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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Plus> 8월30일(화) 밤 12시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작품 중엔 마릴린 먼로를 모델로 한 것이 있다. 촬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다. 한가롭게 쉬고 있는 여배우를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품은 채 구경하고 있다. 순간의 이미지일 뿐이지만, 사진은 흥미롭게도 마릴린 먼로라는 배우의 많은 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에로틱한 배우이자 스타이지만 이 여성은 어딘가 고독해 보인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백치미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배우 마릴린 먼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 영화 속 섹슈얼리티를 설명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다.
미국의 금주법 시대. 갱단은 경찰을 피해 밀주를 운반하고 이들을 쫓던 경찰은 어느 술집을 불시에 급습한다. 술집 악단의 연주자인 조와 제리는 빚에 쪼들린 딱한 신세들이다. 두 사람은 우연히 주차장에서 갱단의 총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갱단을 밀고한 찰리 일당을 무자비하게 해치우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한없이 달콤한 마릴린, <뜨거운 것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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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남녀>의 주인공들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변호사들>의 뒤를 이어 이번에도 미스터리 심리극? 허무하게도 이들의 ‘비밀’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사랑 이야기다.
백화점 주차장 안내요원, 대리운전 기사 등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던 주인공 영지(한지혜)는 대리운전을 하다 만난 성형외과 의사 아미(송선미)의 부탁으로 대신 선을 보러 나가고 그곳에서 아트디렉터 준우(김석훈)를 만난다. 영지를 자신과 어울리는 짝이라 여기던 준우는 영지의 실체를 알게 된 뒤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미가 뒤늦게 준우에게 호감을 느끼고, 아미를 쫓아다니며 ‘남자 신데렐라’를 꿈꾸는 도경(권오중)까지 합세해 완벽한 사각관계. 너무 뻔한 구도다.
<비밀남녀>는 이러한 한계를 ‘현실성’으로 극복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 공감을 얻어낸 김인영 작가의 힘에 기대를 걸
모올래∼ 사랑하고 싶은 남녀, <비밀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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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반전과 섬뜩한 유혈 묘사로 화제를 모았던 공포 영화 <쏘우>가 미공개 장면을 포함한 무삭제판 DVD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10월 4일 발매될 <쏘우: 무삭제판> DVD에는 본편에 극장 공개판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면이 추가된 것이 특징. 여기에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 2개의 음성해설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극중의 살인마 지그쏘우에 대한 단편 다큐멘터리, <쏘우>의 원작 단편 영화,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그리고 <쏘우 2> 미리 보기 등의 충실한 부록도 포함된다. 1.85대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DTS-ES 6.1 사운드가 지원된다.
영화 타이틀로서는 드물게 수퍼 주얼 케이스를 채용했다는 점도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법 하다. 라이언스 게이트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정가 26달러 98센트에 발매된다.
<쏘우> 미공개 장면 담은 무삭제판 DVD 10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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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최소한 용서할 수 없는 바람둥이를 멋진 주인공으로 만들 정도는 된다.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재민은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드나드는 스튜디오의 취직을 위해 근영을 유혹하고, 이내 차버린다. 하지만 음악은 그를 구원한다. 그가 아무리 근영을 상처 입혀도, 달콤한 음악만 흐르면 그는 ‘진심’을 드러내고, 이내 근영에게 용서 받는다. <루루공주>의 또 다른 바람둥이 우진도 비슷하다. 우진은 희수를 어쩔 수 없이 포기하며 희수에게 못된 척해서 희수에게 상처를 주지만, 이내 음악이 흐르면 그들은 거짓말처럼 우연히 만나고, 서로의 사랑을 깨닫는다. 즉, 이런 드라마들에서 음악이란 현실과 판타지를 경계짓는다.
