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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의 <장밋빛 인생>이 42%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10월 12일에 기록했던 47%보다는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2위 드라마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40%대의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남은 방송분은 6회로, 맹순(최진실)과 반성문(손현주)이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리웨딩 결혼사진을 찍는 장면과 온 가족이 함께 제주도로 다시 한 번 신혼여행을 가는 장면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장밋빛 인생>이 이후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2000년 이후 6번째로 시청률 50%를 넘어선 드라마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위는 29.7%를 기록한 KBS2의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으로 30%였던 10월 둘째 주보다는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프라하의 연인>으로 첫 방영부터 20%를 넘겨 대박을 예고했지만, 10회까지 오는 동안 아직
<장밋빛 인생> 3주 연속 1위, <프라하의 연인>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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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신의 신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3일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을 들고 일본을 찾은 닉 파크 감독과의 토크쇼에서, 현재 제작중인 3편 중 1편의 제목이 <소금쟁이 몬몬>이며 1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제작에 들어갔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일본 최대의 습지 ‘구시로시츠겐’에 사는 소금쟁이가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작은 존재의 눈으로 본 세계”가 작품의 테마라고.
<소금쟁이 몬몬>은 내년 1월부터 도쿄 지브리 박물관의 영상전시실에서 상영될 예정. 나머지 2편의 신작은 오는 11월 지브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은 소금쟁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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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 전동장치, 풍부한 표정의 비밀
캐릭터디자인은 팀 버튼이 그린 최초의 스케치가 원안이 되었다. 생김새만큼이나 움직일 때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각 캐릭터를 발전시켰다. 팀 버튼이 캐릭터디자이너인 카를로스 그란젤에게 자신의 스케치를 던져주며 한 말은 “내 솜씨로는 더 나아지지 않을 거야. 정말 자살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라고!”가 다였다. 여러 가지 생김새의 주인공들을 그려놓고 선택하는 과정은 생략되었다. 처음 생각한 주요 인물들의 생김새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는 정도였다. 목소리 캐스팅이 진행되면서, 주요 목소리 배우들의 외모와 인형들의 생김새를 일치시키는 일도 필요했다. 빅터의 경우, 표정이 풍부한 눈과 볼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높은 광대뼈는 목소리를 연기한 조니 뎁의 것이다. 유순하고 심약해 보이지만 인내심이 강한 청년 빅터의 목소리와 외모는 일치한다. 눈썹과 눈, 그리고 수줍음 가득한 입은 인물을 동정적으로 만든다. 목소리와 외양은 마치 실사영화에서처럼 일치되어갔다.
<유령신부> 제작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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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죽음, 복수와 같은 어두운 이야기가 귀엽고 명랑하게 그려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걸핏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컴컴한 눈두덩에서 구더기가 튀어나오는 푸른 피부의 시체 신부를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묘사하는 일 역시 그렇다. 하지만 팀 버튼의 이름과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4천만달러의 예산이 든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 보여줄 기괴하고 흥겨운 세계를 고대하고 있을 터. 순결함이 느껴지는 살아 있는 신부의 장밋빛 볼보다 섹시함이 느껴지는 죽은 신부의 앙상한 다리와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일이 손으로 매만진 인물들이 어떻게 CG로 작업한 3D애니메이션처럼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11월3일 개봉을 앞둔 <유령신부>가 공포와 유머의 창의적인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본다.
착하지만 어딘가 여려 보이는 눈매를 한, 광대뼈가 도드라지는 한 청년이 창문 앞에 앉아 깃털이 달린 펜촉으로 노트에 나비 그림을
<유령신부> 제작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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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다이사가 5.1 채널로 새로이 리마스터링된 <기동전사 건담 0083>의 발매 기념으로 독특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바로 건담의 조립식 완구 ‘건담 프라모델’을 누가 가장 빨리 만드는지 겨루는 대회가 그것.
내달 6일 일본 반다이 뮤지엄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는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HGUC급 건담 0083 프라모델을 구입해 4시간 안에 조립을 끝마쳐야 한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기동전사 건담 0083> 필름 컷이 기념품으로 증정되며, 우수 작품에는 제작사가 마련한 특별상이 주어진다. 건담 프라모델 마니아들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가 될 듯.
