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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다세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창문 없는 지하 고시원에서 2년, 옥탑방 2년의 삶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거실이 없는 구조였지만 그래도 방이 세개였다. 이사한 첫날, 얼마 되지도 않은 짐들을 구석에 쌓아두고 텅 빈 공간에 홀로 누우니 괜히 뿌듯했다. 이 방은 침대, 저 방은 작업실로 꾸밀 생각을 하니 구입할 용품도 많았다. 내일은 마트에 갈 계획을 세우며 사르르 잠이 들었다. 일하랴, 공부하랴, 정신없었던 지난 몇년간의 나를 칭찬하면서.
한 시간쯤 지났을까? 꿈에 놀라 잠에서 깼다. 사방에서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나는 머리 잡고 괴로워하는 내용이었다. 피곤해서 꿈이 사납다고 여기고 다시 잠을 청하려는 순간,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그 고성이 직접 들렸다. 아, 꿈이 아니었네. 옆집 소리였다. 그것도 망치질 같은 고의적인 강한 소리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약간 다투는 그런 소리였다. 아, 망했다. 이 집은 방음이 전혀 안되는구나.
옆면이 그러한데, 위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캄보디아로 건너간 이들을 위한 작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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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운명은 발신자가 정할까, 수신자가 정할까. 편지란 태생적으로 일단 쓰여져야 존재 목적이 생겨난다는 점에서 발신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편지의 대상에게 최종적으로 도달해야만 과업을 완수하기에 수신자로의 당도가 필수적이다. 폐문부재 앞에서 편지가 무력해지는 것도 아무리 그것의 목적성이 뚜렷할지라도 원래 전달되었어야 하는 수신인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의 주인>에서 (사실상 쪽지인) 편지는 작자미상으로부터 쓰여졌다. 책상 주변에서 툭 떨어진 편지. “너, 그 정도로 멍청했냐? 아니면 관심받고 싶었냐?” 주인(서수빈)이 편지를 펼치자 일순간 모든 소리가 작게 잦아들더니 웅성거리는 공명만이 장면을 채운다. 그리고 난처한 주인이의 표정.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도 아닌데 마치 땅이 하늘로 뒤집어지는 듯한 얕은 어지럼증마저 느껴진다. 도대체 이 편지에 담긴 모난 미움은 어디서 출발한 것일까. 관객은 주인공의 시선으로 영화를 따라가기 때문에 편지를 일종의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이자연의 해상도를 높이면] 아무도 읽지 않은 편지 <연의 편지> <세계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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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비롯한 모든 표현예술은 자유로움을 기초로 한다. 그렇다면 현대 미국은 자유로운 국가일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영화의 생산지이자 여러 표현예술을 주도하는 인물과 사조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니 대충 그렇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뜯어보아도 트럼프와 마가 세력이 융성하고 있는 지금의 미국을 두고, 감히 자유의 기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들은 여전히 표현의 자유를 최상의 가치인 것처럼 말하고 있으며, 미국의 리버럴(liberal)들이 자신들의 자유, 즉 불법 이민자를 욕하고 내쫓을 자유, 동성애자를 혐오할 자유, 여성이나 기타의 약자를 조롱할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리버럴들은 위선자들이며 미국의 적이다. 또 이들은 모든 약자와 소수자뿐 아니라 리버럴까지 제거해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작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200년 전의 남북전쟁은 사실 내전(Civil War)
[특집]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다툼과 경쟁이 향할 곳, 마가(MAGA)가 구가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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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지금의 A24처럼 자기만의 고유한 특색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때가 있었다. MGM은 뮤지컬을, 유니버설은 호러를 잘 만들었다는 식이다. 클래식 할리우드 시절 워너브러더스를 특징지었던 것은 사회비판적인 사실주의 영화들이었다. 이 하나만으로 워너브러더스에서 나온 모든 영화들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불멸의 <루니 툰>애니메이션 단편들이나 베티 데이비스 주연의 멜로드라마 같은 것들은 어디에 놓을 것인가) 그래도 이를 따라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나는 탈옥수>(I Am a Fugitive from a Chain Gang)에서부터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까지 이어지는 나름 일관된 흐름이 읽힌다. 그것은 MGM이나 파라마운트가 내놓은 화려한 영화들이 건드리지 못하는 사실적인 미국의 역사다.
