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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 발표
제42회 대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이 발표됐다.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선두에 섰다. <흑사회>는 홍콩 암흑가를 그린 작품으로, 양가휘와 임달화가 권력다툼을 벌이는 인물로 분했다. 주성치의 <쿵푸 허슬>과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는 각각 10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세 작품은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과 함께 작품상, 감독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관금붕의 <장한가>와 성룡의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학구적인 성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11월13일에 개최된다.
선댄스, 25주년 기념 DVD 박스 세트 제작
로버트 레드퍼드가 독립영화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한 선댄스협회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기념 DVD
[해외단신] 제42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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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거나 혹은 비틀거나. 최근 2∼3년 동안 한국영화 포스터들의 주된 경향을 꼽으라면, 복고 혹은 패러디일 것이다. 문외한의 눈으로도 뚜렷하게 포착되는 이같은 트렌드는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아지는 충무로의 상황, 관객들에게 어떤 장르인지를 분명하게 알리겠다는 제작진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1월11일 개봉예정인 <소년, 천국에 가다>의 포스터 또한 이같은 흐름에 충실하다. “소년은 오래오래 한 여자만 사랑했습니다”라는 카피를 단 포스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영화 컨셉에 맞게 제작됐다.
구석에 걸린 시계는 어느 날 갑자기 33살 청년이 되어버린 13살 소년 네모(박해일)의 순정이 언제나 변치 않음을 보여주는 오브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염정아의 오드리 헵번 헤어스타일은 티저 포스터에서 이미 한번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채택됐다고. 본 포스터는 3시간 넘는 키스 노동 끝에 건져올린 장면. “점심 먹고 이를 닦지 않겠다. 각오하라”
[포스터 코멘트] <소년, 천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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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죠. 좋은 일이니까. 아무튼, 승우 형이 나를 또 지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요즘 영화 많이 나왔다고 돈 많이 벌어서 지목했다 그러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요, 그 정돈데… 어떻게 얘길 해야하나, 성금은 알아서 잘 써주시겠죠, 제가 그걸 걱정할 필요가 있나요. 동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되게 행복합니다. 그리고, 에, 이런 게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있고. 다음 할 사람이 류승범이라는 배운데, 배우 말고 다른 영화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요? 그럼 박진표 감독님 해야되겠다.”
[만원 릴레이] 배우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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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득 내려앉은 삼청공원에서 그를 만났다. 청량한 햇살을 즐길 만한 벤치를 찾아가는 길, <사랑니>의 김영재는 말한다. “이 공원 많이 와봤어요. 영화 찍기 전에 이 일대를 혼자서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정우는 인영이랑 동네를 산책하면서 무슨 말을 했을까, 어떤 추억이 있을까 생각해봤죠.” 고개를 끄덕이며 상상해본다. 한옥이 늘어선 골목마다, 맛집이 유혹하는 찻길마다, 여린 나뭇잎이 떨어진 공원벤치마다, 곳곳에 서려 있을 인영과 정우의 일상을 곱씹었을 그의 걸음들. 먼길을 돌아 곁에 두게 된 오랜 이성친구 인영이 뒤늦게 사랑을 앓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사려 깊은 동거인, 정우의 안정적인 품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모르긴 몰라도 정우는 여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거야.” 촬영 전 정지우 감독은 김영재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놓고 질투하지 않으면서도 매사를 꼼꼼히 챙겨주는 속깊은 이성친구, 정우.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알게 된 나이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기다림의 배우, 날개를 달다, <사랑니>의 김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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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머레이, 마이크 마이어스, 애덤 샌들러, 벤 스틸러, 윌 페럴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은 이젠 신선하지 않다. 