바람둥이의 거짓말은 현실이다. 반면 그 남자가 ‘알고 보니 진심’이었음을 보여주는 건 판타지다. 음악이 등장하면 현실은 판타지가 되기 시작하고, 그것은 내용이 아닌 순간의 분위기로 캐릭터를 설명한다. 낭만적인 음악, 뽀얀 화
음악만 있으면 진심이 통하나? <이별대세>와 <루루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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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러에 대한 반작용
장르의 규약에서 많이 벗어난 올 여름 호러의 어떤 경향
2005년 여름 시즌 호러영화들의 가장 큰 특징은 ‘탈장르화’다. 이건 끔찍했던 2004년 여름 시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감독들과 작가들이 어느 정도 자유를 얻은 것이고 곧장 말하면 모두들 겁에 질려 지난해와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가짜 사다코들은 퇴출되고 의무방어 깜짝쇼들도 많이 줄었으며 드라마는 강화되었다. 몇몇 영화들은 더이상 ‘호러영화’라는 장르의 규약에 얽매이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정말로 이들이 장르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장르의 영역은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만약 누군가가 그 경계선을 벗어난다고 해도 쉽게 그 영역을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로 장르는 먹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SF 독자들은 여전히 캠벨식 우주선 모험이나 읽고 있었을 거고 추리 독자들은 여전히 크리스티식 범
2005 한국 호러영화 결산 [2] - 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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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고괴담>의 흥행성공을 기점으로 공포영화는 한국영화의 여름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잡았다. 해마다 부침을 거듭하며 올 여름에도 <분홍신> <여고괴담4: 목소리> <가발>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등 4편의 공포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과연 올해 한국 공포영화는 진화했는가? 퇴보했는가? 개별 영화가 아니라 여러 영화를 한 묶음으로 단정짓긴 어려운 일이나 이런 궁금증을 막을 길은 없다. 특히 올해처럼 4편이 뚜렷한 공통점을 보여준 경우엔 더욱더. 우리는 공포영화 전문가인 두명의 영화평론가에게 올해 한국 공포영화의 경향에 진단하는 글을 부탁했다. 김봉석 영화평론가는 뛰어난 장면연출력을 보여준 영화조차 이야기가 어설프다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듀나는 장르영화의 규칙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봤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그들의 글을 통해 올해의 한국 공포영화를 돌이켜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2005 한국 호러영화 결산 [1] - 김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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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에 가득찬 노래소리
음악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바람 한점 없는 뜨거운 오후. 외마디 비명이 청풍호에 수직으로 꽂힌다. 지상 62m 높이에서 떨어진 비명은 외줄의 탄성(彈性)을 이용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청풍랜드 번지점프대(臺) 주변은 아찔한 추락을 목격한 동반 비명으로 가득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팸플릿을 들여다보며 야외상영 일정을 확인하던 한 여자는 자신의 남자친구 순서가 됐는지 곧바로 번지점프대 근처로 다가선다. 그리고는 슈퍼맨 포즈로 하강했다가 개구리 모양으로 튕겨오르는 남자의 모습을 놓칠세라 캠코더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않는다. 망원렌즈로 올려다보며 입맛만 다실 수 없었는지 혈기왕성한 사진기자도 급기야 카메라를 내려놓고 대기표를 받으러 간다. 뛰어내리고 싶으면 혼자 그럴 것이지 “같이 안 할래요?” 하고 물어볼 게 뭐람. 게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온 선배는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약해서 안 한다고 그러네”라고까
여름 영화제를 가다 [2]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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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통재라! 이번 여름도 결국 방콕으로 피서하였구나. 더위에 쫓겨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행렬을 보며 집 나서면 고생이다, 라고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건만. 전리품처럼 새카맣게 태운 검은 피부를 자랑하며 활보하는 이들을 보니 뒤늦게 후회막심이라. 도시에서 더위와 씨름한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마음 먹지 않았을까. 여기, 올해로 7회를 맞은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첫 행사를 치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관한 짧은 휴양기를 내놓는다. 지칠 대로 지친 심신, 달랠 기회 놓치신 분들, 자포자기 마시고 일찌감치 내년 여름을 예약하라. 벌써부터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며, 제천 청풍호의 공기를 마시며, 영화를 즐기는 자신이 떠오르지 않나. 그 옆에 누군가 동행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별이 뜨면, 영화도 뜬다네
야외상영의 즐거움 빛나는 정동진독립영화제
삼루타를 쳐놓고 미안해하는 공격팀, 저 멀리 사라진 공이 돌아오려면 아직도 멀었건만 “자자, 삼루로 정리합시다!”라며 진루 여부를 협상하는 수
여름 영화제를 가다 [1] - 정동진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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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을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가 일하는 CF회사의 아담한 사무실 구석에는 1995년부터 즐겨 탔다는 스키 보드가 있었다. 야트막한 서가에는 일본 만화책, 로보트 태권V와 <은하철도 999>의 메텔 그리고 <슈퍼맨> 인형이 가족 사진과 함께 놓여 있고, 벽에는 김홍도가 일본에서 그렸을지도 모른다고 추정되는 그림 2점이 걸려 있었다. 칸을 비롯해 해외에서 CF로 수상한 메달과 상패들도 보였다.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쉽고도 심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는 CF 감독 출신에게, 혹시 그만의 독특한 창작의 비밀을 캘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빡빡한 인터뷰 스케줄로 점심도 거른 채였지만, 그는 활달하고 천진난만하게 그리고 막힘없이 질문에 응했다. 첫 단편 <내 나이키>의 배경인 1981년의 나이키 모델은 칼 루이스가 아니라 알베르토 살라자르이며, <웰컴 투 동막골>이 포스트모던적
