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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학생들이 현재와 미래의 감독으로 점지한 인물은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다. 설문에 응한 영화과 학생들은 감독에게 집중된 초반 다섯개의 질문에서 두 사람을 모두 5위권 내로 진입시키는 애정을 과시했다. 박찬욱 감독은 ‘가장 높이 평가하는 감독’으로 꼽혔고 봉준호 감독은 ‘최고의 한국영화, 한국영화 베스트5, 2000년 이후 데뷔한 감독 중 가장 주목받을 감독’으로 선정됐다. <살인의 추억>과 <올드보이>는 설문 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높은 순위를 점했다. 두 사람은 작가주의와 웰메이드한 상업영화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상업적인 감각을 가진 감독’을 묻는 문항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 항목에서도 수위를 차지한 강제규 감독과 김기덕 감독보다는 박찬욱 감독, 장진 감독의 약진이 눈에 띈다. 두 질문의 핵심은 흥행과 제작기간이지만 박찬욱 감독과 장진 감독의 선전은 응답자들의 취향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3] - 대학 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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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화광들이 집단으로 출몰하고 동거동락하는 세곳의 ‘서식처’는 영화산업의 시스템에서 비껴 있고 그래야 옳다. 그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사유하는 ‘게토’는, 어쩔 수 없이 한국영화의 에너지이자 꿈이기도 하다. ‘젊은 영화광들에게 묻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의 설문조사 결과는 평단과 충무로로 대별되는 기성 세대의 인식과 평가를 살짝 배반하면서도 슬쩍 공유하는 흥미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세 부류의 취향이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면서도 현장에 가장 근접한 영화아카데미는 영화의 이상 혹은 목적이라는 대목에 이르러선 다른 두 부류와 뚜렷한 ‘노선 차이’를 드러낸다.
어쨌든, 가장 단순하게 뭉뚱그리면 이들은 고결한 작가주의나 취향없는 상업영화 어느 한쪽을 편애하지 않고 이를 동시에 꿈꾸는 가치기준을 자신있게 들이밀고 있다. 단적으로, 박찬욱을 이 시대의 화두처럼 내세운 반면 홍상수(나아가 김기덕까지)를 부재시킨다. 그리고 김동원의 <송환>은 홍상수보다 더 완벽하게 소외된다. 상업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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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세계가 아마추어 집단을 거울처럼 비춰보고 성찰하는 게 유용할까? 대학 영화과와 영화동아리, 영화아카데미는 말하자면 아마추어다. 하지만 그들은 영화광(혹은 시네필)이기도 하다. 영화광은 프로페셔널이 아니지만 그들과 그들 너머까지의 세상을 동경하고 수집하며 미래로 삼는다. 그들을 사로잡은 지금의 감독과 영화로 미래의 감독과 영화를 가늠하는 건 그래서 가능하지 않을까. ‘젊은 영화광들에게 한국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묻는다’는 취지의 설문을 시작하고 그 결과를 들여다보면서 왜 더 일찍 이런 걸 해보지 않았을까, 새삼 자문하게 됐다. 설문은 불친절하고 투박했지만, 젊은 영화광들의 답변에선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우려와 탄성이 동시에 흘러나오기도 한다. 독자로 부를 수밖에 없는 개별적인 영화광들과 프로페셔널들과 더불어 그들의 생각과 취향을 음미해보려고 한다. 설문에 성심성의껏 응해준 6개 대학 영화과 151명, 6개 대학 영화동아리 회원 41명, 영화아카데미 22기 19명에게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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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부드러웠고 외로운 자는 게임을 시작한다. 형의 죽음으로 얼떨결에 총을 든 남자와 자매의 죽음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여자, 오사카에서 타이로 온 남자와 오사카로 떠날 타이 여자, 생활의 흐트러짐을 허락하지 않는 남자와 어지럽혀진 환경에 익숙한 여자, 항상 죽음을 생각하는 남자와 미래의 삶을 생각하는 여자. 겐지와 노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그러나, 미시마 유키오의 <마지막 도마뱀>의 도마뱀처럼 홀로 남겨진 존재의 외로움을 공유한다.
도마뱀이 벽을 기어오를 동안 두 사람이 꿈과 환상의 자루를 짊어진 채 현실의 벽을 넘는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에 몽환적이고 탐미적인 영상과 앰비언트풍의 나른한 음악은 썩 어울리는 장식품이다. 죽음을 안락한 경로로 생각했던 주인공이 치유되는 과정이 사랑스럽고, 꿈과 현실이 만나고 분리되는 시점의 기묘한 분위기에선 숨을 죽이게 되는데, 거듭 변신 중인 펜엑 라타나루앙의 다음 지점이 사뭇 궁금하다.
DVD는 O.S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펜엑 라타나루앙의 기묘한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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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스 월드>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영화가 된 경우다. 스탭 몇 명과 아시아를 찾은 영국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찍듯 극영화를 완성했다. 그 속엔 난민생활을 경험했던 자의 이야기가 녹아 있으며, 주연배우가 나중에 실제로 망명 신청을 하게 되자 영화는 현실로 바뀐다. 그러니 DVD의 부록인 ‘제작 뒷이야기’(사진)는 필견이다.
