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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르통이 쓰고 문학평론가 황현산이 옮긴 <초현실주의 선언>에서 가져온 ‘소량 현실’이라는, 거창한 듯 소박한 듯한 제목을 가진 시를 읽는다. 아름다움은 폐허와 자주 혼동되고, 모조 지구에서는 여름에 폭설이 내리는데, 우주에서 날아오르기 위해 새들은 없는 날개를 꺼내야 한다. 앙드레 브르통은 죽었고 황현산도 죽었고 초현실주의는 현실에 발 딛고 있어서, “우리가 듣는 음악은/ 우리 안에서 흘러나오는 거야/ 네가 지금 보는 풍경이/ 너의 오랜 후년에 떠오르듯이”라는 시의 도입부를 이해할 것 같다는 착시로 이끈다. 없는데, 있습니다. 가능한데,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시가 작동하는 방식.
하재연의 네 번째 시집 <인간이라는 환상처럼>이 출간되었다.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으로 데뷔하고 2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재연은 시집 <라디오 데이즈><세계의 모든 해변처럼> <우주적인 안녕>을 펴냈는데 시집
씨네21 추천도서 - <인간이라는 환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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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어딘가 아는 얼굴 같은 사람을 마주친다. 어쩌면 그 사람일까 생각하다 보면 상대는 바쁜 현대인답게 금방 사라져가고, 뒤늦게 깨닫는다. 아, 시간이 흐른 만큼 내 기억 속의 얼굴은 그냥 과거일 뿐이고 지금은 달라져 있겠구나. 그렇게 회상에 빠지고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시점에서 얼마나 달라져 있나 깨달으며 멜랑콜리해지고, 동시에 과거가 한층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때는 몰랐던 것들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아쿠아리움>은 그해 여름, 어머니와 함께 어디든 같이 다닌 기억을 이야기한다. 그때는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된 나는 안다. 아버지와 헤어지고 직장까지 잃은 어머니가 여름방학에 아홉살짜리 아이를 집에 차마 혼자 둘 수 없었기 때문에 데리고 다녔다는 것을. 동네의 작은 물고기 가게에서 예쁜 열대어를 구경하며 거대한 아쿠아리움을 꿈꾼 아이에게 현실은 생각보다 더 잔혹했지만, 가게가 망한 후에도 물고기를 돌본 주인의 마음처
씨네21 추천도서 - <굴과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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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하철역 근처 분식집에서 저녁을 해결한 적 있다. 많은 사람이 앉았다 일어나고 ‘배달의민족, 주문’ 알림음이 귀 아프게 울리고 음식이 계속 나왔다. 자주 열리는 문 사이로 거리의 소음이 들어오고 날벌레도 돌아다니는 와중에 가게에서는 애절하기 그지없는 90년대풍 발라드를 틀었다. 비탄에 빠져 절절히 흐느끼는 그 노래가 지친 직장인의 맵고 달고 짠 저녁 한끼에 희한하게도 어울려서,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고 있을 때 <펑펑>을 읽게 되었다.
<펑펑>은 할 말이 많은 책이다. 90년대 솔로 가수 돌풍에서 시작해 아이돌 전성시대를 거쳐 케이팝이라는 단어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202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가 저자에게는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내는 시간이었고, 케이팝과 하나되어 슬픔을 해소한 시간이었다. 케이팝은 머리 염색이나 손짓 하나까지도 기획의 손길이 들어간다. 컴백곡 앞에서 팬들은 말 그대로 깨알 단위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실력과 인성을 따지고 코디를
씨네21 추천도서 -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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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 복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굴과 모래> - 주영하 지음창비 펴냄
<인간이라는 환상처럼> - 하재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호피무늬 모자> - 안 세르 지음 송원경 옮김 문학동네 펴냄
<반려인의 하루> - 김영글, 안희제, 정우열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6월의 책 - 독서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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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뉴웨이브의 새로운 기수, 프란체스코 소사이 감독이 이번에는 평원의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남자들의 뒷모습을 비춘다. <가는 길에 딱 한 잔 더>는 소사이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두 번째 장편영화로, 2026년 이탈리아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평원의 도시들’(Le città di pianura)이고, 제목이 가리키는 평원은 베네토다. 베네토는 리스본에서 트레비소, 부다페스트를 잇는 거대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파괴 위기에 처해 있다. 50대 한량 카를로비안키와 도리아노는 삶의 방향을 잃은 채 매일 밤 마지막 딱 한잔을 찾아 바를 전전한다. 과거에 취해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인생 철학은 단순하다. 달팽이 요리와 폴렌타를 배불리 먹고, 와인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비워내는 것. 이 기묘한 콤비의 여정에 나폴리 출신의 소심한 건축학도 줄리오가 합류하며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세 남자는 구글 지도의 안내를 거부하
