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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테이블 매너 점수는 몇 점이신지. 예전에 <미스 에이전트>라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그런 의문을 품었었다. 10년 동안 머리빗 단 한 번 사용해 보지 않았을 것 같은 여자 산드라 블록(그녀는 FBI 요원이었다)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움으로써 그녀를 미인대회 출전후보로 손색없게 트레이닝 시켜보려 했던 뷰티 컨설턴트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장면에서였다. 미인은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된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미인도 아닌 주제에!)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추한 광경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나는 오드리 햅번만큼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우아한 ‘피그말리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버나드 쇼의 소설 <피그말리온>(이 책은 <마이 페어 레이디>로 영화화 되었다)에서 엘리자가 음성학자 히긴스에게 3개월동안 고급 영어를 배웠던 것처럼 나는 기호학자에게 3시간짜리 속성 고급 테이블 레슨을 배우게 된 것이다.
[김경의 영화교양백서] 고급레스토랑의 우아한 신사숙녀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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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8월의 어느 주말, 미국 뉴욕주 우드스탁 근처의 한 거대한 농장에 40여만명의 사람이 모였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남은 이 거대한 행사는 표면적으론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이 동부에서 낳은 아이와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몬터레이와 뉴포트 등지에서 대규모 공연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우드스탁은 일개 공연이 아닌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불린다. 혼돈과 격변의 시간인 1960년대 말, 우드스탁에 도착한 이들은 대부분 반권위·반전을 외치고 공동체와 대안사회를 실험하고자 했으며 프리섹스를 주장하는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때론 환각제에 빠져 현실로부터 도피했고, 개최지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으나, 1969년 여름의 3일은 분명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순수의 순간이었다. 그 3일의 기록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영화가 특정 시공간을 기억하는 매체임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이후 ‘로큐멘터리’의 표준이 된 <우드스탁 페스티벌&g
[명예의 전당] <우드스탁 페스티벌(감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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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상당한 팬층을 보유한 <이누야사> 시리즈. <시대를 초월한 마음>에 이어 두 번째 극장판으로 선보인 <거울 속의 몽환성>은 일본 고전 설화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에서 따온 흥미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매력을 더한다. 전작보다 더욱 발전된 작품에 걸맞게 DVD 타이틀의 화질 역시 선명한 질감을 보여준다. 부록으로 주요 캐릭터와 내용을 인기순으로 나열한 30분 분량의 <몽환의 카운트다운>이 볼 만하며, 그 외 설정 자료집과 예고편을 수록했다.
반갑다, 이누야사, <이누야사2: 거울 속의 몽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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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패럴리 형제와 당찬 여자 드루 배리모어의 로맨틱코미디. 그녀는 야구에 푹 빠져 사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린지 역을 맡아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열연을 펼친다. 패럴리 형제의 영화치고는 다소 얌전을 떨지만, 알콩달콩 벌어지는 해프닝과 야구 경기들이 볼 만하다. 특히 영화 엔딩의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영상이 인상적! DVD 타이틀에는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 다큐멘터리, 삭제 장면 모음, 재미있는 NG 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수록했다.
날 미치게 하는 드루 배리모어, <날 미치게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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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비주얼과 폭발할 듯한 메탈 사운드의 강렬함, 그리고 피의 복수를 행하는 브랜든 리의 유작으로 기억되는 <크로우>. 그는 떠나고 없지만, <크로우>는 벌써 시리즈 4번째를 맞이한다. <터미네이터2>의 존 코너를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에드워드 펄롱이 죽임을 당한 뒤 깨어나 복수의 화신이 된 지미를 연기한다. 하나 모든 면에서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우울한 속편의 하나. DVD 타이틀에는 삭제 장면 모음과 30분 분량의 제작 다큐멘터리를 수록. 화질과 음향은 무난한 수준.
