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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좋았던 과거가 아니라 나쁜 오늘의 것들에서 시작해야 한다.” 브레히트의 경구가 말해주듯이, 과거의 실천을 미화하는 충동을 예방하는 것은 동시대를 사유하기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다. 그러나 수많은 ‘리부트’들이 암시하는 것처럼 과거를 통한 마취 없이 오늘날을 대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좋았던 것들이 과거에 있다는 식의 향수 어린 진단은 무엇보다도 영화의 존재론적 곤경을 설명하는 말에 곧잘 들어맞는다. 영화는 필름이라는 지지체를 잃었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무성영화의 가능성을 잃었다. 자주영화의 활기를 잃었고, 극장의 소동과 불온함, 미숙함, 소음, 합치되지 않음, 파솔리니식의 시적 현실을 잃었다. 오늘에 주어진 것은 매끈한 표면의 디바이스와 노이즈캔슬링이다. 거대 이야기가 해체되고 기댈 수 있는 상징과 가치의 모델이 사라진 자리에는 스스로도 무엇인지 모를 무언가를 회복하려 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켜켜이 쌓아올려지는 무력감이 남아 있다. 이것은 멀리서 어렴풋이 감지되는
[비평] 나쁜 오늘과 나: 동시대 영화와 자기의 구성 - 김예솔비 평론가의 <나미비아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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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영화 <풀>(2024)에 대한 나의 호감은 하나의 기원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스트가 대상에 대해 취하는 입장 혹은 그것에 대한 헌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왕도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연출자 이수정(<시 읽는 시간>(2016), <재춘언니>(2020))은 다큐멘터리스트가 현실에 개입하고, 또 그것을 증언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흥미로운 성취에 도달하였다. 여기서 대상이란 인격화된 존재로서 ‘풀’(대마초)이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이래 크고 작은 수정을 거친 <풀>은 최종적으로 화자가 풀과 주고받는 대화의 형식을 띠게 되었다.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이 아닌 긴 자막 텍스트로 진행하는 대화는 풀에 전해지는 말이자, 서사의 주인공 격인 전직 의사 권용현을 향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대마초를 줬다가 감옥에 다녀온 권용현은 이 이야기의 끝에서 한국을 떠나게
[비평] 불온함과의 대화, 장병원 평론가의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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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서 안전하게 지내던 소년 스파이크는 본토에서 위험천만한 하루를 보낸다.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실체를 마주한 그날, 스파이크는 또 다른 참담한 흔적을 발견한다. <28일후...>의 성공에서 20년이 지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28년 후>의 연출로 나섰다. 오리지널 영화의 진정한 후속작이자 새로운 3부작의 서막이 될 이 작품에 대해 한차례 짧은 화상 인터뷰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두번의 질답에는 <28년 후>가 지닌 정체성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할 단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28일후...> 이후 20년 만에 <28년 후>를 연출했다. 무엇이 속편 연출을 결심하게 했는지.
<28일후...>를 향한 관객들의 열정이 20년 넘도록 꾸준히 이어졌다. 그게 정말 놀랍다. 그렇기에 <28년 후>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잘 짜인 각본에 있다. 우선 전세계가
[인터뷰] 관객이 이 영화의 비주얼에 놀라게 하고 싶었다,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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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영국은 유럽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고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들은 홀리 아일랜드에 모여 살아간다. 오랜 고립과 생존으로 작은 공동체를 이룬 주민들은 현대 의복을 입고 활을 둘러매고 있어 중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아직 한번도 섬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12살 소년 스파이크(앨피 윌리엄스)는 아버지 제이미(에런 존슨)와 함께 본토로 여행할 채비를 한다. <28일후...>는 2002년 개봉 이후 아포칼립스의 감염자 묘사의 변형과 실험적인 디지털 촬영 방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뒤 <28주 후>로 이어진다.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28년 후>는 <28주 후>보다 첫 작품인 <28일후...>와 많은 면에서 연결고리와 공통분모를 지닌다. <28년 후>는 문명이 사라진 아포칼립스에서 다시 소년의 성장 서사로 회귀한다.
무너진 질서 안에서 가장 사소한 것으로 무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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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포칼립스에서 소년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 <28일후...>, <28주 후>그리고 <28년 후>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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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F1 더 무비>로 돌아온다. 두 영화에서 이어지는 공통점은 베테랑과 루키가 팀을 이루고, 기계와 인간의 신체적·기술적 한계가 전면에 드러난다는 데 있다. 조셉 코신스키의 영화는 극한의 물리적 상황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의지에 여전히 매혹되어 이를 드라마와 영상으로 풀어낸다. 지상에서의 고속주행에 따라 발생하는 다운포스를 <F1>에서 어떻게 카메라를 통해 구현했는지 그에게 물었다.
- 각본가 에런 크러거와 다시 만나 <F1 더 무비>의 스토리를 공동 작업했다. 포뮬러1(이하 F1)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어떻게 떠올렸나.
