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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다. ‘오! 부라더스’를 보고 들은 적 있는 이라면, 이 음반의 주인공이 ‘오! 부라더스’ 출신이란 사실에 아리아리할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라이브 클럽에서, 거리와 지하철역에서 1950∼60년대풍 로큰롤과 서프 음악으로 흥겨움과 명랑함의 포자를 퍼뜨려온 이들이 바로 ‘오! 부라더스’ 아닌가. 박하사탕 같은 키치함으로 인디신에서 화제를 뿌렸고,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밴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저 ‘유쾌한 시대착오’의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인 주현철, 아니 슬로우 쥰(Slow 6: ‘슬로우 식스’라고 읽으면 대략 난감해짐)이다. 솔로 데뷔작 <Grand A.M.>은 ‘오! 부라더스’ 시절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예명(藝名)과 음반 제목에서 홍익대 앞에 ‘서식’하는 청년의 이미지라든가 시에스타 레이블 계열의 이미지를 느꼈다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담백하고 자연스
인디신의 신선한 수확, 슬로우 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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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건. 시대의 풍운아 김종필 옹께서 충청도의 모처에서 유세를 하실 때의 일이다. 충청 지역의 거두로서 전직 국무총리에 야당총재를 지낸 이 거물이 친히 저 낮은 장바닥으로 임하시자, 민초들은 열광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귀 타고 입성하는 예수에게 “호산나!”를 외치듯이 충청도 백성들, 세단 타고 오신 그분의 존함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조용필! 조용필!”
우리 종필 어른은 그래도 싫은 내색 하나도 안 하더라. 오랜 경륜으로 이게 다 ‘용필이가 노래를 잘하듯이 종필이는 정치 잘하라’는 격려의 민중적 버전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살다살다보니 별게 다 설친다. 듣자 하니 일개 부천시장이 제 이름 기억 못한다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목을 날렸단다. 내 참, 김종필쯤 되는 거물의 이름도 마구 잊어버리는 판에, 보궐시장 이름 따위를 기억해야 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
근처 도시에 사는 나도 아직 우리 시장님 존함을 모른다. 그런 잡스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종필이와 용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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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게 일이다보니, 영화를 보는 ‘환경’에 민감한 편이다. 그게 강남 모 극장 몇관이라는 식으로, 음향과 화질을 따진다는 뜻도 아니고, 가운데 통로쪽 하는 식으로, 좌석을 가린다는 말도 아니다. 요즘은 개봉관이든 시사회든, 극장에 들어설 때마다 ‘오늘도 무사히’ 영화를 볼 수 있길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폭탄’을 피하는 법. 그것을 궁리하면서.
극장에서는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종종 펼쳐진다. 대부분은 휴대폰 때문이다. 소중한 시간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라는 이동통신 카피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휴대폰을 끄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도, 전화를 걸거나 받아야 하고,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야 한다. 남에게 피해만 가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런 행동들이 민폐가 된다고 해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까지 그 낭랑한 벨소리와 눈부신 액정 조명을 견뎌
[오픈칼럼]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켜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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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꿰뚫는 하나의 열쇠말은 ‘부조리’일 것이다. 개봉 전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묘사뿐 아니라 최고 권력자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이 총이 고장나 허둥대는 모습,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도 모르면서 지시에 따르며 우왕좌왕하는 부하들, 혼란 속에서 엉클어지기는 마찬가지인 각료들 등 대부분의 장면에는 비장하고 절박한 분위기가 황당한 행동, 우스꽝스러운 대사들과 충돌한다. 특정 장면과 대사들이 ‘허구’임을 감안해도, 이야기의 뼈대인 ‘사실’을 통해 관객은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한 순간이 얼마나 부조리하게 흘러갔는가를 목도한다. 결국 영화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관객에게 남는 건 짧지 않았던 한 시대의 지독한 부조리함이다.
<그때 그사람들>은 1979년 10월26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를 그린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조용하게 시작된 이날, 궁정동 안가의 연회 도중에 중앙정보부의 김 부장(백윤식)이 거사를 결심하고 거기에 부하 주 과장(한석규
<그때 그사람들>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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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샤크> <오션스 트웰브>.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영어제목, 미국영화 뭐 이런 거 말고. 그렇다. 그것은 이 영화들에 웬만한 영화에서는 다들 충분히 주연을 하고도 남을 스타들이 최소 세명 이상은 나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하도 영화 제작비가 뛰다보니 한명 가지고는 안심이 되지 않아 스타들을 떼로 출동시키는 안전빵 마케팅 작전이 유행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소스 멀티유즈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멀티플렉스에서 개봉되고 있는 각종 에브리 멀티의 시대다보니 영화도 덩달아 멀티해지고 싶었던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가히 ‘멀티플 스타 시스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일련의 영화들의 개봉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경구의 의미를 새삼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다.
‘삼광(三光)보다 열피(十皮)’.
