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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위하여>는 남녀간의 첫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인 것 같지만 모녀 이야기로 시작한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딸 이효리(최윤지)와 건설 현장 소장 일을 하다가 실직한 엄마 이지안(염정아)은 지방 소도시 청해 마을로 향한다. 병이라는 돌발 상황 앞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사실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서툴고 어색하더라도 서로를 향한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실하다. 두 사람 말고 ‘효리 아빠’를 자처한 지안 친구 김선영(김선영)도 청해 마을로 내려와 함께 살게 된다. 여기에 딸을 잃고 치매 증세를 보이던 은퇴 의사 정문희(김미경)가 지안을 자신의 딸로 착각한 것을 계기로 얽힌다. 그렇게 비혈연 모녀들의 이야기는 이 드라마를 ‘첫사랑’ 이야기와 익숙한 혈연 가족 중심의 클리셰로부터 해방시킨다. 물론 익숙한 첫사랑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과거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건축설계사 류정석(박해준)과 지안이 재회
[오수경의 TVIEW] <첫,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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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스토리 숏>
넷플릭스 / 10부작 / 연출 래피얼 밥왁스버그 / 목소리 출연 벤 펠드먼, 앤절리크 캐브럴, 애비 제이콥슨 / 8월22일 공개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모던 패밀리>와 <빅뱅이론>의 결합, 웃음 코드 확실한 애니 시트콤
넷플리스 오리지널 최초 성인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의 크리에이터 래피얼 밥왁스버그가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롱 스토리 숏>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슈퍼 집안 삼남매 아비, 시라, 요시의 삶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비선형적 시간 구조를 작품은 한 가족의 생애주기를 따라 그들의 일상과 희로애락, 고유 문화와 고정관념 등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스토리는 막내 요시의 성인식(바르 미츠바)을 맞이해 모든 가족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들뜬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그 설렘도 잠시, 아비의 여자 친구 젠은 아비의 가족이 자신을 마뜩잖아 하는 것 같아 서운함
[OTT리뷰] <롱 스토리 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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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의 첫 번째 토요일 아침,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는 바깥세상을 따돌린 듯 시원했다. 두꺼운 철제문을 밀고 들어서자 1970년대 피복 공장 일대를 재현한 세트가 에어컨 바람을 맞고 서 있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 현장은 그렇게 한 시대를 옮겨놓은 것 같은 디테일을 휘감고 여름을 견뎠다. <부산행> 이래 연상호 감독과 동행한 이목원 미술감독이 “원기옥을 모아왔다”는 조은혜 프로듀서의 감탄에 신현빈 배우가 거들었다. “공장 출퇴근 카드, 칭찬 카드, 휴가 신청서까지 이 안에 다 구현해뒀을 정도다.” 그래서 미술팀은 컷 소리가 날 때마다 부리나케 창문에 붙은 신문지를 매만졌다. 그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예스러운 포스터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불온삐라를 보면 즉시 신고합시다!’
그날 첫신은 임성재 배우가 분한 공장 사장 백주상의 몫. 그는 시각장애인 전각 명인 영규(박정 민, 권해효)와 공장 노동자 영희(신현빈) 부부 틈에 파고들어
[씨네코프] 다른 영혼 다른 몸집, 그럼에도 연상호적 영화의 정수, 연상호 감독 신작 <얼굴>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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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의 부산’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26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에선 총 64개국 241편을 상영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7편 늘어난 수치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을 포함하면 총 328편에 이른다. 가장 큰 변화는 30회를 맞아 신설된 경쟁부문이다.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의 <스파이 스타>, 비간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쩌우스칭 감독의 <왼손잡이 소녀>, 배우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나가타 고토 감독의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하산 나제르 감독의 <
[국내뉴스] 30주년, 거대한 변화가 밀려온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경쟁부문 신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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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제철이 있다면 호러의 계절은 누가 뭐라 해도 여름이다. 왜 여름에 보는 호러가 더 제맛인 걸까. 공포를 맛에 비유하자면 매운맛과 닮았다. 매움은 맛이라기보다는 통증에 가깝다고 하는데, 공포영화를 보는 심경도 비슷하다. 다양한 종류의 불쾌감을 전제로 깔아야 얻을 수 있는 재미는 통증을 견뎌낸 뒤에야 오는 매운맛의 쾌감처럼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어쩌면 여름이 호러영화의 계절로 자리 잡은 건 더울 때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싶다. 공포에 흠뻑 젖은 뒤 등골이 오싹한 기분. 불쾌감의 허들을 통과한 자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
꽤 오랫동안 여름은 호러의 계절이었지만 최근 2, 3년 사이를 뒤돌아보면 그렇지도 않았다. 연휴 영화, 방학 특수 등 영화 개봉의 전통적인 사이클이 무너지면서 한동안 호러도 상시 개봉에 가깝게 계절을 타지 않았다. 그런 호러가 다시 여름 시장을 공략하며 돌아왔다. 정확히는 1년 내내 다양한 방식의 호러들이 꾸준히 개봉하는 것에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한여름 호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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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기로디 감독의 전작 <호수가의 이방인>에서 카메라는 정직하게 인물들과 정면으로 마주 선다. 호숫가 주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인물들의 나체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위치에서 깊은 심도로 프레임 안 인물들보다 살짝 낮은 레벨에서 정면으로 바라본다. 카메라는 인물들의 얼굴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대사를 하거나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에서도 얼굴을 강조하는 숏이나 클로즈업숏 없이 무심하게 인물들의 나체 풀숏을 긴 호흡으로 담아낸다.
