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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콜먼(줄리아 버터스)과 릴리 레예스(소피아 해먼스)는 학교에서 소문난 앙숙이다. 아이러니하게 하퍼의 어머니 안나(린지 로언)와 릴리의 아버지 에릭(매니 저신토)은 사랑에 빠져서 재혼하기로 마음먹는다. 하퍼와 릴리, 안나와 안나의 어머니 테스(제이미 리 커티스)는 둘의 결혼을 기리는 파티에서 수상한 영매 마담 젠(버네사 바이어)을 만난다. 젠의 마법으로 릴리는 테스와, 하퍼는 안나와 몸이 바뀌고 하퍼와 릴리는 결혼식을 방해하려고 한다. 린지 로언을 하이틴 스타로 만든 <프리키 프라이데이>가 2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린지 로언과 제이미 리 커티스도 주연으로 컴백했다. 캐릭터의 수가 늘어난 만큼 전작에 비해 서사가 훨씬 복잡해졌다. 넷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팬 서비스와 각 세대를 풍자하는 유머가 쏟아진다. 다소 구성이 산만하나 세대 통합을 바라는 메시지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리뷰] 쏟아지는 팬 서비스와 세대 풍자, <프리키 프라이데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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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성소수자 철준(조유현)은 남한에 정착하기 위해 성실히 살아가지만 다수의 세계에 쉽게 편입되지 못한다. 처음 참석한 모임에서 영준(김현목)을 만난 그는 서로의 일상과 고민을 나누며 점차 마음을 연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이 영화는 박준호 감독의 첫 장편으로, 경계에 선 인물을 담백하게 그리는 그의 연출 경향을 잇는다. 소외된 인물을 특별한 존재로 과장하지 않고 하루하루 생존 방식을 배워가는 평범한 청년으로 그리고 있으며, 일상을 버티는 모습에서 그의 사랑이 드러나게 한다. 인물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는 화법은 누구를 사랑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에 시선을 두게 하고 비장함 없이 일상에 녹여냄으로써 주변화된 인물을 평범한 개인으로 복원해놓는다. 사랑을 말하려면 삶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증명하는 수작이다.
[리뷰] 사랑하고 살아가는 그 보석 같은 보편, <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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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작가 코노하(다카이시 아카리)를 따라 명문 사립고에 입학한 문학소녀 토코로(후지요시 가린)는 뜻밖의 사건으로 문예부가 아닌 신문부에 들어간다. 작가를 꿈꾸던 그녀는 베일에 싸인 코노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밀 활동을 이어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기자의 세계에 눈을 뜬다. <신입기자 토롯코>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성장 서사를 따르면서도 사랑이나 또래 관계가 아닌 사회적 사건의 해결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학교라는 공간을 사회의 축소판으로 삼아 학생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권력과 비리를 마주 보게 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담백하고 차분한 연출로 어린 주인공의 변화에 설득력을 더하고 학원물 특유의 좌충우돌 포인트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채로운 색이나 만화 같은 그래픽보다는 비슷한 계열의 색을 통일되게 사용해 정돈된 영상미를 구현했는데 이는 어린 인물들의 서사와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
[리뷰] 로맨스 없는 성장담이 오히려 새롭다, <신입기자 토롯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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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회부 기자인 백선주(조여정)에게 제보 전화가 걸려온다. 제보의 주인공은 11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 이영훈(정성일). 그간 일말의 증거도 남기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그는 선주에게 자신과 인터뷰를 하면 계획된 살해 한건을 멈추겠다고 제안한다. 특종을 따내 기자로서 본때를 보여야 하는 선주는 영훈의 제의에 응한다.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영훈은 선주에게 살해 증거를 들이민 후,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의 범죄는 치료의 일환일 뿐이라고 답한다. 내담자가 겪는 고통의 근원을 제거해 환자를 낫게 하는 의료 행위를 수행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선주는 영훈의 진술에 점차 혼란을 느끼고, 선주를 앞세워 잠복 중이던 형사 한상우(김태한)는 현장 급습을 시도한다. <살인자 리포트> 속 선주는 인터뷰어이면서 인터뷰이다. 그가 기자로서 취재원인 영훈의 진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영훈의 유도심문에 감겨 복잡한 내면을 조금씩 누설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선주의 위치는 <살인자 리
[리뷰] 20세기 말 21세기 초 조디 포스터를 체화한 조여정, <살인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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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하이텍과학고등학교 3학년 창우(유이하)는 자신이 없다. 남동공단에 자리한 M&H 엔지니어링에서 무사히 실습을 마치면 취업과 진학 기회가 주어질 텐데, 첫 사회생활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저를 좋게 봐줄까요?” 창우를 격려하는 선생님에게 되물을 만큼, 그는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지보다 어떻게 비칠지를 더 우려한다. 반면 창우와 같은 공장에 배치된 우재(양지운)는 자신만만하다. 취직이 어려우면 해병대에 입대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는 상사에게 혼나도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다. 화장실에 숨어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려는 창우와 무엇에도 의지가 없어 보이는 우재 곁에는 먼저 M&H 엔지니어링에 다니고 있던 도제 실습생 성민(김성국)과 총무과 다혜(김소완)가 있다. 성민은 ‘에이스’로 불리며 학교와 회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고, 다혜는 특유의 싹싹한 태도로 동료들과 잘 어우러진다. 그 틈에서 창우도 용접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첫 월급 턱을
[리뷰] 악당도 영웅도 없는 곳에서, 이처럼 사소히 우직하기를, <3학년 2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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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이하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 개봉 전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들려준다면.
