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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코치는 퇴마사보다 강하다?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도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의 2주 연속 1위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Mr. 히치>는 2월 셋째 주말 미국 극장가에서 3180만달러를 거둬들여 정상을 지켰다. 누적수입은 9011만달러가 됐다. 흥행집계회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폴 더가라비디언은 “<Mr. 히치>는 남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흔치않은 로맨틱 코미디다. 바로 윌 스미스가 출연하기 때문”이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윌 스미스가 데이트 코치로 활약하는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3월중에 개봉예정이다.
<콘스탄틴>은 한국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에서는 2월18일 개봉해 <Mr. 히치>에 약간 못미치는 3052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2위로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15세 관람가이지만 미국에선 R등급을 받아 17세 이하 관객이 제한된 까닭에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2주 연속 美 흥행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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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 감상실] 구질구질 현실주의 불륜로맨스 드라마
[올드독의 TV 감상실] 구질구질 현실주의 불륜로맨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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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세계 최초로 모바일 영화투자를 시도한다. 지난 2월2일 KTF와 쇼박스는 ‘이동통신 고객 영화투자 프로젝트’의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의 공식제휴를 통해 ‘시네마파티’로 명명된 이번 투자 프로젝트는 총 40억원 규모로 <웰컴 투 동막골>에 24억원, <야수와 미녀>에 16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2월14일부터 3월31일까지 펼쳐질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방식은 크게 둘로 나뉜다. 기존의 익명조합 투자방식과 유사한 현금투자는 1구좌 100만원을 기준으로 개인당 최고 1천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요금투자 부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으로 KTF 이동통신 사용자를 그 대상으로 한다. 법인, 외국인, 개인사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개인별로 6만원, 9만원, 15만원, 30만원의 투자가 가능하고 휴대폰 요금으로 결제된다.
요금 투자방식은 영화의 주요 관객층와 이동통신의 주요 사용자가 맞물린 점에 착안한 접근이다. 영화 투자자본의 루트를 다양화하고 자본
영화 투자 휴대전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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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들이를 시도하기엔 아직은 쌀쌀한 요즘. 그러나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한가로운 소풍을 떠올리기엔 적당한 시기다. 이처럼 지루한 겨울의 끝자락에서, 따뜻한 봄을 예고한 첫 만남의 장소였기 때문이었을까. 인터넷 씨네21을 방문한 네티즌들은 가장 가보고 싶은 영화 속 촬영지로 <봄날은 간다>의 강원도 삼척시를 꼽았다. 서걱거리는 댓잎들의 부딪침을 듣노라면, 상우와 은수가 느꼈던 왠지 모를 이끌림도 한결 실감이 날 듯하다. 간발의 차이로 뒤를 잇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우 그리고 봄>의 경북 청송군. 꿈결같은 암자는 이제 없겠지만 고요한 호수는 그대로일 것이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등 박스오피스에서 기록을 세웠던 영화들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영화 속 촬영지들은, 모두가 고즈넉한 봄놀이에 적합한 장소들.
영화 속 그곳에 가고 싶다. 가장 가보고 싶은 촬영지는? 설문 참가 응답자 317
[씨네폴] 올 봄 촬영지로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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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가족> 북한에서 촬영
영화 <간큰가족>(두사부필름)이 한국영화로서는 최초로 북한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한다. 북한 관계당국과 현대 아산쪽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 이번 촬영은 2월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 금강산 인근의 관광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에서 촬영되는 장면은 영화의 결말 부분으로 주인공 가족이 함께 떠나는 북한 여행의 모습을 담게 된다.
댄서 문근영 행차요
문근영, 박건형 주연의 멜로영화 <댄서의 순정>(제작 (주)컬처캡미디어, 투자·배급 (주)쇼이스트, 감독 박영훈)이 지난 2월16일 부천 아인스월드에서 크랭크업했다. 마지막 촬영 분량은 스포츠댄서인 언니를 대신해 춤을 추러 한국에 오게 된 옌볜 출신의 소녀 채린(문근영)이 댄서 영새(박건형)에게 첫 레슨을 받는 장면. 이 영화를 위해 문근영은 크랭크인 전 3개월을 포함해 약 5개월간 발톱이 부러질 정도로 강도 높은 춤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한 소녀의 순수한 꿈과 사랑을
[국내단신] <간큰가족> 북한에서 촬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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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DVD와 UMD로 동시 출시
장이모의 <연인>이 DVD와 ‘유니버설 미디어 디스크’(UMD)로 함께 출시되는 최초의 영화가 됐다. UMD는 지름이 일반 디스크의 절반인 6cm이지만 저장용량은 1.8GB로 소니의 신형 휴대용게임기 PSP에서 사용 가능한 포맷이다. DVD 화질의 영화 2시간 분량을 16:9 와이드스크린 비율로 감상할 수 있다. 제작사 소니픽처스 홈엔터테인먼트는 <연인>의 DVD와 UMD를 4월19일부터 28.95달러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에비에이터> 영국아카데미 4개상 수상
2월12일 열린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 <에비에이터>가 작품상,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쳇) 등 4개상을 석권했다. 그러나 감독상은 마틴 스코시즈가 아닌 <베라 드레이크>의 영국 감독 마이크 리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베라 드레이크>는 BAFTA에서 여우주연상(이멜다
[해외단신] <연인>, DVD와 UMD로 동시 출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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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김정은이 연기변신을 한다. 지난 99년 <해피엔드>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정지우 감독의 신작 <사랑니>(제작/투자/배급 시네마서비스)에 캐스팅되어 너무나 솔직해서 뻔뻔하게 사랑에 빠져드는 씩씩한 서른살의 여자 '조인영'으로 분한다.
