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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지기로 만나 팀을 결성했죠"
"하루만 니 방의 침대가 되고싶어~" 지난 4월 15일 지프지기(전주영화제 자원봉사자) 시사회 개막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단연 지프신기의 공연이었다. "다들 전북대 학생이지만 지프지기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만났고 4월 10일에 팀을 결성했어요." 안내 데스크의 '멀쩡승기' 박승기씨에 이어 게스트 서비스의 일어통역을 맡은 '꺽기성진' 유성진씨는 연습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말한다. " 모일 시간과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학교 식당 옆 복도나 덕진 공원에서 연습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께서 노래 틀어놓고 하라며 안쓰러워 하시더라구요." 마침 중간고사까지 겹치는 바람에 한층 더 바빠진 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지프지기 교육 뒷풀이까지 빼먹어가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저랑 '탈골진호' 권진호씨가 같은 상영장에서 일하는데 끝나고 둘만 먼저 사라지니까 혹시 사귀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죠." 한가해서 지프지기의 매니저를 맡게 되었다며 웃는 김의지씨는 한가
전주영화제의 동방신기, 지프신기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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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두 번째니까 작년보다는 편하다.”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특유의 여유있는 웃음을 짓는다. 그는 올해로 프로그래머 2년차를 맞았다. 각종 잡일을 처리하느라 아침 9시에 퇴근했다가 4시간 만에 출근했음에도 피곤한 기색은 없다. 전주 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는 두 명의 프로그래머가 일체의 역할 분담없이 모든 영화를 함께 본 뒤에 상영작을 결정한다는 점.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출품작이 많아지면서 그런 체제가 더욱 힘들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통일성을 지닐 수 있기에” 당분간은 이를 고수할 예정이다.
그가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낯선 영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한 각종 행사들. 실험영화 섹션인‘영화보다 낯선’에서 특별전을 갖는 피터 체르카스키 강연회, 리트윅 가탁의 영화에 대해 그의 아들이자 배우인 리타반 가탁과 자칭‘가탁 애호가’인 영화이론가 조너선 로젠봄이 대화하는 시네토크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실험영화 감독 피터
[인터뷰]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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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요"
"우리가 보고 느낀대로 표현한다" 전주영화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인의 관객 평론가를 선발했다.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의 상영작들을 심사하고 비평하게 될 이들은 1차 자기소개서 및 서류전형, 2차 기사작성 시험과 면접 등‘철저한 검증과정’을 통과한 실력자들이다. 5명 선발에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했고 작년과 비슷한 14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화제 기간 9일간 데일리 지면을 통해 영화의 리뷰를 쓰게될 이들은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부터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여교사까지 그 이력도 다양하다.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모인 이들에게 ‘관객평론가’란 타이틀은 무엇을 의미할까. "저희가 전문 평론가는 아니지만, 아마츄어 평론가라고는 말할 순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공적인 책임감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죠.” ‘무규직이종예술가’를 꿈꾸는
14대 1 경쟁률 뚫고 선발된 관객 평론가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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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의 대표적인 거장으로 손꼽히는 샤티야지트 레이는 리트윅 가탁이 생전에 남긴 글과 인터뷰를 모은 <영화와 나>의 서문에서 그에게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바친 바 있다. “리트윅 가탁은 이 나라가 배출한 소수의 진정 독창적인 재능의 소유자 가운데 하나였다… 서사시적 스타일 속에서 그가 창조해낸 강력한 이미지들은 사실상 인도영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로 작고한 지 꼭 30주년이 되는 인도 영화감독 리트윅 가탁은 우리에겐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다. 영화광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그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영화의 정치학과 시학을 고민한 위대한 작가들-로베르토 로셀리니, 장 뤽 고다르,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글라우버 로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오시마 나기사 등- 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목이 이런 식으로 잊혀져가고 있다는 건 진정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설가로 출발해 인도민중극회(IPTA) 배우이자 연출가로, 그리고 영화감독으
[포커스] 인도영화의 진정한 거목 리트윅 가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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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올해는 야외상영도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주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화보다 낯선’이나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의 영화들은 다른 어느 영화보다도 빨리 매진되고 있다. 전주의 정체성이 아직 확고하다는 의미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4월이 오면 어김없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찾아온다. 개막을 하루 앞둔 4월26일, 분주한 영화제 사무실에서 민병록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올해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국제영화제 대상 평가에서 우수 영화제란 평을 받았다.