물론 여기엔 언제나 한계가 있다. 시대의 한계, 미국의 한계, 대중영화의 한계, 대형 제작사의 한계. 많은 영화사가들은 스튜디오 시스템 시절의 워
[특집] 보편적인 선이 비정치적일 수 있는가, 제임스 건의 <슈퍼맨>이 품은 근본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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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이야기는 극장 밖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스크린만큼 흉흉한 소문을 먹음직스럽게 차려놓는 장소도 드물다. 정치적 이슈는 그만큼 호러의 신선한 재료가 될 자질을 가졌다. 현실에서 공포를 조장해 세력을 모으려는 수사가 남발될 때, 영화는 그 전략을 차용해 관객을 끌어들인다. 어쩌면 정치인과 영화인은 모두 얼마나 미더운 거짓말을 꾸며낼 수 있을지 궁리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자회사 뉴라인시네마와 더불어 워너브러더스가 구사해온 호러 필모그래피도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이래 한결 흥미로워졌다. 1기에 해당하는 2017년 이후 4년간은 <애나벨: 인형의 주인><더 넌><요로나의 저주>등 <컨저링>유니버스 스핀오프들이 차례로 개봉했고, 스티븐 킹 소설 원작 <그것>과 그 속편이 장르 팬을 넘어 대중의 지지를 받아 크게 흥행했다. 반면 당시 풍자적 호러의 선두 주자는 블룸하우스였다. 조던 필의 이름도 하
[특집] 타자화의 핏빛 공포, <컴패니언><씨너스: 죄인들><웨폰>⋯ 2025년 워너브러더스의 호러 필모그래피를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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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무비>부터 <컨저링: 마지막 의식>까지.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7편 연속 북미 오프닝 4천만달러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2025년 9월 이미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하나의 스튜디오가 이만큼의 기록을 창출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영화의 면면이 워너브러더스의 오래된 IP, 오리지널 시나리오, 호러 컬렉션 등으로 저마다 다양한 데다 이들의 총람은 동시대 미국 사회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 자리하며 비평적으로도 유효한 시료를 제공했다. 지금 워너브러더스를 움직이는 이들은 누구일까. 워너브러더스의 두 핵심 콤비를 소개한다.
워너브러더스모션픽처그룹(WBMPG)의 공동 의장 겸 CEO - 직관파: 패멀라 앱디 & 마이클 드 루카
경질 위기에서 벗어나다
올해 초만 해도 <버라이어티>등 할리우드 산업지는 물론 <블룸버그><퍽>등 금융지는 일제히 워너브러더스의
[특집] 누가 워너브러더스를 먹여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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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내 최고 흥행작 15위 중 7편이 워너 영화로 채워졌다. 이중 <씨너스: 죄인들>이 일으킨 이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인 <웨폰>에 주목해볼 만하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압도적 흥행. 자국보다 해외 흥행이 더 강세였던 <F1 더 무비>가 올해 워너브러더스의 황금 거위로 자리매김해 스튜디오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손실 앞에 ‘영화적 성취’라는 훈장을 달 수 있게 해줬다.
[특집] 마가에 반응하는 워너 영화,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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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워너브러더스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담한 스튜디오가 되었다. 창립 100주년을 넘긴 이 거대 스튜디오는 트럼프 재집권이라는 격동의 시대에 놀라운 선택을 했다. 다른 스튜디오들이 DEI(다양성·평등·포용성) 정책을 후퇴시키고 ‘모든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안전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동안, 워너브러더스는 정치적 메시지가 직간접적으로 빛나는 영화들을 연이어 개봉했다. <미키 17><씨너스: 죄인들><슈퍼맨><웨폰><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이 5편의 영화는 저마다 다른 장르와 톤을 가졌지만, 모두 지금 미국이라는 시대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100주년 이후, 새로운 전략의 시작
2023년 칸영화제에서 열린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기념 파티는 할리우드 권력의 재각인을 위한 자리였다. 세계적 스타들과 영화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인 화려한 행사 뒤에는 CEO 데이비드 재슬러브의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 클래식 할리우드 시
[특집] 마가 시대, 워너브러더스 영화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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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와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시대. 미국영화는 좌우로 요동친다. 일각에서는 보수 이데올로기의 주류화 현상을 분석하는 가운데, 시대의 어둠에 정면으로 맞서는 영화들의 무의식 또한 들끓는 중이다. 그중 2025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낸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를 중심으로 할리우드가 동시대 미국을 재현하는 방식을 돌아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미키 17>을 시작으로 <씨너스: 죄인들><슈퍼맨><웨폰><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까지, 워너브러더스가 창립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국면에 선보인 작품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시대를 감지하고 반응한다. 봉준호, 라이언 쿠글러, 제임스 건, 폴 토머스 앤더슨 등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작품들이 차지하는 위상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지금 미국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혼란과 분열,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인간성을 응시한다.
