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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2>는 <씨네21> 488호 특집기사가 말하듯 ‘정치영화’이다.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를 “내 생각이 그대로 대사로 드러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공공연히 밝히고 있으며, 이 영화의 취지는 “공공의 적에 대해 관객이 함께 분노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 덧붙인다. 문자 그대로 이 영화는 ‘공공의 적’을 전시하고, 적에 대한 ‘공분’(公憤)을 통해 관객의 일체감을 높이고자 만든 일종의 정치선동영화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선동하고자 하는 정치성이 무엇인지가 관건이다. 즉 그가 효수(梟首)한 공공의 적은 어떤 적대성을 지니며, 그를 단죄하는 논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를 처단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불러일으키려는 일체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 문제들을 살피면서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와 그 효과에 대해 논해보겠다.
이유 1. 서민이나 국민이 아니면 ‘공공의 적’?
‘전편이 패륜아에 대한 분노였다면
<공공의 적2>의 ‘정의’가 위험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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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시네라인-투의 석명홍 대표는 90년대 중반까지 뛰어난 영화 카피라이터로 유명했다. <유주얼 서스펙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샤인>처럼 한국에서 흥행하기 쉽지 않았을 영화들이 그의 손을 타고 좀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2500편이라는 전설적인 숫자의 영화를 마케팅했던 그는 지금은 직접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다. 출발은 축복을 받은 듯 보였다. 석명홍 대표는 첫 번째 영화 <친구>로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흥행을 넘어, 문화적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애정과 야심을 가지고 기획한 영화 <청연>은 끝도 없이 늘어나는 제작비와 촬영기간, 재앙을 예고하는 불길한 소문 끝에 제작사가 바뀌기에 이르렀다. 이제 그가 눈앞에 둔 영화는 <말아톤>. 1년 반 가까운 취재와 시나리오 집필 기간을 거쳐 시작된 <말아톤>은 자폐아가 마라톤을 통해 세상과 교감하는 드라마와 안정된 연출, 배우들
<말아톤> 제작한 시네라인-투 대표 석명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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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맞는 푸근한 설 연휴다. 차례 지내자마자 챙겨야 했던 귀경길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세배에 덕담에, 성묘며 윷놀이까지 …. 넉넉히 챙기고도 시간이 남을 때, 고개는 저절로 티브이 쪽으로 돌아가게 될 터. 까치설날부터 우리 설날까지 티브이가 준비한 푸짐한 보따리를 가족·음식·놀이 세 열쇳말로 나눠 풀어본다.
가족의 참의미는 뭘까
EBS ‘가족’ 등 다큐·드라마 풍성
설 연휴를 맞아 겨레의 대이동이 시작될 참이다. 땅끝도 마다않고 고향을 찾는 한국인들의 귀소본능은 참으로 경이롭지만, 그곳에서 만날 피붙이의 따스함은 몇시간이고 길에서 겪을 고난을 상쇄하고도 남는가보다. 고향에 들어 온 가족이 오랜만에 둘러앉았으나 티브이를 끄지 못했다면, 가족의 참뜻을 그 안에서라도 찾아야겠다.
교육방송에선 다큐멘터리 두 편을 준비했다. <가족>(8~10일 오전 10시20분·밤 11시)은 국내 최고령자 가족과 코시안 가정, 평생 등대지기로 살아온 아버지를 3
세배·덕담 나눈뒤엔…TV앞 단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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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설연휴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으시죠? 하지만 해마다 재탕 범벅인 TV프로그램 보는 것도 지겹고, 너무나 많은 걸 아는 처지에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머쓱하고. 그렇다면 이번 연휴에는 가족과 게임을 즐겨보세요. 아빠에게 대전 신청도 해보시고, 엄마와 자동차 경주도 해보고. 친구들과 노는 것과는 다른 따뜻하고 편한 재미가 있습니다.