또한 12월 4일에는 ‘0083 스페셜 데이’로서 코스프레 이벤트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건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분장한 이들의 사진 촬영과 특별 전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내년 1월 27일 DVD 박스의 발매를 앞두고 건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려는 제작사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건담 프라모델 누가 가장 빨리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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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DVD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바사가 워너브라더스의 블루레이 디스크 지지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표명했다
도시바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서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각 포맷에 관한 기술 검토를 통해 최적의 포맷을 선택하려는, 강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당초 HD DVD만을 지지하기로 했던 약속을 철회하고 블루레이 디스크 연합에 가입하였으나 그것이 “HD DVD의 시장 투입 시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스크의 양산성면에서나 기록형 디스크의 가격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HD DVD가 가장 우수한 포맷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도시바, 워너의 블루레이 지지에 대해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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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의 데뷔작인 <THX 1138>은 프랜시스 코폴라와 그의 영화사 아메리칸 조이트로프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조이트로프는 60년대 미국 서부의 2대 영화 학교였던 UCLA와 USC 출신의 두 젊은이-루카스와 코폴라-가 주축이 된 회사. 평균 연령 5~60대였던 기존 스튜디오의 고루한 제작 방식에 염증을 느낀 그들은 ‘카메라와 아이디어가 있는데 영화사가 뭔 소용이야?’ 라며 뜻을 모아 샌프란시스코에 소박한 전원주택 풍 건물을 영화 기자재로 채운 것이 시작이었다.
조이트로프에는 젊은 영화인들이 모여 들어 침실에서는 편집을, 정원에서는 식사를 하며 시나리오를 논하며 무한한 영화의 자유를 꿈꾸었다. 때마침 새로운 인재들을 원했던 할리우드는 이들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첫 영화가 바로 <THX 1138>이었던 것. 그러나 너무나 비관습적인 영화를 투자자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편집권을 둘러싼 워너와의 갈등 과정에서 조이트로프의 황금시대는 끝나고 말았다.
잭 케
꿈과 가능성이 있던 그 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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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게임기 PSP의 전 세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발표에 따르면 PSP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처음 발매된 이래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300만대, 북미 지역에서 447만대, 유럽 지역에서 253만대가 출하되었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2 등 동사가 출시했던 게임기들 중에서도 가장 빠른 보급률이라고 덧붙였다.
PSP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한 게임 기능뿐만 아니라 동영상, 음악 등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기이기 때문. 특히 전용 매체인 UMD를 활용한 UMD 비디오는 구미 지역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지난 9월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카피 이상이 출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SP, 전 세계 출하량 천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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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서울에 일본 영화사가 직영하는 극장이 문을 연다. 특히 이 극장의 1개 스크린은 일본영화 전문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라, 한국 관객도 ‘시차없이’ 일본의 최신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 극장업계에 진출하는 첫 일본 영화사는 재일동포 이봉우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시네콰논. 명동 밀리오레 근처에 있는 캣츠21을 인수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CQN 명동’은 각각 90~140석 규모의 스크린 5개를 갖춘 멀티플렉스다. 또 시네콰논은 별도의 한국 법인을 설립해 극장 운영뿐 아니라 한국영화 제작과 투자에 직접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네콰논 코리아의 이애숙 이사는 “시네콰논이 일본에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은 웬만큼 한 것 같다”며 “한국영화 제작과 함께 일본영화를 ‘알맞은 방식’으로 한국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영화 가운데는 멀티플렉스의 상업논리에 밀려 수입되고도 몇년씩 필름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작품들이 허다한 게 사실이다.
