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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게 하고 꿈 깨우기. 변성현의 인물들은 서로에게 늘 그런 식이다. 그를 향한 팬덤이 세 번째 장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2016) 이후 모인 탓에 덜 회자된 초기작들부터도 그랬다. <청춘그루브>(2010)의 세 친구는 힙합 그룹을 결성해 홍대에서 인기를 얻지만 메이저 음반 기획사로 인해 와해한다. 한 멤버만이 자본의 선택을 받기 때문이다. <나의 PS 파트너>(2012)의 두 남녀는 연애와 결혼이라는 형식에 붙잡히다 그와 무관한 형태의 욕망을 경험하는데, 남자가 여자의 결혼식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자 여자는 말한다. “이 바보 같은 결혼식 깨줘서 고마워.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으니까.” 긴 잠에서 깨어난 여자는 변명하듯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에게 응수한다. “이제 안 믿어, 그 런 말.”
그 후 <불한당>과 <킹메이커>(2021)에 이르러 ‘믿음’은 변성현의 인물들이
[기획] 꿈꾸게 하고 꿈 깨우기, ‘관계성’으로 돌아보는 변성현 감독의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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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도착한 직후 국내 관객 사이에서 퍼진 소문은 ‘굿 뉴스’ 이상이었다. 이 작품을 변성현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는 것에 더해 올해 가장 인상적인 한국 상업영화로 호명하는 평들이 심심치 않게 떠돌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굿뉴스>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의 자리를 수일째 유지 중이다.
시작부터 믿음직한 명언을 가져와 달의 뒷면을 가리키는 이 영화가 무얼 말하고 싶은지 파악하기란 어렵지 않다. 얼핏 보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같이 두 남자를 내세우고, <킹메이커>에서처럼 현대사의 비화를 각색한 데다, <길복순>으로 정점을 찍은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다시 한번 자랑하는 듯한 이 영화를 예상 범위 내의 엔터테인먼트로 점칠 수도 있다.
그러나 <굿뉴스>는 그 모든 ‘변성현스러움’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끝에
[기획] 스타일리시한 변성현 월드의 총합, 변성현 감독의 개화(開花)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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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옥 감독의 <미망인>이 전시 <무관한 당신들에게>로 이어지기까지 전시를 기획한 문주화 영화평론가와 전시에 참여한 김태양, 손구용, 이미랑, 이종수 네 감독은 더없이 치열하게 작업에 임했다. 김태양 감독은 <미망>과 <미망인>을 교차편집해 1950년대와 현대의 교집합을 탐구하고, 손구용 감독은 박남옥 감독과 그가 함께 작업하길 꿈꿨던 김신재 배우를 두개의 스크린에 각각 소환한다. 이미랑, 이종수 감독은 유실된 <미망인>의 결말부를 각자의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들의 고민은 박남옥 감독이 그토록 열망했던 영화작업을 놓지 않고 계속 해나가기 위한 논의로 자연스레 확장했다. 가변적인 영화산업의 현실 속에서 창작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박남옥 감독과 <미망인>, 전시와 새 작업들에 관해 폭넓게 나눈 대화를 전한다.
- 김태양, 손구용, 이미랑, 이종수 감독에게 참여를 제안하게 된 계기는.
문주화 올해 3
[인터뷰] 이 마음이 도달할 수 있도록, <무관한 당신들에게> 기획한 문주화 영화평론가, 전시 참여한 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 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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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1955)이라는 강렬한 데뷔작이자 마지막 영화를 남기고 사라진 박남옥. 그는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성북문화재단은 2025년 성북 신문인사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박남옥 감독을 선정해 그와 그의 영화에 주목한다. <무관한 당신들에게>(Dear you, Unrelated)는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로 문주화 영화평론가가 기획하고 김태양· 손구용· 이미랑·이종수 감독, 방정아·주황 작가 총 6인이 전시에 참여했다. 네 감독이 <미망인>에서 출발해 완성한 4개의 영상 작업과 작가 주황, 방정아의 사진 및 페인팅을 만나볼 수 있다. 단 하나의 장편으로 한국영화계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감독 박남옥을 조명하며 전후세대와 현재의 한국의 현실을 비교하고 동시대 감독들의 재해석을 확인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의미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시 <무관한 당신들에게>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전시를 꾸린 문주화 평론가
[기획] 가상의 대화, ‘영화’라는 편지, 전시 <무관한 당신들에게>(Dear you, Unrelated)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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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딥 포커스’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폭넓게 조명하고 이야기할 포럼과 토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엔 ‘딥 포커스: <극장의 시간들>& 창작자 토크’와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이 치러졌다.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를 넘어 한국 영화산업의 중추적인 플랫폼이 되겠단 포부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딥 포커스: <극장의 시간들>& 창작자 토크’는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제작된 옴니버스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상영한 뒤에, <극장의 시간들>속 단편영화를 연출한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창작자 토크를 진행했다. 사회는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인 이상근 감독이 맡았다.
