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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 DVD의 부록 ‘오슨 웰스: 원맨 밴드’에서 웰스의 반려자였던 오야 코다는 웰스의 미완성 프로젝트들과 웰스가 겪었던 힘겨운 상황에 대해 증언한다. 감독으로서 오슨 웰스는 가장 영예로운 이름이었으나, 정작 그가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어려운 영화를 만드는 고집불통이라는 선입견은 그를 평생 따라다녔다(그의 영화에 대한 끝없는 의지와 낙관은 불가사의다). 오죽했으면 ‘영화를 완성하지 못하는 영화감독’이란 오명이 붙었을까.
1992년 칸영화제는 <돈키호테>가 상영된다는 소식으로 술렁거렸다. 웰스가 30년간 애정을 쏟고도 완성하지 못한 <돈키호테>는 개봉제목이 <당신은 언제 돈키호테를 완성할 것인가?>로 될 뻔한 작품이었는데, 칸 상영본을 완성한 사람은 하필 스페인의 괴짜 헤수스 프랑코였다. 웰스가 의도한 수소폭탄이 폭발하는 엔딩은 물론 없거니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뒤섞인 작품이 두서없이 편집되
<모두가 진실이다> vs <돈키호테> vs <거짓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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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쯤, 한 방송사의 설날 특집 만화. 미래를 배경으로 한 그 만화에서 한 여자가 외계에서 온 희귀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주인공은 치료약을 찾을 때까지 여자를 냉동시키기로 하고, 치료약을 찾기 위해 넓디넓은 우주 공간으로 모험을 떠난다. 내용의 대부분은 남자가 이곳 저곳의 행성에서 외계인을 만나 겪는 모험담으로 채워졌지만, 충격적인 것은 결말 부분이었다. 남자가 찾아온 치료약으로 바이러스를 이기고 냉동 상태에서 풀려난 여자는 남자와 똑같이 생긴 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알고보니 그는 남자주인공의 아들. 치료약을 찾는 데 20여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주인공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치료약을 찾아 여자를 깨어나게 하기만을 기다린 시청자에게 백발이 성성한 주인공의 쓸쓸한 뒷모습은 가슴아픈 반전 그 자체였다.
<아톰>을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데즈카 오사무가 1986년 만든 <은하탐사 2100년: 보더 플래닛
사랑도 해동이 되나요? <그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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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천안문 세대 혹은 ‘6세대’로 통칭되는 중국 독립영화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했던 왕샤오솨이의 신작 <상하이드림>이 중국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데뷔작인 <나날들>에서부터 최근작인 <표류자들>까지 지아장커가 <세계>에서 시도했던 도시와 시골의 정서 충돌, 혹은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는 ‘개인’에 초점을 맞춰왔던 왕샤오솨이가 이번에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부모 세대의 삶이다.
중국의 60년대 초, 전략적 중요성에 근거한 정부의 ‘삼선’(三線) 구분 정책에서 대후방이 되는 서남, 서북 지구를 일컫는 삼선 지역에 반강제 이주된 대도시 지식인들과 그 이후 세대의 삶을 다룬 <상하이드림>은 귀양을 배경으로 변혁을 맞이한 중국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이들의 정서를 그리고 있다. 20년이 흐른 80년대, 이미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귀양에 남을 것인지, 그토록 그리웠던 대도시 상하이로 돌아갈 것인지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베이징] 1960년대 지식인의 험난한 삶 다룬 <상하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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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일본에서 개봉한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건담-신역: 별을 잇는 자>(이하 <제타건담>)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화제다. 83개라는 비교적 적은 스크린으로 출발했지만 4주째 연속 톱 10 안에 머물며 흥행수익 10억엔 달성은 무난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작품이 앞으로 이어질 3부작의 1부이며, ‘새로운 번역’이라고는 하지만 옛날 텔레비전 방영분을 디지털 처리해 만든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관심이다.
1979년 텔레비전에 첫 등장한 이래 <건담> 시리즈는 사실감 넘치는 로봇 액션과 함께 기존의 로봇물과 다른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그려넣음으로써 애니메이션에 대한 성인들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시리즈마다 새로 등장하는 모빌슈트들은 프라모델로 불티나게 팔리며 작품과 관련 상품이 동시에 기획, 출시되는 지금과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구조를 정착시키기도 했다. 특히 <제타건담>은 1985년 방영 당
[도쿄] 20년 전 TV 방영됐던 <기동전사 Z건담> 극장흥행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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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4년까지만 해도 강우석 감독은 충무로의 지존이었다. 영화 주간지 <씨네21>을 비롯한 영화 매체들의 ‘충무로 파워’ 순위 조사에서 10년 가까이 1위를 해왔다. 충무로에서 처음으로 배급의 중요성을 간파해 직접 배급에 나섰고, ‘시네마서비스’라는 회사 간판 아래 여러 프로듀서와 감독들로 꾸려진 ‘강우석 사단’을 거느리면서 1년에 10편 안팎의 영화를 제작·배급했다. 스스로 직접 감독을 맡아 <투캅스> <공공의 적>에 이어 <실미도>까지 흥행감독의 자기 브랜드도 굳혔다. 90년대 이후 대기업, 금융자본이 차례로 충무로로 몰려왔다가 몰려나가는 동안 충무로 파워 1위를 지키면서 영화인의 자존심도 세웠다.
