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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난데없이 황족타령이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황실의 후손이 살아 있나요?” 같은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서점에서는 ‘궁’에 관한 책들이 팔리기 시작했다. 온기를 잃은 겨울 궁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공주나 쓸 법한 왕관모양 머리핀이 팔려나간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발칙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MBC 드라마 <궁>은 질적인 완성도나 대중적인 호응을 떠나서 일단 그 설정만으로도 분명 ‘센세이셔날’한 기획상품이다. 하지만 그렇게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궁>은 단순히 <풀하우스> 같은 ‘만화 원작 드라마’나 <다모> 같은 ‘퓨전사극’으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모자란 α의 매력이 더 있다. 학원로망에서 궁중사극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장르, 10대에서 중·장년층까지 휘어잡는 세대적 포용력, 거기에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면서 품위있는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이 드라마의 기막힌 균형미의 비밀을 살펴보자.
좌우당간 그렇다고
속고 싶은 거짓말 <궁>의 참을 수 없는 매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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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 다리오 아르젠토, 미이케 다카시 등 세계적인 공포영화 거장들이 참여한 호러 앤솔로지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됐다.
13명의 감독들이 연출한 13작품 가운데 우선적으로 존 카펜터의 <담배자국(Cigarette Burns)>과 스튜어트 고든의 <마녀의 집에서 꾸는 꿈(Dreams in the Witch House)>이 3월 28일 앵커베이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선보일 예정.
의뢰를 받아 수수께끼의 영화 필름을 수배하던 조사관이 끔찍한 사건에 말려드는 <담배자국>은 1.77: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 제작과정을 비롯해 존 카펜터 감독의 음성해설과 인터뷰, 예고편, 스틸 갤러리 등의 부록이 수록된다.
<마녀의 집에서 꾸는 꿈>은 공포 소설의 대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마찬가지로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인터뷰와 음성해설, 특수효과 제작과
화제의 공포물 <마스터즈 오브 호러>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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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스파이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3편 극장 개봉을 앞두고 10주년 기념판으로 재출시된다.
4월 11일 북미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인 이 타이틀은 2.3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음향, 그리고 다양한 부가영상들을 지원할 예정. 1966년부터 제작된 오리지널 TV 시리즈에 관한 다큐멘터리, 폭파 장면, 스파이에 관한 해설, 기차 추격 씬 등에 관한 피처렛들과 함께 제작자 겸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에 관한 부가영상과 예고편, 이스터에그 등이 제공된다.
비아나모픽 영상에 예고편만이 제공되었던 기존판 DVD에 비하면 월등한 사양으로, 영화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듯싶다.
美 <미션 임파서블> 10주년 기념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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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마가 돌아왔다. 터져버릴 듯 거대한 몸집, 촌스러운 곱슬머리 가발, 실소를 자아내는 빅 사이즈 속옷까지 모든 게 그대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빅마마 말콤(마틴 로렌스)이 곧 아버지가 된다는 것. 전편에서 은행 강도의 덜미를 잡기 위해 뚱뚱한 흑인 할머니 빅마마로 변신했던 말콤은 그와 사랑에 빠졌던 셰리(니아 롱)와 결혼해 가장이 되었다.
새롭게 이룬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말콤은 현장을 누비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내근직을 선택한다.아이들에게 안전 교육하는 일을 맡게 된 그는 우스꽝스러운 인형 옷을 입고 좌충우돌 강단 위를 누비지만,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국가안보 시스템 해킹을 둘러싼 음모 수사에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용의자의 집에 잠입하기 위해선 그 집의 유모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는 다시 한번, 빅마마가 된다.
<빅 마마 하우스: 근무중 이상무>는 미국에서 개봉 첫 주 총 2800만달러를 거둬들이며 1위로 데뷔, 역대 1월 흥행작 중 2위의 기록을 수립했
억지 딸린 웃음 보따리, <빅 마마 하우스: 근무중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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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복장, 행동 모두 폭탄인 여대생이 있다.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연합 MT, 그녀는 물에 빠진 시늉을 하며 어떤 남자든 낚아볼 심산이다. 의도와는 달리 정말 물에 빠지고 만 그녀. 그녀의 의도대로 강에 뛰어들어주는 남자. 폭탄 아가씨 은주(신이)와 철없는 왕자 정환(최성국)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날로 정환을 찜한 은주는 얼마 뒤, 군대 간 정환을 면회간다. 폭탄과 엮어볼 생각은 꿈에도 없었겠지만, 정환의 만취한 뇌와 허기진 아랫도리는 은주의 노골적인 공략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다시 시간은 흘러 2년 뒤. 아버지 금고에서 훔친 돈을 뿌리고 다니며 만년 대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정환 앞에, 검사가 된 은주가 나타난다. 쌍둥이 둘을 앞세운 채다. 누구 인생 망치려 드냐고 소리소리 질러봐도 범인이 검사를 이길 리 없다. 유전자 감식 결과까지 갖춰 시부모를 찾은 은주의 계략(?)에 정환은 억지 장가를 가게 된다.