관객 400만 돌파한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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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 바다라는 최악의 조합은 <죠스>의 촬영 자체를 하나의 모험으로 승화시켰다. 감독 스필버그는 ‘바다 속에는 용기와 우둔함이 함께 있었다’며 어렸을 때 뭣도 모르던 시절에나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회고한다. 제작자들 중 한 명은 ‘원작 소설을 두 번만 정독했더라면 야생의 상어가 나오는 이 영화를 절대로 못 만들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죠스>의 제작과정은 제대로 작동된 적이 없었던 모형 상어, 시시각각 기후와 일조량이 바뀌는 해상 촬영에 얽힌 트러블로 가득하다. 리차드 드레이퍼스는 한 달 내내 사방에서 스피커로 들리던 ‘상어가 말썽이네요’ 방송에 지긋지긋해 했고, 제작자는 모형 상어가 촬영 첫날 그대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던 광경을 지금도 황당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상기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간신히 구색을 갖추게 된 영화일수록 완성에 대한 욕심은 남다른 것. 스필버그는 시사회에서 관객들의 비명 소리를
<죠스> 보기엔 즐거운 영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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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웰컴 투 동막골> 목숨을 건 숨막히는 숨바꼭질
[정훈이 만화] <웰컴 투 동막골> 목숨을 건 숨막히는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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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통해 대립된 남북을 소통시키고자 하는 전략은 그리 낯설지 않다. 이는 판타지가 무엇보다 상상적 합일을 이끌어내는 데 유용하고, 그런 면에서 이상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개봉한 <천군>이 그러했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역시 남북 군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퇴행적 판타지’를 차용한 바 있다. 20대 청년들인 그들이 함께 어울리는 놀이는 자신들의 나이를 벗어난 행위들, 닭싸움을 하고 포르노 잡지를 나눠보고 연예인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다. 남북 군인들이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 소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청년에서 소년으로 성장의 시간을 되감으며 만들어낸 퇴행적 정서였다. 하지만 그들이 현실의 상징적 위치를 재인식하는 순간, 달리 말해 퇴행적 판타지에 냉정한 현실이 개입하는 순간, 그 소통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현실과 판타지의 대결에서 현실 원칙의 승리, 달리 말해 판
이상한 나라의 동막골, <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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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사담으로 시작하는 것을 독자 여러분께서 부디 용서하시기를. 여기에는 좀 복잡한 사정이 있다. 나는 장진을 지난해 가을, 부산영화제에 가기 위해서 김해공항에서 차를 기다리면서 처음으로 길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길다고 해봐야 김해공항에서 해운대 메가박스에 자리한 영화제 사무실까지 가는 40분 정도의 동행길이었다. 나는 그전까지 장진의 영화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기막힌 사내들>은 새롭기는 했지만 그만큼 나를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영화는 뒤죽박죽이었고, 내 생각에 장진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았다. 그런 다음 <간첩 리철진>은 좀 나았다. 하지만 그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다른 사람이라면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상황을 만들 줄 알지만 영화는 어디선가 꼬이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갑자기 혼란에 빠져들었다. <킬러들의 수다>는 그냥 보다가 말았다. 그러다가 그의 네 번째 영화 <아
마지막 진실이 연극에 있는 까닭, <박수칠 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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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유화를 그리기 시작해 13살 때 미대((Montreal School of Fine Arts)에 입학한 천재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음에도 수많은 애니메이터들이 꿈꾸는 캐나다국립영상위원회(NFB) 소속에 들어갔는데, 이때 나이가 19살. 이후 천재 애니메이터 노먼 맥라렌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자신만의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기법과 표현 방식을 개발하며 애니메이션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도 잠깐. 장래가 촉망되던 이 애니메이터는 과다한 술과 코카인 중독으로 인한 후유증, 애인과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 등을 차례로 겪으며 전 재산을 날리고 만다. 작업장은 물론 살던 집까지 빼앗긴 그는 거리의 부랑자로 나선다.
마치 한편의 소설 같은 이 실화의 주인공은 라이언 라킨(Ryan Larkin).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제시하며 당시의 애니메이터들을 놀라게 했지만, 거리의 노숙자로 머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단편애니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애니리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