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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선명하고 진짜같은 화면이, 오히려 거짓처럼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HD카메라로 촬영한 <이엠알>의 대니 맥클러우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찍으려고” 선택한 ‘디지털’이 낳은 결과물이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며 스스로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공동연출자인 제임스 얼스킨이 결혼준비와 TV영화 편집 일로 시간을 내지 못해 혼자만 전주에 왔다는 그는 관객들이 영화에 보인 호응을 덤덤하게 전하면서도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엠알>은 웹 서핑 중 발작을 일으킨 주인공 아담이 겪게되는 꿈과 현실, 무의식과 의식의 세계를 담은 영화다. 평소 코마에 빠졌다가 깨어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이 영화의 기본 아이디어가 되었다고. 맥클러우 감독은 “그들이 무의식 속에서 인지하는 일들은 기억 속의 다른 것들을 끌어낸다”면서 영화를 현실에서 아담의 의식이 인지한 것들이 무의식이 결합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풀이했다. 주인공의 행동과 의상, 장소 등을 통해 이야기의 연
<이엠알>의 대니 맥클러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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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막바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5월5일 매진된 영화는 <별별 이야기>(2회 매진) <아이언 자이언트> <한국단편애니메이션> 등으로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였고, 매표구에도 어린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가 무엇인지 묻는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마법의 회전목마> <철인 28호> 등이 매진된 영화 대신 추천받은 영화들. 5월1일 문을 닫았던 ‘아름다운 가게’도 다시 한번 문을 연다. ‘병아리떼 쫑쫑쫑, 나눔 나들이 갑니다’라는 제목으로, 돈벌이와 나눔의 이치를 가르치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 행사 시간은 오후 1시~6시다.
영화제도 어린이날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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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공형진과 윤지혜가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나선다. <파이란>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에 출연했던 공형진은 TV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걸출한 입담을 과시해왔던 배우. <여고괴담>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윤지혜는 지난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인 <가능한 변화들>에 출연해 이미 전주와 인연을 맺은바있다. 폐막식은 5월6일 오후 7시 전북대 문화관에서 열릴 예정. ‘인디비전’ 섹션의 ‘우석상’,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의 ‘JJ-Star’상, 관객이 뽑는 ‘JIFF 최고 인기상’, 올해 처음 도입된 관객평론가가 최고의 한국영화를 뽑는 ‘관객평론가’ 상의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이날 폐막식에는 폐막작인 <남극일기>의 감독과 배우들, 영화제 홍보대사 김동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형진-윤지혜, 전주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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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 2편에서는 카메오로 등장하는 피터 잭슨의 모습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완결편인 <왕의 귀환>에서는 그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카메오 출연을 중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아쉬움이 남았는지 그가 힘들게 찍었다는 문제의 장면은 확장판 DVD를 통해 되살아났다.
<왕의 귀환>에서 피터 잭슨이 열연한 역할은 죽은 자들의 길을 뚫고 나온 아라곤 일행에게 배를 빌려주는(?) 해적 중 한사람. 등장한 것까진 좋았으나 레골라스가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맞이하는 비운의 캐릭터다(사실 레골라스는 다른 해적을 노렸으나 김리 때문에 빗나가서 대신 맞았다). 음성해설에서 피터 잭슨은 “보호대 없이 화살을 6~7대나 맞고 갑판에 나뒹구는 엄청난 스턴트 액션”이라고 자화자찬을 하지만, 그의 아내인 프란 월시와 각본가 필리파 보이엔은 “불쾌한 장면”이라며 비꼬고 있다.
그런데 사실 피터
<왕의 귀환> 피터 잭슨의 어이없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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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작 독립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주목을 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남북으로 분단된 가상의 일본을 무대로 소년소녀들의 가슴 아픈 추억과 꿈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과는 달리 감독 혼자서가 아닌 실력파 스탭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겨울연가> 일본어판 더빙에서 배용준의 목소리를 맡아 인기를 끈 하기와라 마사토와 <카우보이 비밥>의 이시즈카 운쇼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했다. 일본 개봉 시 감독 특유의 따스한 색감과 뛰어난 풍경 묘사 등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얻었다.
