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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괴수의 빅 매치
<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口ゴジラ(1962)
거대 괴수의 제왕 킹콩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고지라의 대결을 그려 큰 화제를 모았던 오락대작. 일본에서만 12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 <고지라> 시리즈 사상 최대의 흥행기록을 세웠으며 세계적으로도 <고지라> 시리즈의 대표작으로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작품이다. 시각효과 면에서는 오리지널 <킹콩>의 스톱모션 대신 일본 특유의 수트메이션과 미니어처 특촬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못생긴 얼굴로 대표되는 킹콩 수트의 조악한 조형과 극중 킹콩이 고압전류를 씹어 대전체질로 변한다는 묘사, 신장 50m의 고지라에 맞추기 위해 터무니없이 거대화된 킹콩의 설정 등은 골수 킹콩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킹콩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영화의 기원은 다름 아닌 윌리스 오브라이언.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가 재기를 준비하면서 기획했던 작
<킹콩> 연대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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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킹콩>이 한국의 극장가를 찾는다. 잭슨이 어린 시절 오리지널 작품을 본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답게 <킹콩>은 1933년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고, 그들 가운데 영화라는 길을 걷게 된 사람들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울러 70여년에 이르는 킹콩의 기나긴 역사는 다양한 속편과 관련작, 아류작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 자체가 시각효과와 장르영화의 발전사와도 일맥상통한다. 2005년 새롭게 탄생한 <킹콩>을 보러 가기 전에 이 거대한 고릴라가 만들어온 연대기를 한번 되짚어보는 것도 한층 흥미로운 관람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 아는가, 오늘 옆자리에서 같이 영화를 본 그 사람이 훗날 유명한 감독이 되어 있을지?
거대 괴수영화의 시작을 알린 ‘천상의 피조물’
<킹콩> King Kong(1933)
<킹콩>은 탐험가 기질을 타고
<킹콩> 연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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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극장가에서는 초대형 영화 2편이 맞붙는다. 국내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의 제작비인 150억원을 들인 대작 <태풍>과 2억7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짜리 할리우드산 대작 <킹콩>이 12월 14일에 나란히 개봉된 것이다. 여기에 개봉 3주차에도 건재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있다.
전국 54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태풍>은 개봉 첫날 전국 28만명을 동원하며 2005년 개봉작 중에서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42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킹콩>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와있지 않은 상태. 현재 주요 사이트의 예매율은 대체적으로 <태풍>이 43~45%, <킹콩>이 25~30%,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17~22%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초반 <태풍>이 55%의 정도의 예매율로 <킹콩>의 예매율을 2배 이상 앞섰던 것이 비해서는 그 격차
[주말극장가] <태풍>과 <킹콩> 어떤 영화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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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등 영화 원작소설 여러 편
<타임> 선정 _ 1923년 이후 영문소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창간해인 1923년부터 현재까지 출간된 영문소설 베스트 100선을 선정했다. 두명의 <타임> 도서평론가 레브 그로스먼과 리처드 라카요가 뽑은 리스트는 일견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영문소설 100권’과 절반 이상이 겹치는 정석 리스트로 보인다. 독서광의 서재에서 발견될 만한 대부분의 20세기 문학의 주연들, 조지 오웰, 토머스 핀천, 그레이엄 그린, 존 스타인벡, 버지니아 울프, J. D. 샐린저가 골고루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순수문학 추종자들이 코끝을 찡그릴 만한 작품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도 흥미롭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나니아 연대기)>과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팬들을,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첩보물 팬들을 안심시켜줄 선택이고,
외국 잡지들이 뽑은 연말 베스트 리스트 [2] - 소설·아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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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순풍 산부인과>를 만나면 나의 케이블 TV 채널 순회는 중단된다. 순풍의 매력이란 세월이 지나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이를 능가하는 시트콤을 만든다는 게 힘들긴 하겠다 싶다. 무섭고 웃겼던 프란체스카도 시즌을 달리하면서 바뀐 등장인물들이 예전 같지 않아 시들해질 즈음, 캐릭터들에 생기가 돋고 제법 그럴듯한 시추에이션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트콤을 발견했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이하 리필)라는 제목의, refill인지 refeel인지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게 홍보 전략의 전부인 드라마다. 시트콤이란 다른 건 몰라도, 누구나 한 두가지 쯤은 갖고 있을 법한 독특한 캐릭터들의 너무 요란스럽지 않은 표출이요,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시추에이션에서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액션들을 독특하게 엮어내는 데 그 묘미가 있을게다. 평범함 속에서도 빛나는 독특함과 독특함 속에서도 풍기는 사람 냄새를 드러내는 것이 관건이겠단 말이다. 그런 점에서 리필의 이소라는
