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으로 애니메이션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일본판 사양이 공식 발표됐다. 오는 11월 16일 출시 예정으로 ‘일반판’, ‘특별 수록판’, ‘지브리가 가득 스페셜 쇼트쇼트 트윈 박스’로 구분된 세 종류의 타이틀로 발매된다.
우선 일반판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는데 본편은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에 일본어 돌비 디지털 5.1 EX, 영어 돌비 디지털 5.1 음향을 지원한다. 부록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타이틀에 단골로 수록됐던 콘티 영상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미국 시사회까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원작자 다이애나 윈 존스의 인터뷰, 영어 더빙을 연출한 감독의 인터뷰 등이 수록된다. 가격은 4,935엔.
특별 수록판은 마니아층을 주 타깃으로 총 4장의 디스크로 구성. 일본어 DTS-ES 음향을 지원하는 본편 디스크 1과 영어, 프랑스어, 북경어, 광동어 등 5종류의 다국어가 지원되는 본편 디스크 2로 구분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본판 사양 공식 발표
-
<기동아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국내 소개된 애니메이션 <하나다 소년사>가 일본에서 실사로 영화화된다.
일본의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주로 TV 드라마 연출을 맡아온 미즈타 노부오 감독을 중심으로 주연인 하나다 이치로 역에 10세 아역배우 스가 켄타를 비롯해, 시노하라 료코, 니시무라 마사히코 등 중견 연기자들이 가세했다고. 제작진 측은 ‘일본판 해리포터’를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피아노의 숲> <좋은 친구들> 등의 만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시키 마코토 원작의 <하나다 소년사>는 시골에 사는 소년 이치로가 교통사고를 계기로 죽은 영혼들을 볼 수 있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철부지 아이가 죽은 이들이 생전에 못다 이룬 소망을 들어주면서 성숙해진다는 내용의 성장 모험담이다. 감동과 재미를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2003 도쿄국제아니메페어 최우수 작품상, 제8회 아시아TV어워드 장편 애니메이
日 애니 <하나다 소년사> 실사 영화로
-
한국영화 스턴트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새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60∼70년대를 풍미했던 소자본 액션영화나 홍콩과의 합작영화, 이대근, 백일섭 등이 주연하는 액션영화, <소림사> 시리즈 등이 80년대 들어서면서 대중으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고, 액션영화는 <우뢰매> 시리즈 등의 아동영화나 비디오용 영화를 통해서 명맥을 이어나갔다. 결국 대중적인 액션영화가 줄어들었고, 스턴트 인력 또한 방송으로 무대를 옮겨갔다. <전설의 고향> <암행어사> 같은 드라마나 <긴급구조 119>류의 재연 프로그램은 당시 스턴트 인력이 깃든 공간이었다. 지금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스턴트계의 주요 인물들은 35mm 액션영화의 전통이 거의 끊어졌던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충무로에 들어왔다. 전문식 감독이 86년, 정두홍 감독과 신재명 감독이 90년에 영화계로 발을 디뎠고, 70년대에 들어왔다가 홍콩에서 활약했던 원진 감독을 제외하면 현역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5] - 한국 스턴트의 현황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착신아리> 등으로 친숙한 일본 여배우 시바사키 코우. 그가 광고모델을 맡은 엡손의 신형 프로젝터 ‘드리미오(Dreamio)’가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젝터와 DVD를 일체화 시킨 드리미오(EMP-TWD1 모델)는 복잡한 배선 없이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시킬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시바사키 코우가 7일 도쿄에서 열린 발표회장에서 “전원 코드만 연결하면 DVD를 바로 볼 수 있다”며 제품을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집에도 한 대 들여놓겠다는 그는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영화로 오드리 헵번의 영화를 꼽았으며, 친구들을 잔뜩 불러다 놓고 (평소 보길 꺼려하는) 공포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도 밝혔다.
