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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 착륙장으로 향하는 특별기 차창 아래로 한창 공동작업에 열중인 북녘 사람들의 분주한 몸놀림이 내려다보인다. 남쪽 산하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풍경이지만, 밭농사 작업장 인근에 군데군데 설치된 초소 옆으로 늘 그래왔던 듯이 무장한 군인들이 2인 1조로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과 묘한 병치를 이루고 있다. 그 순간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차창 밖을 바라보던 눈시울이 조금 붉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남북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북녘 땅을 밟고 되돌아갔을 터이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북녘 땅을 밟아본 필자가 처음 목격한 광경은 그다지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그들의 ‘일상’이었다. 단지 일견하는 것만으로도 은연중에 파악해버린 북녘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지나치자 우리는 어느새 순안공항에 도달해 있었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평양 방문은 지난해 조문 파동 이후 중단된 남북영화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일차적 목적이 있다
[현지보고] 영진위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 평양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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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 내에 있었던 영화제에서 잘 알려진 홍콩 감독이자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 요즘 늘 그렇듯 열악한 업계 상황으로 얘기가 이어졌다. 필자는 홍콩영화에 대해 늘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몇년간의 이른바 ‘위기’- 감소하는 입장객과 제작편수와 시장점유율은 이전의 위기와는 다르다. 훨씬 깊은 곳에 들어앉아 갉아먹어들어가는 형태로, 지금껏 보기에 금방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위기’의 일부는 상상된 것이다. 홍콩의 재능 기반은 (특히 중국 본토로)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이전 모습처럼 팽팽하게 응축된 핵에너지가 하나의 자그마한 영토에서 발산되는 것이 덜 가시적일 뿐이다.
새로운 감독들이 모자란 건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80년대 원래 뉴웨이브와 90년대 포스트 뉴웨이브의 부상을 초래했던 결정적인 수준에 이른 이가 적다. 홍콩은 이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영화의 기관실로 지내기보다는 그저 테이블을 둘러싼 또 한명의 플레이어인 것으로 만족해야만 한다. 그러나
[외신기자클럽] 중산층화의 위기 (+영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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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화를 소개하는 ‘삼색아트필름전’(주최 롯데시네마)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전, 전주,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롯데시네마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서울을 중심으로 열리는 대부분의 군소 영화제와 달리, 지난해 처음 열린 삼색아트 필름전은 지방 영화 마니아들에게 좀더 가까이 가는 행사다. ‘소통-너, 나, 우리’라는 부제 아래 세 섹션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9편의 영화가 본치 좋게 차려진다.
국내 미개봉작들로만 짜인 ‘나와 타인’ 섹션이 눈길을 끈다. 일흔살 할아버지와 여덟살 소녀 엘자가 함께 여행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버터플라이>(필립 뮬 감독)는 사색적이면서도 관객 친화적인 작품. 2002년 프랑스 개봉 당시 2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 인기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알제리의 아픔을 버디·로드 무비 양식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추방된 사람들>(토니 갓리프 감독), 미국에서 살고
예술영화 9편 지방순례…22일∼12월7일까지 8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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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가에 게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하고 있다.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전까지만 줄잡아 10편 이상의 게이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로는 <카포테> <키즈 인 스쿨> <키스 키스 뱅뱅> <웨더맨>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카포테>는 1950년대를 풍미했던 논픽션 게이 작가 트루먼 카포테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다. 트루먼 카포테가 의심쩍은 유죄 판결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플로리스>에 이어 다시 한번 게이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미지 변신도 눈에 띈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공식 초청작 <키스 키스 뱅뱅>에서는 발 킬머가 게이 형사로 등장한다.
