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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을 비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올드보이> 방식을 따라 “폼생폼사”라는 사자성어가 쓰인 종이를 누구에겐가 쳐들어 보이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그 길로는 가지 않기로 하자. 차라리 이 영화에 담긴 어떤 유혹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그것을 말로 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 전체를 추동하는 애매함, 모호성 때문이다. 우선 영화의 한국어 제목은 ‘달콤한 인생’이고 , 극장판에 뜨는 영어 제목은 달콤 씁쓸한(BITTERSWEET) 인생이며, 영화의 상징적 무대인 호텔의 스카이라운지는 <라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다. 이 영화엔 인생의 달콤한 장면이 거의 전무하니 제목은 분명 역설, 그러나 동시에 그 역설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달콤함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씁쓸한 인생의 장들이 스크린에 펼쳐져야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두번 보아도 인생의 어떤 부분이 그토록 달콤해 그의 상실이 또 그토록 쓰라린 것인지 그 아이
깨달음 없는 오이디푸스의 여정,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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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여! LK그룹이 자행한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싸우느라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까. 극심한 고용불안과 각종 차별대우에 시달리면서도 노동법이나 노동조합 같은 최소한의 보호막도 없이 살아가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이미옥(한가인) 동지에게 뜨거운 연대와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지난 5년 동안 열심히 일했던 직장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듣고도, 매일 아침 출근해 책상에 앉는 이의 심정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마주치는 사람마다 ‘능력도 없는 주제에 밥 숟가락 얹으려고 한다’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노라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때려치우고 집에 가겠노라’ 소리를 지르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드나들던 회사 로비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건 또 어떻습니까. 노동자의 신성한 생존권 투쟁에 대해 ‘미관을 해친다’며 혀를 끌끌 차는 경영진의 행태는 물론이요 안쓰럽게 쳐다보는 동료와 선후배들의 시선도 감당하기
LK그룹 이미옥 동지에게,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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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충격을 받으면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을 앓고 있는 율주가 부임해 온다. 문제아 강욱은 율주에게 첫눈에 반하고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강욱을 괴롭히는 같은 반 학생을 타이르던 율주가 실수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기면증 증세로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율주를 대신해 강욱이 교도소에 들어간다. 5년 뒤 둘은 다시 만나지만 율주는 이미 태현과 약혼한 상태. 이들의 가슴 아픈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오는 5월2일 첫 방영되는 정통 멜로극 <러브홀릭>(극본 이향희·연출 이건준, 김규태)은 알려진 내용으로만 본다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작품이다. 교단의 반발을 샀던 <로망스>처럼 선생과 제자가 사랑에 빠지고, 전작인 <열여덟 스물아홉>이 그랬듯 여주인공의 병이 드라마를 푸는 열쇠로 등장한다. <그린로즈>의 발단이 된 ‘살인’이란 장치도 심어져 있다. “또 선생과 제자의 사랑이냐”는 이야기부터 “화제가 된
준비된 러브스토리로 승부한다, <러브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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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온 플러스 5월7일(토)
에로영화 마니아는 보통 두 부류로 분류해볼 수 있다. 누가 뭐래도 ‘격정적인’ 섹스가 최고라는 쪽과 다 보여주는 건 역시 재미없다는 관음증파. 야심한 밤에만 볼 수 있었던 ‘스트립쇼’와 흥미진진한 ‘포커쇼’를 절묘히 섞은 독특한 프로그램 <진정한 스트립 포커>(이하 <스트립 포커>)는 후자쪽이다. 하여 <스트립 포커>에는 깜찍 발랄한- 여기서 ‘쭉쭉빵빵’은 필수다- 미녀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아시겠지만, 벌써 실망할 필요는 없다). <스트립 포커>는 멋진 근육남 혹은 엄청난 기교의 변강쇠 없이도 충분히 야할 수 있음을 증명한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하나둘 벗겨지는, 하여 조금씩 공개되는 미녀들의 속살은 파워풀(혹은 끈적끈적한) 섹스보다 더한 에로틱함을 선사하기 때문. 사실 이는 스트립쇼 현장에서는 핸드헬드 기법을 이용해 현란하게,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최대한 클로즈업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세
[TV 성인관] 스트립 혹은 대담, <진정한 스트립 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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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7일(토) 밤 11시45분