시바사키 코우, 일체형 프로젝터 모델로 나서
-
-
1,3/ 신성일(26·가운데)씨를 비롯한 세명이 ‘레펠’ 훈련을 하고 있다. 성일씨는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중천>을 대비해 다양한 와이어액션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교육생으로 들어와 스턴트 경력 2년째를 맞고 있는 그는 “와이어를 타는 건 전혀 무섭지 않다. 줄을 잡아주는 사람을 믿으면 되니까”라고 말한다. 그는 체구가 날씬하고 몸놀림이 가벼워 와이어 훈련을 자주 하고 있는데 “와이어를 타고 공중돌기 등을 하는 기량까지 익히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싫은 티 하나 안 내고 각종 와이어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2/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와이어 액션의 보조장치로 사용되는 ‘디셀레나’와 ‘에어램’을 놓고 스탭들이 연구하고 있다. 디셀레나는 위쪽의 검은 박스처럼 생긴 것으로, 공기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순식간에 당기거나 풀 수 있다. 고공에서 뛰어내릴 때 안전한 제동을 도와주고 횡점프를 할 때 순간적으로 높이 뛰어오르게 해준다. 그 아래에 있는 게 에어램으로, 발판을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4] - 서울액션스쿨 ②
-
한국 스턴트의 내일, 이곳에 있소이다
이거 제대로 찾아온 건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에 자리한 보라매체육관으로 들어선 순간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급작스레 터져나온 라틴음악 때문이었다. 끈적한 땀내음과 불꽃 튀는 무예 단련 대신 체육관 안에는 라틴댄스의 리듬을 타고 있는 남녀 몇쌍만이 있었다. 다시 한번 찬찬히 입구로 가보니 ‘댄스 스포츠 강좌’, ‘체대 입시 아카데미’, ‘배드민턴 교실’ 등 어지러이 나붙은 플래카드 틈새로 네모난 현판이 보인다. ‘서울액션스쿨’, 이 여섯 글자가 마음을 놓게 한다. 슬쩍 둘러보니 체육관 바깥을 서성대는 건장한 청년들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오전 동안 댄스 스포츠 강좌의 차지였던 이곳이 힘찬 기합과 고함 소리, 마룻바닥을 울리는 발자국 소리로 가득 찬 서울액션스쿨의 세상이 된다. 보라매체육관에 더부살이하고 있는 서울액션스쿨은 98년 설립된 이후 한국 스턴트 액션의 메카로 자리잡아왔다. 정두홍 감독을 비롯해 9명의 무술감독과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3] - 서울액션스쿨 ①
-
“한 게임 더?”
8월20일 PM 5:00 경기도 강화군 석모도
“너무 체력이 약한데. 한 게임 더 하는 게 어때요?”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낯익은 여의도 FC의 최창호 박사가 나이스 가이 팀을 약올린다. 무술연기자노조 축구팀인 나이스 가이쪽에서는 “우리는 다 환자예요”라며 슬그머니 물러서더니 결국 마지막 게임에 뛸 선수들을 물색하느라 바쁘다. 잠깐 교체멤버로 들어섰다가 10분을 채 뛰지 못하고 허리가 아프다며 빠져나온 김형준 무술감독은 통증이 계속되는지 계속 울상이다. 노조 지부장인 김범석 무술감독은 한 방송사와 계약문제를 이야기하느라 휴대폰을 좀처럼 놓지 않는다. “축구공 다 바람 빼버려!” 번듯한 휴가 한번 가지 못해서인가. 서울 떠나 강화도라고 해서 아이 데리고 따라왔더니만, 종일 축구 구경만 하게 만드는 남편이 못마땅한지 한 무술감독의 아내가 분통을 터뜨린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친선 축구는 느지막한 오후까지 선수를 바꿔가며 끝모르게 계속되고 있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2] - 새내기 스턴트맨의 하루 ②
-
국내에서는 단관 개봉한 탓에 비록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지는 못했으나 SF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10월 중 DVD로 출시된다.