김현목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의 상황이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내게도 첫 관람이었는데, 해외 관객 사이에 앉아 주변의 리액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다 같이 모여 함께 놀았던 시간도 정말 즐거웠다.
조유현 전주영화제가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엄청 긴장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외 관객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는데 한국 관객은 영화를 진중하게 보는 편이지 않나. 상대적으로 조용한 영화관에서 주눅이 들었고 사람들이 재밌게 봤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GV 때 인사를 하다 블랙아웃이 왔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선 몇초 정도 할 말을 잊었다가 긴장하지 않은 척 “죄송합니다!” 하고 말을 이어갔다.
김현목 GV
[인터뷰] 다음에 또 놀자, <3670> 박준호 감독, 조유현·김현목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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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6번 출구에서 7시에 만나자’는 의미의 ‘3671’이라는 메시지가 휴대폰에 뜬다. 같은 시간 종로 3가로 향할 또 다른 이들이 ‘3672’, ‘3673’이라 인원수를 더해 표기한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탈북자 철준(조유현)이 자연스레 이 놀이의 일원이 된다. 남한으로 넘어온 지 7년차, 철준은 뒤늦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달았지만 함께 탈북한 동료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앱을 통해 짧은 만남을 가지며 외로움을 달랠 뿐이다. 우연히 게이 커뮤니티에 참석하게 된 철준이 처음 사귄 친구는 동갑내기 영준(김현목)이다. 그러나 현택(조대희)의 등장으로 둘의 관계엔 작은 균열이 생긴다. <3670>은 탈북민이자 퀴어라는 철준의 정체성을 균형감 있게 묘사한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모호한 영역에서 영준과의 관계를 그리되 남한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철준 개인의 스토리 또한 설득력 있게 담아낸다. 철준과 영준의 갈등, 성장 서사를 담아낸 <3670>은 제26
[기획] 나의 외로움, 우리의 교집합 - 박준호 감독, 조유현·김현목 배우가 말하는 <3670>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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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한해 동안 공개 예정인 시리즈를 소개하는 ‘2025 시리즈 라인업’ 특집을 진행했다. 그때 만난 변영주 감독이 말하길 본래 둘 다 일정이 있어 잠깐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밤 10시까지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변영주 내가 고현정 배우의 오랜 팬이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 <작별> <모래시계>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드디어 우리나라 드라마가 현대 여성을 그리는구나’ 싶었다. 때로 이기적이고 때로 순정적이지만 독립적인 여성을 보면서 언젠가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가 온 거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의 정이신만큼은 꼭 고현정 배우가 하길 바랐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해준다면 나도 함께 신날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답변이 왔다. 이신이가 되겠다고.
