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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원더우먼’은 땀 냄새나는 남성들로 가득했던 슈퍼 히어로의 세계에 등장한 첫 헤로인 가운데 한명이다. 그를 창안한 사람은 거짓말 탐지기를 발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 윌리엄 몰튼 마스튼. 원더우먼을 통해 표현된 당당하고 독립적이며 지적인 여성상은 그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매료되었던 여성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었는데, 수동적이고 장식적인 다른 여성캐릭터와는 확실히 차별되는 모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원더우먼은 이미 만화로 유명한 캐릭터였으나 1976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TV시리즈를 통해 7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원더우먼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이미지와 린다 카터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영 뒤 30여년이 지난 지금, 카터의 요즘 모습이 과연 어떨까 궁금하다면 이 DVD에 있는 회고 다큐멘터리를 보라.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배역에 대한
[서플먼트] 린다 카터는 어떻게 변했을까, <원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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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10억엔의 일본 무협판타지. <음양사>의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메가폰과 누드집 <산타페>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야자와 리에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다. 원작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던 연극 <아수라성의 눈동자>로, 세상을 어지럽히며 인간을 위협하는 요괴들과 그에 맞선 퇴마사들의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다. DVD 타이틀의 화질은 여느 일본영화와 다르지 않다. 선명함과는 거리가 있는 탁한 느낌이 강하다. 부가영상으로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예고편을 수록했다.
성숙한 미야자와 리에를 만난다, <아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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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스타 제시카 심슨의 섹시미가 발군인 코미디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 오랜 시간 장수를 누린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의 극장판으로, 해저드 마을에 사는 세명의 사촌들이 마을의 부패 관료 호그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았다. DVD 타이틀의 화질은 의외다. 메이저영화치고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가영상은 제작 다큐멘터리, 삭제 장면, 인터뷰 등 다양하게 수록했다. 그 가운데 제시카 심슨의 요염한 뮤직비디오가 볼 만하다.
제시카 심슨의 뮤비가 덤,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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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세대, 모녀간의 갈등, 레즈비언이란 민감한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 코미디. 도통 남자에게는 관심이 없는 윌과 중년의 나이에 임신을 하고 딸의 집으로 들어온 과부 엄마. 시간이 흐르면서 모녀는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알아간다. DVD 타이틀에는 알리스 우 감독의 음성해설을 필두로, 선댄스영화제에서의 이모저모를 담은 선댄스 다이어리, 영화화되기까지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제작 뒷이야기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수록했다.
좌충우돌 모녀의 가족사랑, <세이빙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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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나이의 학원강사가 열일곱살 제자를 사랑한다. 1980년대라면 에로영화의 소재로 쓰였을 법한 이야기다. 하나 <사랑니>는 이성간의 몸놀림은 물론 주고받는 대화의 사용조차 거부한 듯한 영화다. 대신 한 여자의 상상력을 이야기 전개의 핵심으로 삼은 <사랑니>는 상상작용의 한 극점으로 향한다. 기억은 이상한 것이어서 그것이 말을 걸어오면 대화는 무색해지고 상상이 시작되는데, 소환과 복원을 거친 기억(아니면 환영)은 주인공 인영과 재회한 뒤 다시 충돌하고 창조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랑니>의 상상력은 권력을 휘두르는 유의 것은 아니지만, 가볍고 부드러워 현기증이 일어난다. 그러니 섬세하나 친절하지 않은 연출과 초점 잡기가 난감했을 배우(김정은의 재발견!)의 연기를 따라가며 한 여자의 심리적 좌표를 찾아야 하는 관객의 불편함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모든 난점에도 불구하고 <사랑니>는 첫사랑의 기억처럼 알싸하고 예쁜 영화다(특히 세 남
다시 없을 행복을 꿈꾸게 하는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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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태양은 없다>의 시나리오 작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7년 반 동안 900명이 넘는 후학을 길러낸 시나리오 선생님,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공동대표 심산을 만났다. 그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DB 사업은 1년 반 동안 12편의 시나리오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영진위 공모전 당선작의 영화화 비율이 평균 5%선에 머물던 전례를 생각하면 시나리오 DB사업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운영위원회는 이 사업을 시나리오 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는 2월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여는 시나리오학교 심산스쿨에서 심산 작가와 나눈 시나리오 마켓에 관한 이야기.