DVD는 풀 디지털로 이루어진 고화질의 16:9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채널 음향을 지원하며, 부록으로는 감독 및 성우 인터뷰, 그리고 여러 가지 버전의 예고편을 수록했다. 전작 <별의 목소리>에 매료된 신카이 감독의 팬들에게 반가운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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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특수부대 대장으로 분한 <프레데터>는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안겨준 영화였다. 당시 관객들은 <코만도>와 같은 밀리터리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지만, 영화 속에서 아놀드를 곤경에 빠트린 적은 외계에서 온 흉포한 사냥꾼 프레데터였다. 이후 로스엔젤레스라는 도시의 정글을 무대로 한 후속편 <프레데터 2>를 거쳐, SF 영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악역으로 인기를 얻게 된 프레데터는 강력한 라이벌 에이리언과 맞대결을 하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에서 다시금 그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한편 첫 공개 당시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B급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레데터 2>는 최근 SE 버전의 DVD로 발매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비록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걸출한 배우는 빠져있지만, 실질적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데터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하게 나타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완벽한 전사, 프레데터 해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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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인간 대신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존재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룡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이후,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공룡을 형상화시켜왔다. 화석이나 복원된 골격과 같은 공룡 자체의 흔적은 물론, 그것을 소재로 한 그림, 모형, 장난감 등의 여러 가지 물건들은 사람들의 공룡에 대한 꾸준한 관심의 결과였다.
영화의 장점은 피사체를 눈앞에 직접,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룡 역시 영화의 초창기부터 일찌감치 ‘활동사진’이라는 매체 특유의 매력과 미지의 생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그와 동시에 공포)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감으로 각광을 받았다. 영화 제작자들은 공룡을 화면에 부활시키기 위해 모형을 한 프레임씩 찍어 연결하거나, 아예 배우에게 공룡 옷을 입혀 카메라 앞에 세웠고, 기계 장치를 내장한 로봇에 가까운 모조품을 만들어 작동시키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왔다. 따라서
<쥬라기 공원> 공룡은 실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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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과 3월14일,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션 임파서블’을 달성했다. 이 영화들을 관람 가능한 15살 이상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전국관객 1천만명을 동원한 것. 특정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식의 국민적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 2월 한달간 한국영화 점유율이 82.5%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멀티플렉스와 엄청난 물량을 투여한 볼 만한 대작임을 강조했던 마케팅에 힘입은 바가 컸다.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실미도>)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자 역사적 사실이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일찍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태극기…>)을 목격한 관객은 한국영화를 할리우드영화와 대등한 것으로 여기게 됐다. 영화계 전체에서는 스크린 독점과 덤핑 의혹 등도 있었지만 한국영화 관객의 층을 한결 넓혔다는 점에서 장기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2002년 블록버스터영화들의 줄지은 참
한국영화 10년, <씨네21> 10년 [11] -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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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올드보이> <장화, 홍련>. <씨네21>이 선정한 그해의 한국영화가 아니다. 전국관객 3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2003년 한국영화 흥행 5위 안에 포함된 영화들이다. 이는 변형된 조폭코미디 <가문의 영광>이 서울 160만명을 동원하면서 2002년 최고 흥행작이 되었던 것과는 분명 다른 현상이었다. 시나리오부터 촬영, 연출, 연기, 미술 등 제작 전반에 걸쳐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에 투철한 작가정신이 결합한 수작들이 양산되어 관객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킨 탓에 2003년 한해는 제작자와 관객, 그리고 영화저널 종사자들 모두에게 행복한 한해가 됐다. 실제로 이해 연말 <씨네21>이 설문을 돌린 제작자 10명 중 8명이, 한국 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변화로 웰메이드 영화의 성공을 꼽았다. 상업영화의 당연한 미덕에 불과한 웰메이드가, 한국영화의
한국영화 10년, <씨네21> 10년 [10]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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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해였다. 그동안 꾸준히 3대 영화제에 발을 들여놓던 한국영화는 2002년 들어 연이어 쾌거를 이뤘다. 2000년 <춘향뎐>에 이어 <취화선>으로 두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권택 감독은 제 5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후반에 시사를 하는 영화들이 주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례에 따라 수상 예감은 이미 팽배했다. 폐막식 하루 전날 공식 시사를 가진 <취화선>은 “매혹적인 추상의 경지로 인도하는 정확한 연출의 소유자”라는 현지평과 함께 지난 세월의 노고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제 수상은 한국영화의 수준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역시 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축포를 이어갔다. 비공식 부문 4개 부문을 비롯,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을, 여자주인공 문소리가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2002년의 영화
홍상수의
한국영화 10년, <씨네21> 10년 [9] -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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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2>가 그 당시 시각적 표현의 한계를 초월한 작품임은 이제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보아도 어색함을 별로 느끼기 힘든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의 CG 표현, 저예산 영화였던 1편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진 퀄리티의 특수 분장과 모형 제작기술 등 <터미네이터 2>는 1990년대 초반 할리우드가 할 수 있었던 모든 기술이 집약적으로 투입된 결과물이었다.