고현정 그건 내가 감독님이 너무 좋으니까. (웃음)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인터뷰] 열렬한 애정으로 만나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감독 변영주와 배우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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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람을 잔혹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죽인 연쇄살인범. 그의 이름은 정이신(고현정)이다. 그가 어두운 감옥에서 20여년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는 제2의 정이신이 되고 싶은 누군가의 모방범죄가 이어진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결국 그 원형인 정이신에게 되돌아가고 공조수사에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정이신이 내건 조건은 다음과 같다. 독립적인 거주를 허용할 것, 그리고 모든 소통은 차수열 형사(장동윤)와 진행할 것. 그렇다면 차수열은 누구인가. 살인마 정이신을 향한 증오와 혐오, 오랫동안 누적해온 원망과 설움을 지닌 바로 그의 아들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죽이는 게 옳다고 믿는 여자와 살릴 수만 있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청년의 대립을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돌진하듯 보여준다. 특히 범죄스릴러로서 계획과 우발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긴장감은 시청자의 몰입을 일으켜 세우고, 잃어버린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쾌감
[커버] 사마귀의 사냥엔 이유가 없다, 감독 변영주, 배우 고현정이 고백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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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징화는 ‘8천 대 1’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졌다. <반교: 디텐션>의 남자주인공을 뽑는 공개 오디션에서 발탁됐을 때가 19살, 대학에서 각본과 연출을 배우며 영화감독을 꿈꾸던 대학 새내기였다. 연기에 뜻이 없었음에도 오디션에 지원한 건 “배우를 이해하는 감독이 되고 싶어 서”였다. 그러나 이 경험은 “내향적인 줄만 알았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고, 본촬영을 거치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대만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성과를 기록한 LGBTQ+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청징화가 “앞으로 막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택한 작품이다. 같은반 남학생을 사랑하는 소년 ‘버디’를 맡는 데 있어 “어떤 주저함도 없었다. 대본을 볼 때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금의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역할이든 파격적인 소재든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를 리메이크한 <디어 마이 고스트>
[인터뷰] 거침없이한 발짝, 배우 청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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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이자 MC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뚱뚱했어요. 제 몸은 수치가 아니라 훌륭한 연기적 도구입니다. 독특한 체격 덕분에 좋은 역할을 많이 맡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한 중신링은 자국에서 잘 알려진 멀티플레이어다. 금종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세번이나 받은 실력자로, 대만 국민 드라마 <나의 귀여운 시어머니>에서 바로 그 시어머니로 분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베테랑 진행자로도 맹활약 중인 그는 ‘텔레비전의 여왕'으로도 불리고 있다. 중신링은 인터뷰에서도 재치 넘치는 언변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가 마지막 답변을 끝내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황홀한 쇼를 본 듯 박수를 쳤다.
- 펑리수 가게를 배경으로 한 가족 코미디 <나의 귀여운 시어머니>는 시즌2에 이어 극장판까지 나왔다. 많은 동료와 긴 시간 함께 작업한 시절이 어떻게 남아 있나.
= 다 함께 먹은 기억밖에 없다. (웃음) 식사 신
[인터뷰] 호방한 개척자, 배우 중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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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린 피나의 20년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가 얼마나 활용도 높은 영화적 재료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외로운 성장담(<양양>)부터 액션물(<영검산의 고수들>)과 형사 드라마(<트리니티 오브 쉐도우>), 귀신 코미디(<데드 탤런트 소사 이어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오간 결과, 그의 노미네이션 리스트는 필모그래피만큼이나 길다. 큰 키에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진 그가 올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을 땐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예상했지만 실제 그는 꺄르르 웃으며 테이블에 곧잘 엎어지는 개구쟁이에 가까웠다. 인터뷰 직전, 배우 이정진과 함께 대만 드라마 <정형과후>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 이정진 오빠! (좌중 폭소) 그와 함께한 과정이 즐거웠다. 작품을 찍은 뒤엔 서울도 다녀왔다.
= <정형과후>는 성형외과 배경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인데 따뜻하고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라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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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전의 사랑스러 움 배우 샌드린 피나, 배우 샌드린 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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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만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톱 탤런트’는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타이베이영화제가 2023년부터 함께 이어온 프로젝트로, 대만 배우들의 국제 진출을 지원한다. 후보는 금마장, 금종장, 타이베이영화제에 오른 100여명의 배우 가운데 연기력과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추려낸다. 최종 선정된 배우들은 다국어 홍보 영상과 프로필 촬영 기회는 물론 TAICCA의 국제 전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제작사에 소개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넓혀간다. 지난해에 이어 <씨네21>은 대만의 빛나는 재능을 조명한다. 지난 8월25일 부산에서 열린 ‘2025 글로벌OTT어워즈’ 시상자로 한국을 찾은 샌드린 피나, 중신링, 청징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배우는 한국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국내 작품에서도 만날 수있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샌드린 피나, 중신링, 청징화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2025 대만 톱 탤런트를 소개합니다, 배우 샌드린 피나, 중신링, 청징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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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초록색의 소설책을 본 적 있나. 제목보다 훨씬 큰 책가방이 자리 잡은 표지, 책등을 가득 채우는 큼지막한 제목은? 수상하고 비범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은 정기현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는 동네를 두리번거리며 걷는 전문 산책자가 나타나 동행을 자처한다. 이따금 멈춰 서서 눈에 띄는 낙서를, 비밀스러운 공터를, 어쩐지 슬퍼 보이는 사람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산책자는 그처럼 골똘히 응시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정기현 작가는 2023년 문학 웹진 <림>에 <농부의 피>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신예다. 올해로 10년차 민음사 한국문학팀 편집자이기도 한 그는 반차를 내고 <씨네21>의 초대에 응했다. 오는 길 위에서 그가 무엇을 눈에 담았을지 궁금해하며 그의 첫 책을 펼쳤다.
- 수록된 단편 8편은 새미, 기은, 승주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TRANS X CROSS] 물끄러미의 산책자, 첫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 펴낸 정기현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