그렇다. 아무리 왕대박급 스타들이 한꺼번에 떼로 몰려다닌다 해도, 영화 자체의 짜임새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각종 안스타급 배
[투덜군 투덜양] 삼광보다 열피! <알렉산더><샤크><오션스 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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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접근 독립제작 1호 <접속> (1997) 본예고편
<접속>은 예고편이 조감독의 손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완성된 첫번째 영화다. <접속>의 제작사 명필름은 당시 홍보사를 운영하던 황우현 튜브픽처스 대표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전의 예고편들이 엔지컷을 줄거리 순으로 짜집기하는 수준이었던 데 비해 황 대표는 오케이 컷을 다 받아서 '러버스 컨첼토'라는 삽입곡에 맞춰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완성했다. 줄거리 축약이 아닌 감성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접속> 예고편은 최초의 시도로 꼽힌다.
CF 감독이 만든 연출제작 1호 <시월애>(2000) 티저 예고편
최초의 연출제작 예고편. 당시 TTL광고로 화제를 일으켰던 박명천 감독이 만들었다. <시월애> 예고편은 전지현 편과 이정재 편 두 버전으로 찍었다. 전지현 편에서 아무런 대사나 자막없이 전지현이 1분 동안 오로지 우는 모습을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파격적 이미지 활용으로
잊지 못할 예고편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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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네 생각이 나서 편지를 쓴다. 요즘 많이 힘들다는 얘기 들었어. 회사에서 당분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딸린 식구도 많은 너한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을 거 같아. 동료들이 항의시위까지 했다던데 그분들도 충격이 클 거야. 아무쪼록 잘돼야 할 텐데 지금 상황으로 봐선 쉽게 낙관하기도 힘들구나. 아예 책상을 뺀다는 소문도 들리니 말이야. 정말 맘이 많이 상했을 거 같아. 더군다나 그게 <겨울연가>란 녀석 때문이니 오죽 하겠니. 그 친구가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주긴 했어도 네 자리를 차고 들어올 만한 실력은 없잖아. 지나가는 사람 열을 잡고 물어봐도 네가 <겨울연가>보다 낫다고 말할 거야. 그러니 너무 낙심하지마. 널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많이 있다구.
하긴 요즘 40대 직장인만 되어도 언제 잘릴지 몰라 조마조마하다잖아. 네가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됐다니 가슴이 아프지만 세상이 그렇게 변했다는 생각도 들더구나. 우리 어렸을 때는 영화 보려면 언제나 널 찾았
[편집장이 독자에게] <토요명화>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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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가볍게 가볍게
올해도 설날 특집드라마의 큰 주제는 ‘가족’이다. 동시에 임신한 모녀, 홀엄마의 연하애인과 어른스런 딸, 아들을 살리려고 죽음을 방치한 아버지의 이야기 등 각양각색의 가족 이야기가 안방을 찾는다. 지겨우리만치 넘쳐나던 연애담 위주의 트랜디 드라마에 물린 이들에겐 반가운 시간이 되겠다.
에스비에스가 마련한 <엄마의 전성시대>(2월8일 오전 10시30분·사진)는 늦둥이를 임신한 50대와 계획에 없는 아이가 생긴 20대 직업여성 모녀를 통해 ‘출산과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과 노령화 문제를 짚어보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밝고 쾌활하면서도 순진한 홀어미 정순희(고두심)는 50대 초반에 홀아비와 만나 꽃집을 하며 나름대로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어렵게 키운 딸 윤소영(이태란)은 사회적 성공에 집착해 아이 없이 살기를 바라는 이른바 딩크(DINK·Double Income No K
방송 3사 설 특집 드라마,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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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만화 같다.” 드라마 <쾌걸 춘향>을 본 이들의 첫 반응이다. ‘재미있다’거나 ‘유치하다’는 뜻일 터다.
여러 차례 영화·소설·드라마 따위로 리메이크된 고전 <춘향전>에 ‘쾌걸’이 붙자 재치있고 경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원전의 기본 축인 멜로에 코믹과 무협이 뒤섞이니 ‘엽기발랄’한 10대 취향한테 딱 들어맞는다. 지난 3일 가구시청률(티엔에스미디어코리아) 14.4%(닐슨미디어리서치는 13.4%)로 시작해 25일치 8회에서 25.9%(닐슨미디어리서치 26.7%)까지 급상승했다. 가수 이효리의 출연으로 눈길을 끈 <세잎 클로버>나 이명박 서울시장을 ‘영웅’으로 둔갑시킨 <영웅시대>는 ‘춘향이 치맛바람’에 지리멸렬한 지경이다.
감각적 이미지에 랩·록 버무려
청소년 성 묘사는 조심스러워야
시청층을 나이별로 보면, 역시 1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티엔에스 조사로는 10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0.2%와 1
KBS 월화드라마 <쾌걸 춘향> 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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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의 예고편은 설경구의 한 표정을 길게 비춘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의 환호성 속에 링에 오른 역도산(설경구)은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다가 잠깐 고개 숙여 옆을 볼 때 입술 한쪽 끝을 위로 올리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공공연히 관객을 향해 연출하는 표정들 사이로 짧게 잡히는, 그러나 그의 내면을 드러내는 얼굴. 거기엔 자신감에 더해 관객들에 대한 조롱과 자신에 대한 자조, 협잡꾼의 비열함 같은 느낌까지 많은 게 담겨 있다.