[로마] 길 위에서 발견한 진실 - 프란체스코 소사이의 신작 <가는 길에 딱 한 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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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4일 파리,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작가 겸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가 56살의 젊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남편 마티아스 리파가 암으로 떠난 뒤 약 1년이 지난 시점의 일이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남편을 잃고 나서 그녀는 지속적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녀가 완성한 고유한 작품의 결에서 드러나듯, 그 슬픔은 진실된 감정에서 비롯된 결과였을 것이다. 단지 하나의 사건으로 형성된 일만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는 세상의 법칙과 타협하지 않는 작가였다. 그리고 개인적인 표현을 공적으로 소환한 예술가였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마르잔 사트라피의 마지막 작업은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한 삼면화 형식의 대형 태피스트리 작업이다. 에펠탑 아래에서 도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화려한 색감으로 구성한 이 작업은 2021년 7월 프랑스 문화부의 의뢰로 제작되기 시작해 약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지금은 프랑스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의 제작 과정을 함께한
[obituary] “자유보다 아름다운 것은 자유를 향한 투쟁”, 마르잔 사트라피의 영원한 안식, 마르잔 사트라피(196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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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상영작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부천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작을 선보인다. 50개국 321편(장편 170편, 단편 85편, AI 38편, XR 28편)의 작품을 마련했고 이중 93편은 월드프리미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남종석·김영우·김형석·이정엽·김관희·박보람 프로그래머, 조양일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이어 부천 기자회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 겸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서울 기자회견에는 송승환 개막식 총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 개막식과 시상식 연출을 맡은 송승환 감독은 세계적 그룹 ‘잠비나이’의 공연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을 함께 던질 예정이다.
30주년을 기념하는 상영작 프로그램 소개도 이어졌다. 부천영화제는 장르영화제라는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섹션명과 프로그램 구성을 정비
[국내뉴스] “New Era, New Skin” -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AI 장편영화와 숏폼까지 30주년 맞이한 변화와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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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설렌다. 아니 떨린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낯설고 생경한 세계로 발을 디딘다는 건 기대와 불안의 외줄 위로 올라가는 일이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줄 위를 내딛는 걸음걸음, 혹여나 실수해서 떨어지지 않을까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만큼 그 일에 진심을 다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양, 실수 한번 하면 마치 모든 게 끝날 것처럼 집중하고 쏟아부었던 첫걸음들.
다시, 지금 와 돌이켜보면 뭘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기도 하다. 완벽하다 믿었던 것들도 지나고 보면 어설프기 그지없고, 실수하면 세상 끝날 것 같았지만 실은 그리 대단치 않은 한 걸음에 불과했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걸음, 시작이 이토록 소중한 건 거꾸로 그때 그 순간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일 것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진심을 다한다는 것. 익숙해질수록 희미해지는 감각이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이런 표현이 다소 민망하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서로의 시작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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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 이 도살의 드라마에 사로잡힌 예술가의 목록은 낯설지 않다. 한평생 투우의 용맹한 남성성에 매료된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투우의 정교한 규칙과 세찬 접전에서 삶, 죽음, 글쓰기로 사색을 확장하는 논픽션 <오후의 죽음>(1932)과 스페인 투우계 두 라이벌의 대결을 기록한 <위험한 여름>(1960)을 썼고, 젊은 날 투우사를 꿈꿨으며 죽어서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투우사의 사유지에 묻힌 오손 웰즈는 유작인 <바람의 저편>(2018)의 초기 각본으로 투우에 열광하며 마초성을 과신하는 노쇠한 영화감독과 그가 투우사로 길들이려는 젊은 배우의 이야기 <성스러운 야수들>을 쓰기도 했다. 투우의 나라 스페인 출신으로 죽음과 에로티시즘의 화두에 천착해 온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은퇴한 남성 투우사의 도착성을 파고든 <마타도르>(1986)와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식물인간이 된 여성 투우사가 서사 한 축을 이루는 <그녀에게>(2002)를 찍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프레임 ‘안’에서, 단 한번의 결투, <고독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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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응답으로 인해 글의 지리가 연장된다고 느낄 때가 있다. 드물지만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난다. 홍상수의 <그녀가 돌아온 날>을 다룬 지난 글에서 나는 쪼그려 앉은 정수의 몸을 가린 원피스의 형상을 두고 ‘몸을 감싼 껍질’ 같다고 적었고, 이에 대해 김소희 평론가로부터 흥미로운 응답을 받았다. 김소희 평론가는 이 형상을 무대 위의 ‘커튼’에 비유한다. 무대 위에 커튼이 내려간 인터미션을 표기하듯, 배우는 이 휴지부의 시간에서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른다. 배우와 커튼, 그리고 인터미션. 이 목록은 <그녀가 돌아온 날>과 인접한 시기에 보게 된 알베르트 세라의 신작 <고독의 오후>에서도 감지되는 것들이다.
