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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아비뇽축제는 충격적인 작품의 개막과 함께 술렁거렸다. 바로 ‘현대의 다빈치’ 얀 파브르의 <눈물의 역사> (L'histoire des larmes, History of Tears) 때문. <눈물의 역사>는 수백개의 유리그릇과 수십개의 사다리 같은 오브제가 등장하고, 10여명의 무용수가 15분 동안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시작해 20여명의 무용수가 나체로 무대를 뛰어다니는 도발적인 무용극이다. 벨기에 출신의 전방위 예술가 얀 파브르는 이번에 대본, 안무, 연출,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이미 1990년대 중반에 <달콤한 유혹> <세계적인 저작권> <불타는 성상들> 신체 3부작을 선보였다. 그리고 2000년대의 <나는 피다>와 <울고 있는 육체>로 시작된 체액 3부작은 이번에 공연되는 <눈물의 역사>로 마무리된다. 얀 파브르는 70년대말 입장료로 받은 돈을 불태워 그 재로 ‘돈’이라고 쓰
충격과 도발의 무대, 얀 파브르의 <눈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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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의 거장 후안 미로, 20세기 팝아트의 슈퍼스타 앤디 워홀, 세계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솔 르윗…. 이들 20세기 거장의 유화, 조각, 콜라주, 드로잉, 사진, 실크스크린, 에칭 등 총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여기에는 후안 미로의 외동딸 마리아 돌로레스 미로의 협찬으로 1994년 개인전에 등장했던 작품 70여점 중 일부, 현존하는 20세기 추상미술의 대가 타피에스의 65점의 모래와 대리석 가루, 페인팅, 오브제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전시회 도중, 미로와 타피에스가 한달간에 걸쳐 대작을 완성하는 장면, 슈퍼스타 앤디 워홀의 생애와 실크스크린 작업 광경이 담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20세기 현대미술의 작가들 작품을 전시해온 줄리아나 갤러리가 한국 예술계 최초로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의 문화훈장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며 특별히 기획됐다.
후안 미로로 20세기 현대회화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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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코는 2년 만에 만난 동생 하루에게 사랑을 느끼고 <빨강머리 앤>의 매슈와 마릴라처럼 평생 함께하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이런 에리코에게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에리코의 첫 남자친구 이즈미는 그녀에게 다시 연애감정을 느끼고, 하루의 친구 이케가미는 농구부 선배인 이즈미를 좋아한다. 한편 여자 농구부의 스마는 이케가미를 좋아하지만 앞에 나서지 못하고, 스마의 단짝친구 교코는 스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길까봐 안절부절못한다. 이렇게 써놓고보면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12각 관계 에피소드가 떠오르겠지만, <회전은하>의 이 정리 안 되는 다각관계에는 커플마다 나름의 맑은 진심이 담겨 있다. 남들이 하면 스캔들이지만, 내가 하면 순수한 사랑이라 했던가. 그 수많은 순수한 사랑을 각각 주인공의 입장에서 재구성하는 것이다. <회전은하>는 말간 그림체와 연출이 어우러진 깔끔하고 다정한 ‘순정만화’다.