영화 <거울>은 감독의 전작 <하얀 풍선>과 흡사한 점이 있다.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잃어버림’에 관한 영화란 것도 비슷하다. 영화는 학교가 수업을 끝내고, 어린이들이 학교 밖으로 쏟아져나오는 순간을 출발로 삼는다. 자, 과연 여기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가. <하얀 풍선>과 어딘가 닮은 이야기를 취하고 있으면서 형식적으로 전혀 다른 모양새를 지니고 있는 <거울>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영화 속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아이를 연기하고 있다. 버스를 타지만 버스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아이는 혼란 속에서 갈등을 거듭한다. 그런데 엉뚱한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현실인지 허구인지 모호한 찰나, 영화의 분위기가 갑작스레 바뀌는 것. 소녀 역을 맡은 아역배우가 갑자기
현대 이란영화의 독보적 스타일,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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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5월5일(목) 밤 12시55분
봄 개편을 맞아 <독립영화관>이 매주 목요일 밤 방송된다. 이번주는 두편의 공포영화이다. 세개의 단편이 엮여 있는 장건재 감독의 <진혼곡>은 엘리베이터와 귀신을 불러오는 ‘분신사바 게임’,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TV 등 닫힌 공간과 특정 소도구를 이용해서 반복되는 공포의 고리를 보여주지만, 그닥 새롭거나 참신한 표현이 등장하진 않는다. 그런데 공포가 익히 아는 이야기들의 변주에서 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긴장을 자아내는 연출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최형락 감독의 <술래잡기>는 강간당한 여교수가 범인을 착각하는 데서 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가해자라고 확신했던 사람에게 쫓기는 교수의 공포와 반대로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봐 쫓는 자가 된 남자의 불안이 대비되어 표현된다. 위기의 끝에서 맞부딪친 세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관객에겐 그들의 미묘한 안도감이 불쾌함을 전
[독립영화관] 두편의 공포영화, <진혼곡>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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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8일(일) 밤 11시45분
어버이날을 맞아 인상적인 가족영화 한편을 소개한다. 이두용 감독의 1985년작 <장남>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현대 한국사회에서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변하면서 겪는 세대간의 갈등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영화는 가족이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의 오랜 전통인 가부장제가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겪는 와중에 변화되는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과 질곡, 전통적인 효 사상의 변화 등 가족 내 충격과 고통 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70년대 주로 액션영화를 연출했던 이두용 감독은 80년대로 들어서면서 <초분> <피막>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등 전통적 가치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충돌을 보여주는 작품을 연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 그의 80년대 필모그래피에서 <장남>은 다소 특이한 소재의 영화이다. 국적불명의 액션영화나 에로물들이 난무하던 80년대 중
[한국영화걸작선] 가족 갈등 그린 수작,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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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이성재 >>
최강의 카리스마,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로 유명했던 지강헌 사건을 다룬 영화 <홀리데이>에, 탈주범을 쫓는 비열한 경찰 안석으로 최민수가 캐스팅된 것. 탈옥 뒤 인질극을 벌이다가 사살된 지강헌은 <신석기 블루스>에서 충격 변신을 시도했던 이성재가 맡는다. 이성재는 최근 정우성, 전지현과 함께 유위강 감독의 <데이지>에도 캐스팅됐다. 드라마 <한강수 타령>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나름의 귀여움(?)으로 승화시켰던 최민수의 마지막 영화는, 고독한 무사로 출연했던 <청풍명월>.
설경구·송윤아 >>
강한 남자 강철중 혹은 역도산은 잠시 잊어주세요. 알고보면 나도 부드러운 남자랍니다? “말랑말랑한 멜로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던 설경구가 목표를 정했다. 고등학교 조정 코치인 남자와 수의사인 여자가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지만 계속해서 어긋난다는 내용의 ‘정통
[캐스팅 소식]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최강의 카리스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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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네티즌들이 관객으로 참여하고, 세계 곳곳의 심사위원들이 온라인으로 작품을 심사하는 서울넷페스티벌이 5월1일부터 서울넷&필름페스티벌, 일명 세네프영화제 홈페이지(www.senef.org)에서 시작된다. 세네프영화제의 온라인 프로그래머 이강옥씨는 서울필름페스티벌이 열리는 9월까지 4개월 남짓 진행될 온라인 축제를 지휘하는 주요 인물 중 한명. 그는 92년 말 대입시험을 치르고 처음 발을 디뎠던 문화학교서울과의 인연으로 인디스토리의 창립을 함께 준비했고, 이후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한 공부를 하는 등 10년 넘게 영화 곁에 머물러왔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그래머라는 직함을 얻게 된 그에게,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온라인영화제에 대해 물었다.
