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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인게이지먼트>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신작이 <파이 이야기>로 결정되었다.
폭스 2000에서 제작할 <파이 이야기>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 이민 길에 나선 인도인 소년 파이가 배가 난파된 뒤 살아남은 호랑이와 함께 표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원래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을 거친 프로젝트로 현재 주네 감독은 각본가 기욤 로랑과 함께 시나리오 집필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사용된 거대한 탱크가 보관된 폭스 사의 바자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의 로케도 계획 중이다. 촬영은 내년 여름부터 시작한다.
장 피에르 주네, 소설 <파이 이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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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스테이트>의 배우 겸 감독 잭 브래프가 차기 플레치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MTV 뉴스는 그레고리 맥도널드의 추리소설 ‘플레치’ 시리즈를 각색한 코미디 영화의 주연으로 브래프가 물망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플레치 시리즈는 미국식 위트의 달인이자 변장의 명수인 저널리스트 플레치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로, 지난 1985년과 1989년 두 번에 걸쳐 체비 체이스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현재 제작을 준비 중인 세 번째 영화판의 제목은 <플레치 승리하다(Fletch Won)>로, 제작 측에서는 브래프와 함께 그가 출연 중인 NBC의 TV 시리즈 <스크럽스>의 창안자인 빌 로렌스에게 각본 작업을 의뢰하고 있다고. <플레치 승리하다>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잭 브래프, 플레치 시리즈 차기작 주연 물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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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지난 22일 일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의 일본 흥행 1위는 지난 2000년에 개봉했던 <쉬리> 이후 두번째로 최근의 가장 좋은 성적은 2위로 데뷔했던 <공동경비구역 JSA>와 <외출>이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22일~23일 주말 이틀동안 16만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2억2천5백만엔 이상의 수입을 기록해 같은 개봉작이었던 팀 버튼의 <유령신부>마저 눌렀다.
지난 9월말에 2위로 데뷔했던 <외출>의 첫주 성적은 동원관객 33만8천명, 첫주 수입 4억3천8백만엔으로 <내 머리속의 지우개> 보다 월등히 높지만, 이 수치가 3일 연휴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 당시가 극장가 성수기였다는 점, 그리고 <외출>의 스크린 수가 100개 이상 많았다는 점(<외출>은 430개 이상, <내 머리속의 지우개>
<내 머리속의 지우개> 일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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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AC>의 영상자료와 해설집을 묶은 타이틀 <공각기동대 SAC 공안9과 파일>이 10월 28일 일본에서 발매된다.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이모션 플러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시되는 상품으로서, <공각기동대 SAC> 1기와 2기 시리즈의 제작 관련 자료들을 모은 타이틀이다.
DVD에는 화려한 3D 영상과 칸노 요코의 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프닝 모음과 그 제작 비화, 3D 캐릭터인 타치코마의 제작 과정 소개, 성우 연기에 관한 항목 등 총 100분가량의 영상 자료가 수록된다.
제작사인 프로덕션I.G가 직접 편집한 160페이지 분량의 해설집에는 쿠사나기 소령, 바토, 토구사 등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자료집 및 에피소드 가이드 등의 내용이 실린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와 TV 시리즈의 감독 카미야마 켄지의 대담도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가격은 5,040엔(약 4만6천원)에
<공각기동대 SAC 공안9과 파일> 28일 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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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신데렐라>가 일본 발매 첫 주 만에 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 오리콘차트가 2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디스크로 구성된 <신데렐라 플래티넘 에디션>은 3만3천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DVD 판매 순위 1위를 기록. 1디스크로 구성된 <신데렐라 스페셜 에디션>은 2만2천장의 판매량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한편 <신데렐라>의 후속 이야기를 담은 <신데렐라 2 스페셜 에디션> 역시 종합순위 18위를 기록해, 신데렐라 붐이 일고 있음을 나타냈다.
