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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극장가의 승자는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이후 <가문의 위기>로 표기)였다. <가문의 위기>는 서울 주말 이틀간 19만, 전국적으로 127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쟁쟁한 경쟁작 <형사 Duelist>(이후 <형사>로 표기)와 <외출>을 모두 누르고 흥행 1위에 올랐다.
<가문의 위기>는 먼저 배급력으로 <형사>와 <외출>을 앞섰다. <가문의 위기>는 전국 451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403개의 전국 상영관을 잡은 <형사>와 357개의 <외출>을 눌렀다. 또한, 전통적으로 추석 명절 때 강세를 보여온 코미디 장르라는 점과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가문의 영광> 속편이라는 점을 내세워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과 주연배우
<가문의 위기>, 경쟁작 누르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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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방송 일정은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9/16
MBC 13:25 <바람의 전설>
KBS2 17:25 <신밧드: 7대양의 전설>
SBS 20:55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KBS1 23:05 <자이언트>
MBC 23:05 <시실리 2km>
KBS2 24:00 <내 남자의 로맨스>
MBC 25:05 <연애소설>
KBS2 26:05 <더 원>
9/17
KBS2 13:00 <까불지마>
SBS 13:15 <말죽거리 잔혹사>
MBC 13:30 <그녀를 믿지 마세요>
KBS1 16:10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SBS 21:45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KBS2 22:05 <S 다이어리>
KBS1 22:20 <닥터 지바고>
EBS 23:
추석 TV 영화 상영 시간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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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을 뒤지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메모를 발견했다. ‘고우영 완전정복’이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은 자의 처절한 몸부림에 하늘이 감읍한 탓이 아닐까. 이 메모는 2004년 9월2일 고우영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 직후 작성됐다. 왜 지금까지 이 전화 통화가 전혀 기억에 없었지는 모르겠지만, <일간스포츠> 창간 35주년 특집 인터뷰 스케줄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잠시 휘갈겨쓴 메모의 전문을 옮겨본다.
“35주년 특집 취재에 응해달라고 하자 (고우영 선생님은) 월요일날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 마감 때문에 대충 스케줄을 정해야 한다고 하니 그는 ‘나도 내 인생 정리해야 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 평소 고 선생님답지 않게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암이 전신으로 퍼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그이다보면 그 가슴이 얼마나 저리겠는가. 아들 고성언씨는 ‘아버지를 아무도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 결국 그를 만나지
추석 즐길거리 모듬 [2] - 고우영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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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를 주제로 하는 책들 대부분은 두껍다. 제대로 얘기하자면 끝이 없기 때문일까? 책 한두권 읽어 그 미묘한 속내와 복잡한 내력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해의 실마리 정도는 얻을 수 있을 법하다. 나의 체험으로 보건대, 상대 성(性)이 아니라 자기 성에 관한 책을 읽는 게 더 흥미롭다. 모르던 나와 만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알아두어야 할 여자의 몸
필자로서는 있다는 말만 듣고 아직 정확히 확인해보지는 못한 클리토리스는 8천개의 신경섬유 다발로, 쾌락을 돕는 일 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클리토리스가 팽창과 수축을 자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은 오르가슴을 여러 차례 느낄 수 있다. 프로이트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유아 오르가슴으로, 질 오르가슴을 성숙한 오르가슴으로 규정했지만, 나탈리 엔지어는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문예출판사 펴냄)에서 그런 주장을 여성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단견으로 일축한다.
