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 매체로 HD DVD를 개발 중인 일본의 도시바가 HD DVD 플레이어의 북미 지역 출시를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지난 28일 이루어진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연말로 예정되어 있었던 HD DVD 플레이어의 북미 시장 출시를 내년 2월이나 3월로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HD DVD의 주요 지지세력인 할리우드 스튜디오와의 협의를 거친 결과로, 상당수의 스튜디오들이 타이틀 출시를 내년 초로 미룬 상태에서 플레이어만 시장에 내놓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시바의 수석 부사장인 후지이 요시히데는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위해 컨텐츠 공급자들과 논의를 거쳤다”며 “내년 2월이나 3월이 적기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바는 일본 시장에는 예정대로 올 연말에 플레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HD DVD와 함께 별도로 추진 중인 소니 주도의 블루레이 진영은 내년 봄 블루레이 재생 기능을 내장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