[특집] 정치, 자유 그리고 블록버스터 - 트럼프 행정부와 마가 시대, <미키 17>을 시작으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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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는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꾼다. <후광>은 문 앞의 택배를 이전처럼 상자 하나로 여길 수 없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택배 기사 민준(최강현)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지만 경찰서로 달려가게끔 만드는 가족이 간신히 붙여놓은 일상을 찢어버린다. 점성학자(이재용)가 그에게 영국으로 가면 인생이 필 것이라 조언하고 민준은 그 말에 기대를 품는다. <후광>이 ‘아시아의 미래’ 섹션에 초청돼 도쿄에 일찍이 도착한 노영완 감독과 최강현 배우는 생애 첫 영화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후광>으로 맞는 첫 공식 자리라 더욱 떨린다는 둘은, 간절히 찍은 영화 이야기를 하며 어느새 희망을 떠올리던 민준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 현실의 택배 기사와 영화감독인 자신을 반영해 탄생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노영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모두가 힘들던 때였다. 많은 이들이 사주나 별자리, 타로 같은 것에 기대곤 했는데, 처음엔 왜 저런 걸 믿
[인터뷰] 보이지 않던 이들의 삶에 촛불 하나를, <후광> 노영완 감독, 최강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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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보다는 품위를
올해 도쿄국제영화제(이하 도쿄영화제)는 선배 세대에 대한 경의로 막을 올렸다. 개막식 후반, 기모노 차림의 배우 요시나가 사유리가 개막작 <삶을 위한 등반>의 주연배우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한 뒤 돌연 암전이 찾아왔다. 곧 안도 히로야스 도쿄영화제 위원장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에게 축하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1957년 데뷔해 <삶을 위한 등반>이 124번째 출연작인 요시나가 사유리는 쇼와·헤이세이·레이와 시대를 잇는 국민 배우로, 여든살이 된 지금까지 주연 자리를 지켜왔다. “앞으로도 계속 영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는 포부 섞인 그의 소감에 객석에서는 지지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방책을 영화적 유산에서 찾겠다는 영화제의 기조는 개막작 선택에서도 엿보였다. 중견감독 사카모토 준지의 연출작 <삶을 위한 등반>은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다베이 준
[기획] 교류하고 섞이고 풀어내다,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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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이 부산국제영화제행 KTX 표를 알아보던 지난 9월, 홀로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도쿄국제영화제(이하 도쿄영화제)로부터 초대장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시아영화와 영화교육, 국제문화교류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라는 내용에 참석을 마다할 수 없었다. 어느새 가을로 접어든 10월27일,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때만큼은 도쿄의 히비야–유라쿠초–마루노우치–긴자 일대가 멀끔한 직장인들과 자유로운 복장의 영화제 방문객들로 뒤섞인다. 첫날 영화제의 전반전을 전한다. 개막식과 경쟁부문 작품의 현지 반응, 올해의 경향과 주요 프로그램 등을 한데 묶은 현지 리포트가 영화제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한, 아시아의 주목할 만한 신진감독을 소개하는 ‘아시아의 미래’ 섹션에 초청된 한국영화 두편의 주역과 환담도 가졌다. <후광>의 노영완 감독, 최강현 배우와의 인터뷰는 바로 이번 호에, <내일의 민재>의 박용재 감독, 이레 배우의 이야기는 다
[기획] 당신의 시야를 넓혀줄 작고 개인적인 관점이 이곳에,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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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이 차이상쥔 감독의 중국영화 <우리 머리 위의 햇살>속 주연 메이윈을 연기한 배우 신즈레이에게 주어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촬영감독이 바로 한국인 김현석이란 사실이다. 이로써 김현석 촬영감독은 3대 국제영화제(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모두 본상을 거머쥐게 됐다. 그가 촬영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고, 중국의 대표적 6세대 감독인 왕샤오솨이 감독의 <나의 아들에게>는 2019년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바 있다. 각본상, 배우상을 비롯해 그가 촬영을 맡은 작품이 3대 국제영화제의 주요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여러 수상 소식의 나열에 다소 멋쩍어하던 그는 “학교 다닐 적에 김홍준 교수님(현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연출자나 촬영감독에게 최고의 영예는 감독상이나 촬영상
[기획] 고요한 화면, 3대 국제영화제를 거닌 김현석 촬영감독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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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이돌 ‘위클리’ 멤버로 데뷔한 이수진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021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의 홍보대사에 위촉되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BIAF의 음악심사위원으로 영화제를 다시 찾는다. 넓은 시야로 애니메이션을 통과하는 동안 음악의 자리를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은 그가 그동안 못해봤던 경험이지만, 동시에 음악과 장면이 혼합하는 마법을 목격한 순간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을 생명력 있게 만드는 선율적 조화는 어떻게 발견되는가. 음악심사위원으로서 명료한 눈을 장착한 이수진을 만났다.
- 2021년 BIAF 홍보대사 위촉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음악 심사를 맡게 되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너무 신기했다. 처음 제안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너무 재밌겠다! 빨리 하고 싶다!”였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내가 애니메이션 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종사자가 아니어서 심사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생각했는데, 대중의 시선에서 바라
[인터뷰] 넓은 시야로 애니메이션을 통과하다,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음악심사위원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