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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일본 개봉 3주차에도 여전히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관객동원율은 97%로 개봉이후 3주동안 낙폭도 거의 없었다. 이번주 순위는 전주에서 한계단 하락한 2위.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흥행수입은 13억엔에 달하고 관객은 벌써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기세라면 얼마전 <외출>이 세운 역대 한국영화 1위 기록 갱신도 시간문제다. 역시, ‘가을엔 멜로’라는 공식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다.
이번주 새롭게 1위에 오른 작품은 만화잡지에 무려 30년이나 연재되었던 <얼웨이즈 3쵸메의 석양(ALWAYS 三丁目の夕日)>이 차지했다. 1950년대 일본 고도성장기의 도쿄 서민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특수효과를 적절히 사용해 만화의 실사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1950년대의 마을을 재현한 테마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영화의 기획도 그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화를 위해 일본 엔터테인먼
<내 머리속의 지우개> 3주차에도 일본 흥행 2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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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무라이>로 주목 받은 이후 <배트맨 비긴즈> <게이샤의 추억> 등 할리우드 대작들에 출연해온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 그의 차기작 역시 할리우드 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출연할 영화는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체이싱 더 드래곤(Chasing The Dragon)>. 감독은 <키스 오브 드래곤>을 연출한 크리스 나옹이, 각본은 <패트리어트 게임>의 W. 피터 일리프가 맡는다. <트랜스포터>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홍콩 여배우 서기도 함께 출연한다.
와타나베 켄이 영화 속에서 맡을 캐릭터은 냉혹한 마약왕 ‘지미 지로’. 대만을 무대로 FBI 수사관 역의 웨슬리 스나입스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고.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또다시 악역인데, 자칫 스테레오타입의 동양인 악역 전문 배우로 굳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촬영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며 토론토와 대만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와타나베 켄, 차기작도 할리우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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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1950)이란 영화를 만들러 장 르누아르가 콜카타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곳에 살던 샤티야지트 레이는 대단한 흥분을 느꼈고 결국은 그 존경하는 감독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하루는 르누아르가 거친 ‘모험’의 여정에 오른 파키스탄 출신 난민 가족을 만났다는 얘기를 레이에게 해준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레이는 그처럼 영화가 되기를 요구하는 이야기들로 온통 넘쳐나지만 실제로 그것들이 스크린으로 옮겨가지는 않는 곳이 인도라고 대꾸했다. “인도의 영화감독들은 주변의 현실보다는 할리우드영화의 번지르르한 인공성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이죠.”
현실에 뿌리를 내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레이의 의식을 떠난 적이 없는 중요한 과제였다. 이건 그가 아직 영화감독이 되기 전인 1948년에 쓴 ‘인도영화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잘 드러난다. 레이는 글을 이런 말로 마무리지었다. “영화의 제
인도의 위대한 휴머니스트를 만난다, 샤티야지트 레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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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비상!’(Keep it curious!) 레스페스트 2005가 온다. 다른 영화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리듬으로 무장한 영화제가, 오는 11월10일부터 19일까지 남산드라마센터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린다. 28개국 450여편에 이르는 장·단편이 상영되는 레스페스트 2005의 추천작을 꼽거나, 23개에 이르는 섹션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재기발랄한 단편, 기기묘묘한 뮤직비디오와 CF,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등 세개의 범주로 올해의 레스페스트를 검색해본다.
단편
15분 내외의 러닝타임 안에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주제를 녹여낸 극·실험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세개의 섹션으로 나뉜 글로벌 단편 중 글로벌 단편3은 음울한 세계관과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을 모았다. <오픈 워터>를 떠올리게 만드는 광활한 바다에서 표류하는 남자의 영상과 그 영상을 카메라에 담는 촬영팀이 맞닥뜨린 끔찍한 현실을 나란히 배열한 <플롯섬/제트섬>,
자유분방한 영상미학을 즐겨라, 레스페스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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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유령신부> 남기남, 처녀 고스트와 결혼하다
[정훈이 만화] <유령신부> 남기남, 처녀 고스트와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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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 작은 ‘이변’이 하나 일어났다. 사전 예매율 1위였던 <월래스와 그로밋>, 2위였던 <유령신부>가 각각 5위와 3위로 데뷔한 것. 선두자리는 지난주 1, 2위였던 <야수와 미녀>, <오로라 공주>가 그대로 유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집계에 따르면 <야수와 미녀>는 전국 20여만명을 더 보태면서 2주연속 1위를 차지했고, 15만여명을 더 추가한 <오로라공주>가 2위를 기록해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각각 70여만명, 60여만명으로 비수기 극장가를 실감케 한다.