마이클 윈터바텀과 작가 토니 그리소니가 여정을 따라가며 로케이션, 캐스팅, 각본, 제작 분위기, 에피소드 등 제작 뒷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게 또 한편의 <인 디스 월드>로 완성된다. 프랑스 난민촌에서의 협조가 가장 아쉬웠다는 윈터바텀의 목소리는 현재 무슬람 이민자의 분노와 직면한 프랑스와 유럽의 톨레랑스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경험이다. 그 외 부록인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영화강의, 감독의 짧은 작품 소개도 영화에 대한 안내서로 근사하다.
<인 디스 월드>는 언뜻 윈터바텀의 작품 중 <버터플라이 키스>와 가장 멀리,
<인 디스 월드> 영국영화의 희망, 윈터바텀의 슬픈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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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에서 발매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대작 <우주전쟁>이 첫 주 판매량 16만1천장을 기록하며 15일자 오리콘 DVD 차트 1위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2위 역시 같은 <우주전쟁> 타이틀이라는 점. 부록 디스크가 추가된 <우주전쟁 스페셜 콜렉터스 에디션>은 6만3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제작사 입장에서는 <우주전쟁>이라는 작품을 첫 주에만 22만장 넘게 팔아치운 셈이다.
일본에서 같은 작품의 다른 버전들이 DVD 차트 1, 2위를 독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4월 발매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와 9월 발매된 <콘스탄틴> 역시 일본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우주전쟁> 일본 오리콘 차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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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 감독의 최신작으로 여명, 견자단에 한국의 김소연까지 가세한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무협영화 <칠검>이 15일 DVD로 출시된다.
<칠검> DVD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콩에서 개봉되었던 오리지널 무삭제 버전(152분)이라는 점.
국내 개봉 당시 선보였던 인터내셔널 버전(118분)에 비해 30분가량 추가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DVD판의 가장 큰 매력이다. 추가된 장면에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중국 역사 및 문화에 관련된 부분과 일곱 주인공들의 개인적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고.
본편 디스크는 2.3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북경어, 광둥어 돌비 디지털 5.1을 지원. 부록 디스크에는 촬영 일자별로 구분된 제작과정과 각 검객에 대한 부연 설명이 담겨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그 외, 홍콩 갈라 프리미어 현장 스케치와 여명, 견자단의 인터뷰 등의 부가영상이 수록될 예정. 극장 관람 시 부족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DVD를 기대
<칠검> 30분 늘어난 무삭제판으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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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최종병기 그녀> OVA 발매 기념으로 최종병기 시리즈 합본판을 출시한다.
합본판의 종류는 세 가지로서, 오는 21일 출시되는 <최종병기 그녀> OVA mission 2(완결편)와 함께 선보일 예정. 기출시된 TV 시리즈 박스판과 피겨 세트에 OVA 1, 2편을 묶은 것을 시작으로, OVA 1, 2편에 피겨 세트를 포함한 것, 그리고 OVA 1, 2편으로만 구성된 것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각각 70,000원 / 33,000원 / 29,800원(소비자가)에 책정됐다.
<최종병기 그녀> OVA는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재패니메이션 시리즈 <최종병기 그녀>의 최신작으로서 ‘어나더 러브 송’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작품. 전쟁 속에서 피어난 치세와 슈지의 사랑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본 것이 특징이며, 새로이 등장한 여성 캐릭터 미즈키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완결편에 해당하는 2편 DVD에는 본편 외에 도쿄에서 열린
<최종병기 그녀> OVA 발매 기념 합본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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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돌아왔다. 그 착하고 여린 미소를 그대로 담고,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착하게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운동화 때문에 달리던 아이들은 이제 동생과 시험 사이에서 달음질친다.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장학금이 걸린 시험날 아침, 공교롭게도 하야트(가잘리 파사파)의 아버지가 쓰러진다. 공부하라고 성화였던 엄마는 갓난아기 동생과 집안 살림을, 역시나 어린 초등학교 5학년 하야트에게 맡기고 병원으로 떠난다. 남동생 아크바르에게는 절대로 아기를 맡기지 말 것, 이것이 엄마가 남긴 주문이다. 이제부터 하야트의 ‘동생 돌보며 시험보기 게임’이 시작된다. 아기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소젖 짜기와 여물주기,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기 등등 주어진 과제들은 어떻게 훌륭하게 완수할 것인가.
