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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미쟝센영화제엔 10명의 심사위원과 5명의 명예심사위원이 위촉됐다. ‘고양이를 부탁해’, ‘질투는 나의 힘’, ‘품행제로’, ‘기담’,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꾸려진 5개 부문을 각각 2명의 심사위원과 1명의 명예심사위원이 책임진다. 영화제를 앞둔 심사위원, 명예심사위원 15인의 심사 소감과 포부를 청해 들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김성수 감독 - <서울의 봄><아수라><비트> 등
“미쟝센이 돌아왔다. 크~ 너무 좋다! 모두 얼마나 기다렸던가. 영화산업이 어려운 지금,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서 보이는 등대의 빛줄기처럼 한 가닥의 희망을 주는 것 같다. 미쟝센을 다시 일으켜 세운 7인의 집행위원회 감독들과 지금까지의 버팀목 이현승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 동료 감독은 ‘우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를 미쟝센에서 미리 제거하시죠!’라는 농담을 보내왔지만, 기성 영화의 뺨을 매몰차게 갈기는 무시무시하고 근사한 영화를
[특집] 돌아와줘서 고마워! -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명예심사위원 15인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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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을 깨고 미쟝센단편영화제(이하 미쟝센영화제)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여러 영화인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기쁨과 안도감, 애정과 설렘 등 여러 감정이 묘하게 뒤섞인 환영사들이었다. 한 배우는 미쟝센에서 받은 상금을 차마 쓰지 못하고 고이 간직했다가 감독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돌려주었다고 말했고, 모 감독은 기대와 달랐던 시상 결과에 실망해 시상식을 뛰쳐나갈 만큼 꼭 미쟝센에서 수상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심사위원을 맡은 한 감독은 어떤 상영작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그 감독의 차기작이 개봉하면 기꺼이 GV가 열릴 때마다 모더레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축제가 시작하기 전 환영의 말이 이렇다면, 본격적인 영화제에선 어떤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 김성수 감독을 필두로 한 제21회 미쟝센영화제의 심사위원 감독 10인, 배우들로 꾸려진 명예심사위원 5인, 그리고 미쟝센 출신 감독과 배우들이 전하는 축사를 띄운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21회 미쟝센영화제의 심사위원 감독
[특집] 다시 돌아온 미쟝센을 환영해! - 미쟝센의 친구들이 전하는 환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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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미쟝센영화제의 변화 중 하나는 토크 프로그램 ‘딥 포커스’가 새롭게 론칭됐다는 것이다. ‘창작자 토크’와 ‘인더스트리 토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인더스트리 토크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이기도 한 ‘What’s Next?’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며 한국영화계의 흐름을 진단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담론을 형성하는 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들이 대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창작자 토크와 달리 감독과 제작자, 투자배급사의 임원 등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첫 인더스트리 토크의 참석자 리스트에는 올해 미쟝센영화제 심사위원장인 김성수 감독, 공동 집행위원장인 장재현 감독,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이영주 CJ ENM 영화 사업전략팀장, 이현정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진행을 맡은 장영엽 미쟝센영화제 운영
[특집] 산업과 연계해 미래 계획하기 -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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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관람해 화제가 된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미쟝센영화제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미쟝센이 꾸린 담론의 장인 ‘딥 포커스’ 프로그램의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씨네큐브 25주년을 기념해 영화와 영화관의 존재 방식을 탐구한 이 단편 앤솔러지는 세개의 단편이 묶인 94분 남짓의 작품이다. 부산에서는 이종필, 윤가은 감독 작품만 선보였지만, 미쟝센에서는 <극장의 시간들>을 이루는 마지막 퍼즐인 장건재 감독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먼저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는 씨네큐브가 첫걸음을 뗀 2000년으로 간다. 광화문을 누비며 영화 애호가로 성장한 세 친구가 미스터리한 침팬지 이야기에 빠져든다. 같은 삽화에 끌렸지만, 각자의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은 영화와도 각기 다른 관계를 맺는다. 우리에게 래퍼로 익숙한 원슈타인과 배우 이수경, 홍사빈이 시네마로 우정을 다진 삼총사로 분했다. 2024
[특집] 영화가 깃드는 공간의 마법 - 딥 포커스: <극장의 시간들> 특별상영 & 창작자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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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아직 꿈속을 헤매는 딸(우주우)에게 아빠(우문기)가 낭보를 전한다. “미쟝센이 부활했대!” 미쟝센인지 미센쟝인지 알 바 아니고 오늘 유치원을 갈지 말지가 훨씬 중요한 딸은 어느새 등원은 잊고 미쟝센영화제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아빠의 인형극에 빠져든다.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이 제21회 미쟝센영화제의 개막 특별 영상 <뉴 제네레이션 미쟝센 키드>를 연출했다. 우문기 감독 또한 동세대 감독들처럼 미쟝센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미쟝센 키드다. 그 자신이 단편 <이공계 소년><서울유람>의 연출로 두 차례 미쟝센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제18회, 제19회 미쟝센영화제의 집행위원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처음 미쟝센에 갔을 때만 해도 전국에서 영화 잘 만드는 사람 다 모이는 곳에 지방 출신인 내가 가면 촌놈 소리 들을까봐 주눅 들었다. 그런데 딱 ‘고시엔’ 나간 기분이더라. 전국의 난다 긴다 하는 영화 친구들을 사귀며 개안을
[특집] 미쟝센은 언제나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향해, 우문기 감독이 들려주는 개막 특별 영상 <뉴 제네레이션 미쟝센 키드>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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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미쟝센영화제는 새로운 출발과 함께 의미 있는 토크 행사를 준비했다. 미쟝센영화제가 상영하는 영화들은 짧지만 토크에서 다뤄지는 화두는 이름처럼 깊고 뚜렷하다. 먼저 ‘딥 포커스: <극장의 시간들>&창작자 토크’는 단편영화로 두각을 드러낸 뒤 장편영화를 연출하는 경로를 밟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자신들의 경험과 창작자로서의 고민을 풀어놓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영화 키플레이어들이 참석하는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에서는 빠르게 변화 중인 한국영화 생태계를 진단하고 그 속에서 단편영화제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토크와 더불어 미쟝센영화제의 오프라인 현장을 가늠할 수 있도록 개막식에서 상영될 우문기 감독의 개막 특별 영상 <뉴 제네레이션 미쟝센 키드>의 제작기도 함께 건넨다.
