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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시간을 마음대로 이동하여 미래를 바꾼다는 내용의 영화 <나비효과>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애쉬튼 커처 주연의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관객들의 호응으로 결말이 다른 감독판이 별도로 상영되었을 정도였다.
뉴 라인에서 제작할 <나비효과> 속편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DVD 전용 타이틀로 발매될 예정인데, 주연은 이미 거물이 된 애쉬튼 커처 대신 다른 배우가 기용될 전망이다.
최근 유니버설이나 소니 픽처스가 자사의 히트 영화를 DVD로 출시하여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뉴 라인의 <나비효과> 속편도 전편의 유명세로 인해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기는 2006년 중.
<나비효과> 속편 내년에 DVD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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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개월. 3기 영화진흥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영진위는 올해 8월,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바 있는 ‘2010 한국영화진흥 기본계획안’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성에 기반한 영화문화역량 강화, 영상기획 조사·개발과 인력양성 강화, 제작·유통 구조 합리화를 통한 한국영화 선순환 구조 확보, 기술역량 강화, 국제협력 강화와 한국영화 글로벌 브랜드화, 지역 영화·관광·레저 클러스터 확대 등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는 이 계획안이 수립되면, 영진위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세부적인 한국영화 진흥 정책을 마련해 실행하게 된다.
3기 위원회가 제시한 청사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영화의 대외 인지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영화 관객이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자국 내 시장을 점유했다는 자신감을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안이 아니다. 11월에 영화계
3기 영진위 허리띠 조이고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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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일 감독 한국영화 찍는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피와 뼈>의 일본 감독 최양일이 한국제작사 (주)트리쯔클럽의 창립작품인 <더블 캐스팅>을 감독한다. 만화가 신영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더블 캐스팅>은 낮에는 형사, 밤에는 해결사로 일하는 한 남자의 복수극을 다루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2006년 가을 한일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는 <더블 캐스팅>은 현재 주연배우를 캐스팅 중이며, 2006년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인들 방북 행렬
영화인들의 방북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등이 10월29일 평양을 방문했다. 이들은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영화계 교류를 위한 창구 마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추천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 인사 중엔 김동원 감독도 포함되어 있다. 영진위 남북교류추진소위원회에서 활동
[국내단신] 최양일 감독 한국영화 찍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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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속편 개봉일 발표
<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등 할리우드 흥행작의 속편 개봉일이 일찌감치 발표됐다. 워너 브러더스는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을 2008년 6월18일 또는 20일에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속편 제목은 <배트맨 원년>이며, 크리스천 베일이 계속 출연하고 감독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타스틱4>의 속편은 2007년 7월4일에 개봉 예정이다. 제시카 알바 등 네명의 주연배우는 그대로 출연한다.
역대 최대 경쟁률의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이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세계 58개국이 각 한편씩 자국을 대표하는 영화를 출품함에 따라, <웰컴 투 동막골>을 비롯한 사상 최다 작품들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전까지는 2003년에 출품된 56편이 최다 기록이었다. 58개국 중에는 이라크와 코스타리카, 피지 등 최초로 참여
[해외단신] <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속편 개봉일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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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 살짝 공개됐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 그 앞에 위치한 널찍한 책상 위에서 의미심장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이가 바로, 문제의 매력덩어리 여교수 은숙(문소리)이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여교수와, 그녀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다섯 남자의 못 말리는 애정행각을 담는 영화. 그러나 그녀의 매력에 딴죽을 거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그녀와 비밀스런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석규(지진희)다.
한껏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교수와 그녀를 뒤로 한 채 음흉한 눈빛을 던지는, 그러나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석규의 표정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1차 포스터는 ‘여교수의 매력에 딴죽을 거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구적인 공간에서 벌어질 만한 은밀한 상상을 재연하기 위해 제작진이 섭외한 공간은 제작사인 엔젤 언더그라운드의 사무실.
[포스터 코멘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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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참여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또 좋은 일에 동참시켜준 황정민씨에게 고맙네요. <너는 내 운명>을 많은 관객이 봐줘서 더 많이 기여하고 싶은데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게 뭔지 지금 밝히기는 좀 그렇고…. 다음번 주자로 최동훈 감독을 지목하겠습니다. 불현듯 떠오르긴 했으나 이런 좋은 일을 해야 땀흘리며 준비 중인 <타짜;>도 잘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이거 꼭 써줘요. 씨네21이 기특하고 예쁜 짓을 해서 좋다고.”