올해 5월, <씨네21>의 충무로 파워 조사에서 강우석 감독은 2위로 떨어졌다. 실제로 제작·배급 물량에서의 파워는 씨제이엔터테인먼트에게 밀리기 시작한 지 제법 됐지만 강 감독은 최근 3~4년 동안 충무로 파워 조사를
[팝콘&콜라] 스스로 낭패 부른 강우석 감독 ‘승부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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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는 <분홍신>의 기자 및 브이아이피 시사회가 열렸다. 개봉을 사흘 앞두고 촉박하게 열린 시사회 현장에서 주연 배우 김혜수 일행의 일정을 따라가봤다.
데뷔 20년, 영화만 16편을 찍은, 늙지는 않았지만 노회한 톱 배우의 ‘가장 바쁜’ 어느 하루를 좇는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 아니나 다를까 메이크업 전, 긴장과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맨 모습부터 취재를 시작하겠다는 요청은 일찌감치 거절된 상태다.
기자 시사회가 예정된 오후 2시를 5분 넘긴 시간, 시사회장 바로 옆에 인터뷰 장소로 마련된 아이스크림 전문점. 어깨선이 눈부시게 드러난 은회색 원피스를 차려입은 김혜수가 매니지먼트사 일행 6명과 함께 나타난다. 곧바로 방송 3사의 인터뷰 카메라 앞에 선 김혜수는 5분간의 짧고도 굵은 인터뷰에 들어간다. 인터뷰 직전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급하게 콘텍트렌즈를 찾던 그였다. 하지만 채 ‘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
영화 ‘분홍신’ 시사회 김혜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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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에서 개봉하는 공포영화 가운데 다크호스가 한편 있다. 7월15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하는 한국 독립영화 <목두기 비디오>(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귀신이 찍힌 비디오)이다. 지난 2003년 9월 인터넷을 통해 상영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 ‘괴담’으로 떠돌던 이 대단한 영화의 감독은, 뜻밖에 현재 시오필름에서 기획·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윤준형(31)씨다.
“네이버, 피디박스 등 포털사이트 15곳에서 상영돼 유료 관객만 7500명이 들었다. 2년 동안 서울독립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6개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KBS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까지 한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게 된 것이 새삼스럽지만, 기쁘다.” 인터넷용으로 만든 영화가, 인터넷은 물론 각종 영화제와 텔레비전을 통해 알음알음 인구에 회자하고 2년 뒤 극장 개봉까지 하는 것을 보면 이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얘기.
윤 감독은 “인터넷 개봉 당시 ‘페이크 다큐멘터리’(가짜
페이크 다큐 ‘목두기 비디오’ 윤준형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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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진보… 애니의 세계 현실과 더 가까이…”
“애니메이션은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창조되는 상상력의 진수를 그대로 포착해서 보여주는 장르다. 이제 놀라운 기술 진보로 인해 아티스트가 꿈꾸고, 제작자들이 구상하는 대로 기술 구현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당연히, 애니메이션의 미래도 밝다.”
새 영화 <마다가스카>를 들고 감독 톰 맥그레스와 함께 한국을 찾은 드림웍스의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는 29일 확신에 찬 어조로 애니메이션의 비전에 대해 얘기했다. 카젠버그는 지난 1984년부터 10년 동안 월트디즈니에서 영화부문 사장을 지내며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을 제작해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볼륨을 키웠다. 또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데이비드 게펜과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한 뒤에도 <개미> <슈렉> 등 연달아 빅히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서 7월14일 개봉하는 <마다가스카&
‘마다가스카’ 들고 한국찾은 드림윅스 카젠버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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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그녀’
미소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잉그리드 버그만을 기억하는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폭행당해 잘린 머리와 야성의 눈빛으로 처음 만난 게리 쿠퍼를 바라보며 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던 그녀. 흰 이빨이 드러나는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많은 사연을 품고 있던 그녀. 키스할 때 코는 어디다 두어야 하냐고 묻던 그녀.
내 어린 시절, 주말의 명화에서 보았던 그녀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 영화를 언제 처음 보았는지 몇 번이나 보았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난 똑똑히 기억한다. 그녀의 미소를. 그녀의 눈빛을. 그녀가 꿈꾸던 세상을.
