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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는 <키네마준보>와 <아사히신문>이 선정한 2005년 최고의 일본영화다. 원작자, 감독, 배우들 모두 일본인이니 이상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박치기!>는 엄숙한 예술영화가 아니다. 당돌한 유머와 비극의 드라마가 시끌벅적하게 충돌하는 청춘성장영화다. 더욱 특이한 건, 1968년 교토의 시공간으로 당대 일본의 풍모를 담지만 그 속의 진짜 주인공이 재일동포와 분단에 다가서는 진지한 시선이란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공로상을 안겨주기도 했던 이봉우 씨네콰논 사장이 제작자로서 입김을 넣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랬다. 그의 여동생인 이애숙 씨네콰논 부사장의 표현대로 그건 “우리 얘기”였다.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뤘던 <케이티>에서 김갑수란 재일동포의 비중을 높여놓았던 제작자로서의 ‘전력’이 새삼 떠오른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古都) 교토에서 청춘을 보내며, (북)조선 국적을 유지하면서 겪은 이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한국영화와
<박치기!> 제작하고 CQN명동 오픈한 씨네콰논 부사장 이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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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촛불문화제 ‘쌀과 영화’에 참여할 문화인들이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기획 중이다.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국민영화’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이준익 감독이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로, “영화에 등장하는 중심 풍자극 중 하나를 FTA 때문에 스크린 쿼터와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우리 정부의 상황과 빗대면 어울릴 것 같다”로 말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문화제에서 공연할 영화 속 장면은 누구나 짐작할만한 부분. 무능력한 벼슬아치가 황금거북이 등의 뇌물을 챙기는 장면이다. 영화에 사용된 소품을 그대로 쓰게 될 이 공연은 대진대 연극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정두홍 무술감독이 서울액션스쿨 팀과 함께 액션 퍼포먼스를 펼친다. 김장훈, 전인권 등 가수들의 공연과 <개그콘서트>의 개그공연 등 방송연예계의 지지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지난 2월15일에는 이현세
촛불문화제 ‘쌀과 영화’, 다양한 방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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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함께 톱스타들의 우는 얼굴이 담긴 포스터만으로도 대략 어떤 영화인지 연상이 된 <새드무비>. 실제로 본 느낌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예쁜 영화라는 것이다. 정우성, 임수정, 신민아 등 얼짱 배우들의 면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미술, 소품, 음악, 뽀샤시한 효과의 조명까지 마치 팬시점을 둘러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때문에 영화는 불치병, 사고사, 유학 등 이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지만 지나친 포장 탓에 감정이입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신파조의 멜로 영화와는 분명 차별화된 작품이나 슬픈 영화라는 제목의 영화가 눈물샘을 그다지 자극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뽀샤시한 화면인데, 본편 DVD에 수록된 권종관 감독과 신상열 조명감독, 김병서 촬영감독의 음성해설에서 그 비밀이 살짝 드러난다. 배우들을 예쁘게 잡기 위해 따스한 느낌을 주는 특수조명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강한 선을 살리기 위해 스모그를 뿌렸다는
<새드무비> 예쁜 화면 만들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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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스크린쿼터 축소 공식화 발언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가 2월17일 논평을 냈다. 영화인 대책위는 노 대통령이 2월16일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어린 아이는 보호하되, 어른이 되면 다 독립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영화가 어느 수준인지 스스로 한번 판단해 볼 때가 되었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아래는 영화인 대책위가 낸 논평 전문이다.