게이 영화의 붐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로크백 마운틴> <더 다잉 골> <게이 섹스 인 더 70s> &l
<브로크백 마운틴> 등 게이 캐릭터 주인공으로 한 영화 속속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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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이라고 했던가. 창립 이래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11월1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4500명 직원 중 6%에 해당하는 직원 260여명을 해고했다. 겉으로 보기에 워너브러더스의 올해 성적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ER> <O.C> <프렌즈> 같은 TV시리즈가 연이어 히트를 친데다 DVD 판매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워너는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여름 흥행을 기록한 <배트맨 비긴즈>로,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도 다시 시작했다. 지난 8년 중 6년간 워너는 DVD와 비디오 대여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기록적 흥행을 이어가며 이미 37억달러를 벌어들인 <해리 포터>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워너는 샴페인을 터뜨리는 대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근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에
21년 연속 흑자에 최고 호황 누리는 워너, 260명의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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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신작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공개를 맞아 워너 홈 비디오 코리아에서는 시리즈 1~3편을 모은 DVD 박스 세트를 출시한다.
12월 1일에 출시될 <해리 포터 박스 세트>는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모은 6 디스크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가는 44,700원.
또한 12월 31일까지 각 할인점에서 <해리 포터 박스 세트>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해리 포터 매직 쇼핑백을, 나머지 매장에서는 해리 포터 쿠션 담요가 증정된다.
이밖에 12월 1일 아이맥스 상영관을 개관하고 첫 상영작으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선정한 CGV에서는 개관 기념 이벤트로 워너 홈 비디오 코리아에서 출시한 아이맥스 다큐멘터리인 <나스카(아이맥스: 카레이싱)>와 <T-렉스>의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해리 포터 3부작 박스 세트 12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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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일본 흥행 2위를 기록한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아무래도 일을 낼 조짐이다. 개봉 4주차를 맞이했지만 지난주 좌석점유율이 88%로 여전히 굼벵이 하락중이다. 개봉 3주차에 13억엔을 돌파했는데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는 18억엔을 넘었다. 이번주중에 20억엔 돌파가 확실해 보이고 다음주까지 선전이 계속된다면 <외출>이 23억엔을 돌파하면서 깼던 역대 일본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성적도 조만간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일본내 흥행 1위 한국영화가 될 것은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다. 시기가 빠르냐 조금 늦느냐 뿐이다.
전주 1위로 데뷔했던 <얼웨이즈 3쵸메의 석양>도 2주연속 1위를 지키며 선전중이다. 주말이틀동안 2억1600만엔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개봉주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런 탄력이면 1주 먼저 개봉했던 <봄의 눈>을 웃도는 것은 확실해 최종적으로 20억엔까지는 무난해 보인다. &
<내 머리속의 지우개> 개봉 4주차 18억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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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짜리 장편 졸업작품을 현실로 만들기까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망각을 잊는 역설의 길을 걸었던 윤종빈 감독은 그러고나서도 한참을 이어진 가시밭길에 발을 들여야만 했다. 대학생이 졸업작품을 찍는다는데, 그것도 두 시간짜리 장편영화인데, 누가 시간과 돈을 흔쾌히 던지겠는가. 다행히도 그에게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1천만원과 미쟝센단편영화제 상금 500만원이 있었고, 여기에 자비 500만원을 보태어 촬영은 마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상업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가질 수 있었던 건 꼼꼼하게 닦아놓은 프리 프로덕션 과정과 감독의 의지 덕분이었다.
정학과 파출소 출입 여부를 묻자 반쯤은 침묵으로 긍정해주었던 윤종빈 감독은 독하게도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외할머니댁 부근 독서실에 몸을 묻고 보냈다. “당연히 친구들은 욕했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했다.” 게다가 막무가내의 기질도 조금은 있는 듯했다. 아버지가 원한 법대는
올해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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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대부분 놀라움을 주는 축제다. 평소라면 광고의 홍수에 묻혀버렸을지도 모르는 이름없는 영화와 낯선 감독, 그 신천지에 발을 들이는 경이로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았던 관객이라면 매우 드물게 경험하는 그런 발견의 순간을 체험했을 것이다. 중앙대 영화과 졸업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는 문턱을 낮춘 영화적인 재미와 침묵을 깨는 통렬함으로 부산영화제를 뒤흔들었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뉴커런츠 특별언급, 넷팩상, PSB관객상 수상이라는 쾌거는 그에 주어진 부상. “내가 절실하다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윤종빈 감독으로부터 잊혀진 시간을 캐내어 옥돌로 다듬어 내놓기까지 고난과 환희의 순간을 들어보았다.