-오랫동안 유지됐던 영진위의 기존 공모전과 제도적 변화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영화진흥공사 시절부터 시나리오 공모전의 목적은 작가의 발굴이었다. 임상수와 김기덕 같은 감독들이 이곳을 통해 입문한 점만 봐도 성과
시나리오 마켓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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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은 아침부터 시작한 이사가 채 끝나지 않은 듯한 K&J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이삿짐을 푸는 사람답게 들뜨고 활기있어 보였지만, 그 생기가 이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장진 감독이 제작과 공동각본을 맡은 <웰컴 투 동막골>은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연출한 <박수칠 때 떠나라>도 관객 300만명을 넘기며 선전했다. 스스로 ‘호남 누아르’라고 정의한 신작 <거룩한 계보>도 벌써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다. 요즘 “일에 미쳐 있다”는 장진 감독. 1월13일에 개봉하는 옴니버스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 중에서 <고마운 사람>에 관한 기억을 청하고자 그를 만났지만, 대화는 수시로 방향을 바꾸어, 뿌듯했던 지난해와 촘촘히 들어찬 금년 계획에까지 이르렀다.
-<웰컴 투 동막골>이 대한민국 영화대상 작품상을 탔다. 수상무대에서 이 영화를 친북·반미 영화로 몰아갔던 사람들에게 뼈
<다섯 개의 시선>의 <고마운 사람> 연출한 장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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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극장판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이 슈퍼비트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카우보이 비밥>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 태양계 각 행성에 정착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시리즈로 각종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현상범 사냥꾼들 ‘카우보이’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 절권도를 구사하는 스파이크, 미녀 도박사 페이 등 제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개성파 주인공들의 활약을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감각적인 음악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은 재패니메이션이다.
2001년 제작된 극장판 <천국의 문>은 의문의 테러리스트 빈센트에 의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내용이 전개되며 TV판에 비해 더욱 커진 스케일과 한층 정교해진 작화를 자랑한다. 앞서 2003년 소니픽쳐스를 통해 DVD가 국내 출시되었으나 TV판 DVD에 포함되어 호평을 받았던 우리말 더빙의 부재와 영어더빙을 기반으로 번역된 자막으로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슈퍼비트 버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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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차이를 두고 도착한 설경구와 송윤아는 <사랑을 놓치다>라는 제목의 애잔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서로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짓궂게 장난을 걸고 흘긴 눈으로 받아치는 초등학교 아이들 같다고 할까, 혹은 속정을 툭툭 치는 말투로만 표현하는 오빠와 그 속을 알면서도 새침하게 토라진 척하는 누이동생 같다고 할까. <광복절 특사> 이후 두 번째로 만난 이들은 사실 처음 영화를 찍으면서는 서로를 그리 깊이 알지 못했다고 한다. 둘만 있는 대목은 고작 한두 장면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선 연인이다. 대학 시절 짝사랑했으나 한번도 입 열어 좋아하노라 말하진 못했던 연수와 십년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다가온 연정에 당황해하는 그 짝사랑의 대상 우재. 영화는 두시간에 불과하지만 십년 애정을 응축해 표현해야 했던 설경구와 송윤아는 그처럼 당기고 밀어내며 가슴 태우는 사랑을 익혔나보다. 화사한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꽃으로 꾸며놓은 그네 위에서, 설
<사랑을 놓치다>의 설경구 & 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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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하면 흔히 픽사의 <토이 스토리>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CG 기술은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여타 셀 애니메이션에도 쓰여 왔으며, 그러한 노하우가 쌓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사이토 다카오 원작을 데자키 오사무 감독이 영상화화한 재패니메이션 <고르고13>(1983)은 그 시초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상업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CG를 도입한 첫 실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의 대부분은 전통의 셀 방식으로 제작되었지만 오프닝 곡이 나오는 부분과 마지막 최종 결전에서의 하이라이트, 두 군데 장면은 풀 CG가 쓰였다. 허나 20년도 더 지난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조악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다.