[드라마 칼럼] 공감가는 시트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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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오면 전세계 많은 잡지들이 베스트 리스트를 만드느라 분주해진다. 특히 지난 몇년간은 ‘20세기 결산’까지 겹쳐 1부터 100까지의 숫자만으로도 잡지의 지면을 능히 채울 정도였다. 하나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얼마만큼 가능한 일일까. 먼저 수천명의 후보들 중에서 추린 수백명의 후보를 다시 추려서 정확하게 50 혹은 100의 숫자에 맞추어야 하고, 머리를 싸매고 그것들의 순위를 조정하며 독자에 대한 책임감과 누락된 후보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이러니 차라리 독자들의 투표에 맡겨 집계와 짧은 코멘트 붙이기로 끝내는 것이 여러모로 손쉬운 일이 될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대담무쌍하게 ‘우리의 독단적인 베스트 리스트 선정’이라는 미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버라이어티>의 ‘세기의 아이콘 100’,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가장 위대한 러브송 50’, <타임>의 ‘올타임 100 소설들’이 그 정신나
외국 잡지들이 뽑은 연말 베스트 리스트 [1] - 아이콘·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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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로이드는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함께 1920년대 희극영화의 주역이었다. 그의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시계에 매달린 남자를 기억할 텐데, 바로 그 <마침내 안전!>은 <킹콩>보다 10년 먼저 고층건물의 높이와 도시 풍경의 심도로 인한 스릴을 선보인 작품이다. 하지만 로이드의 이름은 채플린과 키튼 뒤에 불린다. 채플린과 키튼의 세상이 꿈꾸는 어떤 곳이라면 로이드의 영화는 현실에 바탕을 둔다. 부랑자도 큰바위 얼굴도 아닌 평범한 모습의 안경 낀 남자는 시인이나 곡예사가 되기엔 너무나 영악하고 현실적이었다. 사랑보다 부를 약속하는 직장인(<마침내 안전!>), 부유한 여인과 작가의 명성을 동시에 얻는 재단사(<수줍은 처녀>), 최고 인기 학생의 꿈을 이루는 대학생(<신입생>), 아들과 남자로서 자신감을 얻는 막내아들(<꼬마 형제>), 미들급 챔피언이 된 우유배달원(<밀키 웨이>) 등 그는 항상 의지
[해외 타이틀] <해롤드 로이드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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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란 엘리슨은 미국의 독자적 예술로 재즈, 뮤지컬 등과 함께 ‘만화’를 꼽았다. 지금은 만화 역시 예술의 당당한 일부이자 소통의 매체로 인정받지만, 그러한 인식이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반세기가 채 못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만화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배트맨> 시리즈의 제작지휘자인 마이클 유슬런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인디애나대학에 최초로 만화 관련 강좌를 개설한 인물로, 그 이전까지 예술은커녕 ‘웃긴 책’, ‘싸구려 장르’ 정도의 취급만 받았던 만화를 진지하게 다루고자 했다. <배트맨> 1편의 메이킹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먼저 부각되는 사람도 유슬런인데 그가 만화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학장을 설득하던 과정이 정말 ‘걸작’이다. 그는 학장에게 ‘박해를 뚫고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켰던’ 성경의 모세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한 뒤, 학장이 즐겨 읽는다는 슈퍼맨의 탄생 과정을 상기시킨다. 학장은 줄거리를 다 말하기도 전에 “강좌 개설을 허가하네”라고 설득당했
[서플먼트] 제작자의 만화사랑, <배트맨 앤솔로지 박스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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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아이의 동명 순정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나>가 내년 3월 3일 일본에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국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제가의 원곡 ‘눈의 꽃’으로 유명한 가수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나나>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가 우연한 계기로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름은 같으나 성격은 정반대인 두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관한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사면서 일본은 물론, 대만 홍콩 등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디스크로 구성되는 DVD는 돌비 디지털 5.1 음향과 함께 무압축 리니어 PCM 사운드를 지원. 오오타니 겐타로 감독과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등 주연 배우들이 참여한 음성해설이 포함된다. 또한 60분 분량의 부가영상이 수록되는 부록 디스크에는 메이킹 필름, 무대인사 장면, 예고편 모음, 극 중 주요 장면으로 등장하는 라이브 영상의 미공개 버전 등이
순정 만화 원작 <나나> 내년 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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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지향하던 <용형호제>의 두 번째 작품. 2차 세계대전 말 독일 정부에 의해 숨겨진 250만톤 규모의 황금을 찾는 이야기. 세계시장 공략에 걸맞게 높은 난이도의 스턴트와 액션, 유머가 조화로운 성룡 오락물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DVD 타이틀은 단품 타이틀과 1편 및 박스로 묶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화질과 음향은 우수한 편이며, 부록으로 수록된 ‘액션 스페셜 재키 챈’이 볼 만하다. 2분여간 분량으로 성룡 영화의 액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놓은 부가영상이다.
