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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아서 골든의 동명소설이 출간되자마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몸소 나서서 판권을 구입했다. 서양 사람들에게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지는 게이샤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깃거리다. 하지만 스필버그가 빠져든 것은 이 독특한 소설에 담긴 단 하나의 이야기 때문이다. ‘강렬한 (혹은 금지된) 러브 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 영화 보기에 앞서 <게이샤의 추억>이 게이샤를 소재로 하는(게이샤의 삶을 재현하고, 역사를 탐구하는 식의) ‘일본’영화라는 오해는 거두는 편이 좋을 듯하다. 중국인이 일본인 연기를 하면서 영어로 대사하는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게이샤의 추억>이 영어권 팬들을 위해 나아가 전세계 영화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할리우드산 상업영화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야기는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의 소녀 치요(장쯔이)가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 하츠모모(공리)의 갖은 구박을 받
할리우드산 상업영화, <게이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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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은 잔인한 달이 될 거라 생각했다. 고대하던 X박스360의 국내 발매는 미국, 일본과 달리 해를 넘겨, 2월 말경에나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차세대 게임에 대한 기대 탓에 <완다와 거상> <용과 같이> 등의 화제작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 그런 와중에 지하철 이용 중 플레이할 용도로 손에 넣은 게임이 게임보이 어드벤스(GBA)용 <파이널 판타지 4 어드벤스>였다.
<파이널 판타지 4 어드벤스>는 콘솔 게임기를 10년 이상 붙잡아온 게이머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고전 RPG <파이널 판타지 4>를 휴대용으로 리메이크 한 것이다. 1991년 슈퍼패미컴용으로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8비트에서 16비트로 성능이 향상된 하드웨어에 힘입어 당시로선 압도적인 그래픽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한 비주얼의 강화는 이전의 RPG 게임과는 차별화된 드라마틱한 연출에 일조하였는데, 단순한 2D 도트 그래픽을 축소, 확
이달의 게임 <파이널 판타지 4 어드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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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와 <왕의 남자>가 설 극장가의 양대산맥으로 우뚝 솟았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김동원 감독의 <투사부일체>는 전편 <두사부일체>의 관객동원 기록을 가뿐하게 갱신하며 전국 402만 8천명(이하 배급사 기준, 1월30일까지 전국관객 누계)을 불러모았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도 820만 6천명을 기록하며 <친구>의 818만명을 지나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등극했다. 한달 만에 80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흥행 속도는 <실미도>보다는 일주일이나 빠르고,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는 6일 정도 느린 추세다. 참고로 작년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4위에 해당하는 <웰컴 투 동막골>은 90일 만에 800만명을 돌파했다.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면 <왕의 남자>는 ‘꿈의 스코어’로 불리는 10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투사부일체> 400만 돌파,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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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이 별난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도 그 단맛에 질려버리지 않았다면 혹은 그 완벽한 동화 속 세상을 아직 체험해보지 못했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DVD는 새로이 음미해볼 가치가 충분한 타이틀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초콜릿들로 둘러싸인 공장 견학만으로도 배가 불러오지만 웡카의 황금 티켓이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는 과정을 재치 있는 연출로 담은 전반부는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개성적인 프로필의 소유자인 조니 뎁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징그러울 정도로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아역 배우들은 영화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팀 버튼의 영화를 꾸준히 봐온 이들이라면 찰리의 못생긴 엄마 역할로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한 헬레나 본햄 카터와 모처럼 인자한 눈빛의 크리스토퍼 리가 마치 가족처럼 여겨질 듯.
무엇보다도 화려한 세트와 호사스러운 볼거리를 앞세운 작품인 만큼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DVD 화질이다. 도입부에서부터 영화 중반까지는 모노톤의 음침한 거리풍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단맛 가득한 초콜릿 공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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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리자의 전리품이 되어왔다. 하지만 만일 실패자가 역사를 재창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성군(聖君)은 더 이상 성군이 아니고, 폭군(暴君)도 더 이상 폭군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역사는 시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무한히 재창조될 수 있다. <왕의 남자>의 인기 역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폭군 연산을 새롭게 재창조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특히 연산이 사망한 지 500년째 되는 해다. 500년 만에 부활한 연산이 로마시대의 폭군 칼리큘라를 난상토론장에서 만났다. 영웅이 등장하는 사극에 관해 한바탕 썰을 풀 작정이라는데, 어디 얘기 한번 들어보자. 특별히 아나운서계의 신화, 손섹히씨가 사회자로 나서주셨다(참고: 등장인물은 <왕의 남자>와 <칼리큘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을 뿐,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1. 폭군, 폭군을 만나다
손섹히: 폭군 여러분, 토론회에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 인사들 나누시고요.
