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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섹스의 연쇄파동 그래프를 그려보라
이제껏 배운 걸 정리해보자. 현대적 욕망을 옛 시대의 언어로 뒤집어보거나, 금기를 만들어서 관객 속을 애태우거나 하는 줄기찬 ‘낯설게 하기’, 그리고 그에 이은 감질나게 하기(연인의 첫 섹스는 적어도 상영 뒤 60분대 이후에 배치하라), 그리고 그 감질나는 걸 견디게 만드는 풍부한 디테일까지 생각하셨다면 이제 고급반으로 월반하실 차비가 되었다는 거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심화학습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떡영화의 대가로 명성이 자자한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은 바람난 아내나 바람난 남편이 아닌 바람난 가족으로 그 바람의 층위를 확대함으로써 낯설게 하기에 성공한다. 10대와 아줌마가 벌이는 최후의 드라마틱한 섹스를 감정의 최고조 단계에 배치함으로써 감질나게 하기도 성공한다. 그리고 거기에 이르는 디테일들도 섬세하게 구성했다. 그 디테일은 ‘허테일’의 정반대편에 있는데, 심화학습 코스에서만 배울 수 있는 거다.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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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듣자하니 <음란서생>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영광을 다시 노린다고도 하고, 요즘 세상엔 온통 멜로영화만 극장에 간판을 달 수 있다는 말이 파다하고,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뒤에서나 수군수군대던 사랑까지 그림으로 옮긴다 하니 개나 고등어나 연애영화 만들기를 꿈꾼다 하더라. 불초소생 말석에서 떡영화 만드는 법 훈수나 한번 두어볼까 하니 귀 있는 자 재미로 듣고 웃음으로 흘려버리시게들(에로를 애로로 통일하는 뜻은 다들 아시리라. 땀방울도 사랑의 노동도 없는 에로는 에로가 아니므로).
1. 연애라는 게임의 설계
“그 아이 이제 열여섯. 얼마나 호기심이 많겠소. 상냥한 말 한마디면 그냥 자리 깔고 누울 때 아니오?”
모두가 최초의, 그리고 마지막 연애를 꿈꾼다고 하더라. 동성애든 이성애든 불륜이든 신파든 모두 사랑에 목말라 한다고 하더라. 그건 플라톤이 일찍이 간파한 대로 본디 하나였던 사람이 둘로 나뉘어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게 인간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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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늑대의 유혹> <괴물> <북경의 남쪽> 등 한국 영화 포스터를 촬영하는 등 연예인 전문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 9장을 이어 붙여 하나의 태극기로 만든 작품을 손팻말에 붙이고 나왔다. 그는 “조각으로 나뉜 사진은 각각 우리 문화를, 조각난 한 부분은 한국 영화를, 그리고 문화의 각 부분이 한국문화의 전체를 이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영화포스터 작가의 스크린쿼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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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뻐! 마이크(리버 피닉스)
2001년 12월31일
모성본능은 참으로 힘이 세다. 괄괄한 성격의 나도 거기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하니. 내가 마이크에 빠졌던 것도 다 망할 모성본능 때문이다.
세번이나 게이와 사랑에 빠졌던 나는, 마이크와 만나기에 앞서 그것부터 확인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는 터라 3년 전 만났던 내가 사랑한 최초의 게이 봉봉을 대동했다(다행히도 우린 친구 같은 관계가 됐다. 여전히 여장하고 다니는 그가 꼴불견이긴 했지만, 그것만 빼면 데리고 다니기엔 꽤 괜찮은 마스크 아니겠어~). 게이치고, 봉봉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이 없으니, 나는 그의 반응만 살피면 됐다.
오호라! 그는 꿋꿋했다. 그렇지. 나라고 만날 게이만 걸리란 법은 없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그에게 접근했다. 한데 하나 걸리는 게 있었으니, 남자들에게 한번 ‘대주고’ 돈을 챙기는 그의 직업.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꾸, 그가 게이가 아닌지 의심스러워졌다.
브리짓 존스가 만난 게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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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이 되던 해부터 엄마의 신년 파티에 불려나갔던 나는, 언제나 영국 최고의 변태들을 만났다. 그때부터 나는 앞으로 이어질 오랜 솔로생활을 감지했었는지, 한해에 한명씩과 사랑에 빠졌다. 물론, 짝사랑이다. 지금부터 공개하는 내 지난 일기들은, 오늘의 나(인권변호사와 연애하는!)를 잊게 한 토대가 됐던 것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 첫날 시작해 그해 마지막 날 이번도 실패했음을 확인하고야 말았던 나는, 그날의 참담함을 일기장에 고스란히 담아두었다. 아, 한해를 눈물로 마감했던 내 지난날이여! 갑자기 숙연해진다. 하지만,동화 끝이 항상 해피엔딩이듯, 나도 마침내 해피엔딩을 찾았다. 이제 내 나이 서른하고 넷. 마크 다시와의 애정전선에는 문제가 없다.
