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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한 임승용 용필름 대표와 배우 최민식, 박찬욱 감독(왼쪽부터).
날짜 2004년 5월
장소 제57회 칸영화제
사진 <씨네21> 사진팀
[Archive] 칸의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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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이 많은 한선화 배우가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를 고르시오.
➀ 건강
➁ 문화
➂ 가족
➃ 정치
➄ 기타(요리)
해설 건강과 가족, 요리는 늘 관심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리에 푹 빠져 있다. 건강하고 맛있게 먹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접 요리를 하게 됐고, 이제는 한식, 중식, 양식까지 두루 할 줄 안다. 이 가운데 전문 분야는 한식! 각종 찌개류와 카레, 김치볶음밥은 자타공인 자신 있는 메뉴다. 요즘엔 명란젓을 활용한 요리를 즐겨 하는데, 간단하면서도 이것만큼 맛있는 게 없다.
2.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출연작 속 장소는?
➀ <창밖은 겨울>의 진해
➁ <교토에서 온 편지>의 영도
➂ <강릉>의 강릉
➃ <퍼스트 라이드>의 태국
➄ 기타
해설 ①번과 ②번 중 도저히 하나만 고를 수 없어 둘 다 하겠다. 진해와 영도 모두 고즈넉하고 소박한 데다 고요한 분위기가 있는데 그 점이 참 좋았다.
[커버] 2026년 씨네21 한선화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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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교시 <교생실습> 영역
- 1번 문제다. 올해 <교생실습>으로 참석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보기 중 골라달라.
2번, 만난 사람. 짧은 1박2일 일정이었지만 김민하 감독님을 만났고, 하반기 개봉예정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제)의 김종관 감독님과 전에 작품을 함께한 연우진 선배와 셋이서 잠깐 봤다. <교생실습> 팬들과 얼굴 보고 인사도 나눴고. 나는 내 작품으로 영화제를 찾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전주는 이전에 <창밖은 겨울>로 와봤고, 부산국제영화제는 <교토에서 온 편지>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걸스 인 더 케이지>로 가봤는데 전부 즐거운 기억뿐이다. 잠깐, 중복 체크도 될까? 1번, 음식도 하겠다. 그 유명한 현대옥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었는데 깔끔하니 내 취향이었다. 하기 까다롭다는 수란도 올려주고. 먹을 거 얘기하니까 갑자기 기운이 솟는다.
- <교생실습>
[인터뷰] 한선화 탐구 영역, <교생실습> 배우 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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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놀아주는 여자> <파일럿> <퍼스트 라이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까지. 최근 한선화가 배우로서 주는 신뢰는 앞장서서 돌파하는 매력에서 비롯된다. 할 말이 있으면 하고, 행동해야 할 때는 주저하지 않는 유쾌, 상쾌, 통쾌의 여자. 밝음을 안다는 건 어둠 또한 이해한다는 뜻. <창밖은 겨울> <교토에서 온 편지> 같은 독립영화에서 보여준 외롭고 서정적인 얼굴은 한선화가 감정을 해독하는 데 능한 배우임을 시사한다.
5월13일에 개봉한 김민하 감독의 <교생실습>에서 한선화는 모교 세영여고에 부임한 열혈 교생 은경 역을 맡았다. 제자들이 요괴 이다이나시(유선호)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좋은 성적을 얻으려 하자, 선생 된 도리로 요괴와 담판을 지으려 한다. 무서워도 학생들을 제 등 뒤에 두고 결코 물러서지 않는 은경은 한선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시종일관 반
[커버] 진짜 같은 진짜, <교생실습> 배우 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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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씨네21>은 개관 3주차였던 성수동의 무비랜드를 찾아 극장주 모춘, 소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무비랜드는 이제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당연히 알 법한 극장이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달 새 큐레이터를 섭외해 그들의 선정작을 상영하는 기획은 무비랜드의 대표적 콘텐츠가 되어 전방위적 크리에이터 문상훈, 배우 박정민과 이제훈,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 등을 큐레이터로 부르고 있다. 지난 4월 발행된 <무비랜드 메이킹북 매일의 일을 만드는 여정>(이하 <무비랜드 메이킹북>)엔 지금에 당도한 무비랜드의 지난 역사가 세밀하게 기록돼 있다. 극장을 열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공간 브랜딩을 위해 몸과 머리가 지끈했던 기억들, 지금도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의 어려움들까지가 엮여 있다. 책을 펼치며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한 무비랜드의 극장주 모춘, 소호를 다시 만났다.
