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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종교의 세계>는 특집호를 ‘무신론’에 할애했다. 프랑스인 20% 이상이 무교라고 답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구동독과 함께) 신앙인이 가장 적은 나라다. 장 자크 아노 감독은 긴 인터뷰에서 자신은 무신론자며 심지어는 반교권적이라고 표명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들과 전염병 같은 아동 성추행 성직자들 갖고 나 같은 사람을 꿈꾸게 하진 못하죠.” 그러면서도 그는 신비론적인 미학에 매혹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미의 이름>을 로마에서 촬영한 것 외에도, <티벳에서의 7년>을 불교 승려들과 함께, 그리고 <투 브라더스>를 앙코르와트의 성소에서 찍었다. 8mm 카메라로 11살 때 찍은 첫 작품을 떠올린다. “성 싸뱅-쒸르-가르텅쁘의 성당 벽화에 대한 것이었어요. 아직도 습기를 머금어 퇴색한 그 신성한 벽화가 나에게 남긴 깊은 감동을 간직하고 있죠.” 그는 끊임없이 전 작품 활동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
[외신기자클럽] 신은 영화 속에 있는가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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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캐치온이 23부작 <위기의 주부들 시즌2>를 새달 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에 방송한다.
<위기의 주부들>은 서로 다른 4명의 주부들의 지루한 일상과 일탈, 살인 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다. 시즌1은 지난해 한국방송과 캐치온, 오시엔 등에서 차례로 방송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전편에서는 수잔(테리 헤처), 리네트(펠리시티 허프만), 브리(마샤 크로스), 가브리엘(에바 롱고리아)등 4명의 주부가 친구였던 메리 앨리스 영의 자살과 관련된 비밀에 다가가는 모습이 큰 축을 이뤘다.
시즌2에선 매력적인 이혼녀 수잔은 잭이 자신의 애인 마이크의 친자임을 알게 되자 마이크와 결별하게 된다. 커리어우먼 출신의 리네트는 남편 대신 직장 일을 시작하지만 집안일에 어설픈 남편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전편에서 17살짜리 어린 정원사와 바람을 피우다 결국 발각된 가브리엘은 남편 카를로스에게 사과한다. 남편의 장례
‘위기의 주부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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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 영화과 입시가이드를 별책부록으로 만든 적이 있다. 새삼스럽게 영화과가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영화과가 많아진 것은 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일 것이다. 영화가 배고픈 예술이나 조악한 기술의 이미지를 벗고 학문의 하나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영화감독이 CF에 나올 정도로 각광받는 직업이 된 만큼 영화는 절대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어른들도 많이 줄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과가 늘어난 만큼 영화교육의 질이 높아졌는가, 생각해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힘들다. 상당수 영화과가 대학의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급조됐기에 교수진이나 시설면에서 충분치 않다. 카메라, 조명, 편집 등 관련 기자재보다 심각한 것은 대학 도서관이 보유한 자료의 양과 질이다. 대학이 직업훈련소로 변한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도서관의 빈곤함은 참담하다. 봐야 할 고전들이 없는 황량한 대학이 촬영기술을 익히고 편집기를 만지는 기능적인 교육에
[편집장이 독자에게] 빈곤한 영화과, 궁핍한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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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사랑>이란 지극히 평범한 제목의 동유럽영화를 보았다. 고도로 구상된 서정적 영상과 그 사이로 대담하게 삽입된 몽타주, 그리고 정치범으로 수감된 남자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부인의 고독을 절절하게 그린 영화는 카롤리 막이라는 낯선 이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알아보니 막은 헝가리영화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이었으며, <사랑> 또한 당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었다. 이처럼 1950·60·70년대에 동유럽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영화사의 한장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관객에겐 존재하지 않았던 양 망각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구소련의 전체주의적 통제상황 아래 정치적 풍자와 비판을 견지했던 그들 영화는 공산주의 체제의 몰락과 함께 빛을 잃은 지 오래이며, 예술적 취향을 물씬 풍기던 몇몇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품들도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로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사정이니 홈비디오 시장에서 예전 동유럽영화는 매력적인
