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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순조롭게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는 중이다. 지난 6월초에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까지 미국내 수익이 1억 8천만불에 달하고 영국, 독일, 홍콩, 아르헨티나, 대만, 폴란드, 포르투갈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 1위를 기록해 총수익이 현재까지 3억 3천만불에 달한다. 미국내 수익으로만 따지면 지난 2001년에 개봉한 <슈렉>의 2억6천7백만불과 작년에 선보였던 <슈렉2>의 4억4천만불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1억 8천만불이면 역대 미국 흥행 70위대에는 드는 성적이다(<슈렉2>는 역대 3위, <슈렉>은 역대 27위). 국내에서는 지난주에 개봉해 서울주말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는 <아일랜드>의 개봉으로 1위 수성은 힘들지만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함에 따라 흥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다가스카> 전세계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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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후에도 최고의 시트콤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렌즈>. <프렌즈>의 엄선된 에피소드를 모은 컴필레이션 DVD <베스트 오브 프렌즈>의 4번째 시즌이 다음 달 워너 브라더스에서 출시된다.
시즌 4의 볼 거리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되는 친구들 사이의 관계와 마침내 공개되는 피비의 가족사. 여전히 엇갈리는 레이첼과 로스의 관계와 아직 연인이 되기 전인 챈들러와 모니카의 에피소드도 팬들의 이목을 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 5편을 1장의 디스크에 담았으며, 1.33대 1 스탠다드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제공된다.
시즌 중반부 이전, 아직 풋풋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베스트 오브 프렌즈 - 시즌 4>는 <프렌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팬들이나 작품을 처음 접하는 팬들 모두에게 부담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1~3도 현재 발매중이다.
<베스트 오브 프렌즈 - 시즌 4> 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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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침기도를 위해 무릎 꿇기도 힘들다. 하늘에 대고 농을 걸 정도로 지혜로운 그이지만 어느덧 희망보다 풀지 못한 한이 더 많은 나이. 그가 운영하는 LA 변두리의 힛핏 체육관은 보잘것없는 인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곳으로 인생의 마지막 끈을 부여잡은 여자 복서가 찾아온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쉽고 순수하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헤아릴 수 없는 깊이와 그만큼의 진심으로 충만한 영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흘러나오는 기타 멜로디(아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작곡했을 것이다)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의 선율과 비슷하다. 두 영화는 많이 닮았다. 세상과 떨어져 살던 남자가 누군가로 인해 현실로 뛰어들었다가 결국엔 마음의 평화를 찾아 어디론가 떠난다는 이야기. 배우로나 감독으로서 과거 이스트우드는 세상과의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않을 사람처럼 보였다. 그때의 그는 쿨했으나 언제나 쓸쓸한 존재였다. 그런 그가 달라 보인 건 <용서
영혼을 뒤흔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펀치, <밀리언 달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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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저먼이 죽은 게 언제인데, <주빌리>가 나온 게 언제인데, 늦어도 한참 늦은 방문이다. 저먼의 첫 작품 <세바스찬>이 먼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게이 시네마였다면 두 번째 작품 <주빌리>는 영국의 과거, 현대, 미래를 관통하는 펑크무비다. 대영제국의 영화를 상징하는 엘리자베스 1세가 찾아온 현대의 영국. 그녀의 분신인 보드가 갱의 리더로 활약하며, 범죄와 폐허로 얼룩진 시대의 그림자가 드리운 그곳은 묵시록에 다름 아니다. 천사와 여왕과 무정부주의자가 조우하고, 시대극과 실험영화, 판타지가 뒤섞인 <주빌리>는 감독, 화가, 정원사를 넘나든 저먼의 정체처럼 혼란스럽다.