이들이 모두 미국의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얻은 인기를 할리우드까지 끌고간 배우들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목록에 지미 팰론이라는 이름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택시 더 맥시멈>와 <날 미치게 하는 남자>, 주연급으로는 고작 두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뿐이지만 그는 벌써 코미디계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운전대만 잡으면 얼굴이 파래지거나 쪼그라든 경찰 배지를 범죄자에게 들이미는 <택시…>에서의 어눌한 모습은 그의 한 단면일 뿐이다. 실수로 집어든 여자친구의 빨간 팬티를 보며 “원더우먼이 이걸 찾고 있던데요”라고 센스있게 말할 줄 알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 관한 문제라면 광기까지 드러내는 <나를…>의 모습이 결합돼야 비로소 그의 초상은 완성된다. 착한 남자 역만
사랑스러운 위층 남자, <날 미치게 하는 남자>의 지미 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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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비디오게임 원작 영화<둠>(Doom)이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하고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의 안제이 바르코비악이 연출한 <둠>은 10월21일 전미 3044개관에서 개봉하는 물량공세에 힘입어 3일간 1540만달러를 거뒀다. 일단 1위로 순조롭게 출발하긴 했지만 그리 높은 성적은 아니어서 속편이 제작될지는 미지수다. 역시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레지던트 이블>1,2편과 <툼 레이더>1,2편의 오프닝 성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1993년에 출시된 <둠>은 최초의 1인칭시점 게임으로, 게임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근미래에 인류가 화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만든 텔레포트를 조작하던 도중 잘못 연결을 해서 다른 차원의 몬스터들을 불러내게 되고 그 몬스터들을 피해 지구로 귀환하는 내용이다. 영화에서도 1인칭 시점의 느낌을 살렸고 근육질의 배우 드웨인 '더 락' 존슨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
게임 원작 영화<둠> 미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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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작가로 알려진 레모니 스니켓(대니얼 핸들러의 필명). 그의 ‘잔혹 동화’ 시리즈를 영화화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전 13권으로 예정된 시리즈 가운데 첫 3편을 각색한 것이다. 주인공은 발명가(바이올렛), 독서광(클라우스), 물어뜯기의 달인(서니)으로 이루어진 보들레어가의 어린 남매들.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로 부모를 잃게 된 이들이 보들레어가의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친척 올라프 백작의 음모와 맞서게 된다는 이야기다.
코미디언에서 변화무쌍한 배우로 훌륭하게 성장한 짐 캐리가 사악한 올라프 백작(플러스 알파)를 맡아 적역을 선보였고 메릴 스트립, 캐서린 오하라, 티모시 스팔, 빌리 코널리 등 베테랑 배우들도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하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보들레어 남매를 연기한 두 명의 아역에게 홀딱 넘어갔을 것이다. 특히 바이올렛 역의 에밀리 브라우닝은 기괴한 극의 분위기와 200% 부합하는 독특한 마스크와 자연스러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흠 잡을 곳 없는 수작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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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 <춘향뎐> 그리고 <서편제>. DVD 출시 소식만으로도 반가운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세 편의 본편 스틸이 공개됐다.
HD 텔레시네를 통한 고화질의 실현으로 세 편 모두 기대 이상의 준수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시기를 감안하면 가히 놀라운 수준. 오랫동안 출시를 기다려왔던 영화 마니아들에게 감격스러운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편 외에 부록으로는 오리지널 포스터와 스틸 사진 모음, 제작자와 배우들의 필모그래피가 수록된다. <서편제>와 <춘향전>의 출시일은 오는 10월 25일, <장군의 아들>은 10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제작사인 스펙트럼DVD는 <축제> <태백산맥> 등 임권택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장선우, 이명세, 배창호 등 한국 영화 명감독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향후 선보일 예정에 있다.