인류의 수명이 길어지고 지구를
추석 즐길거리 모듬 [1] - 남녀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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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지난 9월6일 24년간의 동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UIP라는 이름의 해외공동 배급망 대신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이 결정은 2007년 1월부터 발효되지만, ‘한국과 일본 같은 작은 시장’은 계속 UIP 체제로 가게 된다. 이 결별은 점차적으로 증대되는 할리우드의 해외 수익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유니버설의 부사장 마크 슈무거는 “우리가 직접 주요 핵심 국가에 뛰어들 경우 극장과 영화를 통합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아콤의 영향권 아래 있느라 유니버설에 최근 UIP의 주도권을 내줬던 파라마운트는 대부분의 해외판권을 팔고 MTV 등 다양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1981년에 생긴 UIP는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그리고 유나이티드 아티스츠가 공동으로 만든 단일 해외배급망이다. MGM과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2000년에 UIP에서 빠져나갔다. 소문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의 결별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 24년의 동거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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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제작비 2억달러 시대를 맞고 있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 의해 제작비가 2억5천만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워너브러더스의 <슈퍼맨 리턴즈> 외에도 워너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포세이돈 어드벤처>,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후속편,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3>, 소니의 <스파이더 맨3>, 유니버설의 <킹콩> 리메이크판 등이 제작비 2억달러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게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이들 영화의 예산이 1억5천만달러 선이라고 주장하지만, 블록버스터영화의 선례를 고려했을 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제작비 2억달러는 ‘한계점’에 가깝다. 한 스튜디오가 2억달러짜리 영화를 만들고 1억달러를 들여 마케팅을 한다고 치자. 전세계 극장에서 4억달러 수익을 기록해 그중 절반인 2억달
제작비 2억달러 시대 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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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로메로 감독의 <랜드 오브 데드> 개봉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 1978년 작 <시체들의 새벽>를 리메이크한 영화지만 뛰어난 영상 감각으로 만들어진 수작이다. DVD 역시 발매 당시 호평을 받았는데 1장의 디스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부가영상들이 수록되었기 때문.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것은 총포상 주인 앤디의 잃어버린 테이프 영상이다.
백화점에 갇힌 주인공들과는 동떨어진 자기의 가게에 고립된 앤디. 영화 속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글자로 의사소통하는 모습만 나왔던 그는 결국 배고픔에 지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캐릭터다. 이 부가영상은 앤디가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를 통해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처음 앤디는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비디오 테이프에 담기 시작한다(재활용 된 테이프라서 과거 그가 찍었던 홈비디오의 단편적인 영상들이 중간 중간 삽입된다). 하루하루
<새벽의 저주> 총포상 앤디의 셀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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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영화<랜드 오브 데드>에 상영금지 조치를 취했다. 9월11일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상영금지의 이유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문화부는 만약 이 영화를 상영하는 배급업체의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정부의 조치는 미디어에 대한 간섭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랜드 오브 데드>는 '좀비영화의 걸작'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카니발리즘(식인 풍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실제로 겪은 고통스런 경험을 상기시킨다. 사람이 산채로 잡아먹히는 장면을 공공연하게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문화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령이었던 1921~1922년, 1932~1933년간 두차례에 걸쳐 큰 기근을 겪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적게는 4백만에
우크라이나 정부, <랜드 오브 데드> 상영금지령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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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무삭제 발매로 주목을 받은 PS2의 액션 게임 <갓 오브 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엑스박스 용으로 발매되어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았던 <닌자 가이덴>과 흡사하다. 우수한 조작감과 뛰어난 타격감. 누가 봐도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환상적인 그래픽. 개발자들의 혼신의 힘이 느껴지는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지닌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미 국내 발매 전부터 입소문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게임인 만큼 구입한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달의 게임으로 소개한다.
<갓 오브 워>의 배경은 올림푸스의 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고대 그리스. 게이머들이 조종하게 되는 주인공 크레토스는 과거 스파르타의 장수였으나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신들의 전사로서 싸우는 캐릭터다. 대머리에 험상궂은 외모를 지닌 그가 에게해로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크레토스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일까? 게임
이달의 게임 <갓 오브 워 : 영혼의 반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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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네번째로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에 출연한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이번 영화는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히는 테오도어 루즈벨트에 관한 전기영화다. 퓰리처 수상작가 에드문드 모리스의 <라이즈 오브 테오도어 루즈벨트>(The Rise of Theodore Roosevelt)를 니콜라스 마이어가 각색할 예정이다. 물론 디카프리오는 주연을 맡아 루즈벨트가 평범한 뉴욕 정치인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재현하게 된다.