코로나19 시기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를 보게 됐다. 시즌1에서는 우승 팀이 아닌 맨 끝 순위에 있는 팀들에 집중하더라. 고전을 거듭하는 팀, 한번도 이기지 못한 팀의 이야기, 그리고 맨 뒷자리에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듣는 경험
[인터뷰] 액션을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의 역동성, 조셉 코신스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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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영화에 기대한 것들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히 채워준다. <F1 더 무비>는 그런 영화다. 스타 파워, 레이싱 세계의 미래적 감각과 그에 반하는 관성, 중력, 몸! 승부사의 회한에 걸맞은 인생의 잠언이 적절히 곁들여져 있고, 그보다 달콤한 로맨스까지 적절히 ‘기능’한다. 모두 조셉 코신스키, 제리 브룩하이머,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것들이다.
한때 F1의 스타였다가 프리랜서 드라이버가 된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는 24시간 데이토나 경주팀에서 야간 교대를 맡고 있다. 그의 역할은 시종 절망적으로 뒤처지는 팀의 자리를 1위까지 순식간에 이끄는 일이다. 곡예에 가까운 추월의 기술로 치고 나가는 소니 헤이스의 첫 레이스는 물론 끝내주는 오프닝 시퀀스라 할 만하다. 다만 캐릭터가 남기는 여운은 레이스 위보다는 경주 직전 혹은 직후에 기인한다. 트레일러에서 쪽잠을 자던 남자가 부스스 일어나 식빵 한 조각을 씹어먹고는 자동차 부품의 일부처럼 운전석에 몸
[특집]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는 당신, 질주하라 - < F1 더 무비>가 지켜낸 할리우드의 마지막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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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장가에 상륙하는 두편의 화제작이 올여름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한껏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첫 번째 주자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리 브룩하이머가 프로듀싱한 <F1 더 무비>다. <탑건: 매버릭>의 명콤비가 이번엔 포뮬러원(F1) 서킷으로 무대를 옮겨 브래드 피트와 함께 속도의 미학을 완성했다. 시속 300km의 질주와 상응하는 승부사의 드라마는 중년 남성의 판타지에 국한되지 않고 엔터테이닝 무비의 품 넓은 기량을 몸소 보여준다. 두 번째 주자는 대니 보일 감독이 앨릭스 갈런드와 손잡고 18년 만에 부활시킨 <28년 후>다. 좀비와 SF 장르에 제각기 혁신을 가져온 주역들이 이번엔 더욱 진화한 감염자들과 함께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공포영화를 넘어 날카로운 생태주의적 은유 또한 담아낸다. 목숨을 걸고 달리거나, 생존을 위해 달아나거나! 두 장르의 거장들이 선사하는 여름 시네마의 향연을 작품
[특집] 시동! 여름 영화 - < F1 더 무비> <28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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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유내강의 시작은 <짝패>였다.
당시만 해도 류승완 감독은 루키였고, 나는 셋째 아이를 임신한 후 도의적인 차원에서 몸담았던 좋은영화사를 떠난 시점이었다. 후다닥 만들어진 프로젝트라 <짝패> 다음의 외유내강은 개점과 동시에 폐업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짝패>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고,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시장의 니즈가 크지 않던 시절 해외 세일즈사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경영에 대한 비전은 오히려 <짝패> 다음의 영화들을 통해 구체화했다.
- 여러 차례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이후 <부당거래>와 <해결사>를 제작한 순간을 외유내강의 주요 분기점으로 꼽았는데.