친미관료들의 철의 장막에 갇힌 노무현,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한미FTA 협상 개시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거세지자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주재한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회의에서 한미FTA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1. FTA 협상 개시 과정에 어떤 압력도 없었다. 여러 전략적 고려에 대해 보고받은 뒤 심사숙고하여 결정내린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여건을 조성해 우리가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그간 한번 기회를 넘기면 10년
노무현 대통령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언에 영화인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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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방!”(本番, 슛)
아소우 마나부 감독이 손짓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좁은 복도를 뛰어다닌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져 죽은 선생님을 발견한 진우(장근석)와 에미리(구로키 메이사). 이들은 한데 뒤섞여 “기베 선생님!” 하고 괴성을 지른다. 어두운 복도가 위태롭게 흔들릴 무렵, 감독이 “가토!”(컷)를 외친다. 2월8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공개한 <착신아리 파이널>의 촬영은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아소우 감독은 테스트를 거친 뒤, 평균 2∼3회의 테이크 끝에 오케이 사인을 낸다.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와 TV시리즈 <케이조쿠> <하르모니아> 등 드라마 연출부 출신다운 속도다.
1, 2편으로 총 250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둔 <착신아리> 시리즈 완결편인 <착신아리 파이널>은 일본의 가도가와픽처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는 영화다. 일본의 스탭 34명과 배우 37명이 꽉 들어찬 현장에는 자연스레 한국어와 일
휴대폰 버전 <배틀 로얄>? <착신아리 파이널>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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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는 장신의 소녀다. 키 170cm에 몸무게 50kg이 되지 않는 마르고 긴 몸을 가졌다. 그 몸은 걸어다닐 때 구부정해진다. 홍익대 근처 어느 초등학교 돌담벼락에서 사진촬영을 마치고 카페로 돌아가는데, 이연희는 하얀 더플코트를 몸 앞쪽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어깨와 가슴을 움츠리고 팔짱을 낀 채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나갔다. 짧은 머리칼을 질끈 동여맨 선머슴 같은 소녀 뒤로 금방이라도 “연희야, 같이 가!”하며 같은 반 여학생 두세명이 따라붙을 것 같다.
막돼먹은 백만장자 소년과 참되게 자란 소녀의 멜로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백만장자 재경(현빈)의 마음을 흔드는 열아홉살 은환의 모습도 열아홉살 이연희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은환이는 상처는 많지만 밝고 당차고 씩씩하고, 아픈 와중에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이 저랑 비슷해서 꼭 하고 싶었어요. 말을 툭툭 내뱉기는 해도 다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기도 하고.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모습이
열아홉, 그 씩씩한 사랑스러움, <백만장자의 첫사랑>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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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흡혈형사 나도열> 영웅 나도열님께 드리는 충고 한마디
[헌즈다이어리] <흡혈형사 나도열> 영웅 나도열님께 드리는 충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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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은 패트릭 타토풀로스와 스티브 왕의 합작품이다. 타토풀로스는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스타게이트>나 <ID4> <고질라>를 작업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크리처 디자인을 확립하였는데, 공개 즉시 격렬한 찬반양론을 야기했던 <고질라>의 날씬한 파충류 괴수의 흔적은 라이칸의 외형에 남아 있다. 특히 인간과 달리 추가 관절이 있는 라이칸의 다리는 <고질라>를 위해 개발된 보철장치를 개량한 것으로, 이것으로 배우들이 직접 착용하여 걷고 달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화면 속 라이칸의 동물적인 실루엣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타토풀로스와 팀을 이룬 스티브 왕은 장르 팬들에게 <프레데터>와 특히 <가이버> 실사판의 연출 및 특수효과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가이버 슈트만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만큼, 그가
[서플먼트]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탄생 과정, <언더월드 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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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말한다. ‘주.템.므.’ 그녀 앞에는 연인이 서 있을 것이며, 둘은 아늑한 방에 있으리라. 그러나 카메라가 뒤로 빠질 때마다 우리는 그녀가 전화기에다 말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녀가 공중전화 부스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와 남자는 분명 사랑의 모험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루이 말이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 프랑스 멜로드라마와 범죄영화의 전통을 따르면서 배반하기 위해선 단 몇분의 시간으로 족했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는 우연과 절망, 오해와 살인, 열정과 기억에 관한 가장 순수한 걸작이다. 주말 저녁에 시작해 다음날 아침에 끝맺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는 장 르누아르와 오슨 웰스의 고전적 영역과 <네 멋대로 해라>에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이르는 현대영화의 세계를 나란히 품고 있는 작품이다. 데뷔작에서부터 고전적인 기법의 활용과 혁신적인 시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말은 영화의 황금시대와 곧 다가올 새로운 물결
[해외 타이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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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의욕만 앞서는 열혈경찰 트레. <언더클래스맨>은 명문 사립고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트레가 겪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작품. 머리도 나쁜 데다 실력도 별로인 경찰이니, 사건 조사도 하고 학교생활도 해야 하는 이중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비슷한 소재의 <도학위룡> <잠복근무>와 비교해서 보면 좋을 듯. DVD에 수록된 부가영상은 감독과 각본가가 진행하는 음성해설, 간단한 메이킹 필름, 삭제 장면 등이 있다.