<월래스와 그로밋>, <유령신부>의 사전 예매율은 경쟁작보다 조금 높았지만 현장판매에서 앞선 작품들을 뒤집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풀이된다. <월래스와 그로밋>의 국내 인지도는 해외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유령신부>도 ‘매니아용 영화’로 인식된 것이 어느 정도
<야수와 미녀> 2주연속 국내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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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태생적으로 도발적이다. 불어의 ‘provoquer’(도발하다)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생기게 하다’이고 두 번째는 ‘충격을 주다’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이른바 일곱 번째 예술이라는 영화예술의 두 가지 기능을 아우른다.
소설가였을 때 이창동 감독은 상상력을 단어로 표현하는 데 그쳤지만, <오아시스>를 연출할 땐 서울의 한 아파트에 실제로 코끼리와 터번을 쓴 인도 사람들을 등장시켰다. 칸영화제에서 <지옥의 묵시록>을 소개한 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이 작품은 베트남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베트남 그 자체다” 라고 말했다. 한 감독이 실제 사건을 영화화하는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얼마만큼이나 그것을 환기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젊은 시절, 루이스 브뉘엘 감독은 도시의 전차 안에서 소극(笑劇)을 벌이곤 했다. 첫 번째 정거장에서 친구 중 한명이 매춘부로 꾸미고 전차에 오른다. 경찰복을 입은 또 다른 친구가 두 번째 정거장에서 올
[외신기자클럽] 장선우 감독, 그의 광기가 그립다 (+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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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침체로 고생하는 나라가 미국만은 아니다. 유럽도 고생 중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10월30일 현재까지 유럽 각국의 올해 자국 내 극장 수입이 전년대비 큰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는 나라는 프랑스와 독일로, 각각 21%와 20%에 이르는 흥행수입 감소율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극장수입도 각각 18%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극장가까지 드리워진 흥행 침체의 어둠에서 가장 벗어나 있는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 극장가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전년대비 3%라는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최대 공헌자는 영국 아드만스튜디오의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 <월래스와 그로밋…>은 아드만의 전작 <치킨 런>이 거둔 자국 내 흥행총수익을 3주 만에 넘어서면서 최종적으로 45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로알드 달 원작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영국 내에서만 6520만달
총극장수입은 하락세, 자국영화 점유율은 상승세 보이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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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에서 다시금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모니카 벨루치. 그녀가 지난 2001년 출연한 프랑스 영화 <늑대의 후예들>은 <말레나>와 함께 DVD 타이틀로서 그녀의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다.
수수께끼의 창녀 실비아로 나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는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듯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게다가 DVD는 극장이나 비디오에서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뇌쇄적인 누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영화 본편에 실리지 못한 삭제장면들 중에서도 모니카 벨루치의 섹시한 모습을 담은 장면이 있다. 풍만한 가슴을 강조한 속옷 차림에 빨간 가면을 쓴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짜 괴물의 박제를 만들고 실의에 빠진 프롱삭에게 접근, 매음굴의 비밀에 대해 살짝 알려준다. 마을의 권력자들에게 쾌락을 제공해주면서 동시에 이중거울로 그들의 음모를 감시하고
<늑대의 후예들> 매음굴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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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액션 스타 토니 쟈의 화려한 무에타이 기술로 주목을 받은 영화 <옹박: 두 번째 미션>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국내에 출시된다.
DVD와 VHS가 11월 중 출시되는데, 특히 VHS의 경우 본고장인 태국보다도 2주 앞선 11월 10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안방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그런 혜택을 받게 된 데에는 씁쓸한 이유가 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연하고 있는 불법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제작사의 자구책이기 때문. 불법 동영상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DVD 시장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제작사의 노력과는 별도로 네티즌들의 각성도 절실한 시기다.