<가문의 영광>, <불어라 봄바람>, <내 남자의 로맨스>, 그리고 <파리의 연인>까지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스크린의 "로맨틱 코미디 퀸"이었던 김정은의 이번 <사랑니> 캐스팅은 그 동안 구축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본인의 야심찬 결심으로 보여진다.
정지우 감독은 "모든 관계에 친절하고 호의적이며,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하든 사람을 믿게 만드는 힘이 있는 김정은이야말로 ‘조인영’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김정은, 정지우 감독의 신작 <사랑니>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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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조지 마이클(41)의 삶을 진솔하게 담은 다큐멘터리<조지 마이클: 다른 이야기>(George Michael: A Different Story)가 2월16일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조지 마이클은 이 다큐멘터리를 끝으로 팝음악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수년간 언론 노출을 꺼렸던 조지 마이클은 러닝타임 93분짜리 다큐에서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 쇼비즈니스계를 놀라게 했다. 이 영화는 마이클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와 예전<왬!>시절의 파트너인 앤드류 리즐리와 20년만에 재회하는 모습과 함께 1998년 불미스런 ‘화장실 사건’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 에이즈로 죽은 연인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80년대와 90년대를 아울렀던 팝스타의 감춰진 어두운 이면을 고스란히 공개한 것이다.
영화상영 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은 “나에게 있어서 팝이라는 장르는 죽었다.”면서 “팝음악을 그만두기 전에 내 자신을 설명
조지 마이클 다큐멘터리 베를린영화제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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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에 자주 등장했던 와인용어 '피노'(Pinot)가 할리우드가 유행시킨 올해의 단어 1위에 선정됐다. ‘피노’는 와인의 일종인 ‘피노 누아’(Pinot noir)에서 나온 단어다. 세계언어모니터(The Global Language Moniter)라는 단체는 매년 영어에 큰 영향을 준 쇼비즈니스계 화제의 단어 목록을 선정한다. 이번에 ‘피노’라는 낯선 단어가 뽑힌 것은 그만큼 <사이드웨이>가 영화적으로나 외적으로 이목을 끌었기 때문. 와인 시음여행을 나선 두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이 영화에는 갖가지 종류의 와인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시중의 와인 판매량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 작품성도 인정받아 아카데미상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기도 하다.
피노 외의 유행어들도 아카데미 후보작들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 뮤지션 레이 찰스 전기영화<레이>에 언급된 '천재‘(genius)와 <에비에이터>
작년 할리우드 최고 유행어는 <사이드웨이>의 ‘피노’(pi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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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사람의 관객의 입장에서 훌륭한 평론가를 뽑는다면 평단에서 인정하는 평론가와 다른 사람이 될 확률이 크다. 이번 주말 7천원의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려야 하는 이기적인 관객의 마음으로 본다면, 자신의 영화사적 지식을 주석하나 붙이지 않고 끊임없이 늘어놓은 다음, “이 말을 이해 못하는 네가 무식한 거야!”고 쏘아붙이는 고매하신 평론가들 보다 나의 눈높이나 영화적 식견에 딱 반발자국만 앞서서 조용히 “이 길이야” 라고 손을 내밀어 주는 ‘친절한’ 평론가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 평론가의 선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취향의 무력한 추종이 아니라 기분 좋게 내미는 안전한 베팅이다.
