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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둔할지 몰라도 잊혀지지 않을, 젊음과 시네필리아, 68년 5월 학생 운동에 대한 찬가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은 경쾌한 박자로 시작해 에디트 피아프의 떨리는 “Non, je ne regrette rien”으로 끝난다. 당신이 영웅적 유아론(唯我論), 끊임없는 섹스(혹은 풍성한 누드장면들)와 시네필리아에 대한 실내악적 탐닉을 후회하건 안 하건 우습기까지 한 이 영화는 분명히 베르톨루치의 작품이다. 아마 1968년 이후 젊은이들의 “척하기”가 이처럼 텅 비었던 적이 있던가. 멍하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같이 잘생긴 얼굴로 호감스런 느릿함을 지닌 촌놈, 매튜(마이클 피트)는 파리의 시네마테크에서 한쌍의 남매, 거만하고 묘한 이자벨(에바 그린)과 낭만적이고 빤히 바라보는 테오(루이 가렐)를 만난다. <추한 미국인>(The Ugly American, 1963)이 <무서운 아이들>(Les Enfants Terribles, 1950)을 만나다. (실제
오! 영화에 빠진 광란이여, <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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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시작될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에 앞서 신작들이 대거 개봉해 일본 극장가가 대폭 물갈이를 했다. 탑 10중에 새로 진입한 작품만 무려 6편. 이중에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이 전주 1위였던 <명탐정 코난: 수평선 위의 음모>를 밀어내고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동안 수익은 약 4억엔으로 배급사 워너는 30억엔을 최종목표 수익으로 잡았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스타트다.
<크레용신짱, 전설을 부르는 부리나케 딱 3분 대진격(クレヨンしんちゃん 傳說を呼ぶブリブリ3分ポッキリ大進擊)>(이하 <크레용신짱>)도 개봉과 함께 2위에 올랐다. 우리에게 ‘짱구는 못말려’로 친숙한 <크레용 신짱>의 13번째 극장판으로 작품의 무대는 ‘3분뒤의 미래’다. 집안의 다른 세계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 3분뒤의 미래로 간 신짱과 가족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괴수와 싸운다는 내용. 주말 이틀 수익은 2억2천백만엔으로 작년
<콘스탄틴> 일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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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에 출시되어 우리나라보다 지각 발매된 일본판 <에이리언vs프레데터> DVD가 발매 첫주에 총 17만장 이상(일반판 12만장, 특별판 5만장)을 판매하며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레지던트 이블>의 폴 W.S. 앤더슨이 메가폰을 잡은 <에이리언vs프레데터>는 SF 영화계의 양대 괴물,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격돌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국내 개봉 당시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으나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개봉 당시 실물 크기의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모형을 제작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흥행몰이에 성공했으며, 장르 영화팬들을 겨냥한 DVD 판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작들 중에서는 지난 2000년 6월에 발매됬던 <에이리언 2 THX 완전판>이 가지고 있던 오리콘 차트 5위의 기록을 깬 역대 최고 순위로 기록됐다.
<에이리언vs프레데터> 일본 주간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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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국 남성에게는 재기전이 필요하다. 경제위기가 불러온 가부장의 실패를 한방에 만회할 재기전이 필요하다. <주먹이 운다>는 ‘칙칙한’ 과거에서 벗어나 ‘신인왕’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한국 남성의 욕망을 담은 영화적 재기전이다. 남성들은 다시 가족의 ‘왕’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먹을 휘두르고, 윗몸을 일으키고, 피를 흘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죄사함을 받는다.
<주먹이 운다>는 21세기 서두부터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한국영화 남성 재기전 시리즈의 2005년 봄시즌이다. 시리즈의 배경은 과거의 무대를 벗어나 오늘의 현실로 옮겨왔다. 이제는 직설법이다. 사업에 실패한 중년도 재기해야 하고, 범죄의 나락에 떨어졌던 청년도 일어서야 한다. 물론 시절이 시절인 만큼 예전의 영화를 온전히 되찾기는 어렵다. 감히 ‘세계 챔피언’은 꿈꾸지 못하지만, ‘신인왕’은 욕심낼 만한 현실이다. 한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부장의 권위가 추락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출
가부장 신화의 복음서, <주먹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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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경고: 이 글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미스틱 리버>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장르를 통해 예술에 도달하는 전범’이라 할 만큼 형식미가 뛰어나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동이 <주먹이 운다>류의 ‘신파’를 넘어, 하나의 신념을 보여주기에 더욱 값지다. 그런데 이 영화의 메시지는 언뜻 의아한 면이 있다. 마초이즘의 극치인 마카로니 웨스턴의 살아 있는 전설이요, 평생 공화당 지지자였던 이스트우드를 떠올려본다면, 이 영화는 세 가지 지점에서 ‘이상’하다.