세계적인 투우사 안드레스 로카 레이에 대한 다큐멘터리영화로 알려진 <고독의 오후>는 네번의 투우 경기 장면과 그사이(실제로 이 네번의 경기는 시간 순서대로 제시되지는 않지만 영화가 반복과 그 사이라는 시간의 구조를 제시하고
[비평] 아직 시간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김예솔비 평론가의 <고독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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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W. C. 필즈에게 흔히 귀속되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나 동물과는 절대 함께 작업하지 말라.” 이 말은 주로 아이와 동물은 연출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 격언의 더 흥미로운 함의는 따로 있다. 아이와 동물은 스크린에서 ‘시선을 빼앗아가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고, 대개 어른 배우보다 더 생생하게 화면을 장악한다.
카를라 시몬은 데뷔 이후 줄곧 이 격언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듯한 영화를 만들었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과 <알카라스의 여름>에서 아이와 동물은 통제해야 할 변수가 아니라 세계를 살아 있게 만드는 주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로메리아>는 흥미로운 전환점이다. 이 영화에도 여전히 동물이 등장하지만, 처음으로 아이가 아닌 갓 성인의 문턱을 넘어선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일종의 자전적 가족 3부작으로 구성된 시몬의 영화에서 마지막 작품이 유년기를 벗어나 성인기의 문턱에 선 인물을 주인공
[비평] 이상한 나라의 마리나, 이병현 평론가의 <로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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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인부터 흥미롭다. ‘중년 레즈비언 만옥은 고향에 돌아와 전남편인 이장의 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이장 선거에 출마한다.’ 중년 레즈비언, 전남편 이장과의 정치 싸움, 이장 선거 출마…. 키워드 하나하나가 기존 미디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것들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장르는 ‘퀴얼업 명랑 코미디’. 정말이지 <이반리 장만옥>은 이상한 영화다. 정의감보다 똥고집으로 정치 무대에 선 이상한 여자와 그를 기묘한 방식으로 돕는 더 이상한 여자들(그것도 소문 빤한 시골 마을에서!). 더구나 만옥(양말복)의 만행을 하트 모양 눈망울로 우러러보는 어린 세대의 조우까지, 영화는 사랑스러운 한편의 단편소설 같기도, 왁자지껄한 명랑만화 같기도 하다. 무려 양말복과 김정영의 간지러운 연애담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이유진 감독의 상상으로 탄생한 이반리다.
- 고향으로 돌아가 전남편인 이장에 대항하기 위해 이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부터 심상치 않다. 어떻게 시작됐나.
2021년
[인터뷰] 퀴어의 인생이란, 발끝을 삐끗하면 그대로 트위스트를 춰버리면 그만인 거야! - <이반리 장만옥> 이유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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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돌아가셨다. 오고 말고는 네가 알아서 해라.” 아무리 내놓은 자식이라도 부모의 부고 문자를 외면하긴 어려운 법이다. 무지개 깃발 옆에서 무지개 현수막을 온몸에 휘감은 휴대폰 배경 사진의 주인은 장만옥(양말복)이다. 설상가상 후배들과 싸우고 20년 넘게 운영해온 퀴어 바 레인보우의 영업난을 피할 수 없던 그는 결국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오래전에 떠나온 고향 이반리로 향한다. 하지만 귀촌도 쉽지 않다.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그에게 무심하거나 뾰족한 눈총을 보내고, 그의 전남편 철주(박완규)는 이장직을 맡아 온 동네를 마음대로 군림한다.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는 덤. 어딜 가든 수군거리는 소음이 배경음악처럼 만옥을 따라다닌다. 여기까지 보면 <이반리 장만옥>은 여느 퀴어영화의 온도처럼 현실성 높은 사회고발적 성격을 좇아갈 것만 같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 키 낮은 담장 너머로 소문이 무성해지고, 만옥의 회귀를 누구도 환영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무기 삼아 협박하는 빌
[기획] 당신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이렇게! - <이반리 장만옥>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 보여준 것, 증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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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로 돌아왔다. 작금의 80억 인류가 외계 존재에 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은폐되었던 진실의 중심에는 TV저널리스트 마거릿(에밀리 블런트)과 사이버 보안 전문가 켈너 박사(조시 오코너)의 과거가 엮여 있다. <미지와의 조우> <E.T.> <우주전쟁> 등으로 수십년 동안 외계 존재를 탐구했던 스필버그 감독이 이번엔 어떤 충격을 안길 것인가. 개봉 전 시사회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를 먼저 접한 <씨네21> 기자, 평론가들의 첫 반응을 전한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시 오코너, 콜린 퍼스 | 개봉 6월10일
조현나 기자 ★★★☆
‘이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가정이 아닌 ‘이 사실을 어떻게 밝힐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 미지의 존재와 소통하는 이는 메시아에 가깝고, ‘진실’을 폭로하려는 여정엔 일말의
<디스클로저 데이> 시사 첫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