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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영화라는 심정으로 죽어라 달렸다”
김대승 감독은 스스로 소심한 인간형이라고 털어놓는다. 이전 인터뷰에서 “프린트를 뜬 이상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던 그는 요즘도 쉽사리 맘을 놓지 못하는 눈치였다. 대담 첫머리에 국내 극장들의 열악한 상영 여건에 대해 한바탕 성토한 그는 여러 차례 “내 영화를 볼수록 부끄러워 죽겠다”고 했다. 대담자가 “<혈의 누>는 요즘 영화들이 갖추지 못한 보기 드문 미덕을 갖고 있다”고 해도 “아직 멀었다”며 겸손의 손사래를 쳤다. 아마 5월9일 개봉을 한 다음에도 그의 소심함은 다음 영화를 내놓기 전까지 계속될 것 같다. “한 장면 한 장면 꼬치꼬치 물어볼까봐 사실 겁났다. 한 차례 기자시사회밖에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웃음) 영화에 관해선 소심하고, 깐깐하고, 고집불통인 김대승 감독과 “<혈의 누>는 역사 미스터리에 멜로를 끼워넣고 그 아래 신랄한 사회비판까지 깔아놓은 정직하고 뚝심있는 영화”라고
<혈의 누>를 말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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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남극을 소재로 삼은 <남극일기>가 5월 19일 개봉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에 충실해서 영화를 좀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남극과 관련된 상식에 대해 알아보시죠.
남극 관련 키워드
도달불능점(P.O.I.=Pole of Inaccessibility)
남극의 한 지점. 남위 82.08분 동경 54.58에 위치. 해발 3700m 고도. 얼음두께 3000m. 남극대륙 해안에서 가장 먼 지점. 1958년 소련 탐험대가 단 한차례 정복했다. 지구 최저 기온 80도를 기록하는 지역. 영화 <남극일기> 탐험대의 목표점이다.
크레바스
빙하 유동의 속도 차이로 생긴 균열. 갈라진 부분이 눈에 덮여 가려진 경우가 많아 빠질 위험이 크다. 영화에서 탐험대의 성훈이 크레바스에 빠져 위험에 처하게 된다.
카라비나
로프와 함께 암벽 등반가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금속고리. 하상, 확보물에의 고정이나 보호점에서의 로프의 고정 등에
<남극일기>, 알고보면 더 재밌는 남극 관련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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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 1980에 대한 연민
가작에 당선된 <날개, 1980>은 현재 영국 유학 중인 조창열(32)씨에게서 날아왔다. 막동이 시나리오 당선자와 서면 인터뷰를 시도하는 이례적인 일은 그렇게 이뤄졌다. 역시나 유학의 이유는 영화였다. 한겨레영화학교, 그리고 중앙대 연극과의 학부와 대학원을 다녔던 그는 지금 런던필름스쿨에서 연출 공부를 하고 있다. <데자뷰>라는 16mm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영화를 공부하도록 한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그 단편에서 발생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여기 런던에까지 왔다”고 한다.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언제인가부터 관심은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괴발개발’이라는 희곡 모임 집단에서 글쓰기를 수련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작가협회에서 <엔드 게임>으로,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아바타>로 당선된 적이 있는 공모전 선수이기도 하다. <아바타>의 경우에 완성되지는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4] - <날개, 1980>의 조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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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이 위대하다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에서 가작을 수상한 로맨틱코미디 <원더풀 나이트>는 이중삼중의 복안으로 재수 끝에 탄생한 와신상담의 결실이다. 당선자 이경의(26)씨는 지난해 막동이 공모에서 소동극 <3일만 버티는 남자>를 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가 올해 준비한 카드는 더블 캐스팅. 당선된 <원더풀 라이프> 외에 <이노센스>라는 시나리오를 제출한 이경의 작가는 철학을 전공했고, 대전 영화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배웠다. 집필 구력은 2년, 장편은 3∼4편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방송, 독립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아이템 작가 등 짧은 기간 동안 강하게 스스로를 트레이닝한 이력을 가졌다. “그중 1년은 아르바이트하느라 보냈다”라는 것이 그의 전언. 2003년 싸이더스HQ의 시놉시스 공모에서 <전지현 따라잡기>로 당선된 일도 그가 ‘될성부른 떡잎’임을 보여준다. 등록금이 연출과보다 적아서 시나리오과로 전과했던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3] - <원더풀 나이트>의 이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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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상상력에서 뽑은 재밌는 이야기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공중곡예사>의 박대민(30)씨가 <씨네21>로부터 기다리는 연락은 두 가지였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소식과 얼마 전 신청한 <씨네21> 데이터베이스 아르바이트에 합격했다는 소식. 그래서 “<씨네21>인데요”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이거 아르바이트 하라는 전화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순간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몇 곱절 더 좋은 낭보가 날아든 셈이다.