[만원 릴레이] 감독 박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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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뽑아낸다. 영화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퀼리브리엄> DVD의 음성해설에서 감독은 이런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제가 자꾸 이 말을 합니다만, 예산... 예산... 예산... 언제나 그렇듯이 시간과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 문제는 항상 ‘시간’과 ‘돈’이다. 더욱이 SF 액션 영화라면 시간과 돈은 결과물
의 성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언제나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두 가지가 문제인 동시에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세트를 못 지으니 건설 중인 지하철, 경기장, 주차장 등 황량한 공간에 최소한의 가공만을 하여 인간의 감정이 배제된 전체주의 국가의 비주얼을 꽤 근사하게 구현한다는 아이디어. 치밀하게 계산된 조명과 앵글, 배우의 발자국 수까지 예측한 동선 등 최대한 저렴하고 신속하게 찍기 위한 여러 궁리들. 즉, 어떻게든 뚫고 나갈 구멍은 생기는 법이다.
그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너무 싸게 찍어 아쉬움이 남는
<이퀼리브리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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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포먼은 사회풍자에 일가를 이룬 작가다. 정치적 자유를 찾아 미국에 도착한 포먼에게 그것은 필연적인 선택이었으며, 과거의 고통스런 경험들은 포먼 영화의 자양분이 됐다. 체코 시절, 때론 다큐멘터리처럼, 때론 애틋한 사랑이야기처럼, 때론 떠들썩한 코미디처럼 유연하고 신랄하게 사회를 비판했던 그는 두 번째 조국으로 선택한 미국에서도 명징한 시선을 잃지 않았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화려한 1970, 80년대를 보낸 그가 오랜 휴식을 지나 1990년대에 발표한 <래리 플린트>와 <맨 온 더 문>은 미국사회에 대한 그의 시선이 얼마나 성숙한 위치에 올랐는지를 보여준다. <래리 플린트>는 욕망에 충실한 불량시민인 래리 플린트에 대한 재평가라기보다 그가 쟁취한 권리와 그의 행적을 따라 미국사회를 들여다본 영화다.
플린트는 이중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가난한 산촌에서 태어나 거대한 미디어왕국을 이끄는 갑부가 됐고 공화당(을 엿 먹이고자
<래리 플린트>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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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도 코믹한 장소.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에는 똥에서 비까지 커다란 오광 화투패가 병풍처럼 번쩍거리며 걸려 있다. 그 화투패를 뒤로 하고 남녀 한쌍의 궁합을 봐주고 있는 역술가. 코미디언 안상태가 그 역을 한다. 하지만 대사가 길고 애드리브로 넘겨야 할 부분이 많아 쉽지가 않다. 자꾸 NG를 내는 안상태를 편하게 해주려고 오기환 감독은 “괜찮아요. 제일 싼 게 필름값이지 뭐” 하며 너스레를 떤다. “편하게 애드리브를 해보세요” 하며 추임새까지 넣는다. 이어지는 걸쭉한 애드리브. 그런데 그 상황이 좀 묘해 보인다. 남자(송일국)에게 말하기로는 “오빠는 복받았네 복받았어. 대풍랑을 만난 배가 순풍을 만나 하늘로 가는구나. 이 여자 꽉 잡아” 식이더니, 여자(안선영)에게는 “저놈이 네 뼛골까지 빼먹는다. 너 저놈하고 살다가는 마흔 넘기기 힘들다”라며 어깃장을 놓는다. 이거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른바 여자를 떼어내기 위해 남자와 엉터리 역술가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인 셈이다. 당연히
오빠는 삼광, 언니는 피박? <작업의 정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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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스릴러<쏘우2>(Saw II)가 <레전드 오브 조로>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사이코 살인마 ‘Jigsaw’의 살인 게임을 다룬 이 속편의 첫 주말 수입은 3050만달러. 최근 한달간 1위에 오른 영화들의 수입이 1000만달러대였던 것에 비해, 엄청난 성공이다. <Zap2it.com>은 역대 10월 개봉작 중 5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꼭 1년전에 개봉한 저예산영화<쏘우>는 첫 주에 1800만달러를 거뒀고 최종수입은 5500만달러였다. <쏘우2>는 다른 감독(대런 린 보우즈먼)이 연출했지만 시나리오는 전편의 주연배우이자 작가인 리 와넬이 공동집필했다.