괴혼~ 굴려라! 왕자님 / 塊魂
이상한 별나라의 이상한 왕자님은 아바마마의 명에 따라 사라진 별들을 되살리기 위해 덩어리를 만들어야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그 덩어리의 재료는 모두 지구에 있다나. ‘로맨틱 접착 액션’이라는 설명이 붙은 이 게임의 진행방식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플레이어는 모든 것을 붙일 수 있는 공을 굴려 덩어리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덩어리를 키울 수 있는 재료는 작은 압정에서부터 지우개, 연필, 주전자, TV 등 생활도구는 물론 길가는 여고생, 운동하는 옆집 아저씨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대신에 단숨에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6] -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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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소개된 <캔디캔디>와 그 애니메이션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순정만화의 독자층과 그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일종의 상식이다. 그리고 뒤이어 <베르사이유의 장미> <유리가면> 등의 해적판이 소녀들의 손아귀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맛을 본 소녀들은 더 많이 읽기를 원했고, 그 틈을 타고 해적판 및 일본소녀만화의 번안물이 그녀들의 손에 쥐어졌다. 80년대 ‘순정만화’는 한국에서 여성들이 최초로 전유한 자신들만의 욕망을 위한 매체이자 장르, 혹은 욕망의 구조물이 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순정만화는 어디쯤 있을까?
(Caution: 여기에서 제공하는 순정만화의 다이제스트는 몇몇 대형 히트작들을 완전 무시하는 등 편향된 시각과 무례한 요약, 일방적인 오독으로 가득 차 있음)
80년대 - 최초의 순정세대, 그리고 최초의 ‘여성’ 세대
80년대 중반, ‘온전한 자신의 창작 이야기’로 데뷔한 일련의 작가들에 의해 창작순정물의 시대가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5] -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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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
1954년 / 구로사와 아키라 / 206분 / 1.33:1 풀스크린 / DD 1.0 일본어 / 출시번호 2
DVD 출시 초기였던 97년만 해도 이 새로운 매체를 구입해야 하는지 머뭇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레이저 디스크 시절부터 명가였던 크라테리언이 <위대한 환상>과 <7인의 사무라이>를 99년 출시하자 그제야 많은 이들이 DVD 소장을 시작했다. <7인의 사무라이>의 경우 크라테리언 레이저 디스크가 절판되어 고가에도 구할 방법이 묘연했는데 그보다 나은 퀄리티로 저렴하게 DVD가 나왔으니 유혹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다. DVD는 지역코드 All 및 복원과정이 담긴 초판이 애초 발매되었으나 일본쪽과의 라이선스 문제로 절판되어 현재는 희귀본이 되었다. 이후 출시된 재판은 지역코드가 1번으로 변경되었고 복원과정이 삭제되어 출시되었다. 88년 LD 출시를 위하여 녹음된 일본 영화학자 마이클 잭의 코멘터리가 D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4] - DVD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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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의 마지막 시즌에서 낭만적인 러시아 예술가와 데이트하던 캐리는 그의 손에 이끌려 매일 새로운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어제는 이탈리아, 오늘은 프랑스, 내일은 한국. 고가의 비행기 티켓도, 골치 아픈 제트렉 걱정 없이도 이런 여행이 가능한 도시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뉴욕이다. 리틀 이탈리아와 차이나타운이 등을 붙이고, 헬스키친을 따라 베트남과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주방이 군침 도는 냄새들을 풍겨대는 곳. “세계문화의 용광로 같은 도시”라는 전형적인 표현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곳은 그렇게 동시대의 세계를 시차 없이 만나는 익스프레스 창구다. 게다가 영화의 메뉴판은 더욱 이국적이고 화려하다. 내 방 벽에 빼곡이 붙여놓은 미술관 부속 극장들과 씨네마테크들의 봄 스케줄만 보더라도, 에드워드 양에서 고다르로, 아프리카 영화에서 미국 서부영화로, 박찬욱에서 루키노 비스콘티로, 국적과 시대를 종대로 횡대로 넘나들며 어찌나 상다리가 부러지게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는지 골라
[백은하의 애버뉴C]9th street/아무도 이 도시의 아이들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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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고전 및 현대영화의 지속적인 시리즈.’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DVD의 모든 광고와 타이틀 패키지에 표기된 캐치프레이즈다. 이것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의 특징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표현이다. 컬렉터들로부터 최고의 DVD로 인정받는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또한 예술영화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저예산 B급 호러영화에 이르는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는 크라이테리언의 색깔있는 12편의 타이틀을 발매 순서대로 소개한다.