군대에서 담배를 배워 온 선배가 있었다. 여자처럼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이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이유를 한번도 말하지 않았고, 험한 일 한번 해본 적 없는 고운 손가락 사이에
올해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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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일본을 무대로 한 신작 <침묵(Silence)>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기독교가 심한 박해를 받았던 17세기의 일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포르투갈인의 배교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갈등의 드라마를 다뤘다.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는 작품으로, 스코시즈는 원작의 영화화를 위해 10년 이상을 꾸준히 작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주 모로코에서 열린 마라케쉬 영화제에 초청된 스코시즈가 직접 밝힌 것으로, 올해 63세인 그는 차기작인 <침묵>을 마지막으로 할리우드의 장편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나 단편 영화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밥 딜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국내에도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DVD 출시)>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침묵>은 이니셜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제작하는데, 이곳에서는 현재 스코시즈가 작업
마틴 스코시즈, 일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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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트윈스>의 아이반 라이트먼 감독이 신작 <수퍼 엑스(Super Ex)>를 작업 중이다.
우마 서먼과 루크 윌슨을 투톱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는 수퍼 헤로인을 여자친구로 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너무나 지배적이고 신경증적인 여자친구를 피해 달아난 남자가 그 뒤로도 계속 그녀가 사용하는 초능력을 통해 괴롭힘을 당한다는 내용을 다룬 코미디다.
각본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으로 잘 알려진 돈 페인이 맡았으며 서먼과 윌슨 외에도 <퍼펙트 웨딩>의 완다 사익스, <사하라>의 레인 윌슨 등이 공연할 예정이다. 완다 사익스는 루크 윌슨의 상사로, 레인 윌슨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역을 맡는다.
<수퍼 엑스>, 내 여자친구는 수퍼 헤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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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언중유골 허풍스토리 <달콤한 스파이>
[올드독의 TV감상실] 언중유골 허풍스토리 <달콤한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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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학의 영화동아리는 흔히 충무로라 불리는 기성 영화계에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다.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고 영화 관련 서적도 드물었던 시대엔 영화과보다 앞서 영화를 탐식하던 곳이었다. 영화동아리 구성원들에게 설문을 돌린 것도 그들이 영화과 학생들보다 더 마니아적 성격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결과는 영화과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슷한 세대임을 감안해도 그들의 시각과 결론은 아주 많이 닮았다. 특별히 마니아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응답이 드물다는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영화동아리의 마니아적 성격도 그만큼 탈색된 것이 아닐까.
한국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질문에서 영화동아리 응답자들과 영화과 응답자는 거의 비슷한 답변을 했고 순위만 한두 계단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이 평가하는 감독은 박찬욱, 최고의 한국영화는 <올드보이>와 <살인의 추억>, 상업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강우석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5] - 영화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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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개교 이후 충무로에 감독과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배출한 단일 교육기관이다. 연출, 프로듀서, 촬영을 전공하는 아카데미 22기 재학생 19명 전원에게 설문을 청했다. 아카데미 학생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감독은 홍상수다. 다른 설문 그룹에서 박찬욱과 봉준호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던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홍상수를 최고로 꼽은 응답자들은 “영화언어에 대해 가장 정확한 해석을 내린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한국영화에 대한 답변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두 그룹과 달리 흥행작 위주가 아닌 작가의 개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이 다수 포진됐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수위를 차지했고, 박찬욱 감독 작품 중에도 <복수는 나의 것>이 선택됐다. <살인의 추억>을 제외한 작품들은 역대 흥행순위와는 거리가 멀다. 상업적 감각과 대중영화의 성취에 대한 응답은 다른 설문 그룹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4] -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