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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보다 피로연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 피로연보다 그곳에 누가 오느냐에 더 흥미를 느끼는 사람. 그들이 바로 <웨딩크래셔>의 진짜 주인공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피터 에이브러햄스와 로버트 L. 레버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피로연장을 찾았던 대학 시절 경험담을 떠올리며 <웨딩크래셔>를 기획했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을 이혼 전문 변호사(결혼식을 좋아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라니!)로 바꾸고, ‘파티’와 ‘주접’에 좀더 적극적인 인물을 창조해냈다. 뻔뻔하지만 결코 밉진 않은 남자,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지만 철들려면 아직 한참인 남자가 어느 황당한 결혼식에 참석해 뒤늦게 철도 들고, 사랑도 찾는다는 이야기. <웨딩크래셔>는 그렇게 탄생했다.
존(오언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는 올해도 마음껏 먹고 마시고, 운이 좋으면 ‘원 나이트 스탠드’도 할 수 있는 웨딩 시즌을 실컷 즐긴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재무장관 클리어리가의 결혼식 소
빈스 본과 오언 윌슨의 탁월한 콤비 플레이, <웨딩크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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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는 1950, 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컨트리 가수 자니 캐시의 일대기를 기초로 만든 영화다. 1955년 선 레코드사의 오디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뛰어든 자니 캐시는 가스펠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었으며, 로큰롤과 블루스 그 어딘가에서 자신의 음악적 집을 지은 뮤지션이었다.
1955년에 나온 첫 번째 싱글 히트곡 <크라이, 크라이, 크라이>에 이어 1956년 <폴섬 감옥 블루스> <아이 워크 더 라인>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컨트리 음악계의 정상에 올랐다. 제리 리 루이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같은 시기에 활동했으나, 자신만의 매력적인 저음의 보이스를 과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1968년 <폴섬 감옥 라이브 콘서트> 앨범은 그해 나온 비틀스 앨범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앙코르>는 자니 캐시가 걸어온 자전적인 음악의 길과 함께 그가 평생 동안 애정을 바친 여자이자 또 한명의 유명 컨트리 가수인
미국 보수 기독교주의의 교리에 따른 사랑 예찬,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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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홀)은 로키 산맥 ‘어디쯤’에 자리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수천 마리의 양떼를 방목하는 일에 고용된 스무살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익스트림 롱숏으로 포착된 풍경 속에서 인간이 아닌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들은 뒤뚱이며 걸어가는 양이자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이고, 헐겁게 출렁이며 흘러가는 강물이기도 하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구분이 사라진 ‘브로크백 마운틴’은 스스로가 이성애자임을 의심하지 않았던 에니스와 잭에게 동성애라는 낯선 사랑을 선물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갑작스레’ 사랑하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들은 그 감정에 있어 성숙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계산적이지 않을 수 있는 어린아이이다(이는 은유가 아니다). 잭과 애니스에게 찾아온 사랑이란, 거부할 수 없는 힘이 그들을 휘어감는 ‘순간적인 매혹’이라는 면에서 미학적 대상이다. 섬광과도 같은 순간의 힘이 미학적인 사랑의 출발점일 수는 있으나, 그 관계의
보편적인 인간들의 좌절에 대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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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천만명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왕의 남자>가 돌연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영선 교수는 지난 2월21일 서울 중앙지법에 <왕의 남자>의 제작·배급사 및 감독을 상대로 필름, DVD, 비디오, 인터넷 동영상 등의 제작 판매 배포 상영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신이 쓴 원작 희곡 <키스>에 사용된 대사를 <왕의 남자>가 표절하여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는 것. 문제가 된 대목은 영화 속에서 장생과 공길이 장님놀이를 하며 건네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라는 대사 장면이다. 연극 <키스>에 수차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대사를 <왕의 남자>가 표절했다는 것이 윤 교수쪽의 주장이다.