무능력자 남편이 검사 아내를 막 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지만
철딱남과 순정녀의 가족 만들기,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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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공간, 충격적인 비주얼, 그리고 마지막 반전. 2년 전 제작비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쏘우>의 후속편인 <쏘우2>는 전편과 동일한 컨셉으로 관객과의 두뇌게임을 시도한다.
아들과 불화가 있던 어느 날,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여자 동료인 아만다(샤니 스미스)로부터 호출을 받는다. 밀폐된 공간에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되었고, 천장에는 “자세히 봐, 형사 에릭”이란 메시지가 쓰여 있다. 에릭과 아만다는 연쇄살인마 직쏘(토빈 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선다. 하지만 직쏘는 또 하나의 게임을 제안하며 여덟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폐쇄된 공간을 알려준다. 에릭은 그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화는 에릭의 과거를 통해 마지막 반전을 제시한다.
“삶이냐 죽음이냐.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To live or to die, it’s your choice) 햄릿의 대사를 변용
살을 찢는 고통의 자기 성찰 프로젝트, <쏘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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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보면 해리슨 포드는 불길한 아버지다. 그가 대통령이건 CIA 요원이건, 영화 속 포드의 가족은 위협당하기 일쑤다. <파이어월>에서 포드는 시애틀의 은행 보안 전문가 잭 스탠필드로 분한다. 방화벽을 해킹해 은행 VIP계좌로부터 1억달러를 훔치려는 악당 빌 콕스(폴 베타니) 일당은 그의 아내와 아들딸을 인질로 잡고 잭의 봉사를 요구한다. 영화는 바야흐로 얼마나 소중한 가정이 불한당들에 의해 망가지려 하고 있는지 초반에 강조한다. 부부는 “당신은 내게 과분해”라고 속삭이고, 컴퓨터에는 아들딸의 사랑스러운 사진이 스크린 세이버로 흐른다. 아내 베스(버지니아 매드슨)의 직업은 건축가. 스탠필드가(家)는 엄마가 짓고 아빠가 지키는 집인 셈이다. 영화는 잭이 얼마나 자상하고 유능하며 정의로운 시민인지 소개하는 데에, 한두신씩을 소모하고 스릴러의 본론에 진입한다. 콕스 패거리의 야심찬 범죄는 순탄치 않다. 잭의 어린 아들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까지 치밀하게 조사한 그들이
‘나이 든’ 해리슨 포드의 영화, <파이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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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의 유혹에 저항하라. 50년 동안 남들이 인정하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한순간의 유혹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지위를 이용하여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오히려 권력은 유혹하는 자가 쥐고 있음을 기억하라.
2002년 <카이에 뒤 시네마>가 그해의 10대 영화 가운데서도 첫손에 꼽은 영화지만 이런 사소한 주제 정도를 뺀다면 그리 낯설거나 도발적이지 않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은밀하게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는 장면, 속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 등 욕망을 거리낌없이 실천해보는 ‘교육적’, ‘계몽적’ 측면이 흥미롭지만 남다른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상류층의 비밀 난교 파티는 <아이즈 와이드 셧>의 비밀스러움과 깊이에 미치지 못하며, 전제군주를 흉내내는 남자주인공의 캐릭터는 <칼리굴라>를 서투르게 베낀 듯하다.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랑이라는 욕망의 형식, 욕망의 게임에 관해서다. <남자들이
사랑이라는 욕망의 게임,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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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알 수 없는 대한민국의 어느 외진 마을에 천사의 집이라는 허름한 고아원이 있다. 거기에는 부모를 잃은 고아 몇명과 그들을 돌보는 원장과 그의 하수인 두명이 산다.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 고아원과는 완전히 다른, 하나의 동떨어진 세계다. 그건 원장의 어떤 방침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식사 시간이 따로 없다. 배가 고픈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고작 해야 초코파이와 우유뿐이지만, 그것조차 그들은 모여서 맛있게 먹지 못하고 침대 밑에 숨거나 변소에 숨어 제각각 얼른 먹어치울 뿐이다. 먹는 행위는 곧 죄악이고, 신이 인간에게 내린 원죄의 형벌이고, 그 형벌로서 매번 깨달아야 할 의미는 바로 수치심이라는 원장의 가르침이 아이들을 그렇게 하도록 만든다.