미국판 <잠복근무>, <언더클래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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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발매된 일반판에 이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새롭게 SE 버전으로 재출시된다. 기존 일반판도 적지 않은 부가영상들이 수록되었지만, SE는 이름에 어울리는 구성이다. 새롭게 추가된 부록은 스폰지 대표 조성규, 용이 감독,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뜨거운 감자 김C의 음성해설(이라기보다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관람기적 성격)과 극장 개봉 및 그 뒤의 이야기를 담은 <조제, 호랑이…> 해후, 그리고 호평을 받았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별도의 디스크로 제공한다.
개봉 뒷이야기를 듣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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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레지스탕스들의 정보를 전달하며 맹활약을 펼친 비둘기를 소재로 한 3D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통해 의인화된 비둘기들이 전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작전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발리언트>는 독특하게 영국에서 제작되었고, 기술적으론 픽사나 드림웍스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DVD 타이틀의 화질은 놀랄 만한 수준이다. 스페셜피처로는 전체 작업 과정을 수록한 ‘제작과정’과 ‘월드 프리미어 영상’ 등을 수록했다.
작은 날갯짓이 전하는 감동, <발리언트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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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시’라는 이름은 두 가지 울림을 가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을 아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고 유망한 신랑감을 떠올릴 테고, 랜달 개릿의 다아시 경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품위있고 지적이며 냉철한 논리로 무장한 다아시 경을 떠올릴 것이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는 후자, 그러니까 다아시 경 시리즈의 유일한 장편이다. 다아시 경 시리즈는 SF 미스터리물로, 과학적 마법 문명을 영위하는 가상의 영불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귀족 탐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아시 경 시리즈의 특별한 점은, 마술사들이 공식 인정을 받고 마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아시 경 역시 마술사인 마스터 숀 오 로클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마술적 재능, 즉 탤런트가 없는 다아시 경은 논리로 수수께끼를 풀고 마스터 숀이 마술을 사용해서 사건을 증명한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는 영불제국의 마술사 컨벤션이 열린 호텔 객실에서 런던 후작의 주임 법정 마술
마술과 추리의 행복한 만남, <마술사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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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문잡지 <플레이빌>은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2년 넘게 작업해온 <아이다>의 프리미어를 앞두고 제작진한테 그 결말을 물었다. 해피엔딩을 고집하는 디즈니는 빅토르 위고의 고전 <노틀담의 꼽추>를 행복한 이야기로 바꾸었고, 고딕풍의 비극은 떠들썩한 소극으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베르디가 1871년 완성한 오페라 <아이다>도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뮤지컬 <아이다>는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막에 생매장당하는 비극을 맞지만, 극에 유머를 더하고, 그들이 현생에서 다시 인연을 맺으리라 암시한다. 디즈니의 첫 번째 오리지널 뮤지컬인 <아이다>는 듣기에 편한 노래와 감초 캐릭터, 화려한 무대를 지닌, 매우 디즈니다운 뮤지컬이다.
“모든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라는 엘튼 존의 경구처럼, <아이다>는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지만 사랑이 더 절박했던 세 남녀의 이야기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이집트와 누비아 접경지역인
눈이 먼저 즐거운 뮤지컬, 뮤지컬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