이씨는 “수십개관씩 개봉해 1주일 만
내달 명동에 일본 씨네콰논 직영 영화관 ‘CQN 명동’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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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재개봉
극장 씨네큐브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10월29일부터 11월3일까지 씨네큐브 2관에서 재개봉한다. 하루 2회 상영한다. 한편, 10월28일과 29일 양일간에는 ‘영 저먼 시네마 영화제’를 연다. <미치고 싶을 때>로 2004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파티 아킨의 1998년작 <짧고 날카로운 충격>을 비롯, <갈 곳 없는 삶> <맛 좀 볼래> <인생은 공사장>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근작 4편을 상영한다. 단, 영어자막 상영이다(문의: 02-2002-7770, www.cinecube.net).
40일 만에 끝냈어요
지난 10월20일,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의 남기웅 감독이 두 번째 장편영화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의 촬영을 마쳤다.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는
[국내단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재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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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 발표
제42회 대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이 발표됐다.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선두에 섰다. <흑사회>는 홍콩 암흑가를 그린 작품으로, 양가휘와 임달화가 권력다툼을 벌이는 인물로 분했다. 주성치의 <쿵푸 허슬>과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는 각각 10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세 작품은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과 함께 작품상, 감독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관금붕의 <장한가>와 성룡의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학구적인 성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11월13일에 개최된다.
선댄스, 25주년 기념 DVD 박스 세트 제작
로버트 레드퍼드가 독립영화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한 선댄스협회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기념 DVD
[해외단신] 제42회 금마장영화상 후보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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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거나 혹은 비틀거나. 최근 2∼3년 동안 한국영화 포스터들의 주된 경향을 꼽으라면, 복고 혹은 패러디일 것이다. 문외한의 눈으로도 뚜렷하게 포착되는 이같은 트렌드는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아지는 충무로의 상황, 관객들에게 어떤 장르인지를 분명하게 알리겠다는 제작진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1월11일 개봉예정인 <소년, 천국에 가다>의 포스터 또한 이같은 흐름에 충실하다. “소년은 오래오래 한 여자만 사랑했습니다”라는 카피를 단 포스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영화 컨셉에 맞게 제작됐다.
구석에 걸린 시계는 어느 날 갑자기 33살 청년이 되어버린 13살 소년 네모(박해일)의 순정이 언제나 변치 않음을 보여주는 오브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염정아의 오드리 헵번 헤어스타일은 티저 포스터에서 이미 한번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채택됐다고. 본 포스터는 3시간 넘는 키스 노동 끝에 건져올린 장면. “점심 먹고 이를 닦지 않겠다. 각오하라”
[포스터 코멘트] <소년, 천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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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죠. 좋은 일이니까. 아무튼, 승우 형이 나를 또 지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요즘 영화 많이 나왔다고 돈 많이 벌어서 지목했다 그러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요, 그 정돈데… 어떻게 얘길 해야하나, 성금은 알아서 잘 써주시겠죠, 제가 그걸 걱정할 필요가 있나요. 동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되게 행복합니다. 그리고, 에, 이런 게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있고. 다음 할 사람이 류승범이라는 배운데, 배우 말고 다른 영화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요? 그럼 박진표 감독님 해야되겠다.”
[만원 릴레이] 배우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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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득 내려앉은 삼청공원에서 그를 만났다. 청량한 햇살을 즐길 만한 벤치를 찾아가는 길, <사랑니>의 김영재는 말한다. “이 공원 많이 와봤어요. 영화 찍기 전에 이 일대를 혼자서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정우는 인영이랑 동네를 산책하면서 무슨 말을 했을까, 어떤 추억이 있을까 생각해봤죠.” 고개를 끄덕이며 상상해본다. 한옥이 늘어선 골목마다, 맛집이 유혹하는 찻길마다, 여린 나뭇잎이 떨어진 공원벤치마다, 곳곳에 서려 있을 인영과 정우의 일상을 곱씹었을 그의 걸음들. 먼길을 돌아 곁에 두게 된 오랜 이성친구 인영이 뒤늦게 사랑을 앓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사려 깊은 동거인, 정우의 안정적인 품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모르긴 몰라도 정우는 여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거야.” 촬영 전 정지우 감독은 김영재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놓고 질투하지 않으면서도 매사를 꼼꼼히 챙겨주는 속깊은 이성친구, 정우.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알게 된 나이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기다림의 배우, 날개를 달다, <사랑니>의 김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