영웅 사극 이야기 - 폭군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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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과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이 2월 매주말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 고전영화관(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에서 상영된다. 영상자료원이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발맞춰 올해부터 시작한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골목 안 풍경:서울, 1960년’으로 60년대에 만들어진 대중영화 8편이다.
김승호, 허장강, 김희갑, 최은희, 김진규, 신영균, 도금봉 등 당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서울의 지붕밑>(이형표 감독, 1961)은 조흔파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한 골목 안에 사는 사람들의 구차하지만 정겨운 일상을 흑백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담은 코미디 영화다. 최무룡이 인기가수로 출연하는 <밤 하늘의 부르스>(노필 감독, 1966)는 서영춘, 이기동, 남보원 등 인기 코미디언의 원맨쇼와 이미자, 남일수, 쟈니 브라더스의 공연 무대 등 60년대의 대중문화 아이콘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해바라기 가족>(박
60년 영화 속으로…영상자료원, 2월 주말마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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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 집행부 이사로 선임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세계영화제작자연맹 임원회는 지난 23일 파리에서 열린 총회를 위한 사전모임에서 12명의 이사회 구성원을 새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으며, 김동호 위원장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위원장 외에도 칸, 베를린, 베니스, 산세바스티안,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세계영화제작자연맹 집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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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해라, 마니 깼다 아이가?~’ <왕의 남자>가 개봉 33일만에 <친구>(818만명)도 깼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설 연휴 내내 스크린을 399개까지 확대하며 30일까지 전국 관객 821만여명(제작사 시네마서비스 집계)을 동원했다. 이는 관객 1천만명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만 뺀 나머지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깬 것이다.
정작 이 감독은 “돈으로 환산 되는 숫자, 성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지난달 29일 전국 25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가 매주이다시피 갈아치우는 기록들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8~30일 설 연휴 3일 동안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101만7000여명)을 불러모으며 ‘국민 영화’로서의 힘을 여실히 발휘했다.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스크린 수는 이게 최고치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도 큰 영화들이 없고, 감소 추이도 잡히지
친구 제친 ‘왕의 남자’ 태극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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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와 <왕의 남자>가 설 극장가의 양대산맥으로 우뚝 솟았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김동원 감독의 <투사부일체>는 전편 <두사부일체>의 관객동원 기록을 가뿐하게 갱신하며 전국 402만 8천명(이하 배급사 기준, 1월30일까지 전국관객 누계)을 불러모았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도 820만 6천명을 기록하며 <친구>의 818만명을 지나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등극했다. 한달 만에 80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흥행 속도는 <실미도>보다는 일주일이나 빠르고,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는 6일 정도 느린 추세다. 참고로 작년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4위에 해당하는 <웰컴 투 동막골>은 90일 만에 800만명을 돌파했다.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면 <왕의 남자>는 ‘꿈의 스코어’로 불리는 10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투사부일체> 400만 돌파,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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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니 911>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힘을 벗어난 악질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교화하기 위해 베테랑 ‘내니’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내니들은 한 가정에 며칠간 머무르며 부모의 잘못된 교육 방식부터 아이들의 행동 방식까지 집안 곳곳에 뿌리박힌 ‘나쁜’ 습관들을 지적한다. 엄격한 표정과 딱딱한 영국식 영어로 그녀들은 다양한 가정의 다양한 패턴을 철저히 무시하고 오직 규칙과 규율의 중요성만을 강조한다. 그녀들이 떠날 때쯤이면, 문제투성이였던 가정은 완벽하게 조용하고 평화로워진다. 아이들은 그 짧은 시간에 유순하게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로 재탄생하고 집안일에 무관심했던 남편은 자상해지고 신경증에 시달리던 아내는 여유를 찾는다. 외부에서 투입된 내니의 ‘법’이 벼랑 끝의 가정을 구하는 셈이다.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를 보면 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다만, 이 영화에는 아이들에게 하루