DVD에 막 입문한 팬들이 커뮤니티 게시판 등지에 질문하는 내용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크라이테리언이란 무엇인가’이다. 정말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은 무엇인가?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LD와 DVD 제작업체로서 최고라는 평판을 받고 있는 그 이름. 그리고 그 이름표가 붙은 DVD는 일반 타이틀의 배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되고, 많은 마니아들에게 그 이름이 새겨진 DVD 컬렉션을 자신의 진열장에 차곡차곡 채우는 공통된 꿈을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3] - DVD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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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의무감, 꽉 막힌 고속도로, 붐비는 인파, 바가지 요금 등 무거운 짐이 한둘이 아니다. 여기 이런 근심없이 최고의 편안한 자세로 오직 나만의 상상력까지 더해 떠나는 여행이 있다. 책과 함께 모든 짐을 버리고 가볍게 떠나보자. 서울 6백년 답사부터 유럽, 미국, 알프스 산맥까지.
1. 서울 도심 탐험
각종 연휴가 다가올 때마다 두려워진다. 집에만 있자니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연휴 때도 봤던 TV 특집영화를 또 보게 될 것 같다. 불행히도 이 예감은 거의 매년 적중한다. 여행 떠나자니 막히는 길도 붐비는 인파도 싫다. 이럴 때 택해봄직한 타협책이 도시 탐험이다. <답사여행의 길잡이15: 서울>(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돌베개 펴냄)이 길잡이 구실을 할 수 있다. 한강 유역과 백제, 서울 도성과 궁궐, 북한산, 근대 건축, 이렇게 4개 주제로 나누었다. 답사지마다 대중교통 노선은 물론 입장료나 관련 전화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2]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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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보다 달콤한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엔 화·수·목요일이 빨간 날. 스케줄 조절을 잘하면 일주일 쉬는 건 문제없을 터. 하지만 바쁜 일상에 또는 가벼운 주머니에 또는 눈에 밟히는 가족들 때문에 어떤 계획도 못 세웠다고요? 여기 돈도, 막히는 길도, 붐비는 인파도 걱정없는 <씨네21>의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여행을 원하는 자, 책을 손에 들어라. 서울 도심부터 유럽, 미국, 알프스 산맥까지 간다. DVD를 즐겨본다면 DVD 타이틀의 명품,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을 찾아보자. 구하기는 힘들지만 크라이테리언의 명성은 알아두기만 해도 어디랴. 순정만화 팬이라면 80년대 김혜린, 김진, 신일숙, 강경옥으로 시작된 한국 순정만화의 역사를 되돌아보자. 명절이니만큼 그동안 무심했던 가족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표현합시다. 가족용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편집자
<씨네21> 설 특별 프로그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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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카메오이긴 하지만 왜 이 영화에 개그맨 홍록기와 시트콤으로 낯익은 봉태규가 나오는 걸까. 또한 당대의 2인자 차 실장으로 분한 정원중조차 시트콤을 통해 각인된 연기자다. 게다가, <한겨레> 기자인 임범이 왜 전두환으로 나오는 걸까. <한겨레>는 전두환과 박정희가 적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만든 신문 아닌가. 10·26이라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을 그리면서 어쩌자고 이런 농담 같은 캐스팅을 했을까. 혹시 <그때 그 사람들>은 웃자고 만든 영화인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영화의 도입부는 이런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박정희. 그가 군사쿠데타 이후 18년째 정권을 유지해오던, 1979년 가을, 부산과 마산에는 학생과 시민들의 뜻밖에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폭압적인 정권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요구했지만, 박정희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이를 간단히 진압해버렸습니다. 질식할 것만 같은 거짓 평온이 흐르고, 시민들은 한껏 웅크리고 살아갈 수