제21회 미쟝센영화제 개막식
일정 10월16일(목) 19시
장소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
개막 특별 영상 <
[특집] 짧은 영화, 깊은 이야기 - 미쟝센단편영화제개막 특별 영상과 토크 등 오프라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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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영화제는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시상해왔다. 그 덕분에 새로운 신인감독을 계속해서 배출해낼 수 있었고, 또 관객들이 단편영화에 가까워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미쟝센의 역사를 여러 통계와 기록, 사소한 정보를 중심으로 재구성해봤다.
제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심사위원
‘비정성시’ 이현승, 박찬욱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김대승, 허진호 감독
‘희극지왕’, ‘절대악몽’ 김지운, 봉준호 감독
‘4만번의 구타’ 김성수, 류승완 감독
섹션명 ‘비정성시’는 박찬욱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은 허진호 감독, ‘희극지왕’은 봉준호 감독, ‘절대악몽’은 김지운 감독, ‘4만번의 구타’는 김성수, 류승완 감독이 지었다.
<400번의 구타>가 ‘4만번의 구타’로?
액션 장르의 섹션명을 고민하던 김성수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4백번? 4천번?” 농담하다가 4만번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제1회 미쟝센단
[기획] ‘다시 출발점!’ 미쟝센 부루마불 - 미쟝센의 통계, 기록, 그리고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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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원신연, 장건재, 노동석. 2회 김한민. 3회 나홍진, 윤종빈 이경미, 김종관. 4회 변성현, 이수진, 손원평 등. 미쟝센영화제가 19회까지 달려오는 동안 190여명의 감독들이 빛나는 단편에서 장편 데뷔까지의 레이스를 힘차게 내달렸다.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독립영화부터 만인에 회자된 천만 영화까지, 미쟝센영화제의 상상력에서 걸어나온 감독들의 행보는 크고 대담한 궤적을 그려왔음이 틀림없다. 작은 지면이지만 인상적인 데뷔의 순간들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모아봤다.
이상근 5회 <베이베를 원하세요?> - <엑시트>
연상호 5회 <지옥: 두개의 삶> - <돼지의 왕>
윤성현 7회 <아이들> - <파수꾼>
남궁선 8회 <최악의 친구들> - <십개월의 미래>
김보라 10회 <리코더 시험> - <벌새>
김도영 11회 <가정방문> - <82년생
[기획] 미쟝센이 낳은 데뷔작 - 역대 상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포스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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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감독은 모두가 인정하는 미쟝센영화제 20년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후배 감독들이 주도하는 걸 지켜보는 위치에 선 그는 새롭게 단장한 영화제가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또한 걱정보다는 응원하는 마음과 기대가 더 앞선다는 그는 여전히 단편영화의 중요성, 그리고 관객과 만나는 장으로서 영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년 전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던 그에게서 미쟝센영화제가 재도약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 지난 20년간 이어온 영화제를 마무리한 뒤에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후배 감독들이 그 기치를 이어받았는데 다시 돌아온 미쟝센영화제를 바라보는 소감이 어떤가.
어떤 산업 분야든 무언가 필요성을 느끼는 건 쉬워도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건 어렵다. 하물며 사라진 걸 다시 시작한다는 건 더더욱. 대표로 나선 7명의 감독을 비롯해 여러 후배 감독들이 모인 것이 대단하다. 특히 섹션명을 한국영화 제목으로 바꾼 점이 놀랍다. 예전엔 아버지 세대 감독이라고 하면
[인터뷰]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이현승 미쟝센단편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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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을 깨고 미쟝센영화제가 멈췄던 시계를 다시 작동시킨다. 오는 10월16일 개최되는 제21회 미쟝센영화제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수많은 단편영화를 마주해온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합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통과하며 단편영화제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한국영화의 위기가 계속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신인감독과 단편을 발굴하고 소개할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체감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미쟝센영화제가 국내 유일의 장르 단편영화제이자 “기성감독이 신인감독을 직접 이끌며 그들의 영화가 주목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영화제라는 기존의 방향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한다.
