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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새로운 DVD 타이틀이 발매된다.
오는 10월 5일 출시되는 <겨울연가 총집편 ~ 나의 폴라리스를 찾아서>는 총 3장의 디스크에 <겨울연가>의 주요 장면들을 골라 약 1/5가량의 러닝타임(255분)으로 압축한 다이제스트판. 편집판이라는 점 외에, 극 중 유진(최지우) 역의 일본어 더빙을 맡았던 성우 다나카 미사토가 ‘드라마 속에서 말할 수 없었던 유진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녹음한 내레이션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에피소드 전체가 수록된 박스세트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12,600엔(약 12만원),
일종의 ‘우려먹기’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타이틀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물론 <겨울연가>의 꾸준한 인기 때문.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NHK의 발표에 의하면, <겨울연가> DVD 박스는 2003년 처음 발매된 이래 지난해 말까
日, <겨울연가> 다이제스트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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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은 화장기의 화면 밖 얼굴을 봤을 때는 대학생인 줄 알았다. 말수 적은 대학생 같은 느낌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마지막 표지 컷을 앞두고,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내맡긴 채 다리를 쭉 뻗어 화장대에 걸치고 있는 모습에서 장난기가 배어났다. 인터뷰를 시작할 즈음에는 벌써 두눈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뒤늦게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고민과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하고, 하루키 소설에 스파게티가 등장하면 식욕이 샘솟으며,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암리타>에 나오는 구절인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모호한 감정들’ 속에 파묻히는 것을 좋아하는 스물넷. <외출>의 금지된 사랑은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단 한번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그래서 맑은 눈동자는 아직 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는 듯이 반짝거리는 스물넷. 그는 그런 스물넷으로 <외출>의 여인 서영을 향해 외출을 떠났다가,
<외출>의 배용준+손예진 [3] -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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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은 ‘사람의 벽’을 두르고 다닌다고 기자들은 말한다. 틀린 관찰은 아니다. <외출>의 삼척 현장에서도 개인 영어교사, 스타일리스트, 그를 위한 메이킹 필름 기사 등 여섯명가량의 스탭이 달무리처럼 그의 곁을 지켰다. 하지만 <씨네21>과 약속한 날 배용준은 손수 차를 몰고 왔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오늘은 혼자 있고 싶었다”고 설명하는 목소리가 가뭄의 풀처럼 버석거린다. 종일 추적인 비도 간밤에 한잠도 이루지 못한 그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스며들지 못한 것 같았다. 이제 막 완성됐으나 아직 관객의 세례를 받지 못한 영화 <외출>은, 이 중증 완벽주의자에게 불면부터 안겨주고 있었다.
“그 남자들 비겁하지 않았나요?”
-삼척 촬영현장에서 만났을 때, 제가 허진호 감독 영화 속 남자들이 한국영화에서는 희귀한 성격의 남성들이라고 평했더니 당신은 그들이 비겁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남자
<외출>의 배용준+손예진 [2] - 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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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옛날이 혹시 기억나나요? 나의 남편과 당신의 아내가 우리를 속이기 전, 아니 그들의 배신을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때 말이에요. 나는 아직 노파도 아닌데 왜 백년도 넘은 일 같을까요. 그 시간들은 신의 음흉한 장난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우매한 자의 백일몽?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오늘은 우리 둘이서 함께 그 꿈을 다시 꾸기로 해요. 아뇨. 눈 감을 필요는 없어요. 당신의 아내인 척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내 남편인 척도 하지 마세요. 이 꿈속에서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과 함께 잠깨어 창을 열고 티격태격 하루를 계획하고 팔짱을 낀 채 외출하고 싶어요. 걱정 말아요. 이 꿈속에서는 눈도 비도 내리지 않을 거니까. 약속해요.”
그게 누구라도 슬플 때는 서로를 애무해서는 안 된다고, 날이 밝으면 더 비참해질 뿐이라고, 작가 한스 에리히 노삭은 썼다. “사랑하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외출>의 서영과 인수라면 그렇게 항변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하나의 역설이
<외출>의 배용준+손예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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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인용하자면, 할리우드에서 영화 흥행수입 실적이 가장 좋은 배우는 11살짜리 아역 스타 다코타 패닝이다. 이 야무진 아역 스타는 지난 4년 동안 <아이 엠 샘> <우주전쟁> 등 12편의 영화에 출연해 모두 6억47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우리돈으로 6653억원에 이르는 어마한 액수로, 9편에 출연해 5억8550만달러를 끌어모은 줄리아 로버츠나 11편에 출연해 4억9690만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둔 니콜 키드먼 보다도 많은 액수다.