-각자의 방에서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영화제라는 것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나만 해도 컴퓨터로 영화를 처음 본 것이 지난해 일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영화제는 분명 특유의 매력이 있다. 관객과 작가들 사이에서 소
세네프영화제 온라인 프로그래머 이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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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베니퍼(벤+제니퍼), 탄생할 것인가. 원조 베니퍼는 결혼 직전 파경을 선언한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 그뒤 애플렉은 2003년 <데어데블>에 함께 출연한 제니퍼 가너와 사귀기 시작했고, 베니퍼는 유지될 수 있었다. 최근 <피플>과 <스타> 등의 주간지가 두 사람이 가너의 생일파티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하면서, 다시금 베니퍼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이러한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는 중. 최근작에선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애플렉, 부디 연애전선에는 이상이 없기를.
벤 애플렉·제니퍼 가너, 비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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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의 딸>로 1971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영국 배우 존 밀스가 지난 4월23일, 97살로 숨졌다. 눈에 띄는 성격파 배우가 아닌 탓에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이름이지만, <위대한 유산>(1946), <간디>, <39계단> 등에 출연했던 그는 조용한 영국인 역을 주로 맡으며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인 영국의 국민배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우리가 영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만든 사람”이라며 그를 칭송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 역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원로배우 존 밀스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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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최대의 황금연휴 기간인 골든위크가 시작됐다. 일본은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에 각종 휴일이 몰려있어 이 기간을 최대 연휴인 ‘황금주간’이라 부른다. 덩달아 극장가도 대목에 들어가는데 ‘골든위크’라는 말은 극장주들이 ‘극장가 최대 호황 주간’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올해 골든위크의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다소 썰렁하다. 지난 4월 29일 ‘녹색의 날’부터 시작된 연휴가 30일, 1일 주말을 거치면서 3일(헌법 기념일), 4일(국민의 휴일), 5일(어린이 날)까지 이어져 하루이틀 휴가를 더 낼 경우 최장 10일까지 쉬게 되는, 말 그대로 황금연휴가 되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회복 영향과 맞물려 일본내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다. 연휴기간에 일본을 빠져나가는 해외여행객만 90만명으로 추산되는데다 일본 국내 여행객도 상승해 도심은 공동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달력이 심술을 부린 탓에 극장가는 때아닌 된서리를 맞았다.
연휴시작과 더불어 기대작의 개봉도 없었
골든위크 맥빠진 일본 극장가, <콘스탄틴>이 3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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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기자, 휴대폰 전화번호 바뀌었으면 날래날래 신고해야 할 것 아니야.” 정답고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온다. 약간 쉰 듯하면서도 이북 사투리와 연륜이 녹아 있는 그의 목소리는 얼마나 매력적이었던가.
지난 4월25일 낮 1시30분께, 고우영 선생님의 차남 성언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고 선생님이 낮 12시34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차분했다. 오랜 간병으로 마음의 준비를 한 탓이리라.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머릿속이 멍해졌고, 기사를 쓰느라 노트북에 올려놓았던 손가락들이 와들와들 떨렸다. 먼저 데스크에 비보를 전하는데 가슴이 쿵쾅거려 말을 제대로 잇기가 어려웠다.
고 선생님이 마음 독하게 먹고 몸 관리를 하셨다면 최소 몇년은 더 사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걸 원치 않았다.
지난해 5월1일이 생각난다. 나는 고우영, 신문수, 이정문 선생님 세분과 한 호프집에서 올림픽
천재 사나이, 안녕히… , 만화가 고우영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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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네 신철 대표가 돌아왔다. 그의 뛰어난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이 빛났던 <엽기적인 그녀>가 관객 500만명을 구가하던 2001년, 방랑자처럼 미국으로 떠난 이후 거의 4년 만에 한국에서 장기체류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미국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CG 기술을 통해 이소룡을 실사로 ‘부활’시키는 <드래곤 워리어>. 당시 2003년이면 끝날 것이란 이야기를 남기고 떠났건만, 그의 귀환은 계속 늦어져갔다. 초반에는 할리우드에 혈혈단신으로 날아간 이 자그마한 동양인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느라, 지금은 이소룡의 유가족과의 협의 때문에 LA에서 마치 볼모처럼 스스로에게 붙들려 있었던 것이다. 한때 “국제미아가 된 심정”이기도 했다는 그는 이제 <드래곤 워리어>에 대한 조바심을 달래고 할리우드와 한국에서 제작을 병행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과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도 시작할 것이다. 4년 동안 공력을 모았던 신씨네의 파괴력이 자못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결혼이야
이소룡 부활 프로젝트 <드래곤 워리어> 준비 중인 신씨네 신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