<마스크 오브 조로>의 7년만의 속편 <레전드 오브 조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의 스타파워에 힘입어 2위로 데뷔했다. 비평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하지만 주말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구미에 딱 맞는 오락영화임
1년만의 속편<쏘우2>, 미국 흥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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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우주전쟁>은 H. G. 웰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바이런 해스킨 감독이 1953년에 만든 영화다. 제작은 1950년대 할리우드 SF 영화와 시각효과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조지 팔이 맡아, 현재의 기준으로 보아도 그 정교함이 빼어난 미니어처와 합성, 뛰어난 프로덕션 디자인을 통해 오락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미 DVD로 발매가 되어 있는 작품이지만, 지난 여름 공개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11월 15일 DVD 출시)에 호응하여 업그레이드의 축복을 부여받게 되었다. SE판 DVD 타이틀들이 종종 기존판과 별다를 것이 없는 사양으로 소비자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있음을 감안하면 이 53년판 <우주전쟁>의 SE 타이틀은 모든 면에서 구판을 능가하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우선 화질 면에서는 발색과 선명함이 구판에 비해 분명히 개선되어 있어 테크니컬러의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을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으로 되살리고 있으며, 사운드 역시 구판
<우주전쟁(1953) SE> 업그레이드 가치 충분한 재발매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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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인끼리도 서로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일이 많다. 하물며 외계인이 지구인을 바라본다면?
이런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28일 저녁 7시5분 전파를 타는 에스비에스 파일럿(시험제작) 프로그램 <신기한 지구인>(남규홍·김진성 연출)이다.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며 흔히들 느낄 동정심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사람이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냉철하면서도, 어린 아이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 개미의 움직임을 바라볼 때의 호기심처럼 흥미로운 시선이다. 그래서 같은 사람끼리 이해할 수 없었던 궁금증들이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첫 탐구 주제는 ‘거짓말’이다. 축구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 정형외과 병동의 가짜 환자들, 거짓 제보 등의 사례를 외계인이 바라본다는 가정 아래 풀어본다. 동화를 통해 거짓말을 학습하는 유치원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현장도 둘러본다.
2살부터 21살까지 있는 9남매의 일상도 들여다본다. 어린이의 잦은 거짓말은 사랑
‘인간본성’ 낯선 시선으로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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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영웅 이미지의 대표적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연쇄살인자 역으로 변신한다.
프로덕션 위클리지는 코스트너가 최근 <미스터 브룩스>라는 신작에서 연쇄살인자 ‘미스터 브룩스’ 역을 맡기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는데, 작품의 내용에 관한 사항은 아직까지 '생리학적(physiology) 스릴러'라는 기상천외한(?) 두 단어의 조합 이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내년 4월 경 오레건주에서 촬영에 들어갈 이 영화는 존 카펜터 감독의 휴먼 SF <스타맨>과 스티븐 킹의 원작을 각색한 <스탠드 바이 미>를 쓴 브루스 에반스와 레이놀드 기디언이 각본을 썼으며, 에반스는 감독도 겸할 예정이다.
케빈 코스트너, 연쇄살인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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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미녀>의 구동건은 괴상한 직업을 갖고 있으니, 이름하여 ‘애니메이션 괴물 소리 전문 성우’다. 영화에 나온 이런 황당한 직업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등장했다 하면 뻔한 도식이 따라다니는 대표 직업들도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예컨대 ‘형사’ 하면, 일단 한국에서는, 지저분한 점퍼를 입고 다니며 백이면 백 다 무식하고, 입에 육두문자를 달고 살며 사람을 예사로 패고 다닌다. 마약을 보면, 손가락으로 꾹 찍어 맛을 본 뒤 “이거 진짠데요” 따위의 멘트를 날리지 않고서는 그냥 넘어가질 못한다. 미국 형사들은 보통 둘씩 짝 지어 다니는데 하나는 졸라 떠들고 다른 하나는 몸으로 말한다. 일당 백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여, 특공대도 제압하지 못하는 테러리스트를 맨몸으로 소탕하는 은혜로운 존재들이다. 어어이, 자꾸 이러시면 영미·유미더러 “우우~ 정말 식상한데요~”를 백번은 외쳐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진다구.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군과 그 클리셰들, 그래서
영화에 등장하는 뻔한 직업 & 별난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