그 어마어마한 액수에도 놀랐지만 할리우드의 영화 환경에 또 한번 입이 벌어졌다. 제 아무리 ‘다코타 패닝’이라고 해도, 아역 배우에 불과한(?) 그가 숀팬, 덴젤 워싱턴, 톰 크루즈 등 톱 남자배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아동용’이 아닌 일반 영화를 찍고, 더군다나 그런 영화들이 엄청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할리우드의 인프라가 놀랍기 그지 없었다. 그래, 다코타 패닝은 말 그대로 ‘제 아무리 다
[팝콘&콜라] 가장 돈 잘 버는 11살 다코타 패닝, 우리나라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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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2004)이 국제비평가협회에서 뽑는 ‘2005년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빈 집>의 해외배급을 대행하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24일 “전 세계 비평가협회 회원 가운데 300여명이 지난해 8월에서 올해 7월 사이 개봉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투표에 참가했고, 그 가운데 <빈 집>이 올해 최고 영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5일 제53회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클라우스 에더 비평가협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빈 집>은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감독상과 함께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며 “<빈 집>이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비평가협회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그 해 최고 영화를 한 편씩 선정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우리의 음악>(2004년, 장 뤽 고다르), <우작>(2003년, 누리 빌게 세일란), <과거가 없는
김기덕 감독 <빈집> 국제비평가협회 ‘2005년 최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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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허리우드 극장 자리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지금 루이스 브뉘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6일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이만희 회고전이 열린다. 브뉘엘은 1983년 83살의 나이에, 이만희는 30년 전인 1975년 45살의 나이에 죽었다. 이만희의 걸작 <귀로>는 1967년에 만들어졌고, 그 해에 브뉘엘은 <세브린느>를 만들었다. 두 감독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러나 같은 때 만들어진 두 영화는 자꾸 엇갈리며 머릿속을 맴돈다.
은밀하게…노골적으로…당대 규범에 침뱉다.
브뉘엘은 스페인, 미국, 멕시코, 프랑스를 떠돌며 30여편의 전위적 영화를 만들었고 세계영화사에 지워질 수 없는 이름을 새겼다. 이만희는 평생 한국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가 만든 50여편의 영화는 당대 한국 대중영화의 정점이었지만 젊은 한국 관객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영화 사이트인 IMDB.com에는 젊은 한국 감독의 이름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이만희의 이름은
[저공비행] 이만희 감독의 <귀로> 브뉘엘의 <세브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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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27일(토) 밤 10시40분
닝잉 감독의 영화에서 중국은 화장기를 모두 지운다. 특별한 주제에 의지하지 않고 소시민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있는 그대로의 중국 현실을 포착하는 것이다. 전작 <즐거움을 위하여>에서 우리는 경극에 몰두하는 어느 노인들의 일상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측은하게 엿볼 수 있었다. <아이 러브 베이징>에선 택시 운전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 러브 베이징>은, 어느 택시 운전사의 눈을 통해 변화무쌍한 현대 중국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데지는 베이징의 택시 운전사다. 그는 자유로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 택시 운전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수많은 여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손님으로 대했던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차츰 내면이 황폐해져가고, 카메
나는 베이징의 택시 운전사, <아이 러브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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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김정은)는 재벌가 손녀딸, 이른바 현대판 공주다. 오빠와 동생(아는 동생)이 가업을 잇기 위해 회사에서 고군분투할 때, 27살이나 된 공주님은 할아버지가 짜준 스케줄에 맞춰 꽃꽂이로 요리학원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미래 왕비님이 되기 위한 수업 중이랄까. 할아버지가 어찌나 엄중 관리를 잘하셨는지,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본 적 없고, 길거리 떡볶이를 먹어본 적도 없고, 오뎅을 먹고 카드를 내밀 정도다. 그런 이 언니, 결혼식장에서 도망가는 친구를 돕다가 희대의 바람돌이요, 자기네집보단 떨어지지만 아무튼 사장 아들인 강우진(정준호)을 만난다. 그리고 그동안 자기 하나만 바라본 찬호(김흥수)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바람돌이와 바람 불지 않는 무풍지대 연애를 한다. 참으로 공주님답지 않게.
스토리로만 보자면 딱 눈요깃거리 철철 넘치는 상류층 러브스토리라 재밌을 것도 같은데, 이 드라마, 실망스럽게 재미없다. 왜 재미없나? 이 무수리, 곰곰이 생각해보니, 심각한 본체 결함 발견!
진짜 공주를 돌려달라, <루루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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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한 남기남(63) 감독의 신작 <바리바리 짱>에는 ‘바리바리 짱’이라는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명함을 나누며 남기남 감독에게 그 뜻을 물었다. “전 기자, 영어 몰라, 영어? 매우매우 짱, 진짜 짱, 베리베리 짱이 바리바리 짱이지!” 추임새가 잔뜩 들어간 몸짓에 ‘으∼아’, ‘캬∼아’ 같은 감탄사와 함께 되돌아온 대답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덕분에 ‘자투리 필름도 남기지 않는다’, ‘삽입도중 남성의 성기를 남기지 않는다’라는 중의적인 유머, “그럼 남기남?”이 떠올라 간신히 참고 있던 웃음이 순식간에 터져나왔다. 어차피 웃은 김에 “남기남 유머를 아느냐”고 묻자, “그거 내가 만들었어”라며 또 멋드러지게 뒤통수를 친다.