제21회 미쟝센영화제는 2024년 1월1일 이후로 제작된 30분 미만의 단편영화를 공모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역대 최다인 총 1891편이 출품됐으며 3차에 걸친 예심을 진행한 끝에 65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이 선정되었다. 여기엔 프리미어 상영이 아닌 단편들
[인터뷰] 다른 무엇보다 신인감독에 주목하는 영화제, 김영우 미쟝센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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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미쟝센영화제의 부활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장영엽 운영위원장(현 <씨네21>대표이사)은 가슴이 뛰었다. 미쟝센 키즈들의 성장을 기록한 <씨네21>기자였고 단편영화를 향한 애정을 미쟝센에서 길러온 관객이었기에 “이 영화제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되어야 한다”라는 사명감이 솟았다.
- 4년 만에 문을 열 준비를 하며 운영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무엇이었나.
기존 사무국이 해체된 상황이었기에 체계를 재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A부터 Z까지 영화제에 필요한 업무를 전담해줄 용감한 동료들을 찾는 일에 공을 제일 많이 들였다. 영화제가 1회가 아닌 21회로 시작하는 만큼 과거와의 연결성을 만들어줄 적임자 역시 절실했다. 전 미쟝센 운영팀이었던 권빛나 사무처장과 이현승 전 집행위원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미쟝센의 정체성을 품은 사무국을 다시 꾸릴 수 있었다.
- CGV용산아이파크몰이 메인 상영관이 됐다.
각 영화제를
[인터뷰] 다음 세대 영화인들과산업의 접점을 확장한다, 장영엽 미쟝센단편영화제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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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잠정 휴지기에 들어간 미쟝센영화제가 4년이 지나 설레는 ‘다음’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단편영화의 가치와 무게를 아는 7명의 감독이 마음을 모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우리집>윤가은 감독, <엑시트>이상근 감독, <메기>이옥섭 감독, <파묘>장재현 감독, <승리호>조성희 감독, <D.P.>한준희 감독까지 각자의 영화제를 기억하는 이들은 조금씩 손을 보탰다. 바야흐로 낭만 멸종의 시대, 오직 효율과 자기 이득이 중요해진 세상에서 여전히 단편영화를 향한 사랑과 수호를 내세우는 이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를 마주한 순수한 열의로 낭만 치사량을 초과한 장재현, 엄태화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 미쟝센영화제를 리부트하거나 재탄생시키는 게 아니라 이전 영화제를 이어간다는 뜻을 알린 적 있다. 제21회 영화제에서 무엇을 가장 잘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엄태화 미쟝센영화
[인터뷰] 영화계의 지지대가 될 수 있도록,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엄태화, 장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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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백미터달리기 성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토가시(다네자키 아쓰미)는 새로 전학 온 코미야(유우키 아오이) 또한 마음이 힘들 때마다 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토가시가 코미야에게 제대로 달리는 법을 알려주던 어느 날 코미야는 불현듯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버린다. 고등학생이 된 토가시(마쓰자카 도리)는 이제 달리기가 그리 기쁘지 않다. 승리에 대한 압박, 관성처럼 달리는 피로감. 많은 것이 그를 억누를 즈음 그는 육상 동아리를 만나 그간 잠들어 있던 달리는 본능을 다시 일깨운다. <100 미터.>는 10대 청소년의 꿈과 역경을 순진무구하게 미화하기보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심지어 음울한 빛으로 날렵하게 담아낸다. 그럼에도 ‘우리가 왜 달려야 하는지’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질문을 계속 던진다. 육체를 벗어난, 자유로운 정서적 해방을 안겨주는 작품.
[리뷰] 신이시여, 그렇다면 이 달리기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나요?, <1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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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이 국내 최초 정식 개봉한다. 1990년대 중반,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화려한 밤 풍경을 자랑하는 타이베이. 네 친구 홍콩(장첸), 홍어(당종성), 룬룬(가우륜), 소부처(왕계찬)는 청년 갱단을 이루어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며 지낸다. 의식주는 물론 돈과 시간, 심지어 여자까지도. 한편 영국인 남자 친구와 재회하기 위해 무작정 타이베이를 찾은 프랑스 여자 마르트(비르지니 르두아앵)는 네 청년과 빠르게 가까워진다. 블랙코미디를 주축 삼은 영화는 인물들의 고민과 완벽하게 어긋나는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다만 현대적 가치와 부합하지 않은 29년 전의 유머가 순탄한 감상에 발목을 잡는다.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변주와 조화, 타이베이를 묘사하는 방식 등은 에드워드 양 감독만의 고유한 분위기로 다가 온다.
[리뷰] 새벽을 갖지 못해 네온싸인을 쌓은 도시는 즐거울까 외로울까, <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