특히 자신과 비슷한 크기라면 경미한 접촉만으로도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T-1000의 복제 능력은 극중 여러 장면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1989년 <백 투 더 퓨처 II>에서 한 장면에 여러 명의 맥플라이 가족이 등장하는 장면이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이 장면은 모두 마이클 J 폭스가 연기한 것) <터미네이터 2>의 경우는 화면 속의 등장인물과 T-1000이 복제한 그 인물이 더욱 현실감있게 한 화면에 잡힌다. 아래 사진의 경비원과 T-
<터미네이터 2> 합성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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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58회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깜짝 초청됐다. 칸느 영화제 사무국이 4일 발표한 추가 초청작 목록에 경쟁부문에서는 <극장전>만 추가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칸느 영화제의 공식 경쟁작은 모두 21편이 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작년 57회 칸느 영화제 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출품된데 이어 2년 연속 칸느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도의 힘>과 <오! 수정>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됐던 것까지 포함하면 총 4번째 칸느의 콜을 받은 셈이다.
<극장전>은 선배의 영화를 보고 나온 극장 앞에서 영화속 여주인공을 우연히 만난 남자의 하루를 다룬 영화. 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등이 출연했고 국내에서는 5월 27일 개봉예정이다. <극장전>의 경쟁부문 출품에는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티에리 프리모는 <극장전>의 프린트를 보고 적
[칸 2005] <극장전>,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 깜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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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공포영화 사상 최대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만큼이나 관객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었다. 특히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풍부한 내용은 비평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장화, 홍련>의 DVD에는 ‘관객들에게(To the Viewer)’라는 메뉴가 있다. 문자 그대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바를 담은 곳이다. 작품에 대해 워낙 말들이 많았던 만큼, 제작진 측에서도 할 말은 있었을 것이다.
그 첫머리를 장식하는 김지운 감독과 임필성 감독의 대담 ‘장화, 홍련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는 상당히 흥미롭다. 그들은 한국에서 공포영화가 받아들여지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장르적인 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드라마트루기만을 강조하는 평단에 대한 불만도 은근하게 표현한다.
작품 전체를 보는 대신 사소한 부분(이 영화, ‘벽지 얘기’ 꼭 나온다)을 걸고 넘어지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장르 영화
<장화, 홍련> 그건 당신의 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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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부시도 후세인도 아닌 오직 평화!’
<거북이도 난다>를 보면서 떠올린 슬로건이다. <거북이도 난다>는 이라크의 쿠르드족에 대한 이야기다. 쿠르드족은 무려 2천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유랑민족. 유럽이라면 나라 몇개는 세우고도 남을 인구다. 그들은 이라크에서 학살당하고, 터키에서 억압당하고, 이란에서 푸대접받는 신세다. 후세인 치하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시아파도 수니파도 아닌 쿠르드족이었다. 지금은 이라크 정규군으로 편입된 쿠르드족 민병대는 아직도 “할랍자의 비극을 잊지말자!”고 외치면서 행군을 한다. 수십년 동안 후세인에 맞서 싸워온 늙은 쿠르드족 군인들이 노구를 이끌고 구호를 외치면서 훈련받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늙은 군인들의 구호 하나만으로 할랍자의 비극이 쿠르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었다. 후세인은 생화학무기로 1988년 할랍자의 쿠르드인 5천여명을 몰살했다. 이란·이
그들에게 강 같은 평화! 탁월한 반전영화 <거북이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