알랭 기로디 감독은 인물들과 그들의 사랑 행위를 호수와 주변의 나무와 풀, 모래와 자갈들처럼 자연의 일부로 만든다. 우리의 욕망이 퀴어이든 아니든 특별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님을, 영화의 스릴러라는 장르와 프레임과 컷의 배치, 그 길이를 통해 드러낸다. 욕망 자체를 뒤틀림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인물들을 자연 속에 배치한다. 화면은 넓은 화각에 깊은 심도, 롱테이크로 프레임 안의 모든 것들을 자연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만든다
[박홍열의 촬영 미학] 자비의 색채, 욕망의 렌즈 <미세리코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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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서 동화(하성국)와 준희(강소이)의 아버지 오령(권해효)은 함께 뒷산을 올라 산어귀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이때 두 사람의 주변은 초록색 풀로 둘러싸여 있다. 저 멀리 강이 보이고, 풀이 흔들리고, 이들은 순간 완전한 자연 속으로 이동한 듯하다. 프레임 안쪽을 채우고 있는 풀 이미지는 두 사람이 있는 공간을 일순간 다른 시공간처럼 보이게 만든다. 풀 이미지는 화면에 자연이라는 요소를 불러들이고 시공간을 자연의 힘 속으로 끌어당긴다. 이들은 분명 함께 뒷산을 올랐다. 하나 지금 두 사람은 정녕 어디에 있는 걸까.
시공간을 불확정적으로 주조하는 홍상수의 영화에서 인물의 동선과 장소가 이어지지 않거나 불일치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자연은 유독 이상한 시공간의 감각을 자아낸다. 오령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카메라가 줌아웃하면서 반듯하게 정돈해놓은 정원의 조경이 드러난다. 자연은 현실과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
[비평] 서간체로 감각하기: 식물 사유 연습, 김예솔비 평론가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풀> <광합성하는 죽음> <이어지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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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웃기는데 난데없어 더 웃긴 <THE 자연인> 앞에서 냉정해지기란 쉽지 않다. 아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나뉘리라 짐작하면서도 <THE 자연인>이 아주 제대로 노는 코미디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이 영화와 함께 놀려면 조건이 필요하다. 허들이 높진 않다. 얼마간 비위가 강해야 하고 망측한 장면에서도 의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만 충족되면 취향 타는 영화를 보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로든 노영석은 웃음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폭소든 실소든 풍자로든 여러모로 관객을 웃기는 데 재능이 있다. 우리는 그의 저력을 데뷔작 <낮술>(2008)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기도 하다.
누군가는 <THE 자연인>을 ‘병맛’ 코미디라고 칭하고 B급영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풍부한 코미디의 결을 다 살리지 못하는 듯해 살짝 석연치 않지만, 이 영화의 성격상 부인하기 어렵다.
[비평] 한판 신나게 놀아젖히는 영화, 홍은미 평론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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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에서 박 과장은 회사 돈을 몰래 챙겨 먹는 데 달인이다. 사내 최고의 영업사원인 박 과장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 받는 게 전부인 걸 억울하다고 여기고,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업체로부터 뒷돈을 또박또박 받는다. 그러다가 아예 백마진을 구조적으로 설계한다. 가족이 경영하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현지거래처로 위장해 거액을 챙긴다. 오 과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 3팀 직원들은 이를 의심했고, 결국 인턴 장그래의 결정적인 신의 한수로 박 과장의 비리는 만천하에 드러난다. 감사팀에 끌려가는 박 과장의 뒤를 보며 오 과장은 읊는다. “보상받는 거라 생각했을 거다.”