건축과를 4학년 2학기까지 다 다니고도, 이미 대학 3학년 때 결심했던 늦깎이 열정으로 동국대 영화과에 다시 1학년으로 입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 손을 잡고 영화관을 드나들고, 한때 유행했던 예술영화 불법 비디오테이프 보기도 불사했던 전형적인 시네필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 덥다>(2000), <이봐요, 무얼 찾고 있나요?>(2002) 등의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2] - <공중곡예사>의 박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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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결과 발표, 당선작은 박대민의 <공중곡예사>
영화배우 한석규가 전액 후원하고, 인터넷 한겨레와 <씨네21>이 공동 주최하는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예년에 비해 200여편이 늘어난 총 600여편의 작품이 수상을 놓고 격전을 벌였다. 그중 박대민의 <공중곡예사>가 당선작으로, 조창열의 <날개, 1980>과 이경의의 <원더풀 나이트>가 각각 가작으로 뽑혔다. <공중곡예사>는 구한말 한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조선 탐정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역사 추리물이고, <날개, 1980>은 폭정의 시대에 형사로 일했던 자의 쓰라린 후회와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여인과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원더풀 나이트>는 결혼을 앞둔 한 여자가 갑자기 새로운 사랑에 눈뜨는 유쾌한 로맨틱 스토리다. 심사를 맡은 권칠인 감독은 코미디가 약세를 보이는 대신 스릴러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1]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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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대표 임혜숙)에서 오는 6월 발매될 <내셔널 트레저> DVD의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우선 DVD 속 응모엽서를 보내는 구매자들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퀴즈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PDP, USB 메모리스틱 등 푸짐한 경품들을 제공할 예정. 또한 <내셔널 트레저> 구매자들이 <코요테 어글리 SE>나 <식스티 세컨즈 SE> 중 하나를 구매할 경우 나머지 타이틀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귀가 솔깃한 이벤트는 <내셔널 트레저> 타이틀 속에 들어있는 깜짝 선물. 총 3,000장의 패키지 가운데 2,000장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의 제작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로스트 디스크’가 삽입되며, 나머지 1,000장에는 영화 속에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1달러 지폐가 포함된다. 그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에
<내셔널 트레저> 출시기념 이벤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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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의 최대 장점이자 약점은 기적 같은 사랑을 늘어놓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왕자님과 슈퍼마켓 점원이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결혼’이라는 목표에 골인한다는 것일 게다. 그런 낡아빠진 신데렐라 사랑 타령 가운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나 <비포 선라이즈>를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 두 작품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우리, 사랑일까요?>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남녀에 관해 대단히 진실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7년 전, LA발 뉴욕행 비행기에서 올리버(애시튼 커처)는 에밀리(아만다 피트)를 만난다. 이제 막 애인과 깨진 에밀리는 짙은 화장, 검은색 옷차림, 다양한 액세서리들로 치장한 전형적인 펑크족이다. 서른살이 되기 전, 안정된 직업과 가정을 갖는 것이 최대 이상인 올리버에게 건방지면서도 쿨한 에밀리는 매력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녀의 도발적인 대시로 인해 둘은 비행기 화장실
사랑과 우정에 관한 진실한 접근법, <우리, 사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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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모험담과 동심의 꿈, 여기에 약간의 상처입은 영혼만 덧붙이면 그럭저럭 볼 만한 유년기의 영화가 탄생한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은 냉혹한 세상, 세속에 찌든 어른들, 그 틈바구니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희망. <세컨핸드 라이온스> 역시 이러한 구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허허실실’ 유년의 기억이다. 이 기억 속에는 자식을 버리는 엄마가 있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혈기왕성한 유사 아버지들이 있다. 영화는 이 유사 아버지들과 소년이 만나 환상적인 과거의 순간들을 나누고 서로에게 지혜를 배우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철없는 엄마에 의해 생면부지 노인 삼촌들에게 맡겨진 월터(할리 조엘 오스먼트). 월터는 엄마로부터 삼촌 집에 머무는 동안 현금이 숨겨진 곳을 찾아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그러나 감춰진 과거를 안고 세상에서 고립된 두 노인의 생활방식은 어린 월터에게 낯설기만 하다. 시간이 흘러 서로에게 점차 익숙해져가면서 삼촌들의 거칠고
‘허허실실’ 유년의 기억, <세컨핸드 라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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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 <언더씨즈>가 유일한 흥행작인 쌍팔년도 액션가이. 도시락통 같은 얼굴은 달이 갈수록 부어가고 드럼통 같은 몸은 해가 갈수록 굳어가지만 아랑곳없다. 그는 1년에 2∼3편씩 꼬박꼬박 주연작을 찍으며 비디오 대여점과 케이블TV에서 암약하고 있다. 놀랄 일은 아니다. 그의 영화는 그만큼 재미있다. 묵직하고 묵묵한, 중년 취향의 B급 액션. 그게 ‘시걸 스타일’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의 영화 한편으로 왠지 자기 싫은 늦은 밤시간을 즐겁게 때우고 있을 것이다.