<신데렐라>는 1950년에 처음 공개된 이래 지금껏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이번에 발매된 DVD는 제작된 지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日 <신데렐라> 첫 주 판매량 5만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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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장화, 홍련>을 본 뒤로 옷장 열기가 무서워졌다면,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탐독할 필요가 있다. 2차대전 피난 와중에 런던 외곽의 노교수 집에 머물게 된 네 남매가 옷장 속에서 다른 나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해 신나는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 온갖 동물과 정령, 난쟁이와 거인들이 모여 살던 숲속 나라 나니아를 ‘크리스마스도 없는 영원한 겨울’로 만들어버린 하얀 마녀를 사자왕 아슬란과 함께 물리치고, “아담의 두 아들과 이브의 두 딸이 왕좌를 차지하리라”는 예언대로 나니아를 통치하는 아이들의 활약을 담은 이 이야기는, 속세의 때가 묻은 어른들로서도 옷장 문을 열고 두리번거리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J. R. R. 톨킨과 더불어 판타지 소설의 양대 산맥을 이룬 C. S. 루이스의
2005 겨울 해외영화 BIG 3 [3] - <나니아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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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rter and the Goblet of Fire
사춘기는 어둡고 긴 터널이다. 범상한 인간들인 우리 ‘머글’에게조차 힘겨운 그 시간이, 호그와트의 마법사 생도들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상급생만 출전할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트리 위저드 토너먼트가 다가오자, 불의 잔은 무슨 이유에선지 자격 미달인 해리를 대표로 지목한다. 해리의 출전을 염려하는 헤르미온느를 보며, 론은 자신이 그녀를 이성으로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닫는데, 예언자 일보는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로맨스를 예고해, 그를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삼총사의 흔들리는 우정, 혼란스러운 첫사랑, 트리 위저드 출전 부담으로 힘겨운 해리에게 숙적 볼드모트의 마수가 뻗어온다. 어둡고 힘겨운 시간이 될 거라는, 옳은 길과 쉬운 길 사이에서 방황하게 될 거라는 덤블도어 교수의 말은 그렇게 시시각각 현실이 되어 해리를 옥죄어온다.
트리 위저드 시합과 아이들의 로맨스, 두축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해
2005 겨울 해외영화 BIG 3 [2] - <해리포터와 불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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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유품들이 유족들에 의해 런던예술대학에 기증됐다.
23일자 옵저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자료들은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큐브릭 감독에 의해 꼼꼼하게 보관되어있었는데, 영화의 각본과 사진, 소도구, 편지 등이 4백 개 이상의 마분지 상자 안에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가장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큐브릭 감독이 필생의 작업으로 꿈꿨던 나폴레옹에 관한 자료들로서 프랑스에서 직접 수집한 2만5천여 건의 문서들이 카드별로 상세히 분류되어 있었다고 소개됐다.
한편 이들 자료들은 큐브릭 감독의 모국인 미국 내 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져왔으나 영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던 큐브릭 감독의 뜻을 존중한 유족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평소 큐브릭 감독을 존경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제작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며 이번 유품 기증을 환영했다.
큐브릭 감독의 유품들 영국 대학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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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계절이 여름이었던 적이 있었다. 네댓해 전부터는 그렇지 않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가 나란히 찾아오던 겨울부터 계절의 감각이 달라졌다. 세 번째 <해리 포터>가 불쑥 여름에 찾아왔을 때, <반지의 제왕>이 끝나고 <해리 포터>가 쉬었을 때, 그 겨울이 그렇게 춥고 배고프고 심심할 수가 없었다. 올 12월은 든든하고 흐뭇하다. <반지의 제왕>을 마친 피터 잭슨이 ‘필생의 프로젝트’라는 <킹콩> 리메이크를, <슈렉>의 앤드루 애덤슨이 판타지 우화의 고전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실사 버전을,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마이크 뉴웰이 어두운 스릴러로 매만진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나란히 선보일 참이다. 우연찮게도, 모두 원작 소설이나 영화가 있다는 태생부터, 판타지 어드벤처라는 장르의 골격까지 닮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2005 겨울 해외영화 BIG 3 [1] - <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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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마부키 사토시,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멜로 영화 <봄의 눈>의 무대인사가 24일 도쿄 록본기 아카데미힐즈에서 열렸다.
<봄의 눈>은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극 중 귀족청년으로 나오는 츠마부키 사토시는 “아름다운 영화로 완성되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당시 이병헌과의 대담 중 화장실에 갔던 일화가 있는 그는 “앞으로는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병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영화의 주제가 ‘Be My Last’를 부른 인기가수 우타다 히카루가 관객으로 참석해 사람들을 흥분시켰다고. “스탭의 일원으로서 참석하고 싶었다”는 그는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 일부러 짬을 내는 열의를 보여줬다.