저런 표정은 어디서 나올까. 이 예고편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가 평면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닐 것임을 예감케 한다. 막상 영화에선 설경구의 이 표정이 말 그대로 스치듯 지나간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안 잡힌다. 예고편을 만든 ‘죤앤룩필름’의 채은석 감독은 영화의 가편집본을 7~8번 돌려보면서 이 표정을 잡아챘고 그걸 길게 끌어 예고편의 한 가운데에 앉혔다.
호기심 자극과 내용 전달! 영화의 예고
제한시간 2분, 예고편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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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소개하거나 비평하는 글에는 “불편하다”는 말이 자주 쓰인다. 이 말이 적극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나오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홍상수 영화를 예로 든다면 ‘불편하다’는 건 이런 뜻 아닐까. 어딘가 불쾌한데 그걸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것. 영화 속 인물이 하는 짓들이 치졸해서 불쾌한데도 ‘뭐 이런 거지같은 영화가 다 있어’하며 극장을 박차고 나오지 못하게 하는 건 뭘까.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자기 안의 한 모습을 거기서 봤기 때문일 수 있다. 불쾌하게 느끼는 자기를 의심하게 만드는 불쾌감. 그건 반성의 기제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불쾌하다’는 말보다 가치중립적으로 다가오는 ‘불편하다’는 말을 쓰는 것같다.
나는 불편한 영화를 만나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경험이 있다. 90년대 중반에 러시아 파벨 룽귄 감독의 <택시 블루스>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는 동안 내가 발가벗겨지는 것같은 모멸감을 느꼈다. 소
[팝콘&콜라] <그때 그사람들> 보는 눈 불편함 대신 모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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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운명의 남자를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운명의 그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얼씨구, 아무래도 하이틴로맨스 소설을 너무 열심히 읽었나 보다. (하이틴로맨스 혹은 할리퀸로맨스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정리 해드리겠다. 어리고 착하고 예쁜 ‘처녀’ 여주인공이 멋지고 성격 나쁜 ‘바람둥이’ 남주인공을 만나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운명적 상대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그것은, 침실 장면을 적나라하되 뽀샤시하고 로맨틱하게 처리함으로써 현실에 지친 소녀들의 낭만적 사랑에의 욕구와 성적 환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던, 10대 여성을 위한 성교육 교본이다. ‘운명적 상대’와 ‘침실 장면’과 ‘소녀들’에 밑줄 좍!)
혹자는 일찍이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남자아이들은 포르노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로맨스 소설을 통해 성(性)의식을 내면화한다.” 그래서일까? <몽정기1>의 소년 동현과 <몽정기2>의 소녀 성은은, 서로 다른 별
[정이현의 해석남녀] <몽정기2> 의 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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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플레이보이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1)에게 큰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최근 연예전문사이트에서 디카프리오는 “여자친구인 지젤 번천(25)을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4년동안 사귀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제 결혼이 우리의 좋은 관계를 지속하는 열쇠다. 더 어렸을 때는 많은 유흥을 즐겼지만 이제는 정착하고 싶다”고 결혼할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디카프리오는 파티광에다가 술과 나이트클럽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때문에 지젤 번천은 “청혼을 기다리는데 지쳤다”며 작년 여름 한때 헤어진 적도 있지만 바로 지난주에는 “그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해서 여전히 프로포즈를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인터뷰에서 "어서 빨리 아이 엄마가 되고 싶지만 디카프리오와의 결혼이 우선이다. 결혼하면 아이 셋을 낳고 싶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 디카프리오가 결혼의 뜻을 밝혔으니 실행에 옮길 일만 남은 듯하다.
브라질 출신
디카프리오, “지젤 번천과 결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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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사이사이 누벼진 현실
그러고보면 그의 단편 <기념촬영>과 <동면>, 장편 <말아톤>은 시작과 먼 듯하면서 가까운 듯도 하다. 서울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기념촬영>은 삼풍백화점 붕괴와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과 함께 ‘재난 3부작’을 이루는 영화다. 성수대교가 무너지던 날, 어느 여고생은 스케치북을 집에 두고와 뒤늦게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간다. 그 아이가 놓친 버스는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언제인가 찍었던 친구들과의 사진 속에서 그녀 혼자만 살아남아 스무살이 된다. 대사를 아끼는 대신 공기와 햇빛을 타고 애틋한 감정이 넘쳐나는 <기념촬영>은 정윤철 감독만의 추모시다.
“삼풍백화점 터에 놓인 영정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500, 600개는 돼보이는 그 사진들은 기념촬영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죽은 이를 쉽게 잊는다. 슬픔과 상실감은 당사자들만의 몫이다. 그래서 <기념촬영>을
자폐아 마라토너 이야기 <말아톤> [2] - 정윤철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