첫째, 여성 복서라는 점. 둘째, 혈연가족을 배제하고, 인종도 뛰어넘는 개인들간의 연대를 강조한다는 점. 셋째, 안락사를 행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들은 ‘부시 정권’이 표방하는 백인 남성 중심적이고, 가족의 가치와 생명권을 중시하는 보수우파 이데올로기와 괴리되어 보인다. <미스틱 리버> 역시 9·11 이후 미국인의
영원한 카우보이, 이스트우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미스틱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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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일본에서 발생했던 ‘나시 스가모의 버림받은 4남매 사건’을 실화적 모태로 하는 영화이다. 한 엄마와 각기 다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4명의 아이들,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공식적으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그나마 어렵게 마련한 전셋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큰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 아이는 말 그대로 그곳에 없는 아이들이 되어야 한다. 어느 날 엄마는 새로운 사랑을 위해 그 아이들을 떠나버리고, 아이들은 끝내 비극적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삶을 살아낸다. 그곳에 있지만 그곳에 없었던 아이들의 유령 같은 삶. 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는, 한동안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떠들썩함 속에는,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연민, 아이를 버린 무책임한 어미에 대한 분노, 결국 그 어미와 함께 아이들을 방치한 공범이 되어버린 사회-어른들 자신의 부채의식, 이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을
영화를 넘어서는 기적의 순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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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하는 관련 다큐멘터리들이 속속 선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4월 27일 출시되는 영화 <마더 데레사> DVD에도 그의 생전 모습을 담은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스펙트럼에서 출시하는 <마더 데레사>는 평생을 가난한 자를 위해 살다 간 데레사 수녀의 일생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핫세가 데레사 수녀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본편의 감동과 더불어 DVD에서만 볼 수 있는 부록들이 눈길을 끄는데, 김수환 추기경이 참석한 시사회현장 스케치와 함께 2003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거행된 데레사 수녀의 시복식(성인의 바로 전 단계인 성자의 반열에 올리는 것) 현장 영상이 수록된다. 여기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시복선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을 위해 헌신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한 분들의 생애를 기리는 뜻깊은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더 데레사>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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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주먹이 운다> 펀치기, 작동불능으로 만들어주마
[정훈이 만화] <주먹이 운다> 펀치기, 작동불능으로 만들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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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는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드릭 칸의 1998년 영화다. 40대를 넘어선 중년의 철학교수 마르탱(샤를르 베르링)은 자신을 둘러싼 삶이 지루하기만 하다.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으며, 구상 중인 소설도 진척없이 지지부진하다. 그러던 어느 새벽, 클럽에서 술값을 내지 못해 궁지에 몰린 화가 메이어(로베르 크라메르)의 술값을 대신 내주고는 그에게서 그림 한점을 선물로 받는다. 마르탱은 그가 궁금해지고, 며칠 뒤 그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거기서 듣게 되는 소식은 그가 자신의 모델과 정사 도중 급사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17살 소녀 세실리아(소피 길멩)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죽음의 순간을 함께한 세실리아의 태도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듯 태연하다. 마르탱은 이제 메이어의 뒤를 이어 세실리아의 매력에 빠져들어 섹스를 하게 되고, 점점 더 그녀와의 육체적 관계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들은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나눈다. 더불어
쾌락의 끝은 어디인가,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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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칸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의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버라이어티>가 각각 유력한 후보작 리스트들을 내놓았다. 오는 5월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제58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라인업은 4월20일 발표될 예정. 두 언론은 경쟁과 비경쟁, 세계 지역별로 영화를 언급하며 후보작들을 가늠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개막작. 한동안 58회 칸영화제 개막작이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현재는 세계 프리미어를 가진다는 점만 확인된 채 다른 영화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애초 개막작으로 염두에 두었던 작품은 시드니 폴락의 <인터프리터>. 지금은 서극 감독의 신작 <칠검하천산>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다. 서극 감독은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두 언