- <무비랜드 메이킹북>을 출
[trans x cross] <무비랜드 메이킹북>으로 돌아본 우리의 극장 - 무비랜드 극장주 모춘, 소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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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aespa(에스파)
공개 2026년 5월11일
<WDA> 뮤직비디오는 꽤 무섭다. 처음부터 멤버 지젤이 재패니즈 호러풍의 고속도로 위 유령으로 등장하여 공포의 톤 앤드 매너를 형성한다. 이어지는 소녀와 까마귀의 추격전은 생성형 AI의 조악한 품질로 드러나며, 웹에 떠도는 온갖 찌꺼기 이미지들의 냄새를 풍겨 인지적 불편함을 안긴다. 항간에서는 (에스파가 데뷔 초기부터 자신들의 세계관에서 다뤄온 것처럼) 실재에 틈입하려는 가상 세계를 가시화했고, 이로써 작금의 AI 시대가 주는 두려움이 표현됐다고 평하는데, 반은 적절하고 반은 모호한 말 같다. 더 적확하게 말하자면, <WDA>가 지닌 공포의 원류란 공간과 인간의 희박한 관계성이다. 이를테면 지젤이 있는 도로는 공공의 장소임에도 인적(리액션하는 사람)이 없고, 닝닝은 사각의 유리 상자에 홀로 갇혀 있다. 멤버들은 초록색 크로마키 앞에서 춤추고 비좁은 네모 안에서 으르렁댄다. 즉 춤추는 이들(움직이는 인간)이
[culture music video] < WDA(Whole Different Animal) >(Feat. G-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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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영화 <교생실습>,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 출연
최근 나를 가장 들뜨게 한 극장 영화는?
<씨너스: 죄인들>
사운드 좋고 큰 극장에서 봤는데, 음악이 귀를 때리고 차가 광활한 미국 대지를 달리는 장면에서 정말 짜릿했다.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챙겨보는 배우는?
전지현 선배
<엽기적인 그녀> 같은 초기작부터 와이어액션이 인상적인 <도둑들>, 장총 액션의 <암살>까지 다 챙겨봤다. 신작 <군체>도 기대 중이다. 그리고 푸른 눈의 킬리언 머피.
공포영화를 잘 못 봄에도 끝까지 다 본 공포영화는?
<살목지>
정말 무서웠다. 중간중간 눈을 많이 감긴 했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내가 출연한 <교생실습>을 만든 김민하 감독의 전작이다. 점프 스케어가 있긴 해도 정통 호러는 아니
[MY PICK] 한선화의 MY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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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두란다르)의 전략이 또 한번 인도를 접수했다. 연말연초 논란 속에 극장가를 강타했던 발리우드 액션 스릴러 <두란다르>의 속편 <두란다르: 더 리벤지>가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발리우드 역대 1위는 물론 남인도 극장가에서도 개가를 올리며 인도영화 흥행 순위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미르 칸 주연의 <당갈>의 기록까지 위협 중이다. 전편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완결편을 꺼내 들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는 제작 단계에서 2부작의 분량을 기획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러닝타임(214분)이 길고 전개가 느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전편의 여운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완결편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1부와 비슷하다. 뭄바이 테러 이후 적진에 잠입한 요원이 복수와 함께 더 큰 위협에 맞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화려한 첩보 액션이 이어지고, <씨네21>1543호에서
[델리] 긴 러닝타임은 문제가 아니다 - <두란다르>의 속편 <두란다르: 더 리벤지>, 인도 박스오피스 흥행 신기록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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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되기 위해 대상을 온전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린치 영화에 대해서라면 언제나 그랬다. 그의 비밀과 꿈, 환상과 비틀린 현실은 이해를 넘어서는 매혹을 불러일으켰다. <꿈의 방>은 데이비드 린치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대기적으로 나란히 두고 당신의 이해를 돕는 책이다. 평론가 크리스틴 매케나가 린치의 주변 인물 100여명을 인터뷰하고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집필한 <꿈의 방>은 린치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한 회고록이자 평론가가 취재를 통해 완성한 전기가 된다. 여러 면에서 재미있는 책이다. <이레이저 헤드>를 완성했지만 칸영화제 출품도 뉴욕영화제 출품도 거절당한 뒤 “나는 할리우드의 핵심에 들어갈 준비가 됐어. 변두리를 전전하는 건 이제 신물이 나”라고 했다는 대목에서는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 적은 없어도 제대로 일이 돌아가는 바닥에서 일을 도모하고자 한 린치의 욕망이 느껴진다. <엘리펀트 맨>을 만들던
씨네21 추천도서 - <꿈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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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매일이 무탈하도록 공들여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농부가 있고, 급식 노동자가 있고, 청소 노동자가 있고, 노동 변호사가 있으며, 요양보호사, 배우,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어떤 일은 창작이라고 불리며 노동 취급을 하지 않아 생업으로는 오히려 어려운 일이 되는가 하면, 어떤 일은 그림자 취급을 받아 아무리 공을 들여도 제대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 은유 작가의 인터뷰집 <생업>은 그 지난하고도 어려운, 보람되지만 만만찮은 생업의 순간들을 길어올린다. 하나하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한 사람이 하나의 세계와 같다는 인식이 저절로 찾아온다.