12개의 진심, <회전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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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Funk)는 미국에서 퍼져나간 대중음악들의 가장 근본적인 토양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심지어 한국 인디신에서조차, 가장 소수자의 음악이라 할 힙합과 펑크(Punk)보다도, 더 소수에 속해 있었던 것이 펑크(Funk)이기 때문이다. 한상원 이후로, 애시드 재즈(Acid Jazz)나 R&B 음악 속에서나 희미하게 그 냄새를 맡는 것에 만족해야 했을 펑크러버(Funk-lover)들에게, 그래서 Earls라는 그룹은 진심으로 반갑고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재즈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밴드 Earls를 시작한 멤버들은, 때로는 다른 뮤지션들의 세션맨으로서, 때로는 그룹 Earls로서, 클럽·페스티벌·레코딩룸을 바지런히 오가며 꾸준히 그들의 길을 걸어왔다. 그 과정이 어찌 늘 순탄키만 했겠냐마는, 그들은 낙천적이고 유쾌하다. 제임스 브라운과 T.O.P의 그것처럼 즐거운 리듬 속에, 어딘지 친숙한 우리 주변의 냄새가 섞여 있다. 누군가 음반을 걸어놓고,
엉덩이를 흔들어, Let’s Funk! Earl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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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에게 ‘셜록 홈즈’가 있다면, 애거사 크리스티에게는 ‘에르큘 포와로’와 ‘제인 마플’이 있다.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 원작인 애니메이션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2004년 일본 NHK에서 제작한 이 장편 TV애니메이션 시리즈(30분, 39화)는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들(<ABC살인사건> <엔드하우스의 비극> <구름 속의 죽음> <잠자는 살인> 등)만을 엄선해 각각의 에피소드를 꾸민 덕분에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 미술이 다소 밋밋했는데도 일본 방송 당시 큰 호평을 얻었다. 애니메이션에는 (제목에서 암시한 대로) 포와로와 마플이 동시에 등장한다. 경감 생활을 은퇴한 포와로는 사립탐정사무소를 차리고, 마플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애니메이션은 또 어린층을 공략하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애니메이션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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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조금만 유치해지면 나는 영화 배우 얘기를 늘어놓는다. <킹콩>에서 나오미 와츠 죽이지 않든? 그래. 머홀랜드 드라이브 때부터 예사롭지 않더라. 아네트 베닝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에이, 아니다. <러브 어패어>에서의 그녀를 따라갈 수는 없지. <이터널 선샤인>의 케이트 윈슬렛은? 그렇게 팔뚝 굵고 매력적으로 보인 여배우는 처음이야. 맞아, 맞아. 주절 주절…. 마치 헤어진 여자 친구를 회상하듯이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계속되다보면, 궁극적으로 나는 세 명의 여배우를 거론하는 것으로 그 주제의 신선함을 떨어뜨리는 치기를 재탕한다.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셜리 맥클레인. 그리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햅번. 이미 여러 번 들어온터라 지인들은 별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 잔뜩 감상에 빠져 이 세 여배우 예찬론을 다시금 늘어놓고 집으로 돌아온다.
술기운이 잔뜩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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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의 괴짜 작가 앤디 라일리의 새로운 거짓말 모듬.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그림을 곁들인 진지한 이야기 묶음처럼 보이지만 모두 해괴망측하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뿐이다. 그런데 이 거짓말의 세계는 빠져들면 웃다가 죽을 정도로 무자비하며, 다시 그 이야기를 반복해 듣고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악마적이다. 라일리의 말투를 흉내내서 말하자면, 사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것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책 안에 강력한 특수자석이 있어서 우리 몸에 있는 쇠붙이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햄을 썰어서 DVD 안에 넣으면 돼지영화가 나오고, 치즈 조각을 넣으면 젖소영화가 나온다거나, 자기 전에 기도를 하고 창문을 열고 올가미를 걸어놓으면 천사를 붙잡게 된다는 썰렁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들이 이상하게 진공청소기처럼 우리의 호기심을 빨아들인다. 전에 살던 집에 전화하면 과거의 나와 통화를 할 수 있고, 가끔 집에 잘못 걸려온 전화는 미래의 나한테 온 전화 얘기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정
경고! 웃다가 죽을 수 있는 책, <양치기 아빠의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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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마셜 감독, 장쯔이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소니 홈 엔터테인먼트)이 미국서 3월 28일 발매된다. 출시일정 외에 디스크 구성과 내용물에 관해서는 아직 미정.
장쯔이가 사유리라는 이름의 일본 게이샤 역을 맡은<게이샤의 추억>은 다음달 열릴 78회 아카데미상 미술, 촬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지닌 작품.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중국인 배우들의 기용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중국 쪽에서는 비난과 함께 상영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美, 장쯔이 주연 <게이샤의 추억> 3월 DV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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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걸>이 밝은 내용과 가족사, 경쾌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목표층은 10~20대였지만, 실제 시청자층은 30~40대까지 폭넓게 분포했어요.”