“사실 오늘도 제 영화를 보고 막 울었어요.” 단편 <침팬지>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관객 모두가 폭소했다. 감독은 “상업
[기획] 변화와 기회의 시기, ‘딥 포커스’ 창작자 토크, 인더스트리 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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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평생에 걸쳐 스스로 알아내고 싶던 이야기를 누군가가 대신 알려준다면 그 정답을 들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러니까 <스포일리아>는 말 그대로 ‘스포일러’에 관한 이야기다. 이세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2019년, 그는 다소 기이한 풍경을 목격했다. 그해 개봉한 <기생충>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두고 스포를 주의하라는 강경한 분위기가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간 것이다. 대중교통이나 식당에서도 두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였다. 어쩌다 스포를 듣게 된 사람은 차라리 영화를 안 보겠다는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그 결말이 궁금한 사람일 텐데, 그러한 풍경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너무나 좋아해서 우주적으로 재해석하고 싶은 호기심이 일어났다. 작품 속 두 주인공은 정체도 모르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그때 문득 상상이 떠올랐다. 진짜로 고도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아
[인터뷰] 저 이상한 행성에 이렇게나 유쾌한 사건이!, <스포일리아> 이세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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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세계를 만든다. 해외 생활 중 뜻밖에도 절친한 삶의 동료를 얻게 된 김수현 감독은 그가 모국어로 엄마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낯섦을 느꼈고 이후 “쓰는 말이 달라 서로 발 디딘 세계가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 그려보고 싶어졌다.” 그 관찰은 코다(CODA) 자매의 등산이라는 약 18분짜리 단편으로 결실을 맺었다. 여기엔 “후천적 청각장애가 있는 이모와 함께 지내며 느꼈던 여러 감정과 배움들”도 계기로 작용했다. “장애를 드러내되 너무 무겁게 가라앉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유쾌한 톤 앤드 매너를 꿈꾼 데에는 이 영화가 공동체 상영이 가능한 작품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 이야기의 표면은 사랑스럽다. 농인 동생 은지(심해인)가 부추겨 코다인 언니 미정(강진아)과 한 사찰로 향하는 중인데, 사연인즉 미정에게 파혼 통보 후 사라진 연인이 출가 수련 중임을 알아낸 은지가 미정이 어떻게든 그를 만나 원망을 토해내도록 산행을 도모한 것이다. 제발 ‘말 좀 하라’는 농인
[인터뷰] 잘 웃어서 흐르는 눈물, <자매의 등산> 김수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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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만약에 게임’을 즐긴다. 때로 진지하게, 주로 놀이로서 화두에 오르는 기상천외한 공상들이 감싼 궁금증은 하나. ‘내가 이런 꼴이어도 사랑할 거야?’ 지선(현지선)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7년을 사귄 상원(서상원)에게 말한다. 자신은 외계인이고, 고향 별로 돌아가기 위해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거짓거짓거짓말>은 그 고백의 여파로 결별 위기에 처한 두 사람을 지켜본다. 황진성 감독의 작은 상상에서 비롯된 시선이다. “달 표면에 찍힌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처럼 지구 흙밭에 찍힌 외계인의 발자국을 떠올렸다. 거짓과 믿음이라는 주제를 말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두 아이디어가 섞여 지금의 형태로 발전했다.” 실제로 7년 넘게 연애 후 결혼한 감독의 경험도 거름이 되어줬다. “영화 속 남녀가 어느 정도 믿음이 쌓였을 기간만큼은 만난 사이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장기 연애를 하고도 서로의 가정환경을 속속들이 모르는 커플이 많더라. 오래 만났어도 연애 기간에는 둘만 시간
[인터뷰] 이상해도 그럴싸한 세계로, <거짓거짓거짓말> 황진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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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단편영화 <신도시 키드>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초청됐던 남소현 감독에게 올해의 미쟝센단편영화제는 퍽 다른 느낌으로 찾아왔다.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 네트워킹 자리가 아예 없었는데, 이번엔 여러 자리에서 아주 많은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 영화가 어땠는지 여기저기에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신기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 중 어떤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묻자 감독은 “연출자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터라, 많은 분이 영화가 ‘담백하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되게 기뻤다”라는 기억을 떠올렸다. 감독의 말처럼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는 카메라와 인물 사이, 관객과 인물 사이, 연출자와 인물 사이의 적절한 거리감을 통해 관객 각자의 사유를 적절히 종용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베를린에 7년 동안 거주 중인 은하(정재원)다. 이제 곧 한국에 돌아가려는 은하는 베를린에 무
[인터뷰] 나의 마음이 조금씩 넓어지도록,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 남소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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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복귀를 알렸던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10월20일 마무리됐다. 영화감독들의 등용문이란 별칭에 맞게, 영화제 현장은 미래의 거장 감독을 찾으려 부지런히 영화를 보는 감독, 배우, 산업 관계자, 관객 등으로 가득 찼다. 5일 동안 7500명의 관객을 모았고 좌석 점유율 92%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10월20일 진행된 폐막식에선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5개 경쟁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배우상, 촬영상, 관객상 등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다만 역대 영화제 중 4편의 작품에만 그 영예가 주어졌던 대상은 올해 선정되지 않았다. <씨네21>은 5개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남소현, 황진성, 김수현, 이세형, 김건우 감독을 만나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참여한 소감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 더하여 10월18일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 ‘딥 포커스’의 창작자 토크와 인더스트리 토크 현장 소식을 전한다. ‘What’s Next?’라는 슬로건처럼 미쟝센단편영화제가
[기획] 오랜만이라 더 반가웠어,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자 5인과의 인터뷰 토크 프로그램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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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일 기준) 평생의 숙원 사업이었던 <프랑켄슈타인>이 여러 영화제를 거쳐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릴리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분이 아주 이상해요. 이 영화가 마침내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동시에 이토록 폭력적인 시대에 조금이나마 관객을 치유할 수 있길 바라게 되네요. 개봉 날짜까지 잡힌 요즘 매일 감정이 북받칩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용서와 인류애를 말하는 영화라, 또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가봐요.