반면 <왕의 남자>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한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는 연극 <이>의 판권을 사서 만든 영화다. 그 안에 이미 그
[충무로는 통화중] 오마주 차원 인용인가, 대사 도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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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2일에서 20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22일 정기총회를 열고 2006년 예산을 비롯한 올해 영화제 계획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영화 상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포동 PIFF 극장가와 해운대에서 진행되고, 신설된 아시안필름마켓은 해운대 지역 호텔과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안필름마켓이다. 10월15일에서 18일까지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은 아시아 최대의 영화마켓이 되겠다는 야심으로 150여개의 부스를 만들고 200여회 스크리닝을 연다. 이 때문에 아시아영화의 제작·투자가 진행되는 프리마켓이었던 부산프로모션플랜(PPP)도 범위를 비아시아영화와 합작영화로 넓히고 프로젝트도 40편으로 확대하게 된다. “아시아 최고의 프리마켓이었던 PPP와 아시안필름마켓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부산영화제쪽의 설명이다. 로케이션과 촬영기자재 등을 거래하는 BIFCOM도 같은 기간에 열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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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음란서생> ‘음란’컨셉 작품전시회
[정훈이 만화] <음란서생> ‘음란’컨셉 작품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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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출시 연기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연기 가능성을 제기한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에 이어,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 역시 PS3가 출시가 예정되었던 봄에서 가을로 출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PS3에 탑재될 예정인 차세대 DVD ‘블루레이 디스크’의 양산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영화급의 화질로 게임을 즐기려는 애호가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며, 또한 PS3를 경영회복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던 소니그룹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라고 전했다.
소니측 관계자는 “블루레이의 고화질 영상은 PS3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이다. 탑재가 늦어진다면 발매연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PS3, 블루레이 때문에 발매 연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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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앤드 룰(Divide & Rule). ‘(지배할 대상을) 서로 쪼개고 분열시켜 통치하라’ 뭐 이런 뜻의 식민 지배 전략이라고 소싯적에 배운 것 같은데 요즘 한창 불붙고 있는 스크린쿼터 공방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오른 말이다. ‘자유무역의 질서에 반하는’ 한국영화 보호 장치의 존속·축소를 두고 하늘의 별들이 연일 거리로 나서고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것을 보니 한국영화가 진정 사회적 화두로 성장하긴 성장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도 아닌 이 ‘뜨거운 감자’를 두고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사안의 본질적인 쟁점이 마치 영화인 대 영화인 혹은 영화인 대 정치(행정)인 사이에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장되는 것이다. TV 토론이나 시사 프로그램, 신문이나 잡지의 내용도 천편일률적으로 정지영 감독이나 유지나 교수 대 조희문 교수(흐흐흐), 가끔씩 문광부 영상진흥과장 납시고 그 주변에 훈수 두는 변호사나 명사 한둘이 끼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끼리 치고받는 가운데 영
스크린쿼터 투쟁, 다섯가지 시선 [5] - 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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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돌팔매질 때문이다. 돌팔매질이 없었다면 다윗은 여지없이 죽음을 당했을 터이다. 용맹스런 다윗도 돌팔매질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전투에 임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도 그 싸움에 대해 불공평한 싸움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스크린쿼터도 마찬가지다. 이미 365일 중 146일뿐이다. 40%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세계 영화산업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한국영화에 스크린쿼터로 내준 40%를 뺀 60%를 거의 독식하고 있다. 이미 많이 먹고 있는데 더 먹겠다는 거다. 거식증 환자가 아니라 독식증 환자의 횡포다.
미국의 부라린 눈에 제풀에 겁먹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미 투자협정으로 잃는 것보다 얻을 게 더 많다는 경제동물적 계산이 앞섰기 때문일까, 정부는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스스로 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창동 감독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기용하는 파격을 감행하기도 했던 정부는 우리 문화와 문화적
스크린쿼터 투쟁, 다섯가지 시선 [4] -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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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음란 서생> 당최 무슨 맛인지 모르겠구료.