영국 작가 더글라스 아담스 원작의 BBC 라디오극으로 처음 출발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절묘한 풍자와 위트가 돋보이는 코믹 SF물로서 소설, TV 드라마, 게임, 연극 등 수많은 분야로 확장을 거듭한 인기 작품. 팬들의 기대 속에 제작에 들어간 영화는 원작자의 사망 등 난항을 거듭한 끝에 영국계 감독과 배우들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지난 4월 개봉 첫 주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브에나비스타를 통해 출시될 DVD는 2.35:1 와이드스크린 화면비에 돌비 디지털 5.1 음향을 지원하며 두 종류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등 풍성한 부록이 실릴 예정. 해학이 넘치는 영화인만큼 기발한 부가영상들도 포함되는데, 바벨 물고기에 대한 정의를 애니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0월 국내 출시
-
몸으로 말하는 이들을 취재하기란 쉽지 않다. 배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오감을 통해 느낀 감정을 곧장 몸으로 폭발해낸다. 그 순간을 포착하기도 어렵거니와 다시 그 순간의 몸의 감정을 말로 추궁해서 끄집어내는 일만큼 막막한 것도 없다. 스턴트맨이라고 다를까. 스턴트라 통칭되는 움직임의 기본은 무술이라기보다 연기다. 도합 십몇단을 가진 고수라고 해도, 카메라 앞에 서려면 기본 발차기부터 새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그들이 내지른 주먹과 뻗어찬 발이 스크린에서 매 순간 놀라운 복화술 연기를 선보이는 것도 묵묵히 땀방울을 훔치며 단단하지만 내밀한 몸을 만들었던 지난한 과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렵다 하더라도 <씨네21>은 몸이 만들어내는 그 놀라운 침묵의 대화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여전히 궁금했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먼저 새내기 스턴트맨을 추적했다. 여기에 이어 한국 스턴트 액션의 산실, 서울액션스쿨에 대한 현장검증기를 이어서 살펴보았다. 현재 한국영화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1] - 새내기 스턴트맨의 하루 ①
-
<로켓 지브랄타>는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명배우 버트 랭카스터가 만년에 출연한 작품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심장병으로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시인 레비로 등장한다. 레비는 각각 각본가, 야구선수, 코미디언 등의 번듯한 직업을 가진 자식들과 손자 손녀를 초대해 77세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문제는 도시 생활에 찌들어 있고 각자의 현실 문제로 끙끙대고 있는 이들이 그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 그들에게 생일 파티는 단지 의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가정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우연히 레비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해변에서 바이킹의 장엄한 장례식에 관한 레비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땅 속에서 벌레들에게 뜯어먹히지 않도록, 그곳에 버려진 요트 ‘로켓 지브랄타’ 호를 바이킹의 배 처럼 만들어 선물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렇듯 <로켓 지브랄타>는 삶과 죽
<로켓 지브랄타> 삶과 죽음에 관한 소박한 동화
-
SCENE 3
그는 푹신한 소파가 불편하다고 느꼈다.
푹신한 소파를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발끝으로 느끼는 나른함을 그의 어깨 끝까지 전달했다.
그녀가 속삭인다. “이런 관계가 나쁘지는 않잖아요.”
그가 대답한다. “쉽지도 않죠.”
전도연과 황정민은 “사람들이 오누이 같다 그러는” 사이다. 황정민은 “원래부터 친한 사이예요. 만날 같이 술마시고”라고, 전도연은 “그냥 어느 순간 친해져 있었어요”라고 할 뿐이다.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연기3팀에 나란히 속한 두 배우는, 황정민이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끝내고 대학로에서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할 때 처음 만났다. “매니저(박성혜 이사)가 저한테 황정민씨 얘길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한번 같이 보러가자고. 다른 건 모르겠는데, 진짜 너무 열심히 하는 거예요. 너무 열심히. 치열해 보였던 거 같아요. 나랑 비슷하단 생각도 들고.”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 라는 말인 양 언제 영화나 같이 하자,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 황정민 [2]
-
그날은 토요일 오후, 후끈한 6시였다. 연인들의 주말 데이트가 시작될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뜨거운 애정행각을 참아주기는 싫은 날씨였다. 전도연과 황정민에게 ‘서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 (기자 왈, 애인이 없다는 것 빼고는 일상에 결핍이 없는 도시 남녀들입니다. 서로에게 마음은 있지만 쉽게 표현할 성격들은 아니고, 마음을 줄 듯 말 듯 고민하는 거죠.) 듣자마자 전도연이 낭랑하게 한마디 던진다. “<화양연화>네!” 맞다. <화양연화>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났던 때, (어떤 이들에 한해) 의미를 좁히면 인생에서 단 한번 있을 사랑을 할 때.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너는 내 운명>도 그런 러브스토리다. 순박한 시골 노총각 석중과 마음에 상처가 많은 다방 레지 은하는 맹세한다.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시골 흙길을 밟으며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을 나눈 두 남녀가 대도시의 차가운 건물 안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 황정민 [1]
-
[헌즈 다이어리] 영화 <외출>이 말하려는 것은 결국..
[헌즈 다이어리] 영화 <외출>이 말하려는 것은 결국..
-
샤론 스톤이 고양이 발톱을 세웠다. 그는 50년대 은막의 스타 ‘라나 터너’의 전기영화에 캐서린 제타 존스가 캐스팅된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터너가 죽은 해에 그를 만났으며, 자신의 전기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내가 연기해주길 바랐다”는 것이 스톤의 이유있는 항변. 하지만 터너가 사망한 해는 1995년. 지금쯤은 마음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
샤론 스톤, ‘라나 터너’ 전기영화 캐스팅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