[해외 타이틀] 동유럽영화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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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스타트랙>은 그나마 이름이라도 알려진 경우로, 극장판은 국내에도 모두 DVD로 나와 있다. 1979년에 발표된 이 기념비적인 극장판 제1편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제작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TV시리즈로 10여년간 팬들을 착실히 늘려온 이 SF 드라마는 종영 뒤 빗발치는 연장 요구와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70년대 말 당시 막 설립될 예정이었던 파라마운트 TV 네트워크용의 새로운 시리즈로 제작이 추진되었는데, 1977년 <스타워즈>의 대성공 이후 불어닥친 ‘SF 붐’은 이 프로젝트를 단숨에 대규모의 극장용 영화로 탈바꿈시켰던 것이다. 노련한 명장 로버트 와이즈가 메가폰을 잡았지만 제작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스팍 역의 레너드 니모이가 극장판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때. <스타트랙>에서 가장 유명한 등장인물인 스팍은 벌칸인으로 뾰족한 귀가
[서플먼트] 스팍없는 <스타트랙> 상상이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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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엔딩>의 발(우디 앨런)은 우디 앨런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오스카를 수상했고 뉴욕을 누구보다 잘 알며 젊은 여인과 살고 있는 감독이라면 분명 앨런이 맞지만, 찰스 H. 조페와 잭 롤린스라는 든든한 제작자를 둔 앨런은 CF감독으로 연명하는 퇴물은 절대 아니니까. 어쨌든 <헐리우드 엔딩>은 <스타더스트 메모리> 이후 앨런의 자기 반영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인데(극중 제작사가 ‘갤럭시’인 것은 우연일까?), <스타더스트 메모리>가 다분히 실존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할리우드 엔딩>은 감독의 위치를 빌려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을 풍자한다. 제목 그대로 평범한 할리우드식 결말을 따른 <헐리우드 엔딩>은 영화 만들기를 다룬 걸작도, 앨런의 최고 작품도 아니지만 노대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피터 보그다노비치, <오명>, <8과 1/2>, 예술영화와 대중영화, 프랑스 평단 등에 대
잠들지 않는 우디 앨런의 코미디, <헐리우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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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지루한 반복 같았다. 그러나 그건 오판이었다. 장례의식을 찍으러 시골 마을을 찾은 주인공에게 기대했던 죽음은 일어나지 않는데, 하릴없이 몇주를 보낸 뒤 그는 죽음 대신 삶을 발견했음을 깨닫는다.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는 대부분의 상대방과 죽음에 임한 할머니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눈은 있으나 보질 못하는 맹인과 다름없다. 그러니 주인공과 관객에게 주어지는 몇주와 2시간은 삶에 눈뜨기 위한 시간이다. <바람이…>는 노인의 지혜가 나이에서 오는 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듯하다. 키아로스타미는 사진집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에 ‘나 여기 왔네 바람에 실려. 여름의 첫날.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가을의 마지막 날’이라고 써놓았다. 영화는 그에 더해 할머니가 태어나기 전, 마을이 세워지기 전, 거목이 싹을 틔우기 전, 시가 흘러나오고 바람
인생은 아름다워,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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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들이 헤어지는 순간이 오면 소위 교양이라는 것은 작동을 멈추고 우리 내면에 숨어 있던 야만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예를 들면 헤어진 연인의 자동차에 흠집을 내는 유지태의 모습(<봄날은 간다>)은 '사랑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순수한 청년의 앙갚음 정도로 그나마 귀엽게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영화 <클로저>와 같은 경우라면 그건 확실히 '야만'이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연인에게 "그래서 그 남자하고 잤어? 오르가슴을 몇 번이나 느꼈어?" 같은 치졸한 질문을 거침없이 해대고, 심지어 자기 연인에게 모멸감을 주는 동시에 그 연인을 가로챈 남자에게는 자신이 받은 똑같은 크기의 배신감을 선사하기 위해서 이혼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여자에게 이혼 동의를 미끼로 마지막 섹스를 제안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악랄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면 왠지 몸서리가 처지는 부분이다.
