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트래볼타와 켈리 프리스톤이 ‘둘째’를 봤다. 이미 8살짜리 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건강한 딸을 낳아 엘라 블로라고 이름지었다. 사이언톨로지의 숭배자인 이들은 창안자의 가르침대로 “탄생 순간 아기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고요한 출산’ 요법을 썼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존 트래볼타는 조만간 SF스릴러 <배틀 필드>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애딕티드 러브> <제리 맥과이어>에 출연한 켈리 프리스톤도 차기작 <아빠와 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트래볼타·켈리 프리스톤, 둘째 출산
-
캐서린 제타 존스가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뒤늦게 고소당했다.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냈는데, 동승했던 친구가 발목이 부러졌다며, 캐서린을 고소한 것. 게다가 음주운전이었다는 폭로까지 덧붙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캐서린이 영국 거주 당시 가로등을 들이받는 등의 차사고를 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만삭의 몸에다 곧 법적인 유부녀가 될 캐서린, 조만간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에게 자동차 키를 빼앗길 것 같다.
캐서린 제타 존스, 교통사고 혐의로 고소당해
-
‘네오 쿨 누아르’라는 수식을 단 영화 <컷 런스 딥>의 배우 알렉스 매닝이 한국 CF에 진출한다. 김민종의 코믹한 연기가 인상적이던 캔커피 광고에, 바통을 이어받아 출연하기로 했다고.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의류 ‘바나나 리퍼블릭’ ‘갭’의 얼굴이 됐다. 데뷔작 <컷 런스 딥>에선 헝가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로,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갱단에 투신하는 청년 벤을 연기했다. 영화의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로 ‘감’을 잡은 CF감독의 낙점을 받아, 4월중에 결과물을 선보인다.
알렉스 매닝, 한국 캔커피 CF에 출연
-
주진모가 김기덕 감독과 만났다. 영화의 러닝타임만큼 촬영하는 형식적인 실험을 시도할 새 영화 <실제 상황>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이 영화는 35mm 카메라 8대, 디지털 카메라 10대로 100분간 인물의 행동과 감정 추이만을 집중적으로 잡아내는데, 주진모는 특히 감정이 극에 달하는 과정, 위험하고도 동물적인 본능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려내야 한다. <댄스 댄스> <해피엔드>에 이은 세 번째 영화. 주진모는 현재 TV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하고 있다.
주진모, 김기덕 감독과 만나다
-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클린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지난 3월28일 <ABC>의 일일 방송기자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디카프리오는 ‘환경 문제’에 대해 클린턴과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가 이날의 이슈. 함께 백악관을 둘러보며, 한 시간 정도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게 하자는 것이 <ABC>의 계획이었으나, 백악관쪽은 ‘정상회담’의 모양새로 나란히 앉은 채 15분 정도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혀, 약간의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ABC> 내부에서 “뉴스에 내보낼 대통령 인터뷰를 위해 디카프리오를 섭외한 건 멍청한 짓”이라는 반발이 번지고 있다고. 인터뷰는 ‘지구의 날’인 오는 4월22일 방송될 예정.
