전기영화보다는 그의 몰락과 하강을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영화를 원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늘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다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히스토릭 호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 <물랭> 라슬로 네메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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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치지 않으셨습니까? 여기 초콜릿을 좀….” 라운드 인터뷰의 첫마디로 하마구치 류스케는 기자들의 안부부터 물었다. 3시간16분짜리 영화를 보고 영화제 후반부에 자신을 찾은 기자들에게 ‘돌봄의 영화’를 찍은 감독이 건네기에 퍽 알맞은 인사였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는 파리 외곽 요양원의 원장 마리루와 말기암을 선고받은 일본인 연극 연출가 마리, 이름마저 포개지는 두 여자가 일본어와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깊이 유대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 갑작스럽고 끈질긴 것은 병세만이 아니라 친밀한 타인의 존재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지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일·프 공동제작으로 만든 이 영화의 밑돌은, 죽음을 앞둔 철학자와 의료인류학자가 주고받은 20통의 서간집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이다. 인간을 끝내 인간으로 대하는 일에 관하여, 감독은 서두르는 법 없이 입을 열었다.
- 약 5년이 걸린
[인터뷰] 인간적인 친밀함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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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공동 수상이었다. 바로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비르지니 에피라와 오카모토 다오가 그 주인공이다. 요양원 책임자인 마리루 폰텐(비르지니 에피라)은 휴머니튜드(Humanitude)라는 인간 중심의 돌봄 방식을 시설에 도입하고자 하지만 효율성 측면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떠안은 직원들은 이에 저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암 투병 중인 일본 연극 연출자 마리 모리사키(오카모토 다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점점 깊은 관계에 안착한다. 영화는 결코 쉬운 길로 가는 법이 없다. 삶과 죽음, 돌봄노동과 인간존엄성 등 철학적인 사색을 전하는 동안에도 프랑스인 비르지니 에피라는 일본어를, 일본인 오카모토 다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교차된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함께 전한다. 롱테이크가 많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의 특징을 딛고 언어적 미션까지 수행해야 했던 비르지니 에피라를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우주연상에 닿은 것은 그의 유려한 연기뿐만 아니라, 홀
[인터뷰] 조용히, 천천히,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