스물일곱에 귀향한 ‘전업 농부’ 김후주씨가 말하는 청년 승계농의 어려움은 단순히 농사일의 어려움만으로 말할 수 없다. 승계농, 후계농들이 농사를 중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가족간 갈등이라는데, 일은 하고 돈을 제대로 못 받아서다. 그래서 ‘금호미’라고 불린다. “금호미는 일을 안 하면 거지가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
씨네21 추천도서 - <생업(生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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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읽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페이지에 그림이 전부고 글자는 몇줄 되지 않으니 쓱쓱 넘기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같은 그림책을 더 풍성하게 읽어내는 방법이 있다면 솔깃할 수밖에. 김소영 작가의 <숨은 어린이 찾기>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시작해 어린이를 위한 독서 교실을 오래 운영해온 저자의 즐거운 책읽기를 담은 에세이다. 어린이의 사소한 순간을 크게 보여주는 장면을 곰곰이 뜯어보고 기쁨이 탄생하는 순간을 발견하거나(<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 바느질로 표현한 새가 날아가는 모습에, 강아지의 졸린 눈에 경탄하거나(<나는 매일 그려요: 꼬마 무 지개와 구름 강아지>), ‘가짜 뉴스’의 시대에 ‘소문’ 대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그랬구나!>) 하는 대목들을 읽다 보면, 신기하게도 책만큼이나 현실의 자그마한 좋은 일들이 팡팡 소리를 내며 느낌표와 함께 폭발하는 느낌을 받는다. 성실한 독자
씨네21 추천도서 - <숨은 어린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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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의 각 시 제목들에는 대부분 ‘그’라는 지시관형사가 달려 있다. 그 파란 차, 그 당나귀, 그 염소, 그 구조물, 그 아파트와 같은 식이다. 그러니까 실재하는 파란 차의 보편성, 실제 염소를 정의할 때 설명하는 말, 우리가 아파트 하면 떠오르는 공통적인 성격 같은 것은 이 시집에서 그다지 중요치 않다. 시인 김유림이 본 파란 차, 시인이 본 구조물, 시인이 설명하고자 하는 아파트, 시인이 본 시점의 바다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시집 제목처럼 이 시집의 시들은 모두 시인이 탐구한 새로운 단어의 설명, 시인이 만든 세계의 단어 사전과도 같다. 시집에 대한 소개글 중 미술사학자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경관의 발명’에 대한 글이 무엇보다 적절한 예시이다. 곰브리치는 “알프스의 경관은 산맥의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회화보다 앞서 존재한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발견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알프스를 그린 회화가 있었기에 알프스의 풍경이 발견됐다라는 주장이다. 그 산이 거기 있었기에
씨네21 추천도서 -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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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고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극심한 빈곤에 놓인 194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에 사는 소년이 매일 하는 일은 쓰레기장에서 누더기를 거둬 노점으로 가져가 파는 것이다. 공산당 여성 조합원 주도로 남부의 가난한 아이들을 북부의 여유로운 집에 보내 돌봐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아메리고 역시 기차를 타고 북부로 향하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아메리고의 엄마에게 ‘아들을 팔아먹는다’고 비난하지만, 더는 아이를 굶길 수 없었던 엄마는 “그곳에 가면 아이가 배불리 먹고 토실토실 살이 찔 거”라는 말을 믿고 북부로 가는 기차에 아들을 태운다. 전쟁과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의 시선에서 그려진 가난과 북부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한 돌봄은 이 책의 먹먹한 감동 포인트다. 보상 없는 나눔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즘 세태에서는 남의 집 아이를 대가 없이 돌봐준다는 그 시절 정책을 선뜻 믿기 어려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다. 아이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는 것은 아닌
씨네21 추천도서 - <칠드런스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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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스 트레인> - 비올라 아르도네 지음 김희정 옮김 문학동네 펴냄
<탐구> - 김유림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숨은 어린이 찾기> - 김소영 지음창비 펴냄
<생업(生業)> - 은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꿈의 방> - 데이비드 린치, 크리스틴 매케나 지음 윤철희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5월의 책 - 숨은 재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