<비치> 제작진의 환경 훼손 문제로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지탄을 받고, 심지어 타이에선 가상 화형식에 조기 종영의 수모까지 겪은 디카프리오로서는 이미지 전환의 계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클린턴 대통령 인터뷰
-
‘묻혀버린 봄’을 캐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가씨’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89년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폐촌 위기에 몰린 강원도 정선고한군 사북읍. 경지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해발 700m 새카만 고산지대다. 그곳의 자욱한 탄가루에 몸을 묻고 살아왔던 이들도 서슴없이 ‘인생막장’이라 부르는 그곳은 숨쉬기조차 껄끄러울 정도다. 4월까지 매서운 동풍이 몰아치는 터라 늦은 봄이 와도 검은 진물만이 흐른다. 이미영(25)씨는 이곳에서 2년 동안 <먼지의 집>을 찍었다. 이 영화는 97년 사북 동원탄좌의 하청업체인 제일기업이 일방적으로 직장을 폐쇄하자 이에 항의하는 광산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았다. 올해 <민들레><레드헌트2>와 함께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에서 상영된 5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대부분 9가구씩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볼품없는 사택에 사는 이곳 노동자들은 언제 진·규폐증으로 신음을 토해낼진 모르지만, 그래도 폐광, 폐촌 위기에 직면한 이
카메라를 들고 철들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이미영
-
임필성 감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대작 <남극일기>가 5월 19일 오늘 날짜로 전국 개봉에 들어갔다. 베일을 벗기도 전에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영화는, 제목처럼 흔치 않는 남극을 무대로 하고 있다. 비단 한국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에서도 남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그리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영화 속에서 만나는 광활한 얼음 대륙은 뉴질랜드에서 촬영이 된 것이지만, 가본 적이 없는 우리들에게 진짜 남극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럼 DVD 타이틀로 만날 수 있는 남극 영화 관련은 몇 편이나 될까? 적어도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에서는 남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 세계에서 남극은 너무나 매혹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업 영화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하얀 설원으로 뒤덮인 영화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남극이 배경인 영화들을 골라내기는 쉽지 않다. 반면 북극이 무대인 영화들은 굉장히 많다. <괴물>의 오리지널,
DVD로 만날 수 있는 남극 영화들
-
황인뢰 PD
TV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애의 기초> 다수의 <베스트셀러 극장>에서 섬세한 심리묘사와 자연의 풍광을 화폭에 담듯 미장센을 살린 연출로 몇 안 되는 ‘작가주의 PD’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
<꽃을 든 남자> 1997년, 제작 MBC프로덕션 주연 김승우, 심혜진 제작비 15억원 서울관객 2만
MBC라는 방송사 자본에 방송 시절 콤비인 주찬옥 원작, 하재영 촬영 등은 온전한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와 영화 어느 한 군데도 정확히 적을 두지 못하고 비교적 안전한 시작을 도모하려는 감독의 소심함의 결과로 보인다. 결국 <꽃을 든 남자>는 온전하지 않은 드라마와 어설픈 영화의 형상을 띠게 되었다. 황인뢰 본래의 전공에서 벗어난 스타일과 컴퓨터 그래픽이 가해진 로맨틱 코미디란 기획이 만든 불협화음은 소음으로 들릴 뿐이다.
이진석 PD
TV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 <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3] - 영화로 간 PD들
-
“영화와 드라마, 전혀 다르더라”
지난 3일 (주)시네마 서비스의 강우석 감독과 (주)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방송과 영화간의 긴밀한 교류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시네마 서비스가 자본을 유치, 투자해서 김종학 프로덕션과 영화뿐 아니라 TV 프로그램도 함께 제작해 나가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종학 PD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굵직굵직한 대작들을 연출해 내면서 충무로가 탐내는 ‘1순위’ TV PD로 꼽혔지만 제이콤으로 독립하면서 기획한 창립작 <인샬라>가 모로코 올 로케이션과 15억원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면서 준비중이던 시나리오 <쿠테타>도 무기한 보류되었다. 또한 이어지는 TV 시리즈 <백야 3.98>과 <고스트> 등도 러시아 촬영과 특수효과 촬영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방송사의 품을 떠난 뒤 이어졌던 실패는 거액의 수업료를 지불한 훌륭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2] - 김종학 PD 인터뷰
-
입사한 지 10년, PD로 입봉한 지는 6년차 되는 드라마국 PD ‘예술하네’씨는 오늘도 출근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일없이 책상 앞에 앉아있다보면 점심시간이 오고 이럭저럭 책이나 잡지를 뒤적이다가 퇴근을 한다. 1년에 만들어지는 드라마라고 해봐야 6개월 단위의 주말연속극 2편, 월·화 혹은 수·목 미니시리즈 4편씩,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단막극 통틀어 봐야 스무개도 안 되는 편수에 비해 들이미는 숟가락 수는 너무 많지, 그렇다고 어디 AD급으로 공동 연출하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설상가상으로 외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나마 몇편 안 되는 굵직 굵직한 것들은 어느새 밖으로 나간 유명세 있는 선배님들 차지고보니 1년 아니 2년 동안 연출 한번 못해보고 나이만 먹고 있는 것이다.