다시 생각해도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더 밀어붙였어야 했다. 극장에서 다수의 관객과 만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과감해야 하는 여러 시도를 스스로 검열했는데,
[인터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베테랑2>까지,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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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부드럽고 속으로 강하다(外柔內剛). 중학교만 졸업해도 외우는 사자성어지만 한국영화계에서 외유내강은 감독 류승완과 제작자 강혜정 부부의 호흡으로 통용된다. 지난 20년간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은 한국 극장가에 매번 새롭고 깊은 방점을 찍어왔다. 한국영화와 해외 프로덕션의 로케이션 협업 경로를 종횡으로 드넓힌 <베를린>과 <모가디슈>, 논의가 시급한 사회 담론이 액션 장르와 결합해 낳을 수 있는 수많은 의제를 탐구한 <베테랑> <베테랑2>, 시대의 단면을 날카로운 터치로 베어낸 <부당거래> <밀수>까지. 류승완 감독이 스크린에 새긴 한국 사회의 갖가지 징후와 하드보일드 액션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지지를 바탕으로 관객과 대면할 수 있었다. 신인감독에게 관객의 이목은 물론 흥행 감독의 왕관까지 수여한 것도 외유내강의 공이 크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로 누적관객수 942만명을 달성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를
[기획]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 – 제작사 외유내강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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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대기업 렉스코프의 억만장자 CEO인 렉스 루터가 전설적인 악당으로 불리는 이유는 초능력 없이 인간의 지능만으로 슈퍼맨과 맞섰기 때문이다. 그는 슈퍼맨의 등장을 인류 발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과학적 천재성을 슈퍼맨을 제거할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다. 니컬러스 홀트에게 상징적인 빌런을 연기하는 일은 “설레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지만 동시에 피할 수 없는 부담이 따랐다. 그 불안을 잠재워준 건 “세계관이 탄탄히 구축된 각본”이었다. “특히 등장인물간의 역학 관계가 감탄스러울 만큼 완벽하게 맞물려 있었다. 대본을 읽을수록 이 이야기가 걸출한 작품이 될 거란 확신이 들었고, 그 예감은 현장까지 이어져 연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제임스 건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홀트는 캐릭터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해석 작업을 중요시한다. 그의 1차 캐릭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렉스 루터는 “인간주의자이자 스스로를 신적인 존재로 여기는 천재”다. 루터가 슈퍼맨에 적대적인
[인터뷰] 정교한 광기, <슈퍼맨> 배우 니컬러스 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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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의 슈퍼맨 슈트를 입을 기회는 1993년생 미국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웨트에게 돌아갔다. 몇 차례의 치열한 오디션 끝에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달에 간다고 통보받은 우주비행사처럼 압도된 기분”이었다고 황홀한 표정으로 당시를 떠올렸다. 2019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내 꿈의 역할은 슈퍼맨이다”라고 말한 지 5년 만에 이룬 성취였다. 그는 슈퍼맨 슈트를 입고 촬영장에 들어섰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풀 착장을 하고 나타났을 때만 생기는 ‘이제 슈퍼맨이 왔구나’ 하는 주변 공기가 있다. 그걸 감지할 때 비로소 나도 준비 완료 모드가 된다.” 그렇다면 슈트의 실제 착용감은 어땠을까. “솔직히 말해 편하진 않았다. (웃음) 당연하게도 외형과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빨간 망토를 두르면 어김없이 밀려오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합격의 기쁨은 제임스 건 유니버
[인터뷰] 친절한 파괴력, <슈퍼맨> 배우 데이비스 코렌스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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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슈퍼맨>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개인적 호기심이나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
2018년에도 <슈퍼맨> 연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선택했다. 슈퍼맨이 가진 상징성이 워낙 크다 보니 솔직히 겁이 났다. 원작을 내 식대로 살짝 비트는 걸 좋아해서일까. 거절했음에도 ‘내가 <슈퍼맨>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DC에서 다시 제안이 왔을 때 이번에는 해보자고 결심했다.
- <슈퍼맨> 유니버스에는 제임스 건 특유의 시끌벅적하고 천진난만한 분위기가 담겼을 걸로 짐작한다.
<슈퍼맨> 코믹스의 SF적 세계관을 정말 좋아한다. 이전 <슈퍼맨> 시리즈에서도 그런 요소를 다루긴 했으나 나는 좀더 밀도 있게 확장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괴수나 거대 로봇 같은 상상력 가득한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등장시켰고, 렉스 루터의 과학적 능력도 마법처럼 느껴질 만
[인터뷰] 유쾌한 파격, <슈퍼맨> 제임스 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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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부지 한가운데 자리한 DC 스튜디오 사무실. 복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입었던 슈퍼맨 슈트가, 욕실 한편엔 진 해크먼의 렉스 루터가 걸쳤던 목욕 가운이 전시된 이 공간의 주인은 제임스 건 감독이다(<롤링스톤>). 그는 2022년부터 프로듀서 피터 사프란과 함께 DC 스튜디오의 공동 수장을 지내며 현대 대중문화 속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슈퍼히어로를 부활시키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대부분의 미국 지역과 한국 전역이 무더위를 맞이할 2025년 7월,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는다. 제임스 건의 <슈퍼맨>은 2013년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 이후 12년 만에 공개되는 슈퍼맨 단독 영화다.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리부트 작품으로 서사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다부진 체격과 190cm가 넘는 장신으로 이미 슈퍼맨감임을 증명한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기획] 그가 다시 날아온다 - <슈퍼맨> 미리 보기, 제임스 건 감독,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니컬러스 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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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밸리>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범죄스릴러물이다. 딸 클레어(시드니 스위니)는 마약중독으로 더이상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삶을 살아간다. 세상과 단절된 채 농장을 꾸려가는 케이트(줄리앤 무어)는 그런 딸이라도 놓을 수가 없다. 마약상 재키(도널 글리슨)는 자식을 향한 케이트의 절박함을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 케이트가 준 상처가 현재 클레어의 상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두 사람은 가족간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케이트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 남편과 이혼했으니까. 그러나 그게 클레어가 마약에 중독된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모르겠다. 중독은 질병이고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니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케이트는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딸의 안녕에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딸의 삶이 괜찮아지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 한다.
- 케이트는 계속해서 클레어가 원하는 것을
[인터뷰] 모녀의 유대감이 지닌 복잡성, <에코 밸리> 배우 줄리앤 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