위 사진 속의 장면은 무적의 킬러 고르고13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전투 헬기 코브라 편대가 뉴욕의 빌딩 숲을 지나는 부분. 헬기와 빌딩이라는 물체의 구분만이 느껴질 뿐, 그것을 실감나게 하는
<고르고13> 장편 애니에 쓰인 최초의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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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장 친근하기로 말하자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동물, 개. 개와 인간의 관계는 양을 돌보거나 썰매를 끌거나 하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시작했겠지만, 어린 시절 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것이다. 개들은 실용적인 목적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때로는 이 녀석들의 따뜻한 온기가 백 마디 위로의 말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을. 그래서일까, 영화나 만화 등에는 유난히 개가 많이 등장한다. 때로는 주연으로 때로는 주연보다 존재감있는 조연으로. 병술년, 개의 해를 맞아 가장 충직한 개부터 가장 뻔뻔스러웠던 개까지 영화·만화 속 최고의 개 캐릭터를 뽑아봤다.
알고 보니 해결사
<형사 가제트>의 브레인 가제트 형사는 운 좋은 사나이다. 헬리콥터형 머리, 길게 나오는 팔, 늘어나는 다리 등등 로봇 기능이 동양의 <도라에몽> 수준의 이 탐정은 어떤 상황에도 만능임에 틀림없는데 어쩐 일인지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진지하게 추리해도 항상
최고의 개 캐릭터는? 2006 DOG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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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작가 타무라 시게루의 아트 애니메이션 <판타스마고리아>가 오는 19일 뉴타입DVD를 통해 출시된다.
<은하의 물고기> <고래의 도약>으로 잘 알려진 타무라 시게루의 화집 ‘판타스마고리아’를 바탕으로 15개의 작은 에피소드를 묶은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유리 바다에서의 일상, 눈사람의 남쪽 여행, 인공 달의 부상 실험 등,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빚어낸 환상적인 세계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작품이다. 30분 내외 분량으로 출시된 이전작들에 비해 늘어난 러닝타임(75분)도 눈에 띈다.
4:3 화면비와 오리지널 일본어 LPCM 사운드, 그리고 우리말 더빙을 지원하며 타무라 시게루의 작품 소개 영상이 부가영상으로 포함된다. 초회 생산분에 한해 슈퍼주얼케이스, 컬러 부클릿, 슬림다이어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타무라 시게루 작품 <판타스마고리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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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지만 따뜻한 진실의 눈
“싫다는 감정에는 삶을 달리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너무 다른 두 직장동료가 주춤거리며 서로에게 기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잘돼가? 무엇이든>의 연출의도로 감독이 밝힌 문구다. 이것은 심드렁한 반어법일까 혹은 적대적인 강조법일까. 짐짓 차갑고 확신에 찬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지영과 순진무구한 얼굴로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고도 모르는 척 상처를 주는 희진은 정말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경미 감독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 역시 대단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고,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삶에 대한 애착도, 잘살고 싶은 의지도 강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그의 연출의도는 수사가 아닌, 진심이다. 그는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하고 부족한 인물을 있는 그대로 찬찬히 이해하고 연민하며, 무관심보다는 부딪침을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맞다고 믿는다. 할머니의 임종까지 연기의 재료로 삼는 배우지망생을 주
발견! 여성감독 기대주들 [4] - 이경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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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확실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시선
당연한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다. 그것은 순간에 담긴 안타까운 과거일 수도 있고, 자꾸만 움직이고 흘러가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감정 혹은 관계일 수도 있다. 송혜진 감독은 그것이 전달되는 가장 올바른 길이 가장 현란한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다고 믿는다. 흑백의 스틸사진으로만 만들어진 그의 단편 <원피스>는 감독 자신이 버스 안에서 눈길을 줬던, 가판을 지키는 여인을 기어이 카메라 앞에 불러 세워,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을 과거와 욕망을 재현한 영화다. 2002년 국내외의 국제영화제에서 거듭 상영됐던 <안다고 말하지 마라>는 절대로 소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사촌동생 장철과 그 누나 장주가 결국은 서로에게 희미하지만 굳건한 흔적을 남기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장담하건대 두 영화 모두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감독 스스로 혹은 주변인들이 쉽게 확신할 만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을 것이
발견! 여성감독 기대주들 [3] - 송혜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