재키 챈의 액션 스페셜, <용형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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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지브리 스튜디오를 이끌어가는 다카하타 이사오의 명작 애니메이션. 자연보호를 주제로, 점점 살아가는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너구리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겪는 모험을 그렸다. 의인화한 너구리들의 익살맞은 행동과 유머로 초반은 즐거운 분위기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 세상에 대한 시선은 대단히 냉소적이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이 된 DVD 타이틀은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부록으로 그림콘티 영상, 작품 소개, 한국어 더빙 현장을 담은 영상 등을 제공한다.
지브리가 선사하는 행운의 너구리,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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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성룡의 영화는 변화한다. 진시황릉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은 변화하고 있는 성룡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곡예와도 같은 스턴트와 무술은 점점 사라지고, 와이어 액션과 CG에 도움을 받은 액션의 비중이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DVD 타이틀에 수록된 메이킹필름을 보면 유난히 와이어 액션과 특수효과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은 최민수와 김희선의 한국어 인터뷰. 또한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성룡의 액션이 달라지고 있다,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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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0년생이다. 내 십대 시절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80년대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다. 그것은 곧, 팝 음악과 키치 문화의 프리즘을 통해 중첩투사된 경박한 화려함의 무지개 속에서 사춘기를 보냈음을 의미한다. 스크린 속의 연인이라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코팅 책받침의 물신(物神)부터 떠올리는 게 자연스러운 세대라는 것이다.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다이안 레인, 나스타샤 킨스키 따위의 이름들이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마치 문신처럼 뇌리에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들은 ‘스크린 속 나의 연인’으로 간주된 적이 없었다.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도 브룩 쉴즈의 <푸른 산호초>도 소피 마르소의 <라 붐>도 보지 못했다는 표면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어차피 결코 닿을 수 없는 여인에 대한 비현실적인 짝사랑이 유치해 보였던 것이다. 또래의 여학생들과 분식집엘 가거나 왕성한 테스토스테론 분비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제니퍼 코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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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헤어진 뒤에도 느낌과 냄새와 기억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때마침 미련이 찾아오면 괴로움은 시작된다. <루시아>는 자신의 성생활을 글로 옮기던 작가의 이야기다. 루시아와 동거 중인 그는 우연히 만난 벨렌과의 관계를 통해 과거의 여인 엘레나를 기억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뒤엉킨 관계 속에 비극으로 치닫던 남자는 과거가 머릿속에 자리한 악마였음을 아는 순간 제자리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종종 지나간 시간에 사로잡혀 현재 자기 앞에 서 있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루시아> 남자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뒤에야 그것을 깨닫는다. 한 남자의 성적 판타지처럼 보이던 영화의 제목에 굳이 ‘루시아’가 박혀 있는 건 현재의 소중함에 영화의 방점을 찍고 싶은 감독의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루시아>로 훌리오 메뎀이 뒤늦게 소개되는 게 다소 뜬금없긴 하지만, 기억과 현실과 환상을 뒤섞던 그의 작품세계의 현재형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겠다.
훌리오 메뎀의 사랑에 관한 훈수, <루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