<그때 그 사람들>을 보는 시각들 [5] - 4인4색 감상 ④ 허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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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재미있냐 없냐로 물어볼 영화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봤는지, 가 아니라 어떻게 본 척해야 하는지가 문제인 영화 중 하나다. 표정관리 잘하셔야 되여, 당신의 무식이 드러나느냐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니깐여,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때 그 사람들의 시대는 지금 우리의 뿌리다. 손쉬운 순서에 따라서 사람들은 열매를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잎을 먹고, 그 다음에 줄기를 먹는다. 뿌리는? 몸에 어지간히 좋다고들 해싸서 떼돈주고 먹든가 아님 먹을 게 없어서 어거지로 먹든가 둘 중 하나다. 10·26은 독한 뿌리에 속한다. 그때 그 시대를 살았거나, 안 살았거나 간에, 여전히 냄새 독한 뿌리를 누군들 제대로 즐기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나는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소재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게 만든 영화라고 푼다. 누구는 임상수 감독을 천재라 하고, 누구는 ‘독하다’고 하지만, 그를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은 나로서는, 이런 싸가지 없는 결론부터
<그때 그 사람들>을 보는 시각들 [4] - 4인4색 감상 ③ 최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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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임상수 말이다. 어느 날 10·26을 얼빵이들의 소동극으로 꾸리기로 결심한 임상수 말이다.
나도… 임상수가 만든 <그때 그 사람들>처럼, 임상수를 깔짝거리고 싶다. 재밌겠다.
어느 날 임상수의 시야에 10·26이 걸려들었다. 그때 쓰여진 임상수의 낙서다.
첫째 재밌겠다, 그냥. 그냥 막. 둘째 재밌자면 쿨해야 한다. 쿨은 내 거다. 셋째 쿨한 나의 입장에서, 역사적 사건이 엄숙한 결단에서 나올 거란 건 환상이다. 어쩌다보니 똥 같은 상황이 된 거다. 자료봐라. 진짜루…. 다섯째 그때 그 사건의 현장에서 그 사람들도 뻔하다. 인간들 다 그렇다. 그냥 밥먹고 똥싸다가 넘어졌는데 그게 역사가 된 거다. 여섯째 근데… 지들이 알아서 웃기고 자빠진 것들도 있지만, 영문도 모르고 뒤엉킨 사람들도 있다. 좀 억울하겠다. 이건 좀 달래줄라구…. 영화 만들면서 보자. 어떻게 되겠지, 뭐. 일곱째 중요한 역사이고 재밌어야 되니까 당
<그때 그 사람들>을 보는 시각들 [3] - 4인4색 감상 ② 인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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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케슬러의 <한낮의 어둠>은 구소련에서 한 트로츠키주의자가 숙청당하는 얘기를 통해 스탈린 체제의 폭력성을 고발한 소설이다. 여기에서 케슬러는 스탈린 체제의 본질을 짧은 우화를 통해 고발한다. 어느 날 스탈린이 부하들을 모아놓고 닭을 한 마리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느닷없이 납치당해온 닭은 공포에 질려 책상 밑으로 도망가기에 급급하다. 모이를 던져줘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스탈린이 닭을 잡아 난폭하게 털을 뽑아버리고 닭을 놓아주자 닭은 모이를 주지 않아도 스탈린의 발뒤꿈치만 졸졸 따라다녔다. 스탈린은 이렇게 통치하라고 말한다.
자연 상태에서 동물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적을 보면 일단 도망간다. 그러나, 도망갈 길이 없으면 악다구니를 쓰며 달려든다. 어차피 잡혀먹힐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망갈 길은 없지만 최소한 목숨 부지가 가능한 인간은 다른 방식을 택한다. 납작 엎드려서 복종의 자세를 취한다. 도저히 역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복종의 거북함을 지우기
<그때 그 사람들>을 보는 시각들 [2] - 4인4색 감상 ① 남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