남보다 빨리 찍는다
기한은 딱 맞춘다
남은 힘 있는 한 찍겠다
9일 만에 영화 한편을 만든 적까지 있는 남기남 감독은 ‘영화 후딱 찍기’로 유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105번째인지 106∼108번째인지 헷갈리는 영화 <바리바리
<바리바리 짱> 남기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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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막을 내린 <그녀가 돌아왔다> 뒤를 이어 <웨딩>이 오는 8월2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웨딩>은 철없는 부잣집 ‘공주’ 세나(장나라)와 외교통상부 비서관 승우(류시원)가 중매로 만나 결혼한 뒤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결혼의 계절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새로운 한류 드라마가 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웨딩>의 주인공은 장나라와 류시원.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중국어 앨범을 내기도 했던 장나라는 ‘천후’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장나라와 마찬가지로 국내 활동이 뜸했던 류시원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해 오리콘 차트 5위에 오르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웨딩>은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아시아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실제로 지난 8월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새 드라마] 한류 신화 계속되나?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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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어찌 소망하던 영화일을 하고 있지만, 기실 난 영화보다는 음악에 빠져 청춘을 보냈다. 그래서 최초의 나의 연상의 연인(배우라기 보다는 가수인) 올리비아 뉴튼 존이 출연한 영화 <그리스>를 보기 위해 중 3 겨울, 스카라 극장 앞에서 하염없이 추위에 떨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목소리로만 듣던 올리비안 뉴튼 존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경이적이라 할 만큼 즐거운 체험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눈앞에 등장한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는 내 영혼마저 앗아갈 정도의 충격을 던지며 올리비아 뉴튼 존을 깨끗이 잊게 만들었다.
데뷔 당시의 그 청순한 얼굴과 다소 통통한 몸짓은 각종 영화잡지를 사 모으게 만들었고 내 책상이며 노트, 연습장 표지를 온통 소피의 사진으로 장식케 했다. 단언컨대 소피 마르소, 피비 캣츠, 브룩 실즈 등 당시 청춘스타 3인방은 온통 내 꿈속을 넘나들며 내 외로운 가슴을 위로하던 플라토닉한 연인이었다. 반면 동네극장에서 감상하던 에로영화의
[스크린 속의 나의 연인] <연애의 목적>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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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작가 출신 사베리오 코스탄조의 극영화 데뷔작 <프라이빗>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대인 마을과 아랍 마을 중간쯤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빌라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 무장 군인의 침입을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집의 가장은 “집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은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라며 피난 가기를 거부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평소처럼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학교로 향한다. 이스라엘 군인에 이층을 내준 채로, 팔레스타인 가족은 담담히 생활해나간다. 감독은 우연히 알게 된 팔레스타인 가족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이들 가족은 14년 동안 이스라엘 군인과 대치하며 동거하고 있었다. 정말 영화 같은 삶이었다. 그들의 경건한 삶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금만 다쳐도 아파하고 상처 입는 도시인의 삶에 익숙한 나로서는 새로운 삶의 교훈이었다.” 코스탄조 감독은 난니 모레티가 주최하는 신인감독 초대전 성격의 ‘빔비벨리
[로마] 새로운 언어로 표현된 전쟁, <프라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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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만은 독일 문화 전통의 막바지에 그 거대한 문화를 집대성한 위대한 작가로 불린다. 그의 작품 중 23편이 영화화되거나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1971년 루키노 비스콘티가 감독한 <베니스의 죽음>은 시네필을 위한 명작 리스트에도 올라 있다. 그러나 1955년 미국에서 사망한 만은, 공공연하게 ‘영화’라는 예술장르를 폄하했다. 영화에 대한 무시는 대작 <마의 산>에서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자를 동행해 극장을 찾은 에피소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반인간적인 매체, 무지한 여편네나 좋아할 매체 등등.
토마스 만 사후, 엄격하고 권위적이던 그가 실제로는 동성애 성향이 강했음이 폭로되면서 독일사회는 사자를 둘러싼 스캔들로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그리고 반세기쯤 지난 올해, 만을 둘러싼 또 하나의 스캔들이 터졌으니, 영화 전문기자이자 영화학 박사인 페터 잔더가 올 여름 출간한 저서 <극장 안의 토마스 만>을 통해 영화에 대
[베를린] 토마스 만의 영화폄하, 알고보니 자존심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