지난해 12월14일 방송을 시작한 뒤 2주 만에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최강의 자리를 지켜 온 에스비에스 <마이걸>(극본 홍정은 홍미란)의 전기상 프로듀서는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마이걸>은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이다해 분)과 재벌 3세 설공찬(이동욱 분)이 계약남매를 맺은 뒤 벌어지는 해프닝과, 이들의 관계가 사랑으로 진전해 가는 과정을 만화적 기법으로 그려 나가는 신세대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다. 한국방송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히트를 친 전기상 피디와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들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2일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에 눈코 뜰새없이 바쁜 전 피디를 지난달 25일 밤 에스비
수목드라마 평정한 ‘마이걸’ 종방 앞둔 전기상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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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명절’과 ‘선생님’의 닮은 점은?
[올드독의 TV감상실] ‘명절’과 ‘선생님’의 닮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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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판 ‘왕의 남자’가 전파를 탄다. 4일 밤 11시45분 전파를 타는 문화방송 <베스트극장> ‘통정’(이주희 극본, 손형석 연출)을 통해서다.
드라마는 ‘가난 때문에 거세된 뒤 내시가 되어 남성으로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이 여자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이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시작한다.
내시 지겸(기태영)은 어머니 장희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경종이 자진하려 할 때 목숨을 구했던 인연으로 경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지겸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내관에게 양자로 팔려 내시가 된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그가 보살피는 왕 역시 외로운 사람이었다. 장희빈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보호받지 못한 왕이었다. 궁궐 안의 왕이면서도 군림하지 못한 왕이었다. 외로운 내시는 그런 왕에게 연민을 품고 왕을 지켜주게 된다.
어느 날 손을 다친 지겸은 경종의 저녁수라 시중을 들다 옷에 묻은 피 때문에 궁궐에서 빨래와 옷 손질을 담당하는 세답방을 찾는다. 그 곳에서 맞고 사는 어미
티브이판 ‘왕의 남자’ 전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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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의 원로 이치가와 곤 감독이 과거 자신이 연출해 히트시켰던 미스터리 추리 영화 <이누가미 일족>을 30년 만에 리메이크한다.
1976년 일본에서 개봉하여 크게 히트한 <이누가미 일족>은 추리소설의 대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대부호의 죽음을 둘러싼 유족들의 갈등과 그 가운데 벌어지는 참혹한 연쇄살인을 그린 영화. 이시자카 코지가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이후 다섯 편이 넘는 ‘긴다이치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도 역시 같은 역할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도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치가와 곤 감독은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의 오락 영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시자카 코지는 나이 든 자신의 모습에 걱정도 들지만 처음으로 연기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준 이치가와 감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리영화 <이누가미 일족> 30년 만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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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원에서 양조위 주연의 <서울공략>과 우마 서먼, 메릴 스트립 주연의 <프라임 러브> 등 네 작품을 2월 중 출시한다.
<동경공략>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서울공략>은 제목 그대로 서울 한복판을 무대로 한 홍콩산 액션영화. 위조지폐 조직과 싸우는 양조위와 서기의 활약상이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색작이다. 16:9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DTS 사운드를 지원하며, 메이킹 외에 인터뷰 모음, 로케지 정보 등의 부록이 담길 예정.
<프라임 러브>는 우마 서먼이 14살이나 어린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파격적인 설정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우마 서먼의 카운슬러이자 그의 어린 애인의 어머니 역할로 나온 메릴 스트립의 능숙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감독, 제작자의 음성해설과 더불어 삭제장면, NG 장면 등의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그 외, 사고를 친 고객들의 알리바이를 대신해 만들어주는 주
엔터원, <서울공략> <프라임 러브> 등 2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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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소개됐던 나카타니 미키, 와타베 아츠로 주연의 미스터리 드라마 <케이조쿠>가 4월 26일 일본에서 컴플리트 박스판으로 출시된다.
<케이조쿠>는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첫 방영된 드라마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괴짜 여형사 시바타와 그의 파트너 미야마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11부작 드라마.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기발한 스토리로 인기를 모으면서 같은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진 히트 드라마 <트릭>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8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케이조쿠> DVD 컴플리트 박스는 TV 시리즈 전편과 특별판, 그리고 국내에도 DVD로 발매된 극장판을 수록. 여기에 감독 인터뷰,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렸던 작품 데이터, 디렉터스컷 버전 등의 부가영상이 포함된다. 가격은 26,040엔에 책정됐다.
<케이조쿠> 日서 컴플리트 박스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