보고 싶어요, 브랜든 리, <크로우: 죽은 천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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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은 DVD 제작에 관심이 많은 감독이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간 그의 영화를 DVD로는 보지 못했는데, 결국 만나게 된 <친절한 금자씨>의 DVD는 듣던 소문과는 사뭇 다르다. <친절한 금자씨> DVD는 기름기를 쏙 뺀 담백한 외양을 보여준다. 특히 전작인 <올드보이>가 여러 버전의 다양한 DVD로 선보였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더 그렇다. 그런데 부록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자료영상을 보면 그 양이 결코 적지 않았을 걸로 짐작되는 바, 자료영상의 지루한 나열에 불과한 몇몇 한국영화의 DVD 구성과는 뜻을 달리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조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메이킹필름(11분), 배우 인터뷰(26분), 베니스영화제 현장(8분),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스타일 분석(36분), 롱테이크 촬영본(14분)은 시간을 잰 듯 날렵한 진행과 깔끔한 편집, 적당한 정보로 인해 부담없이 보기에 즐거운 것들이다. DVD 제작에서 가장 신경을
흑백영상으로 다시 보는 색다른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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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이 되면 초·중·고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 늘어난다. 해마다 의사가 학교에 와서 하던 신체검사는 폐지되고 3년에 한번씩(초1·초4·중1·고1) 외부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2월부터는 가입자가 동의한 이동전화 번호안내를 받을 수 있고, SK텔레콤은 월 1천원이던 발신자 전화번호 표시제를 1월부터 무료화한다. 같은 액수의 KTF와 2천원씩 받(아처먹)는 LG텔레콤은 해가 바뀌도록 결정 못했다. 스팸메일·문자 발송자 처벌이 강화되므로 증거를 잘 챙겨두길.
4만6600원인 상병 봉급은 6만5천원으로 오른다. 병장과 일병은 각각 7만2천원, 5만8900원으로, 이병은 5만4300원으로 오른다(얘가 삽질 제일 많이 하는데 왜 제일 작아?). 병사들 식단에 잡곡밥·주꾸미·황태찜·황태채무침이 추가되고, 돈가스랑 소시지의 질도 좋아진다(에구, 많이 먹어 응?). 예비군 훈련시간을 본인이 인터넷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회사 행사만 있으면 상습적으로 훈련 ‘걸리던’
[이슈] 새해 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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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감독들에게 영원한 완성본이란 없나보다. <킹덤 오브 헤븐>의 리들리 스콧과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나란히 극장 개봉용 재편집 버전을 선사해보이겠다고 밝혔다. <킹덤 오브 헤븐>의 개봉 당시 상영시간은 145분. 이것만도 적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은 여기에 45분 분량을 추가해 190분의 감독 버전을 이미 완성했고, LA의 래믈 페어펙스 극장에 걸겠다고 발표했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의 미국 내 배급 책임자 브루스 스니더는 “감독 버전은 영화에 흥미로운 차원을 새롭게 가져왔다. 큰 스크린에서 이 버전을 상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들리 스콧은 이미 오래전 그의 유명작 <블레이드 러너>의 훌륭한 감독 버전을 선보여 이 방면에서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유사한 계획을 밝혔다. <킬 빌>과 <킬 빌2>로 각각 따로 개봉되었던 버전을 하나로 합쳐 재편집한
[What's Up] 감독 버전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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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DVD 드라이브 탑재에 관한 루머가 무성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게임기 X박스360에 실제로 HD DVD 드라이브가 이용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MS사는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X박스360의 주변기기로서 외장형 HD DVD 드라이브를 올해 안에 북미지역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이나 사양 등은 아직 미정이나 HD DVD 영화들을 재생할 수 있으며, 게임 타이틀에는 대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법인의 MS사 X박스 사업부는 지난 12월 일본 언론들의 X박스360 HD DVD 드라이브 탑재 소식을 부정한 바 있으나 이번 HD DVD 드라이브 발매에 대해서는 “본체 내장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주변기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X박스360용 HD DVD 드라이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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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9월에 열린 뮌헨올림픽의 주인공은 수영에 출전해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마크 스피츠가 될 수도 있었다. 또는 체조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양갈래 머리의 러시아 소녀 올가 코르부트였거나. 하지만, 그해 9월5일 이 올림픽 전체를 잊고 싶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스스로를 ‘검은 구월단’이라 부르는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단체가 올림픽 선수촌을 급습해 이스라엘 국가대표 선수 2명을 죽이고 선수 9명을 인질로 붙잡은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투옥 중인 2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라는 요구조건을 내건 이들은 서독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이집트로 가려고 했지만, 비행기가 대기 중이던 공군기지에서 서독 경찰에 의해 5명이 사살되고 3명이 생포된다. 그리고 인질 9명은 모두 사망했다. ‘검은 구월단 사태’는 TV 앞에서 생중계를 지켜보던 전세계 9억명의 시청자에게 현대적인 테러의 실체를 처음 보여줬고, 폭력의 신세계가 도래했음을 일깨워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
검은 9월, 그 뒤…,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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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메이저 영화 배급사들이 4일 차세대 DVD 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로 선보이게 될 영화 리스트를 공개했다.