<인투 더 썬>은 일본에서 자란 전직 FBI요원 트래비스(스티븐 시걸)가 신진 야쿠자인 ‘쿠로다’(오사와 다카오)파와 한판 붙는 이야기다. 쿠로다는 ‘진기’를 버리고 돈만 좇는, 비열하고 잔혹한 반미치광이로 그려졌다. 이 젊은 야쿠자는 폼새 사납게 중국 조폭과 손잡고 미얀마 마약조직과 직접 거래를 튼다. 3개국이 얽힌 가운데 FBI가 끼어들고 정통 야쿠자 ‘코지로’파가 가세한 와중에, 트래비스는 오
시걸 마음대로, <인투 더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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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나 사생활로나 잘 팔리는 마술사 지훈(연정훈)은 어느 날, 매니저 동선(하하)이 ‘국산몰카야동’으로 검색한 동영상 중 자신이 찍힌 몰카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문제는 상대 여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훈은 몇통의 전화와 고심 끝에 예전 고등학교에 마술 공연을 갔다가 학교 선생과 같이 잔 일을 기억해낸다. 미술 교사인 희원(박진희)은 성형외과 의사인 선배로부터 프로포즈를 받고 기분이 들떠 있는 상태. 하지만 지훈에게서 몰카 동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겁한다. 두 사람은 어느 모텔에서 이런 짓을 했는지 잡아내기로 하고, 희원의 다이어리에 적힌 기록에 의지해 예전에 함께 투숙했던 모텔들을 수색한다.
몰래카메라 사건에는 해피엔딩이 드물다. 몰카 속의 상대가 부도덕한 관계의 연인이 아니라 해도, 연인이나 부부 관계라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몰카의 유일한 생존자랄까, 몰카로 당당하게 이득을 본 유일한 경우는 파멜라 앤더슨 정도. 여기에 힌트가 있다. 몰카
신파도 부족하고 노출도 부족하다, <연애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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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은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고 했던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낯선 길,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자연 ‘나는 누군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게 마련이다. 파리에서 알제리까지의 5000km를 자동차와 배와 두 다리에 의지해 가는 <추방된 사람들>의 주인공 남녀 또한 마찬가지다. 어느 날 불현듯 알제리행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남녀는 이 긴 여정이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지 못했겠지만. 사실, 연인인 자노(로맹 뒤리스)와 나이마(루브나 아자벨)가 무료함을 떨치기 위한 여행의 행선지로 알제리로 잡은 건 뜬금없는 일만은 아니다. 자노의 조부모는 알제리가 프랑스 식민지이던 시절 이곳에서 반식민 운동을 펼쳤고, 나이마는 알제리 출신 부모를 두고 있다. 결국 원하지 않더라도 이 여행은 그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 될 게 자명하다.
그러나 이 뿌리찾기는 단지 부모나 조부모를 향한 그것만에 머물지 않는다. 남녀는 스페인의 황량한 한 지방에서 알제리에서 왔다는 소년과
나에게로 가는 길, <추방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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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이 본 <안녕, 프란체스카> 재미의 세 가지 요소
올드독이 본 <안녕, 프란체스카> 재미의 세 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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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자축하며 도달불능점의 정복 의지를 다지는 6인 탐험대의 애틋한 분위기에 미스터리의 그림자를 처음 드리우는 건 내부로부터다. 그들 옆, 눈으로 채운 용기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때 카메라가 그 내부를 투시한다. 끓고 있는 건 얼음덩어리라기보다 섬뜩하게 꿈틀거리는 무엇이다. 첫 번째 암시다. 겉은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속은 정복의 욕망으로 끓고 있는 탐험대의 내부에서 뿌리를 키우다가 터져나오고야 말 그 무엇을 은유하는. 문제는 그 정복욕의 실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끔찍한 현실로 귀환할 것이냐에 있다.
<남극일기>는 미스터리 드라마이지만 무보급 행군으로 남극의 도달불능점에 이르려는 지난한 탐험의 형식을 취한다. 우리도 탐험의 끝에 귀환하는 모종의 실체와 마주하기까지 몇 가지 의혹의 관문 혹은 장애물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 크레바스는 크레바스 자체다. 빙하 유동의 속도 차이로 생긴 균열을 가리키는 크레바스는 눈에 덮여 가려진 경우가 많아 대원들을 기습적으로 삼켜버릴
남극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남극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