베스트셀러 작가 A의 갑질은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A는 출판사 직원을 매니저처럼 부려먹는다. 자신의 책 소개하는 행사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개인 일정에 대동한다. 그가 출판사를 방문하면 모두가 도열해 90도로 인사한다. 대표는 회사 매출에 절대적 기여를 한 작가가 혹시나 후속작을 다른 출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나는 상상한다. 보상이란 단어가 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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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영화산업에는 베트남과의 공동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먼저 <공조> <창궐>의 김성훈 감독이 배우 이광수와 함께 로맨스 코미디 <러브 바리스타>를 공개한다. 칸영화제 진출을 꿈꾸는 아시아 스타 강준우(이광수)가 어쩌다 베트남에서 무일푼으로 남겨진 뒤 현지 여성 타오(황하)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광수 배우의 별명이 ‘아시아 프린스’로 통용되는 만큼 베트남에서 대중적 관심이 몰릴 거라는 예측이 크다. 베트남과 한국 모두 올해 10월 개봉예정이다. 이어 호러 장르로도 장르적 범주를 넓힌다. <파묘> 김영민 프로듀서는 탕부 감독과 손잡고 공포스릴러 <개묘>(가제)를 제작한다. 베트남 전통의 묘지 이장을 뜻하는 개묘를 모티브 삼아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베트남 전통 장례문화를 영상 콘텐츠로 해석한 첫 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진다고.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경우
[특집] 누구와 함께? 무엇을 새롭게? - 설렌 마음 가득한 해외 합작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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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제작사와의 공동제작에도 시간에 따른 경향이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워리어스 웨이>(2010), <라스트 갓 파더>(2010), <설국열차>(2013), <넛잡: 땅콩 도둑들>(2013), <메이크 유어 무브>(2013), <옥자>(2017) 등 영어권 시장과 함께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주를 이뤘다면 2016년 즈음부터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 <엽기적인 그녀2> <대역전> 등 중국과의 공동제작이 활발했다. 국제적 여파가 컸던 한한령 이후에는 더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제작이 늘어났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2021년에는 태국과 일본, 2022년에는 싱가포르와 대만, 2023년에는 일본, 브라질 등과 함께했다(<KOFIC 현안보고-2024 아시아 영화공동제작 현황과 지원방안> 참고). 그렇다면 한국영화는 지금까지 공동제작
[특집] 장르와 국경을 넘나들며 화제가 된 - <이국정원>부터 <랑종> <패스트 라이브즈>까지, 해외 공동제작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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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첫날 개봉 후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어느 가난한 이발사가 아버지가 다른 한국인 형에게 어머니를 맡기려는 이야기다. 이 비가를 쓰고 연출한 이는 한국인 모홍진 감독. 제작은 <널 기다리며> <안시성> 등을 만든 모티브픽쳐스와 CJ ENM베트남 영화제작팀장 출신 최윤호 대표가 이끄는 SATE(Sidus And Teu Entertainment)가 함께했다. 최윤호 대표는 5년 전 창립작 <블러디 문 페스트>로 큰 흥행을 기록하며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제작자로 자리 잡았다. 그가 “진정한 공동제작”의 결과물이라 말하는 신작은 어떻게 베트남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
- 개봉 첫주에 100만, 3주차에 200만 관객을 만났다. 제작자로서 진단하는 흥행 요인은.
제목과 소재가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한 것은 물론 베트남 톱배우들이 한국 배우(정일우 배우가 특별 출연했다.-편집자)와 공연한다는 소
[인터뷰] 존중과 이해는 공동제작의 밑바탕 - 베트남 흥행작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제작한 최윤호 SAT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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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공조> <창궐>)이 연출하고. 이광수 배우가 주연한 로맨틱코미디 <러브 바리스타>가 한국보다 베트남 개봉 날짜를 먼저 확정했다. 시작부터 베트남 시장을 염두에 둔 영화였기 때문이다. 한국인 감독이 구상한 러브 스토리를 베트남 대중의 구미에 맞게 요리하기 위해 한국 제작사 제리굿컴퍼니, 영화사이창, 웨스트월드와 베트남 제작사 SATE(Sidus And Teu Entertainment)가 힘을 합쳤다. 호찌민에서 조우한 한국 톱스타와 베트남 여성의 사랑을 그린 결과물은 10월3일 베트남 관객을 먼저 만난 뒤 올해 하반기 안에 한국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러브 바리스타> 외에도 최근 국내외 영화인들의 협업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도 사쿠라 배우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정주리 감독 신작 <도라>는 프랑스와 공동제작에 돌입했다. 제이앤씨필름은 스포츠 영화 <블라인드 러너>를 위해 중국과 손잡았다. 하얼빈을
[특집] 이야기의 수입·수출은 여러모로 득이 커서 - 지금 한국 제작자들이 국제 공동제작에 뛰어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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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무수한 영화가 국경을 넘나들며 태어났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계 창작자들의 저력을 드러냈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제작된 <킹 오브 킹스>도 한국 스튜디오의 기술력을 증명하며 크게 흥행했다. CJ ENM과 A24가 함께한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제작자들로 인해 한국의 국제 공동제작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성공 사례를 누적해온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니 ‘한국영화’라는 명명이 불필요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올해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의 제작 국가 목록만 봐도 예감할 수 있다. 하야카와 지에의 <르누아르>, 요아킴 트리에르의 <센티멘털 밸류>,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의 <
[특집] 이렇게 ‘한국영화’는 멀리까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