내 지난 아픔을 이제와서 공개하는 것은 아직도 외로움에 떨고 있을 당신들을 위해서다. 힘내라. 당신도 언젠가는 나처럼 멋지구리한 애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노력을 좀 해얄지도 모르겠다-.-:; 살도 좀 빼고, 담배·위
브리짓 존스가 만난 게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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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 Jeremy
보컬/ 모정길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운동. 베이스/ 변성우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베이스 연습. 드럼/ 박상열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영화 관람. 키보드/ 정미선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연습. 기타/ 조필성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집중해서 연습. (허허…, 엄청난 연습맨들! -ㅂ-)
예레미는 결성 10년차의, 그야말로 노장 밴드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들은 ‘크리스천 메탈 밴드’. ‘반동’의 땅으로 여겨지는 메탈의 땅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인 만큼 역으로 그 존재가 부각되었던 그룹이다. 심포닉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 속주와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메탈 기타로 꾸준히 본인들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의 창(唱)이나 인도 음악을 메탈에 접목하는 시도도 해왔다. 2005년 발매된 <The 2nd Advent>는 대만과 일본에서의 라이선스 발매를 확정지었다.
예레미가 꼽는 음악영화
내가
인디밴드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영화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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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디밴드들이 척박한 길을 걸어왔고 또 걷고 있다. 10년에 가까운, 댄스 일변도 암흑시대를 지날 때에도 그들은 힘든 길을 계속 걸어주었다. 그 덕분으로 지금은 메인 스트림에도 다양한 음악들이 출렁거린다.
백인 컨트리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니 캐시의 일생을 그린 <앙코르>가 개봉을 앞둔 지금, 인디밴드들은 어떤 음악영화를 가슴에 남기고 있는지 묻고 싶어졌다. 각기 색깔을 달리하는 8개 팀의 문을 두드렸다. 그중에는 더스티 블루나 얼스, 눈뜨고 코베인 같은 (진정 인디밴드라 불러도 좋을) 밴드들도 있고, 캐스커나 허밍 어반 스테레오, 예레미, 재주소년처럼 이미 이름을 많이 알린 밴드들도 있다. 그리고 부가킹즈는 오랜 인디 생활을 거쳐 이미 메인스트림에 올라섰다.
음악영화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지라 밴드들이 꼽는 영화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그들은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다양한 영화들을 골라주었다.
캐스커 Casker
프로듀서, 디제이/ 이준오 성격
인디밴드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영화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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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이 오는 24일 국내 정식 발매된다.
가정용 게임기로는 최초로 HD(1080i) 해상도의 그래픽을 지원하는 X박스360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고화질 영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첫 번째 출시 국가로 지정돼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게임기로서 가장 큰 성공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충실한데,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 <데드 오어 얼라이브 4> <FIFA 06: 로드 투 FIFA 월드컵> 등 동시발매 게임들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약 100여개 이상의 게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X박스360은 게임 기능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 사진 등 종합적인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추었으며, 독자적인 온라인 서비스인 ‘Xbox Live’를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각종 컨텐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 24일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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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아름다움은 오래 묵어 숙성된 상처에서 터져나오는 빛의 아름다움이다. 그건 그래서 관습적인 카메라나 듬성듬성 짜맞춘 미장센에서는 티도 안 나는 아름다움이며, 눈썰미없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이다. 이윤기 감독이 최초로 발굴한 김지수의 영화적인 아름다움, 그러니까 14년 동안 TV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으나 그 참된 매력은 아직 안개 속에 있었던 김지수의 얼굴엔 그렇게 낯선 아름다움이 있다. 물론 그런 상처의 아름다움만 있는 건 아니다. 그는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고, 거기엔 저마다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김지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과, 공지영과 쓰지 히토나리 작가에 관한 단상과, 스크린쿼터에 관한 단상(미국의 이기주의에 대한 단호함)을 슬쩍 훑어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영화계가 ‘신인영화배우’ 김지수에 열광한 것은, 오랜 세월의 빛과 어둠 속에서만 성장하는 서늘한 아름다움의 존재를 김지수가 알려줬기 때문이다. 문승욱 감독은 <로망스>
서늘한 아름다움, <로망스>의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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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부영화 촬영장이다. 한때 잘나갔던 서부영화 스타 하워드 스펜스(샘 셰퍼드). 그러나 그는 이제 한물간 퇴물일 뿐이다. 마약과 술과 복잡한 여자 관계 탓에 낙인 찍혀 영광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하워드는 촬영 도중 갑자기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버린다. 그러고나서 그가 찾아가는 곳은 고향이다. 거기에는 홀로 살아가는 어머니가 있다.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하워드는 고향에서도 도박하고, 술 마시고, 싸우다 유치장 신세를 진다. 술이 덜 깬 채 새벽녘에 경찰에 인도되어 어머니 집에 돌아온 하워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자신에게 10대 아들이 있다는 것. 하워드는 옛 연인과 아들이 사는 몬태나로 떠난다.