<주빌리>는 <대영제국의 몰락> 등에서 반복된 저먼식 영국 탐구의 시작이다. 그것은 현대에 대한 해석이었을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근심이었을까? 대답은 영화의 후반에 나온다. 방화광 매드가 ‘미래가 없다’고 선언하자 여왕은 슬퍼한다. 그리고 신하와 함께
데릭 저먼의 펑크무비, <주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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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 그동안 심의 문제로 원판을 볼 수 없었거나 국내에 소개조차 되지 못했던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 <시계태엽 오렌지>와 <아이즈 와이드 셧>이 다음 달 무삭제, 무암전의 완전판 DVD로 출시된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극중 등장하는 파격적인 성과 폭력의 묘사로 인해,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상영 금지 조치를 받아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 큐브릭 감독의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한 편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말콤 맥도웰의 명연기와 인상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큐브릭의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은 국내 극장 공개 시 일부 장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등 원판 그대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 심의 기준이 완화되고 사회적인 인식도 바뀌면서 말로만 듣던 문제작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극장 공개작으로는 <팻걸> <가능한
스탠리 큐브릭 대표작 2편 무삭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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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림픽 런던 유치가 결정된 것이 7월6일이었고, 내국인에 의한 자살 테러로 판명된 런던 연쇄 폭탄 테러가 터진 것이 7월7일이었다. 지루하도록 평온한 일상을 즐겁게 자조하며 살아가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이지만 하룻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격동의 일주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생애 절정의 순간이 빛바랜 시민은 2012년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런던 홍보영화 <영감>(Inspiration)의 감독 대릴 굿리치(40)다. 독립 프로덕션 ‘뉴 문’을 운영하는 굿리치와 프로듀서 캐롤린 롤랜드가 제작한 5분짜리 런던 홍보영화 <영감>(제작비 70만달러)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위원회 프레젠테이션에서 뤽 베송이 찍은 파리 홍보영화와 스필버그가 제작한 뉴욕 홍보물을 누르고 높은 호감을 얻었다. 대스타 감독들과 맞붙은 굿리치의 경력은 CF와 <채널4>의 미식 축구와 스모 프로그램이 전부고, 현재 첫 장편영화 <낫 아웃>의 캐스팅을 진행
[What's Up] 대릴 굿리치의 <영감>,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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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옛날 영화들은 죄다 리메이크되는 가운데, 이십세기 폭스가 <오멘>을 리메이크한다고 7월20일 발표했다. 1976년에 만들어진 <오멘>은 리처드 도너가 연출하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6월6일 6시에 태어난 악마의 아들이 인류를 파괴한다는 설정 등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호러의 고전이다. <오멘>의 대성공에 힘입어 <오멘4>(1991)까지 나왔으나 재탕삼탕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오멘>은 존 무어 감독이 연출한다. <에너미 라인스><피닉스> 등으로 액션물에 재능을 보여줬던 이다. 시나리오 작가 댄 맥더모트가 원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다. 폭스는 제작 준비를 신속히 마치고 10월3일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멘>과 함께 70년대 걸작 호러로 꼽히는 <엑소시스트>와 <텍사스 전기톱 학살>도 각각 프리퀄과 리메이크작이 최근 2년 사이에
‘666의 공포’ <오멘>이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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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일주일 단위로 요동치고 있다. 당연하다. 지금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이고 매주마다 관객을 손짓하는 대형신작이 나오니까. 솔깃한 영화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개봉하면 영화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그 고민을 이번주는 <아일랜드>가 채워준다. 50% 정도의 예매율로 봤을때 1위 데뷔는 따논 당상이다. 현장판매가 변수지만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우주전쟁>과 전주 <슈렉>만큼의 호응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던 <마다가스카>는 솔직히 1위 경쟁상대가 아니다. <아일랜드> 외에 관객이 대거 몰릴만한 개봉작도 없어서 주말은 위 세편이 나란히 흥행 상위 랭크를 예약했다.
<아일랜드>의 관객 호응은 주연배우인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 보다는 감독 마이클 베이의 후광에 기인한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에서 그의 크레딧을 기억한 관객이라면
[주말극장가] 요동치는 극장가, 이번주는 <아일랜드>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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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38)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한 영화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페이 더 걸>(Pay the Girl)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악명높은 ‘마담 뚜’ 하이디 플라이스에 관한 작품이다. 올해 초까지도 하이디 플라이스 역으로 니콜 키드먼이 가장 유력시됐다.
하지만 7월19일 실제 주인공인 플라이스가 뉴스사이트<MSNBC>에 “니콜 키드먼은 22살짜리를 연기해야하는데 나이가 마흔살에 육박한다. 차라리 힐러리 스왱크가 낫지 않을까. 사실 나는 내 과거가 아니라 내 미래에 집중하고 싶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키드먼의 대변인은 하이디 플라이스 역에 ‘탈락’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디 플라이스는 과거에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에게 고급 콜걸을 알선하는 사업을 했다. 그의 남편이자 배우인 톰 시즈모어는 2003년 플라이스를 구타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니콜 키드먼은 너무 늙어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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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잘 알려진 대로 누명을 쓰고 13년간 감옥살이를 한 금자씨가 출소 후 복수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복수와 관련된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모 잃은 자식이 부모의 원수를 갚으러 나선다는 고전적인 복수부터 강간 당한 여성이 남성들을 처단하는 복수,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자신의 연인까지 빼앗아간 친구에 대한 복수까지, 영화 속에 나타난 그 또는 그녀의 복수혈전을 살펴보시죠.