[칸 2005] 칸영화제 초청작 예측 무성, 레드 카펫의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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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계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러시아산 블록버스터 <나이트 워치>가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데 이어, 지난 3월에 개봉한 시대극 <터키시 갬빗>이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반지의 제왕>을 제치고 <나이트 워치>가 최종 16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이 대단한 사건이었는데, <터키시 갬빗>은 1900만달러를 벌어들인 개봉 6주째에도 300개 이상의 프린트로 상영 중이어서, 200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거대 예산의 장르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있어, 러시아 극장가에서 ‘자국영화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최대 방송사 <채널 원>이 제작한 <터키시 갬빗>은 19세기 러시아와 터키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쾌한 시대극이다. 원작소설의 인지도 덕을 본 <터키시 갬빗>은 이 밖에도 “TV를 통한 홍보, 최신식
러시아 극장가, 자국영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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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프리미어 행사(제공 KBS, 수입·배급 Media SOSO, 후원 단성사)가 순항 중이다. 국내에 미개봉된 유럽 6개국의 최신작을 4월2일부터 5월13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6편 상영하고, 개봉일에는 TV에서도 방영하는 이 행사는 현재 <신부와 편견> <머시니스트>에 이어 세 번째 작품 <퍼펙트 크라임>를 상영하고 있다. 지난 4월1일 개봉한 <신부와 편견>은 단성사 112석짜리 단관에서 주말 50%에 이르는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관에서 상영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과 어깨를 겨룬 셈이다. <머시니스트> 역시 주말 좌석점유율 30% 정도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애초 일반 상영작들의 평균 좌석점유율 정도만 나온다면 성공이라는 기대를 근소하게 충족시킨 것이다. “극장 비수기에, 개봉날 TV에서 방영을 하고, 특별한 광고도 전무한 상태에서 한 단관개봉치고는 선방”이라고 행사의 극장 및 홍
[충무로는 통화중] KBS 프리미어 행사 조용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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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이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을 영화화한다. “1980년대에 바치는 진혼곡”이라 작가 스스로 불렀던 원작소설은 18년 동안 수감됐던 한 정치범이 오랜 영어에서 풀려나 과거 수배 시절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눴던 연인을 회상하는 줄거리. 후일담 소설의 모양새를 지녔지만 시대와 이념에 관한 진지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프로덕션에 따르면, 최근 연출계약을 마친 임 감독은 <그때 그 사람들> 이후 차기작으로 <오래된 정원>을 선택했고, 현재 시나리오 초고 작업에 들어갔다. “인물이 많으면서 감동적인 이야길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임 감독의 5번째 영화는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올 연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충무로에는 신작 소식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가위> <폰> <분신사바> 등을 내놓은 안병기 감독은 이번엔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간을 무
2005 충무로 신작 프로젝트- 임상수, 안병기, 김대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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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영화계가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다. 유일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곳은 MGM스튜디오다. 다음 007영화가 <카지노 로얄>이며 마틴 캠벨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사실만이 지금까지 확정됐다. 가장 중요한 배우 문제에 대해 MGM이 밝히지 않는 가운데, 언론과 경매회사가 멋대로 추측하고 베팅하는 형국이다.
발단은 2004년 8월 피어스 브로스넌이 더 이상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05년 4월6일 <버라이어티>는 브로스넌이 한 두 편 더 출연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미 4편의 007영화에 출연한 브로스넌이 현재 MGM과 4000만달러 짜리 협상중이라는 사실(?)을 토대로 한 보도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영국 언론은 대니얼 크레이그(<실비아><로드 투 퍼디션>)가 차기 제임스 본드로 발탁됐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그러나 MGM과 캐스팅 당사자인 대니얼 크레이그 모두 함구함으로써 신빙성을 잃고 말았다.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해 추측 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