빔 벤더스의 로드무비
<돈 컴 노킹>의 감독 빔 벤더스를 로드무비의 제왕이라고들 한다. 로드무비, 말 그대로 길 위의 영화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대체로 뭔가를 찾으려고 떠난다. 그건 자아가 될 수도 있고, 이상적인 무언가가 될 수
빔 벤더스의 로드무비, <돈 컴 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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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 20여년 동안 간간이 만남을 이어나가면서도 각자의 가정을 버리지 않았던 두 사람이 끝내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는. 1963년 와이오밍의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양을 방목하며 한철을 함께 보낸 두 카우보이, 에니스 델 마(히스 레저)와 잭 트위스트(제이크 질렌홀). 자연의 숭고함을 배경으로 시작된 이들의 사랑을 그리기 위해 리안 감독(<와호장룡> <헐크>)은, 그 어떤 사랑의 밀어보다 애틋한 생략법을 구사한다. 제6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며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 최다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이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애니 프루 - 원작자
<브로크백 마운틴>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애니 프루의 단편 소설집 <Close Range: Wyoming Stories>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뒤 잡지에 논픽션을 기고하다가 소설가로 전
자연의 숭고함을 배경으로 시작된 사랑,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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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노총각에게 결혼식만한 놀이터도 드물다. 모르는 사람 결혼식이라면? 뒷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테니 금상첨화다. 이혼중개 전문 변호사 존(오언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는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서 노느라 쉴 틈이 없다. 마음껏 파티를 즐기다가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특기. 그러한 존과 제레미에게 최고의 무대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재무장관 클리어리(크리스토퍼 워컨)의 첫째딸 크리스티나의 결혼식. 평소처럼 신나게 놀던 존은 신부 들러리 클레어(레이첼 맥애덤스)에게 반한다. 과연 존과 제레미는 예전처럼 난동을 피우고 무사히 결혼식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결혼하고 싶다면 세레나데를. 결혼 영화 속 사랑노래들
<광식이 동생 광태>의 <세월이 가면>
7년간 짝사랑했던 윤경(이요원)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영웅본색>의 테마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등장하는 광식(김주혁). “이 결혼을 반대합니다!”라고 외칠 것 같던 광식은 숨을 고르고
뻔뻔한 노총각들의 결혼식 난동극, <웨딩 크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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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이발관 주인인 30대 중반의 안창진(성지루). ‘깎새’라고 불리기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이 남자에게 이발은 그야말로 성스러운 의식이다. 뽕짝 대신 클래식을 틀어놓고, 바리깡 대신 고급 가위로 손님을 맞이하는 안창진에게 어느 날 특별한 손님, 김양길(명계남)이 찾아들면서 예기치 못했던 고통도 뒤따른다. “너의 추악한 비밀을 알고 있다”며 돈을 갈취하는 김양길은 급기야 안창진의 아내 전연옥(성현아)을 유혹하고, 사채까지 빌려 쓴 안창진은 프로해결사 이장길(이선균)에게 김양길의 약점을 알아내러 뒷조사를 의뢰하면서, 네 인물은 의외의 파국을 맞게 된다.
관객은 왕이다!
오기현 감독은 10년 전 연극 <콘트라베이스> 의 ‘별난’ 관객이었다. 원작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팬이었던 그는 <초록물고기> 등에서 간간이 얼굴을 비추던 단역배우 명계남이 모노드라마를 한다는 사실에 더욱 호기심을 느껴 극장을 찾았고 “공연마다 새로움을 전해주는” 연극에 빠져들었다. 나중에
예기치 못했던 파국, <손님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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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드세 보이는 여자, 대단히 인자해 보이는 남자.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문소리와 지진희를 한 구절로 표현하라면 이보다 무난한 구절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에 관한 정답이 없다 쳐도, 저 구절은 오답이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교수, 선생, 환경단체 회원들같이 사회적 명예와 지위와 고상함을 갖춘 이들에 관한 발칙한 X파일이다. 두 배우와의 만남은 ‘별로 드세지 않은, 별로 인자하지 않은’ 남녀에 관한 X파일에 가까웠다. 표지 촬영 약속시간은 5시. 지진희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4시쯤 도착할 것 같은데”라는 전갈을 보내왔고, 이날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1인 시위로 4시간 동안 찬바람을 맞고 온 문소리는 피로로 푹 꺼진 눈을 하고서도 “이따 밥 먹으며 인터뷰해요”라더니 온돌방이 깔린 밥집에 앉아 하염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지진희는 단호한 어조의 문장을 즐겨쓰는 사람이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문소리는, 불편한 자리를 편하게 만든 다음 얼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문소리+지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