나에게 그런 평론가를 꼽으라면, 국내에서는 허문영 영화평론가이고 국외에서는 단연 로저 에버트였다. 영화가 대중예술임을 누구보다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그들의 글은 한 사람의 독자였던 시절에도 언제나 내 동의를 이끌어냈고, 글을 직업으로 삼고 난 이후에도 미사여구의 범벅이 아닌 분명한
[백은하의 애버뉴C] 11st street / 친절한 로저 에버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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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일한 영화의 두가지 결말이 서로 다른 극장에서 상영된다. <숨바꼭질>의 수입/배급사인 20세기폭스 코리아는 2월 25일 개봉예정인 이 영화의 서로 다른 결말이 담긴 프린트를 상영극장에 50:50의 비율로 무작위 배포해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다른 엔딩이 제작된 영화는 여러편 있었으나 대부분 극장에서 상영된 것과 다른 편집본의 DVD가 출시되는 형태였다. 두 버전을 모두 극장에서 보여준 영화로는 <28일후>가 있지만 이는 본편이 끝난 직후 같은 자리에서 다른 엔딩을 보여준 것이었고, <나비효과>는 이벤트를 통해서만 감독버전을 상영했었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수입하는 120벌의 프린트중 60벌씩이 서로 다른 결말로 편집되어 있고, 이 프린트들이 무작위로 개봉관에 배포되기 때문에 같은 영화를 본 관객이라도 서로 다른 이야기가 가능해진다. 지난 1월 28일 미국개봉 당시에도 한가지 결말만 개봉되었는데 이번에 두가지 결
<숨바꼭질> 국내 최초 두가지 결말 버전 극장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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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드라큘라, 노스페라투. 동유럽의 민간 신앙과 브람 스토커의 소설이 뒤섞인 영화에서 그들의 이름은 저주와 찬양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들이 햇빛에 노출되고 말뚝에 박히자마자 관객은 새로운 흡혈귀를 원했다. 흡혈귀는 끊임없이 제작되는 영화 속에서 ‘죽지 않는 자’로 남았으며, 그것은 그들이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숭배의 지위를 획득했음을 뜻한다. 흡혈귀 영화의 DVD는 역사적 의미가 큰 순서대로 등장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흡혈귀>, 토드 브라우닝의 <드라큐라>, 테렌스 피셔의 <드라큐라의 공포>가 나오면서 고전 흡혈귀 영화의 DVD 출시는 일단락됐다. 이후 DVD로 선보인 수많은 흡혈귀 영화는 프랜시스 코폴라의 <드라큐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류작에 불과한 것들이었지만, 2004년 말 나란히 출시된 세편은 가치를 달리한다.
<겁 없는 뱀파이어 킬러>는 로만
[DVD vs DVD] 코믹 혹은 섹시, 수상한 흡혈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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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때문에 영화계 안팎이 들썩이고 있다. 이럴 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효자동 이발사>다. 후자쪽이 더 넓은 시간적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두 영화 모두 박통 정권을 배경으로 다루었고, 박통 암살 전후의 상황도 묘사되기 때문이다. <효자동 이발사>의 DVD는 감독과 마니아들이 직접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만든 서플먼트가 상당한 주목을 받았는데, 요즘 같은 때라면 디스크2에 수록된 <그때 그 사건>(!)이라는 클립에 더욱 흥미가 동한다. 이것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사사오입 투표부터 박통 저격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신문사로부터 제공받은 사진(<그때 그 사람들>에 자료를 제공했던 바로 그 신문사다)과 함께 임찬상 감독의 해설을 담은 자료 영상이다. 흥미로운 건 실제 신문 스크랩과 함께 보여지는 영화 본편의 관련 장면들. 거친 입자에 흑백으로 처리된 이 장면들은, 허구의 영화와 실제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존
[서플먼트] ‘그때 그 사건’에 관하여, <효자동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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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이 근래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평단에서 환영받는 건 그의 작품이 프렌치 누아르의 전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절된 삶을 영위하는 남자의 고독과 선과 악 사이에 자리한 죽음의 예감은 마이클 만의 주인공에게로 전이됐다. 범죄에 매인 제임스 칸,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그리고 톰 크루즈의 얼굴 깊은 곳엔 알랭 들롱, 장 가뱅과 리노 벤추라의 한숨이 깃들어 있다. 프랑스로 건너간 아메리칸 누아르는 먼길을 돌아 마이클 만에게로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밤 그리고 도시’를 어슬렁대는 마이클 만의 남자들은 선배들과 달리 인간적인 심약함을 보여주지 않는다. 뒷골목이 아닌 시스템- 강철로 지은 건물과 구획된 도로와 범죄조직- 사이를 누비는 그들에게 나약함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그러니까 <콜래트럴>과 <히트>는 커다란 피곤에 지친 남자들의 이야기다.
냉혹한 얼굴의 남자가 LA공항에 도착하고, 조용한 모습의 택시 운전사가 검사를 태우면서 <콜래트럴
마이클 만 감독이 그린 밤의 도시, <콜래트럴> 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