<휴먼 스테인> 등을 각색한 니콜라스 마이어는 “원작의 첫 페이지부터 팝콘 한봉지가 필요할 정도로 너무나 영화적이다. 우리는 루즈벨트의 25살 시절부터 출발해 미국-스페인전쟁 당시 쿠바에 출정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펼쳤던 발자취를 따라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시즈와 디카프리오의 <디파티드>가 제작중인 가운데 성사됐다. <디파티드>는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으로, &l
디카프리오, 루즈벨트 대통령 전기영화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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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형사 Duelist>가 개봉되었습니다. 개봉 이후 영화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관객과의 의사소통에 실패한 영화라는 비판과 이미지로 말을 하는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지로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씨네21에서는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 리뷰를 모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글을 통해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시죠.
비판한다
영상미로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Redsunny)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으나, 형사라는 영화에서 그런 형식적인 미에는 동감하나, 형사라는 영화가 저에게는 어떠한 주제의식이나 흥미거리를 던져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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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취에 빠진 감독 (400blow)
영화가 시처럼 묘사 될 수는 있지만 영화가 시 그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연속 시간이 90분이라고 했을 때 그 시간동안 관객을 집중 시키지 못한다면 상업영화
[특집] <형사 Duelist>를 둘러싼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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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추리소설 연작인 ‘낸시 드루 시리즈’가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1930년 첫 선을 보인 낸시 드루 시리즈는 스트랫메이어 출판사의 공동 필명인 캐롤린 킨의 명의로 발표된 청소년 추리 소설. 가상의 마을인 리버티 하이츠를 배경으로, 검사를 아버지로 둔 10대 소녀 낸시 드루가 보석 절도, 유괴 등 청소년들과 관련된 다양한 범죄를 해결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현재까지 170권이 넘는 시리즈가 발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신작 영화판의 제목은 <낸시 드루: 할리우드 힐의 미스터리>로 결정되었으며, <베스트 키드>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등을 제작한 제리 와인트롭이 프로듀서를, 공포 영화 <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앤드류 플레밍이 감독을 맡는다. 주인공 낸시 드루 역은 배우 에릭 로버츠의 딸이자 니클로디언 채널의 히트 프로그램 <Unfabulous>로 급부상한 엠마 로버츠가 맡는다.
낸시 드루의 영화
낸시 드루 시리즈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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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받아들이는 것도 생활이다
김소영 차이밍량은 자기만의 전통을 만드는 감독이다. 자기 영화를 가지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방식에 대해서도 역시 자기만의 고민과 방식을 보여준 강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방금 상영된 <구멍>의 창작 배경을 듣고 싶다.
차이밍량 지금까지 어느 제작자, 투자자도 내 제작에 간섭한 적이 없다. 그런 자유를 누리는 건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영화엔 개인적인 표식, 상징이 드러난다.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거다. 그게 자라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나도 모르지만. 어떨 때는 성장을 멈추기도 하지만 갑자기 가지가 튀어나오고 잎이 나오기도 한다. 내 모든 작품은 내 생활과 관계가 있다. <구멍>을 찍기 전에 잠시 세 들어 살던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 밑층이 물이 새서 배관공을 불렀다. 그가 밑을 드러내서 파봐야겠다고 해서 구멍이 만들어졌고(영화처럼) 어느 순간 또
대만뉴웨이브영화제 마스터클래스 [4] - 차이밍량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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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의식 향상이 보편적 문화 향상을 만든다
내가 한국에 오기 전 대만에 대스타 배용준이 왔다. 한류가 정말 온 아시아를 정복하고 있는 것 같다. 대만 영상산업 종사자들에겐 한류가 스트레스고 압박감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대만영화는 활발한 시기였으나 그뒤로 하강기에 접어들었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한류까지 겹쳤다. 적어도 여러분은 공항에 가서 배용준을 마중할 분은 아닐 것 같다. (웃음)
2001년부터 지금까지 대만의 거의 모든 대학을 순회하며 내 영화를 상영했다. 직접 프린트를 들고 영사기를 빌려서 대학을 돌아다녔다. 커피숍에 앉은 서너명의 손님을 위해 프린트를 들고 간 적도 있다.
돈이 없어서 차를 빌리고 포스터로 차를 뒤덮었다. 마치 표를 파는 기계처럼, 사람을 볼 때마다 티켓을 사지 않겠습니까, 이러고 다녔다. 영화가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맞닥뜨리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멀티플렉스가 생기고 와이드 릴리즈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 예전엔
대만뉴웨이브영화제 마스터클래스 [3] - 차이밍량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