아이들 중에서도 원장의 말을 가장 믿고 잘 따르려는 신성일이라는 아이가 있다. 그는 고아원에서 제일 뚱뚱하지만, 가장 신심이 깊다. 다른 아이들은 하지 않으려는 단식을 시행하고, 그것에 실패하자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다. 신성일은 초코
진실과 거짓 사이에 동석하는 딜레마, <신성일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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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스크린쿼터 구하기는 가능할 것인가. 정부의 73일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제동을 걸겠다는 국회쪽 움직임이 다소 차질을 빚으면서, 영화계 안팎에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다. 2월8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벌어진 영화인들의 대규모 옥외집회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같은 반응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146일을 영화진흥법상 모법(母法)에 못 박는” 일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6일, 국회 문광위에서는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렸으나,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를 위한 영진법 개정안은 안건에서 빠졌다. 이틀 뒤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이 영진법 개정안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역시 무위로 끝났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스크린쿼터를 내준 정부는 분명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의무상영일수를 모법에 못 박을 경우
[충무로는 통화중] 정말 ‘우리’당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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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노라 존스가 왕가위 감독의 첫 영어영화 <My Blueberry Nights>(가제)에서 배우로 데뷔한다고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2월13일자 인터넷기사로 보도했다. 1979년생인 노라 존스는 2002년에 데뷔 앨범을 2천만장 가까이 팔아치우고 그래미상 8개 부문을 휩쓴 재즈 보컬이다. 그동안 <러브 인 맨하탄> <투 윅스 노티스> <러브 액츄얼리> 등 영화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카메오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정식 배역에 캐스팅된 적은 없었다.
<My Blueberry Nights>는 수년전 왕가위가 홍콩에서 만든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밝혔다. 스튜디오 카날과 왕가위의 제작사 제트 톤이 공동 제작하며 올해 뉴욕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라 존스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기로 결정돼 관심이 집중된 왕
가수 노라 존스, 왕가위와의 앙상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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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은 패트릭 타토풀로스와 스티브 왕의 합작품이다. 타토풀로스는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스타게이트>나 <ID4> <고질라>를 작업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크리처 디자인을 확립하였는데, 공개 즉시 격렬한 찬반양론을 야기했던 <고질라>의 날씬한 파충류 괴수의 흔적은 라이칸의 외형에 남아있다. 특히 인간과 달리 추가 관절이 있는 라이칸의 다리는 <고질라>를 위해 개발된 보철 장치를 개량한 것으로, 이것으로 배우들이 직접 착용하여 걷고 달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화면 속 라이칸의 동물적인 실루엣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타토풀로스와 팀을 이룬 스티브 왕은 장르 팬들에게 <프레데터>와 특히 <가이버> 실사판의 연출 및 특수효과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가이버 수트만큼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만큼, 그가
<언더월드 UE> 뱀파이어와 라이칸을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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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포털사이트 오리콘 스타일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자친구와 함께 보고 싶은 DVD, 영화, TV 드라마’ 랭킹을 발표했다.
DVD 부문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럿 주연의 <타이타닉>과 일본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1위와 2위로 뽑혔는데,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외에도 미스터리 TV 시리즈 <24>(3위)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5위)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순위에 올랐다.
영화 부문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미디 영화 <더 우쵸텐 호텔>(1위)이 단연 강세. <B형 남자친구>(5위)와 <내 머리 속의 지우개>(7위)도 눈에 띄어 한국영화가 일본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드라마 부문에는 <백야행>(1위), <서유기>(2위) 등 화제작들과 함께 최
日, <타이타닉> 여친과 보고싶은 DV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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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형사 나도열>이 광대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을 멈추게 만들었다. 2월9일 개봉한 <흡혈형사 나도열>은 314개 스크린에서 개봉, 전국관객 75만명(이하 배급사 기준, 2월 12일(일)까지 전국누계)을 동원하며 개봉 첫주에 1위에 등극했다. 김수로를 앞세운 코미디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주말 이틀 동안 44만5천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같은 기간 39만2천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왕의 남자>를 따돌렸다.
주말 박스오피스에선 <흡혈형사 나도열>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지만 <왕의 남자>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전국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왕의 남자>는 2월12일 현재 전국관객 1026만 5천명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상영 스크린 또한 284개나 된다. 충무로 안팎에선 한국영화 사상 세번째로 1000만 고지를 넘어선 <왕의 남자>가 <실미도>의 1108만명, <태극기 휘날리
광대, 흡혈귀에 물리다. <흡혈형사 나도열> 박스오피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