츠마부키 주연 <봄의 눈> 무대인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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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레인지>는 존 포드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용서받지 못한 자>의 계보를 잇는 서부극이다. 빛나던 카우보이의 시대는 지나버렸고 그들에게 남은 것은 상처와 회한뿐이다. 과거를 숨기고 입을 꾹 다물었던 주인공 찰리 웨이트(케빈 코스트너)가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살인들을 보스 스피어맨(로버트 듀발)에게 토로하는 순간 웨스턴의 테마인 권선징악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는 나약한 한 인간만이 화면 속에 남아 있다.
방목을 하며 살아가는 찰리와 보스 일당은 하몬빌 마을의 벡스터(마이클 갬본) 일당의 시비에 걸려든다. 피투성이가 되어 잡힌 동료 모스를 구하지만 상황은 점점 험악해진다. 이후 벡스터 일당의 습격에 찰리와 보스는 역습으로 제압하지만, 소 떼를 지키던 모스는 죽고 막내 버튼(디에고 루나)도 총에 맞는다. 버튼을 데리고 모스를 치료했던 의사 바로우를 찾아가는 찰리 일당. 그러나 마을에는 목숨을
상처와 회한만 남은 카우보이의 시대, <오픈 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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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민족음악가 R.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의 오랜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보탄 신은 난쟁이족의 왕 알베리히가 황금을 훔친 대가로 반지를 빼앗고, 알베리히는 반지에 저주의 마법을 건다. 보탄 신은 저주를 이길 수 있는 인간 지그프리트를 창조하고, 자기 명을 어긴 딸 브룬힐데를 잠들게 한다. 반지를 되찾은 지그프리트는 잠들어 있던 브룬힐데를 깨워 사랑을 맹세하지만 알베리히의 아들 하겐과 그의 이복형제 군터의 모략으로 군터의 누이 크림힐드를 아내로 맞게 된다. 하겐과 군터는 지그프리트의 보물과 반지에 눈이 멀어 지그프리트를 죽이고자 한다.
총 4막의 오페라 중 지그프리트와 브룬힐데의 이야기를 담은 3,4막을 영화화한 <니벨룽겐의 반지>는 원작이 가진 비극의 원형을 고스란히 품는다. 지그프리트와 브룬힐데의 사랑, 여기에 끼어든 하겐의 누이 크림힐드와의 삼각관계, 지그프리트를 위협하는 하겐과 군터의 계략 등 큰 줄기도 같다. 탐욕과 질투에서 비롯된
고전미를 반감시킨 액션멜로블록버스터, <니벨룽겐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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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신민아)에게 동건(류승범)은 천지창조 조물주다. “그동안 잠들어 있어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상을 동건씨가 저에게 보여주니까요.” 앞이 보이지 않는 해주에게 동건의 허풍과 수다는 더없는 위안이고 행복이다. 우연한 선행으로 해주를 알게 되고, 이후 그녀의 눈과 손과 발이 되기를 자처한 동건. 잠자는 숲속의 공주 곁에는 백마 탄 왕자가 서야 로맨틱한 판타지가 완성된다고 믿는 동건은 자신을 근사한 외모의 귀공자 타입으로 속이고서 해주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야수와 미녀>는 제목이 일러주듯,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청년의 우여곡절 연애담이다. 동건의 시련은 각막이식수술을 받은 해주가 시력을 되찾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마법에서 풀렸지만, 그 순간 백마 탄 왕자는 마법에 걸린 개구리 왕자가 된다. 어서 빨리 자신의 눈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해주의 독촉을 피해 흉터투성이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은 동건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외모 지상주의를 비꼬는 우여곡절 연애담, <야수와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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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틀 안에서 끝없이 자기복제하고 있는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의 운명. 그 소재와 인물과 이야기의 재조립을 거쳐 나온 또 하나의 산물이 <퍼펙트 웨딩>이다. 명랑하고, 밝고, 씩씩한 여주인공 찰리(제니퍼 로페즈)는 해변에서 운동하는 케빈(마이클 바턴)과 눈이 맞아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그의 어머니 바이올라(제인 폰다)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얼떨결에 청혼까지 받는다. 찰리는 어느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혹은 거의 모든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는 그런 여자다. 케빈은 그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상대로 더없이 적당해 보이는 남자다. 그 둘 사이에 케빈의 어머니 바이올라가 낀다. 그녀는 오랫동안 시사 프로그램의 꼿꼿한 앵커로 활약해왔지만, 이제는 퇴물로 취급받아 현장에서 물러나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이다. 하지만, 여전히 격식과 수준은 그녀 최선의 삶의 조건이다. 며느리 될 아가씨가 마음에 안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의 운명, <퍼펙트 웨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