소니사와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소니픽처스는 <제5원소>, <히치>, 장예모 감독의 <연인> 등 20타이틀을 올 봄에 출시할 계획이며, 여름에는 50기가바이트 용량의 듀얼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로 <블랙 호크 다운>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세기폭스사는 <판타스틱 4> <키스 오브 드래곤> <아이스 에이지> 등 20 작품을 북미지역과 일본, 유럽 등에 출시될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와 함께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사는 <4 브라더스> <툼레이더> <월드 오브 투모로우> 등 10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들 영화들을 블루레이 디스크뿐만이 아닌 경쟁 매체인 HD DVD로도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
美 영화사들 차세대 DVD 출시작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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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7일(토) 밤 11시30분
감옥과 관련된 영화들은 대개 어떤 닮은꼴을 취하곤 한다. 탈옥의 모티브를 응용하는 경우가 있고, 감옥이라는 폐쇄공간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일상을 그려내기도 한다. <그린 마일>은 어떤 견지에선, 감옥이라는 소재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다. 여기에선 범죄와 단죄라는 과정에 초현실적 상황을 덧입힌다. 흥미롭게도, <그린 마일>을 만든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전작 <쇼생크 탈출>에서도 엇비슷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영화화한 적 있다. 노인이 된 폴 에지콤이 60년 전인 1935년 교도소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을 지낼 때의 일을 회상한다. 어느 날 백인 쌍둥이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흑인 ‘코피’가 이송된다. 코피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로서, 쌍둥이 자매를 살려보려고 하다가 범인으로 몰린 것이다. 폴이 하는 일은 사형수들을 감독하고 그들을 전기의자가 놓여 있는
스티븐 킹 원작의 A급 영화, <그린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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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오랜만에 60부작 대하드라마를 선보인다. <칭기스칸> 후속으로 1월7일부터 방영되는 <서울1945>는 1945년 광복부터 한국전쟁이 끝나는 1953년까지의 한반도와 러시아를 배경으로, 당대를 사는 네 젊은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묘사한다. <명성황후> <무인시대>의 윤창범 PD가 연출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가 됐으며, <국희> <패션 70’s>의 정성희 작가와 <경찰 특공대> <홍길동>의 이한호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남북 분단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단일 정권을 세우려 자신을 내던졌던 젊은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출발을 재조명하겠다”는 윤 PD는 “식민지 상황과 해방공간, 6·25 전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념의 대립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친구 최운혁과 이동우 역은 류수영과 김호진이 캐스팅됐다. 최운혁은 해방 전후 사회주의 운
네 남녀가 등장하는 파란만장 현대사, <서울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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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상상플러스>의 ‘올드 앤 뉴’에서 룰은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다. ‘올드 앤 뉴’는 분명히 세대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바른말’을 쓰기 위한 퀴즈쇼지만 그 사이 상당한 비속어가 등장한다. 언어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서 네티즌의 닉네임을 핑계 삼아 ‘애무부 장관’ 같은 표현들도 슬쩍 끼워넣고, ‘홍간다’, ‘숑간다’ 같은 말을 한 다음 “이런 건 쓰면 안되겠죠?” 하는 식이다.
또 상황을 통제하는 MC 노현정은 두려움의 대상이나 형벌을 내리는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웃겨야 할 도전 과제다. 시침 뚝 떼고 있는 노현정이 패널들의 장난에 가끔씩 ‘무너져야’ 시청률이 오른다. 게다가 패널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답을 맞히면 안된다. 정답을 일찍 맞히면 노현정 아나운서가 패널을 때리며 ‘공부하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탁재훈이 ‘나나나송’을 부를 기회도 없다. 이 코너에서 가장 인기가 오른 탁재훈이 정답을 제일 못 맞히는 패널이란 사실은 흥미롭다. 답을
이토록 영리한 토크쇼, <상상플러스>의 ‘올드 앤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