벼랑 끝의 가정을 구하는 마법,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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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부르카를 뒤집어쓴 여인 수십명이 카불 거리를 행진한다. 모두 과부인 그들은 “우리는 정치는 모른다”면서 다만 일을 하고 싶다고, 배가 고프다고 소리치지만, 최루탄과 물대포에 쫓겨 철망 안에 갇히고 만다. 눈동자조차 드러내지 못하는, 맨손의 여인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이 시위 장면은 탈레반 정권 치하 아프가니스탄이 문자 그대로 지옥일 수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처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그 지옥을 짊어진 한 소녀의 삶으로 넘어간다. <천상의 소녀>는 픽션이라 해도 픽션일 수가 없는 영화다. 여자는 일을 해서는 안 되고 혼자서는 밖에 나갈 수도 없는 탈레반의 규율. 그것은 자유라는 말조차 사치스러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열두살 소녀 레일라(마리나 골바하리)는 어머니(주바이다 사하르), 할머니와 살고 있다. 아버지는 카불 전쟁에서 죽었고 외삼촌은 러시아 전쟁에서 죽었기 때문에 집안엔 남자가 한명도 없다. 어머니가 몰래 일하던 병원이 넉달 밀린 월급도 주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굴러떨어지는 삶, <천상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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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를 창부라고 부르는 것이 못내 아쉽다면, 그것은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고 한수 읊을 줄 알았던 그이의 기예와 자긍심 때문이다. 전통적인 게이샤(예자/藝者) 역시 기생과 마찬가지로 기예를 긍지삼아 살아가던 여인들이었다. 높은 값에 처녀성을 경매하고 권세가들 옆에서 웃음을 팔고 살았을지언정 그들은 당대의 예술가라는 자의식을 안고 살았다. <게이샤의 추억>은 그처럼 몸과 예술을 하나로 엮어 팔았던 어느 게이샤의 회고록이다. 소녀 치요(오고 스즈카)는 가난 때문에 교토의 게이샤촌으로 팔려간다. 당대 최고의 게이샤 하츠모모(공리)의 미움을 사서 하녀로 전락한 치요는 우연히 만난 회장(와타나베 겐)에게 연정을 품고, 하츠모모의 라이벌인 마메하(양자경)의 도움을 받아 사유리(장쯔이)라는 이름의 게이샤로 거듭난다.
실제 게이샤의 회고담을 토대로 한 원작을 영화화했다지만 <게이샤의 추억>은 일본 문화의 속살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데 사로잡혀 있지는 않다.
할리우드식 동양화 화첩, <게이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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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예상대로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월31일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가 발표한 각 부문 후보작 목록에 따르면, <브로크백 마운틴>이 호명된 부문은 총 8개다. 작품상, 감독상(리안), 남우주연상(히스 레저), 남우조연상(제이크 질렌홀), 여우조연상(미셸 윌리엄스), 각색상, 영화음악상 등. 두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가 된 이 영화는 지난 1월1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주요상을 휩쓴 바 있어 오스카 트로피도 가장 많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종 문제를 다룬 <크래쉬>와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정치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은 각각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두 편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 베넷 밀러의 <카포티>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게이샤의 추억>은 촬영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작은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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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스타 톰 크루즈가 최악의 배우 후보에 오르는 수모를 당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그해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가리는 골든래즈베리상 후보들이 지난 30일 발표되었는데, <그녀는 요술쟁이>의 윌 페럴, <듀스 비갈로 2>의 롭 슈나이더 등과 더불어 <우주전쟁>의 톰 크루즈가 최악의 남자주연배우상에 노미네이트된 것.
톰 크루즈의 연기가 과연 최악의 것이었나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약혼자 케이티 홈즈에 대한 과도한 애정표현과 종교단체 사이언톨로지를 열렬히 지지하는 모습 등 사람들의 빈축을 산 행동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톰 크루즈의 연인 케이티 홈즈 역시 <배트맨 비긴즈>의 연기로 최악의 여자조연배우 후보에 올랐으며 <퍼펙트 웨딩>의 제니퍼 로페즈, <판타스틱 4>의 제시카 알바는 최악의 여자주연배우 후보에 오르는 불명예를 얻었다.
톰 크루즈, 최악의 배우 후보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