아! 한때 그는 얼마나 잘 나갔던가? 어릴 땐 신동소리 들으며 크고, 좋은 대학 들어가 주위의 부러움을 사면서 그 힘든 ‘언론고시’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그의 미래의 청사진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일상에
영화로 간 PD들, 무엇이 문제인가 [1]
-
[헌즈다이어리] <킹덤 오브 헤븐> 종교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거~죵!
[헌즈다이어리] <킹덤 오브 헤븐> 종교는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거~죵!
-
<청춘잔혹이야기>(菁春殘酷物語)1960년
부모를 버린 청춘남녀의 파멸기를 파격적이고도 역동적인 형식에 담아낸 오시마의 출세작. 오시마 자신이 뽑은 대표작으로, 젊음·폭력·섹스라는 오시마 평생의 소재 속에 정치적 근본주의가 은밀히 잠복해 있다. 50년대의 열혈 학생운동가였고 지금은 불법 낙태수술로 먹고사는 선배 의사의 더러운 산부인과 병원. 낙태수술을 받고 탈진해 누워 있는 여주인공 옆에서 남자주인공은 사과를 질겅대고 있는데, 그의 눈에는 눈물이 번진다. 이 한 시퀀스만으로도, 오시마는 전후 일본사회의 불모성과 일본공산당이 주도한 50년대 좌파운동의 실패, 살부(殺父)를 감행한 청춘남녀의 불안과 비애를 단숨에 드러낸다.
<일본의 밤과 안개>(日本の夜と霧)1960년
정치노선에 관한 격론이 이야기를 대체한 진귀한 정치영화. 스탈리니즘에 사로잡힌 50년대 학생운동과 일본공산당의 몽매성을 격렬하게 비난하는 오시마의 신좌파 정치노선이 전경화한다. 더욱 놀라운
오시마 나기사 [2] - 대표작 5선
-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뭐란 말인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란 기껏 일찍 죽는 것 정도가 아닐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뉴웨이브는 아비의 집을 불태우고 거리에 나선 아이들의 몫이었다. 악동 프랑수아 트뤼포가 ‘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치는 묘굴꾼’이란 비난 속에 프랑스 평단을 들쑤셔 놓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의 젊은 감독들은 아버지의 영화의 죽음을 고한 ‘오버하우젠 선언’을 내놓았다. 전후 일본영화계 최대의 문제아 오시마 나기사(1932∼ )가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 27살의 나이에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우더니 “일본영화는 없다”는 도발적 발언으로 일본영화계를 뒤집어 놓았다. 오시마도 아비에 대한 저주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그가 1973년에 쓴 에세이 <내 아버지의 부재-내 실존의 결정적 요소>는 이렇게 이어진다.
“내 아버지는 내가 6살에 돌아가셨다. 난 어머니라는 존재의 보호막이 싫었다. 그게 내 삶을 평범하게 만들었다. 내
오시마 나기사 [1]
-
우아한 사탄의 치명적 유혹
악마가 탐내는 남자의 몸이 그리스 조각상 같은 완벽한 신체는 아니다. 뭇 여성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화려한 외모나 싱그러운 향기 물씬 피어나는 젊음은 사탄의 노리갯감으론 적당해도 어둠의 마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하다. <이스트윅의 악녀들>의 잭 니콜슨, <데블스 에드버킷>의 알 파치노를 떠올린다면 <엔드 오브 데이즈>의 사탄으로 가브리엘 번을 택한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의 귀족다운 우아한 옷차림과 당당함에 험한 과거가 새겨 있는 이마의 주름, 이지적으로 보이는 눈동자가 그의 마음에 연옥이 머물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는 상처입은 짐승처럼 날뛰지 않고도 분노와 격정을 보여주는 드문 배우다. 미국에서 찍은 첫 영화 <밀러스 크로싱>은 이후 그가 보여줄 연기의 스펙트럼을 하나의 프리즘처럼 보여준다. 갱스터와 필름누아르의 시공간에서 가브리엘 번은 보스의 정부와 치명적 관계를 맺는다. 걷잡을 수 없는 운명
할리우드 누아르의 새 별들 [5] - 가브리엘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