- 보통 소설을 영화화하면 원 텍스트의 내용과 형식 중 후자를 영화 포맷에 맞게 각색하는데, 감독님은 소설의 형식을 고수한 채 내용을 각색했습니다. 원작 그대로 1부는 빅터의 시점으로, 2부는 피조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메리 셸리의 소설이 아름다운 이유는 빅터와 피조물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건네기 때문이에요. 나는 7살에 제임스 웨일의 영화 <프랑켄슈타인>(1931)을 처음 접했고,
[인터뷰]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하여,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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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을 정복할 거예요.”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은 자신의 전부였던 어머니가 사망하자 생과 사의 힘을 얻는 데에 일생을 바친다. 빅터는 신화 속 창조주 프로메테우스가 되고자 한다. 프로메테우스가 흙더미에서 인간을 빚듯 사체 더미에서 완전한 신체를 찾아내 피조물(제이컵 엘로디)을 창조하고, 인류에게 지혜를 선사한 프로메테우스처럼 피조물에게 언어를 가르친다. 그러나 빅터는 실험 성공 이후의 생까지 고려하지 못했다. 막연한 공허에 사로잡힌 창조주는 자신의 피조물을 증오하고 질투하다 급기야 그를 제거하려 든다.
본디 메리 셸리가 쓴 원작 소설에도 ‘현대의 프로메테우스’가 부제로 붙은 만큼, 프로메테우스 신화는 <프랑켄슈타인>을 분석하는 주요 모티프다.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는 아키타입으로서의 프로메테우스를 넘어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로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쓴다. 바슐라르가 주창한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왕 제우스에 불복종하
[기획]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로 다시 쓰다, <프랑켄슈타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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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의 한 영화학도가 앨프리드 히치콕의 <새>를 분석하며 아래와 같은 문장을 적었다. “호러영화에 한해서, 현실에 구속되지 않은 예술가는 영화의 형태를 띤 시(詩)로서 세상에 대한 가장 순수한 반영을 창조할 수 있다.” 히치콕을 동경하던 청년의 이름은 오늘날 괴수 호러의 거장이 된 기예르모 델 토로다. 델 토로는 젊은 날 선대 감독을 분석한 자신의 언어를 닮아갔다. 세상과 불화했던 소년은 어린 시절 동화 속 아웃사이더였던 괴물에 스스로를 동일시했고, 지금껏 괴물을 자신의 수호 성인으로 삼았다. 괴물을 잔혹한 현실을 비추는 순결로 표상하며 <악마의 등뼈><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등의 시적 호러를 내놓았다.
무수한 영화제에서 큰 상을 연거푸 받고 멕시코의 좋은 친구들,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스리 아미고’로 활약하는 동안 기예르모 델 토로는
[기획] 아버지라는 이름의 굴레, <프랑켄슈타인> 리뷰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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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 차이와 갈등은 영화로 해소될 수 있을까. 현재 홍콩 사회가 맞닥뜨린 세대 갈등과 가족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끌어안은 <네 번째 손가락>은 공령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네 번째 손가락>은 ‘메이킹 웨이브즈: 홍콩영화의 새로운 물결’(이하 홍콩영화제)에 선보이며 많은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올해 씨네큐브에서 개최된 홍콩영화제는 현재 태동 중인 홍콩영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홍콩과 미국에서 자란 공령정 감독은 LA에서 영화 후반작업 실무자로서 경력을 쌓았고, <그레이 아나토미><어글리 베티>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때 잘나가는 스쿼시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단기 코치 업무를 전전하는 탕숙인(곽부성)은 척추 희귀병이 있는 딸 치(나탈리 쉬)를 오랫동안 외면해왔다. 도저히 좁히기 어려운 이들의 갈등과 충돌은 무엇으로 용해될 수 있을까. 공령정 감독이 축조한 세계가 은유하는 것들을 함
[인터뷰] 영화는 모든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네 번째 손가락> 공령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