<킬 빌>
어느 한적한 시골의 소박한 결혼식장. 결혼식장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결혼식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부 ‘브라이드’는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자들을 찾아 나선다. 강력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타란티노의 복수 영화.
<킬 빌> 영화 정보 보기
복수와 관련된 영화, 어떤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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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속에서 장애인은 항상 도움을 받는 전형적 인물로 그려지며, 특히 여성 장애인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비운의 여주인공으로 나와 수동적인 이미지를 고착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0일 장애인 261명과 비장애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속 장애인 인권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장애인 55.9%와 비장애인 44.9%가 드라마 속에서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항상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 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드라마 속 여성 장애인의 이미지는 여성 장애인 53.4%, 남성 비장애인 39.7%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가련한 이미지’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 장애인 시청자의 30.7%는 ‘성적 매력과 거리가 먼 이미지’라고 응답했다.
드라마 속 장애인의 주요 이미지에 대해서는, ‘연약하고 수동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장애인이 38.2%로 가장 많게 나온 반면, 비장애인은 ‘장애극복-인간승리가 돋보이는 이미지’라고 응답한
드라마 속 장애인 ‘늘 도움받는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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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선정성 문제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젠 그 수위를 한참 넘어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밤 방송된 에스비에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연출 박재용, 김재혁) ‘괌 특집’ 편은 연예인들의 사생활로 범벅된 수다판에 더해, 출연자들의 지나치리만치 과감한 의상과 성추행적 행위 따위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구나 괌 관광청 등의 협찬을 받아 제작에 나서, 특정 호텔을 수십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화면에 노출시킨 것은 도를 넘어선 간접광고라는 지적이다.
이날 방송은 크게 세 꼭지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가장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었다. 이른바 ‘스타침실 습격사건’이라고 이름붙인 이 꼭지에서, 진행자 김용만과 이성진은 늦은 밤 출연자들의 숙소에 들어가 ‘특정 임무’를 해내는 역을 맡았다. 여성 연예인 사강의 방에서 벌어진 이른바 ‘흡입력 게임’에선, 입술 모양의 종이를 입에서 입으로 옮겨 입맞춤을 하는 듯한 몸동작을 보였
간접광고·선정성 즐겨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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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할리우드작가들의 뒷조사(?)에 매달리다보니 별의별 화상들을 다 만난다. 개중에는 평생 쓴 작품의 필모그래피가 무려 200개를 넘어서는 괴물도 있다. 이쯤되면 기업이다. 작가의 이름이란 그저 회사의 상표일 뿐이고, 그의 이름으로 된 시나리오들은 모두 ‘포드시스템’을 도입한 공동창작의 산물인 것이다. 그게 시나리오의 자본주의적 발전단계에서 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몰라도 글쎄…, 왠지 개운치가 않다. 평생 단 일곱편의 시나리오를 썼으되, 그 모두에서 심오한 통찰과 격조 높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로버트 볼트의 존재는 그래서 오히려 이채롭다.
로버트 볼트는 영국 맨체스터 지방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겟집의 아들로 태어났다. 맨체스터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마을의 고등학교에서 역사선생으로 살아가면서 틈틈이 라디오대본들을 쓰기 시작한다. 그가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선 것은 그의 희곡 <꽃피는 체리>(1958)가 런던무대에서 크게 흥행하면서부터. 그뒤
[할리우드작가열전] 기품있는 사계절의 사나이, 로버트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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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스콧 힉스 감독의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 출연했던 릭윤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데뷔작이기도 한 이번 영화에서 릭윤은 2차 세계대전중 살인혐의를 받는 일본인 가츠오 미야모토 역을 맡았다. “일본인 역이지만 자신에겐 오히려 서구의 아시아인에 대한 전형화된 이미지들 대신 기득권에 도전하는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현재 2편의 액션영화 제의를 받은 그는 자신이 프로듀싱할 독립영화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생각이다.
<삼나무에 내리는 눈>의 배우 릭 윤 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