이 영화 속 하야트와 아크바르 남매는 분명 천국에 속한 아이들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 천국이 아니라, 지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들의 천국을 지상의 악으로 오염시키
이란 소녀들이 희구하는 메시지, <천국의 아이들 2: 시험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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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시네마 천국>. 한국에 도착하기 전 몇몇 외국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 뒤 이 영화가 얻은 별칭이다. 이 말이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영화소년 샤오핑>은 오직 영화(보기)를 통해서만 삶을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의 영화 천지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시네마 천국>과 비교하여 중국판 <시네마 천국>이라고 부를 때 그것은 몇 가지 연상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가령, 특정한 화자의 시점을 따라 거슬러올라가 도착하는 과거, 그중에서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바로 그 유년 시절, 그리고 그 유년을 함께 보냈던 추억 속의 영화 친구, 그 친구와 함께했던 영화에 대한 연정의 에피소드 등이다.
청년(시아유)은 생수 배달로 연명하는 하층 노동자지만,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며칠치 급료를 한번에 쓸 만큼 영화광이다. 어느 날 그는 영화를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다 벽돌더미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낭만적인 ‘중국영화 키드의 생애’, <영화소년 샤오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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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톰>의 수중장면은 매혹적이다. 차세대 섹스 심벌로 부상한 제시카 알바가 비키니 차림으로 바하마의 푸른 바다 속을 인어처럼 유영한다. 군살 한점 없이 다져진 몸매로 산소통도 없이 모래바닥을 헤집는 폴 워커의 야성미도 여성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수중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이자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C.S.I. 마이애미> 등에서 실력을 발휘했던 피터 즈카리니의 수중 촬영은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실제 상어들과 인물들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이런 촬영진의 노력과 배우들의 담력으로 얻어낸 결실이다.
다이버인 자레드(폴 워커)는 보물선을 발견하겠다는 꿈으로 살아간다. 리조트의 상어조련사로 일하는 여자친구 샘(제시카 알바)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자레드에게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친구 브라이스(스콧 칸)와 아만다(애슐리 스콧)가 찾아온다. 브라이스의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 네 사람은 우연히 코카인 8
폭력적인 수영복 달력? <블루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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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디자이너인 드류 베일러(올랜도 블룸)는 8년을 준비한 신제품을 선보이지만, 작품은 회사에 10억달러 가까운 손해를 입히는 대참사를 부르고 그는 해고된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자살하려는 베일러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의 부고를 알린다. 베일러는 켄터키 루이빌을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고 스튜어디스 클레어(커스틴 던스트)를 만난다. 루이빌에 도착한 베일러는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클레어는 그를 위로한다.
<엘리자베스타운>의 초반부는 이 영화의 제작자 톰 크루즈가 주연한 <제리 맥과이어>의 후렴구처럼 보인다. 제리 맥과이어는 재기를 노리지만 드류 베일러는 뜬금없이 떠난 여행을 통해 성찰하는 발길을 택한다. 켄터키의 풍광과 네브래스카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미국 남부 고속도로를 달리며 클레어가 골라준 음악을 듣는 베일러의 마지막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이처럼 카메론 크로의 영화는 한적한 오후에 선곡이 좋은 카페
자아를 찾아 떠난 낯선 여행, <엘리자베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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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애덤 샌들러)는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뒤 은퇴해 방탕하게 살고 있는 전직 미식축구 스타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채 여자친구의 자동차를 몰고가다 경찰에 붙들린 그는 텍사스의 한 교도소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미식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교도소장은 그에게 교도관으로 구성된 미식축구팀을 지도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크루는 거절한다. 얼마 뒤 소장은 크루에게 죄수들의 미식축구팀을 만들어 교도관팀과 대결하도록 명령한다. 크루는 미식축구에선 생짜초보인 아마추어들을 데리고서 탄탄한 조직력의 팀을 이길 수 있을까.
<롱기스트 야드>는 1974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이 만든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는다. 어떤 목표를 위해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거친 남자들을 하나씩 규합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알드리치 자신의 성공작 <더티더즌>과 똑 빼닮은 원작은 주류에 대해 항상 비판적이었던 알드리치의 정치적 성향을 내포하는 코미디였다. 권위적인 소장의 모습에 당시 대
스포츠영화 자체의 드라마틱함, <롱기스트 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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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뉴라인시네마의 투자와 배급을 약속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무영검>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안에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어떤 매력이 보수적인 할리우드의 자본을 끌어당긴 것일까. 이는 아마도 <와호장룡> <영웅> <연인> 등 아시아의 무협이 서구시장에서 쌓아온 신용 덕일 것이다. 후발주자일 뿐 아니라, 무협의 전통도 약한 한국에서 내놓은 <무영검>의 승부수는, 따라서 ‘다른’ 개성을 선보이는 것이어야 한다. 대외적인 성과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이 ‘국산품 애용’ 차원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영화를 고르는 요즘 관객을 매혹하는 길이기도 하다.
때는 926년, 거란에 의해 발해의 수도가 함락되고 왕세자도 암살당하자, 대신들은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야인’으로 살고 있는 마지막 왕자 대정현(이서진)을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대정현을 발해까지 비호할 임무를 맡은 무사 연소하(윤소이)는 왕위 계승에 뜻이 없다며 돌아가길 거
화려한 모험과 비장한 각성의 여정, <무영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