임권택 감독 대표작들 고화질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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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강남 메가박스에서 400여명의 영화 관계자, 배우,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오로라 공주>의 VIP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과 정지영 감독을 포함하여 이혜영 등의 배우와 최화정, 유진, 바다, 성시경 등의 연예인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으며 <오로라 공주>의 출연진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이스트필름 명계남 대표의 사회로 무대 인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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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뉴스] 오로라 공주 VIP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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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영화계에는 인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 붐이 일고 있다. 얼마 전 피터 잭슨의 프로듀서 영입으로 화제가 된 <헤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기 1인칭 슈팅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제작이 완료된 상태인 <둠> 역시 ID소프트사의 명작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바이오 해저드>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얻었던 코나미사의 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 마피아 조직의 킬러가 주인공인 액션 게임 <히트맨>, 늘씬한 미소녀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는 대전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등이 속속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의 상업적 성공 이후 이러한 붐이 본격화되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영화와 게임의 만남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비디오 게임의 초창기를 주도했던 <슈퍼 마리오>를 필두로 여러 히트작들이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영화화 되었으나,
스크린으로 진출한 게임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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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를 생각하면 스푸트니크호가 떠오른다. 저 바깥세계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인간이 쏘아올린 최초의 인공위성 말이다. <플란다스의 개>의 현남, <고양이를 부탁해>의 태희, <복수는 나의 것>의 영미,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그리고 <린다 린다 린다>의 송. 영화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소녀와 여자들은 우리가 낯선 존재로 편 가르기 일쑤인 대상들- 외국인, 장애인, 어린이, 동물- 과 수월하게 친구가 되곤 했다. 그녀들은 불행한 표정으로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바라보았고, 다른 언어를 쓰는 상대에게 마음을 건네고 받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미지의 어느 먼 별과 교류하고 싶다면 배두나에게 편지를 맡겨 보내는 편이 좋을 거야, 라고 나는 상상하곤 했다. 그녀라면 흰 새처럼 자유로운 그 손을 아득한 암흑 속으로 흔쾌히 뻗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일까? 배두나가 한국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지난 2
열번째 영화 <괴물> 찍고 있는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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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의 창조자, 홍콩영화의 대들보 유위강 감독을 지난 10월8일 부산에서 단독 인터뷰했다. 창밖에는 어부들이 낚시로 문어를 낚아올린다. 수영만에 정박한 유람선 위에서 마주한 유위강 감독은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고 날카로운 눈매를 지녔다. 테이블 하나만 덩그러니 놓인 넓은 유람선 내부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그의 모습은 <무간도>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아시아가 주목하는 흥행감독이자 타고난 촬영감독, 홍콩 스튜디오 시스템의 적자 유위강 감독이 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데이지>의 윤곽, 그리고 아시아영화의 현재와 미래.
-<데이지>는 홍콩 감독과 스탭, 한국의 배우, 네덜란드 스탭들이 결합한 다국적 영화다. 그리고 한·중·일 3국이 투자했다. 2개월을 촬영한 이 영화의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궁금하다.
=한국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전부터 있었다. 투자자는 홍콩 감독인 나를 원했고 시나리오가 좋았다. 연출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서로 만
글로벌 프로젝트 <데이지>의 유위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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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으로 조여진 개미 같은 허리 아래로 후프 스커트(버팀살로 부풀려진 치마)를 입은 여신이 조로에게 검을 내지른다. 검보다 강렬한 눈빛이 복면의 상대에게 꽂힌다. 캐서린 제타 존스. 1969년생인 그녀는 눈부신 외모와 검을 동시에 내밀며 <마스크 오브 조로>에 등장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도발하는 그녀는 흡사 비비안 리의 환생처럼 보였다. 얇고 길게 그려진 아이라인, 고양이를 닮은 눈, 흑단 같은 머리결은 두 사람의 공통분모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오만하고 공격적인 남부의 여성상 스칼렛 오하라를 보여준 비비안 리의 강인함은 영웅에게도 꺽달지게 대드는 스페인 귀족의 딸 엘레나를 연기하는 제타 존스에 의해 계승됐다. 그녀들은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고 강인함을 만들어낸다. <마스크 오브 조로>는 개인적으로도 제타 존스의 인생을 단숨에 바꿔놓는다. 프로모션차 방문한 프랑스 도빌에서 그녀는 25살 연상이자 생일이 똑같은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와 처음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도도함, <레전드 오브 조로>의 캐서린 제타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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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책 읽기 좋아 독서의 계절이라는 사람도 있고, 독서 말고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도 많은, 좋디좋은 계절이라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독서의 계절이라고 억지를 쓰는 거라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쪽이건 무슨 상관이겠는가.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거리로 나온 책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1회 와우북페스티벌이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홍대 앞에서 열렸으니 말이다. 홍대 앞 주차장거리에 책 할인판매 부스가 출판사별로 50개도 넘게 설치되었고, 이곳에서는 20%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많은 책들이 판매되었다. 홍대 앞 작은 카페나 술집에서는 시 낭송회나 소설가의 낭독회, 독자와의 대화 행사가 열렸고, 소극장 무대에서는 단편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 공연되기도 했다. 예기치 못한 폭우에 아랑곳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따뜻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줄이은, 제1회 와우북페스티벌 4일간의 추억을
‘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축제 제1회 와우북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