평범한 소년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었고, 그 감독이 동경하는 여성의 캐릭터엔 언제나 마리아 역의 잉그리드 버그만이 내재돼 있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 그녀는 전쟁 중에 희생의 위기에서 구출된 스페인 여자였고, 짧은 머리였으며 학살 중에 생존했다. 그녀의 야생적인 순수함은 마땅히 지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잉그리드 버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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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조합이란 이런 묶음이 아닐까. 로알드 달 원작,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 전세계 32개 국어로 출간돼 1370만부가 팔려나간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팀 버튼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고야 말았다. 이미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로 로알드 달의 환상 세계를 스크린에 옮겨낸 바 있는 팀 버튼은 알록달록한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으로 자신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을 끌어들였고, 조니 뎁은 <네버랜드를 찾아서>에서 피터를 연기했던 소년 프레디 하이모어를 초콜릿 공장의 마지막 손님 찰리로 추천했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가난하지만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찰리가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 선발 과정에 참여하는 이야기다. 일년에 한번 초콜릿을 얻어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가난한 찰리의 이웃엔 기막히게 달콤한 향내를 풍기는 초콜릿 공장이 있다. 밤마다 저 공장 안은 어떤 풍경일지를 상상하며 잠을 청하던 찰리는 어느 날 운
이보다 더 판타스틱할 수 없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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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협과 매니지먼트사의 갈등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우석 감독의 최민식, 송강호씨에 대한 실명 비판 발언으로 두배우의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 요구 등 사태가 감정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한 사과취지의 공개서한을 보내와 아래에 그 전문을 싣는다.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게
현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모든 영화인들의 공감과 협력을 통해 그러한 문제점들을 제거하여 한국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그러한 문제점들을 제기한 처음이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지금까지 그러한 마음으로 행동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하여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두 배우들은 과거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
강우석 감독이 최민식, 송강호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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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은 꺼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영화 위기론과 함께 불거진 제작자들과 매니지먼트 사이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두 세력 사이의 갈등이 재연될 여지는 남아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6월28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몇년 동안 매니지먼트 사들이 스타 캐스팅을 앞세워 공동제작, 지분요구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고, 이에 따라 제작비가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이는 결국 수익률 저하를 불러와 전체 산업에 적지않은 부담이 됐다고 비판했다. 강우석 감독, 싸이더스픽쳐스 차승재 대표, MK픽쳐스 이은 대표, 신씨네 신철 대표 등은 “매니지먼트사가 기획 과정에서 아무런 기여 없이 공동제작을 요구하거나 흥행 보너스가 아닌 제작사 지분을 요구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스타 캐스팅을 조건으로 한 부당한 요구에 앞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협은 이날 “제작사가 캐스팅을 위해 공동제작, 제작지분을 매니지먼트 사 쪽에
제작자- 매니지먼트 대결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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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일본에서 발매된 다큐멘터리 DVD <딥 블루 스페셜 에디션>이 출하량 20만장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도호쿠신샤가 밝혔다. 이 작품은 출시되자마자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았다.
<딥 블루>는 자연 다큐멘터리로 정평이 난 영국 BBC에서 세계 200여 곳의 바다를 무대로 7년간의 촬영기간을 들여 제작한 해양 다큐멘터리. 거대한 무리를 이루는 정어리 떼와 먹이를 사냥하는 상어, 작은 물고기들을 통째로 삼키는 고래 등, 수심 5천 미터의 심해에 펼쳐진 경이로운 세계를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유명 스타나 감독이 참여하지 않은 다큐멘터리 작품임에도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제작사측은, 극장 개봉 때 입소문이 많이 퍼진 것과 DVD 속에 포함된 3시간 분량의 부가영상에 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성공요인을 꼽았다. 또한 무더위 가운데 시원한 바다 영상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日, 해양 다큐멘터리가 20만장 넘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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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매트릭스> 시리즈가 그 특유의 철학적 언급으로 다양한 평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작 DVD에는 감독의 코멘터리가 실리지 않아 ‘과연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던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출시된 이 박스 세트에서조차 형제들은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렴’이라는 간단한 변만을 남긴 채 일련의 평론가들과 철학자들의 코멘터리 대결을 실어버렸다.
각자 작품에 대한 찬반을 주장하는 이들의 코멘터리는 근래 들어 가장 흥미로운 DVD 부록이다. 재미있는 것은 진짜 대결이 2편 <리로디드>부터 시작된다는 점. 1편에 대해서는 씹으라고 데려온 평론가들마저 비범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잔뜩 연발할 정도니, 그 심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리로디드>가 시작되자 평론가들은 그동안 <매트릭스>를 신격화시켜온 골수팬들이라면 격분하고도 남을 위험 발언들을 쏟아낸
<얼티밋 매트릭스 컬렉션> 찬성이냐 반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