<옹박: 두 번째 미션>은 전작 <옹박>으로 스타덤에 오른 토니 쟈가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과 다시금 손잡고 만든 태국산 액션 영화. 빼앗긴 코끼리를 되찾으려는 무에타이 고수 캄이
<옹박: 두 번째 미션> 세계 최초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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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계와 음반업계로부터 저작권침해 혐의로 제소당한 P2P업체 그록스터가 운영을 중단하고 피해보상금 5천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1월8일 보도했다. 그록스터는 앞으로 불법다운로드를 직간접적으로 조장하는 일체의 서비스를 영구히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중단 결정은 지난 7월초 “개인들의 저작권 침해 행위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 P2P업체도 위법을 행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현재 폐쇄된 그록스터의 홈페이지에는 “우리가 그동안 제공한 서비스는 불법 판정을 받았다. 향후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공지만 올라있는 상태다. 개인간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인 그록스터의 이번 결정은 다른 업체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미국영화협회(MPAA)의 댄 글릭먼 회장은 “대법원의 명확하고 강력한 판결 덕분에 P2P프로그램 사용은 ‘도둑질’이라는 인식이
그록스터, P2P서비스 영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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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일본 아가씨
港の日本娘 | 1933년 | 감독 시미즈 히로시 | 출연 오이카와 미치코, 이노우에 유키코
시미즈 히로시의 영화들에는 추락해버려서 떠다니는 신세가 된 영혼들이 자주 나온다. <항구의 일본 아가씨> 역시 그런 주인공이 사랑과 우정의 문제로 동요(動搖)를 경험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요코하마에 사는 스나코는 헨리라는 이름의 멋지게 생긴 남성과 교제 중이다. 하지만 자신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그녀는 남자친구의 다른 연인을 총으로 쏜다. 세월이 흘러 스나코는 교도소를 나와 고베의 바로 흘러들어온다. 그 사이에 헨리는 스나코의 절친한 친구 도라와 부부 사이가 되어 있었고 고향에 돌아온 스나코는 그들과 재회한다. <항구의 일본 아가씨>는 이야기의 얼개만 놓고 보면 뻔하게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를 예상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인물들의 심리보다는 어떤 환경 속에 놓인 인물을 관찰하는 시미즈 특유의 시선에 의해 세련미를 획득했
감독의 스튜디오, 쇼치쿠 110년 [4] - 쇼치쿠 대표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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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후지산을 담은 쇼치쿠의 그 오래되고 친숙한 로고 숏은 이제 영화의 인장이 스타가 아니라 감독에게 속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한 증표이기도 했다. 일본 영화사를 서술하는 이들은 그런 흐름이 대략 1920년대 초, 즉 쇼치쿠가 당시 할리우드에서 카메라맨으로 활동하던 헨리 고타니(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아홉살 때 부모와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던)를 데려와서 영화에 대한 선진의 기술들을 전수받은 때로부터 발원했다고 쓴다.
하지만 영화사 시스템의 중심을 스타에서 감독으로 완전히 옮겨놓은 이는 기도 시로(1894∼1977)라는 인물이었다.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1924년, 서른이란 이른 나이에 쇼치쿠 가마타 촬영소의 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신파극과 가부키의 묵은 유산을 털고 내용과 스타일 양면에서 ‘모던한’ 풍취가 나는 (순)영화들을 제작하고자 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또는 그와 뜻을 같이하는 쇼치쿠의 감독들과 조감독들은 기도 앞에서 토론할 기회를 가졌고 외국영화들을
감독의 스튜디오, 쇼치쿠 110년 [3] - 쇼치쿠가 사랑한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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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치쿠 누벨바그와 <남자는 괴로워>
1953년 텔레비전이 첫 등장할 때만 해도 영화계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1958년 당시 관객은 현재의 10배인 연간 11억2745만명에 달했다. 민간방송 출범 당시 영화계도 미국에 시찰단까지 보냈지만 흐지부지되었고 방송국은 신문사들이 맡게 된다. “여기에서 영화계의 운명은 갈렸다”고 하마노 교수는 말한다. 1965년 관객이 3억6천만명으로 격감했고, 1975년엔 처음으로 일본영화 관객이 외국영화 아래로 떨어졌다. 장기가 TV의 홈드라마, 가정극과 가장 비슷했던 쇼치쿠가 가장 타격이 컸다. 이전까지 확고한 업계 1위였던 쇼치쿠는 1958년 이미 3위로 떨어졌다.
하마노 교수는 역설적이지만 “일본에 홈드라마라는 장르를 확립한 것”이 쇼치쿠의 기여라고 했다. 기노시타 감독은 1970년대 실제 <TBS>가 지원해준 기노시타 프로덕션을 통해 수많은 홈드라마들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2대 드라마 작가 중 한명인 야마다 다이치는
감독의 스튜디오, 쇼치쿠 110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