거의 모든 사랑에는 끝이 있다. 슬픈
[김경의 영화교양 백서] 이별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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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용 3D 입체영화(다큐멘터리와 <폴라 익스프레스>)는 놀라운 시각적 체험을 가능케 하지만, 실사영화의 경우 아직까지는 그럴듯한 체험의 기회가 없다.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 DVD 타이틀은 극장처럼 입체효과를 살리기 위해 4개의 입체안경을 포함, 보는 이로 하여금 2D와 3D 중 선택할 수 있게 구성했다. 큰 차이는 없지만 PC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 좀더 나은 경험이 된다. 부가영상으로는 영화 제작 에피소드와 감독의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온몸으로 느끼는 SF 어드벤처,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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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원작인 <도쿄타워>는 중년 여성과 불륜에 빠진 토오루와 코지 두 젊은이가 겪는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서정적인 영상과 노라 존스의 감미로운 선율의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DVD 타이틀은 독특한 부가영상 수록으로 눈길을 끈다. 오카다 준이치를 비롯해 구로키 히토미 등 주요 배우들에 의한 낭독 드라마가 그것. 영화의 스타일과 잘 부합되는 부록이다. 그 밖에 영화 주요 장면들의 촬영현장을 엿보는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을 제공한다.
주연배우들의 낭독 드라마, <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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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말순씨> DVD 타이틀에는 조금 특별한 부록을 수록했다. 두 번째 디스크에 포함된 ‘초기 편집본’이 바로 그것이다. 이 편집본은 박흥식 감독의 말을 빌리면 ‘완성도는 당연히 극장 버전이 좋지만, 원래 시나리오상에서 느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보는 데 이 초기 편집본의 의미가 있다’고 밝힌다. 그 외 30여분의 메이킹 필름, 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음성해설, 특히 제작부 스탭들의 숨은 노고를 집중적으로 담은 부가영상은 다른 타이틀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초기 편집본으로 시나리오 본다, <사랑해, 말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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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뭐해?” “시간 남으면 극장이나 갈까?” “그런데 화제작은 거의 봤고 딱히 볼 영화가 없네….” “이런….” “쩝쩝….” “(나도 쩝쩝)….” 가까운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 있는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대안이 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혹은 나 홀로(!) TV를 켜는 것이다. 그리고 편성표를 뒤적이면서 영화를 보는 것. 올해 설 연휴 TV영화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있고 <스파이더 맨> 등 몇편의 블록버스터를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는 더욱 풍요롭다. 최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댄서의 순정>에서 <달콤한 인생> <주먹이 운다>까지 다채로운 영화 장르를 맛볼수 있다. 지금, TV 앞으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년 감독 존 매든 출연 조셉 파인즈 EBS 1월28일(토) 밤 11시30분
셰익스피어는 어쩌면, 가장 빼어
설연휴 즐길거리 [6] - TV영화 프로그램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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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미국, ‘퐁’으로 세계를 재패했던 게임회사 아타리가 무너졌다. 이른바 ‘아타리 쇼크’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명이 많지만 역시 외계인의 책임이 결정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량 출시한 게임 <E.T.>가 기록적으로 저조한 판매고를 보이며 회사가 도산 직전으로 몰린 것이다. 판권을 비싸게 인수한 만큼 제작비를 아끼며 대충 만든 게임으로 영화 팬들의 주머니를 털려는 계획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아타리 쇼크는 혼자만의 몰락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른 회사들까지 덩달아 어려워지면서 미국 게임산업 전체에 침체기가 닥쳤다.
20년이 흐른 지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연출이나 표현에서 영화 못지않은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게임들이 등장했으며 시장도 영화산업보다 커졌다. 또한 영화가 오히려 게임을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블록버스터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게임과 영화는 이렇게 다시 만났다.
여전히 ‘이건 아니다’
게임의 후광에 편승하려 드는 영화들은 영화의 떡
설연휴 즐길거리 [5] - 영화화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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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6일 스크린쿼터를 현행 146일에서 73일로 축소해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스크린쿼터가 국제통상 규범상 인정되는 제도임을 감안해 제도 자체는 유지하되 쿼터일수는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영화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영화상영관 경영자에게 연간 상영일수의 40%에 해당하는 146일 이상의 한국영화 상영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나 감경사유가 인정되므로 실제 쿼터량은 106일 정도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 규제적인 제도가 장애가 된다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로서는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무역자유화의 물결은 수시로 스크린쿼터 제도의 변화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쿼터를 축소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우
스크린쿼터 축소, 정부 공식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