[헌즈다이어리] <음란 서생> 당최 무슨 맛인지 모르겠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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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크린쿼터 관련 법 개정에 대한 소식이 프랑스 언론에 알려졌을 때, 어느 누구도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영화전문 주간지 <르 필름 프랑세>(Le Film Francais)만이 “한국영화가 마지막 영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다소 조심성 없는 짤막한 기사를 실었을 뿐이다. 물론 신문의 페이지 수를 늘릴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고 지금 프랑스는 법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기도 하다. 우선 프랑스 언론이 침묵을 지키는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 국민들이 스크린쿼터의 생존을 ‘핫이슈’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침묵을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다. 더군다나 그간 프랑스 언론이 얼마나 여러 번 스크린쿼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수 투쟁에 대해 보도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런 침묵은 놀랍기 그지없다. 이번 침묵은 지역적으로 먼 곳의 소식에 대한 관심의 부족 이외에도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예측불허인 한국영화 앞에서 당황스
스크린쿼터 투쟁, 다섯가지 시선 [3] - 아드리앙 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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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피범벅 혁명’이라고 <버라이어티>가 불렀던 사건이 있다. 2001년에서 2002년 사이 소니(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유니버설, 이십세기 폭스사 그리고 워너브러더스의 국제 배급 담당 책임자들을 미국 국내 배급과 마케팅 책임자들로 바꾸어버린 사건을 두고 벌인 호들갑이었다. 세계화의 결과 국내와 국제 배급망의 연결고리가 긴밀해지면서 벌어졌던 일로, 국내와 해외 배급, 마케팅 양자 모두를 동일한 사람들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배급 라인의 책임자들이 바뀐 사건을 두고 피범벅 혁명이라고 할 만큼 배급은 미국 영화계의 치명적 무기로 기능한다. 배급과 정책을 영화산업의 중심부에 놓은 것은 할리우드를 오늘에 이르게 한 주요한 전략이었다.
미국 정부와 1946년에 세워진 MPEAA(The Foreign Department of 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가 공모해 할리우드는 전세계로 지배를 확대하게 된다. 이러한 할리우드가 내뿜는 세계 배
스크린쿼터 투쟁, 다섯가지 시선 [2]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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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라카와 시즈카가 출연한 DVD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라카와 시즈카 Moment ~Beautiful skating~>이라는 제목의 이 DVD는 아라카와 시즈카의 과거 대회 출전 모습과 인터뷰 등을 담은 스포츠 영상물. ‘트리플 루츠’, ‘더블 루프’ 등 은반 위에서 선보이는 고난이도 기술을 디지털 하이스피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지난 1월 27일 출시 당시에는 2천장 정도가 출하되었으나 올림픽 이후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재는 하루에만 5천 장씩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제작사측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고”라면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日, 금메달 피겨스케이팅 선수 DVD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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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손님은 왕이다> 준비에 들어가다
# 사채업자: 따님 병원비가 급하다 그래서 가져간 거 아니오? 그래서 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드린 거구… (후략) 김양길: 갚을게. 꼭 갚는다구. 이번에 영화사에서 나 주인공으로 박아놓고 준비하는 영화가 있어. 그거 계약만 하면 말이야. 아, 진짜야. 이번엔 주인공이라니까. 그 출연료 나오면 바로 갚을게. …(중략)사채업자: 짤러! (영화 <손님은 왕이다> 중에서)
실상은 달랐다. 2004년 2월, 오기현은 7년 동안의 타지 생활을 끝내고 귀국했고, 곧바로 대학로에 있던 명계남의 이스트필름을 찾았다. ‘장밋빛 미래’는 없었다. 가는 날이 이삿날이었을 뿐. 명계남은 월세 내기가 버거워서 조우필름과 살림을 합한다고 했다. 여의도에 있는 조우필름을 찾았을 때, 그는 또 한번 놀랐다. 제작사 대표가 순돌이 아빠처럼 직접 전기 배선공사를 하고 있어서였다. “조종국 대표를 처음 봤을 때 한국전력 직원인 줄 알았다.”
<손님은 왕이다> 뒷이야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