=솔직히 4회와 5회를 진행할 때는, 전주 시민들로부터 외면도 많이 받았다. 시민들이 즐기기엔 영화제가 다소 무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6회를 준비하면서는 보다 축제다운 영화제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모든 행사를 영화의 거리로 집중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그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예전보다 훨씬
[인터뷰]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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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본좌 본디 서울출신으로 서른 해가 다 되어가는 인생을 통틀어 달포가 넘도록 서울을 떠나본 적이 없으며, 위로 몇 대 할아버지 때부터 한양에 터를 잡고 사셨기에 설이나 추석 귀향길에 대한 추억이 없는 몸이외다. 뽀얀 국물의 이태리 국수에 눈 돌아가고, 양인들의 꼬부랑 노래에 열광하며, 목이 꺽어지도록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풍경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서울토박이의 처자일 뿐이요. 그런 본인이 지난 해 전주를 방문하게 된 것은 전주 영화제 때문이었다오.
평소 하루에 두끼이상 곡기를 입에 대지 않으며 느끼함을 맛의 최고봉으로 꼽았던 사람으로서, 전주에서 자랑하는 맛을 들어보니 그리 탐탁치는 않았소. 허나 사람이 굶고 살 수는 없는 법. 먹어야 비루한 몸 하나 건사하고 영화 볼 기운이 날터이니 밥상에 수저 앞에 놓고 고사를 지낼 순 없는 노릇이었소.
본좌가 식신의 경지에 접어든 건 전주에서 10박11일간 먹었던 서른 다섯의 끼니를 맛보고 나서요. 식욕! 삶을 위한 가장 원초적인 본
[전주맛집] 식신(食神)이 직접 꼽은 전주 최고의 맛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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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기간 중 이루어질 GV 일정이 게스트 일정에 따라 바뀌고 있다. 4월26일 오후 현재, 일정이 변경되거나 추가된 대표작은 다음과 같다. <스키 점핑 페어…>는 4월28일에서 4월30일로 연기됐고, 5월1일 2시 상영 이후에 진행될 <미세스>(제제 다카이사)는 없던 일정이 추가됐다. 정지우 감독이 참석하는 <사랑니> 시네토크는 4월30일에서 5월4일로 바뀌었고, 예정에 없었던 <카뮈 따윈 몰라>의 시네토크는 5월4일에 진행된다. 이밖에도 4월29일 오후 2시에는 플라스틱 피플이 아닌 수염공화국의 공연이 진행되고, 5월3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아마추어 증폭기의 공연이 4시로 옮겨졌다. 이밖의 행사일정과 변동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eck the Modified GV Schedules!
There are some GV schedules changed due to the guest s
GV 일정 변동사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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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할 국내외 게스트 명단이 발표됐다. 심사위원인 조너선 로젠봄과 방은진, 하룬 파로키 등을 비롯 한국영화계의 원로인 김수용, 유현목, 임권택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 최근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홍보대사인 김아중과 정경호를 비롯 <방과후 옥상>의 봉태규, <여고괴담4: 목소리>의 김옥빈, <늑대의 유혹>의 이청아 등도 참석한다. 이색적인 게스트도 보인다. 현재 병역중인 윤계상과 지성은 국군방송 소속 국방 홍보원으로 개막식에 참석한다.
국내외 게스트 명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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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사회자가 행사를 하루 앞두고 변경됐다. 조재현과 함께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던 이보영이 드라마 <야수와 미녀> 해외 촬영 일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현영이 새로운 사회자로 나섰다. 한편 오는 5월5일 열리는 폐막식은 정찬, 김지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지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권상우를 좋아하는 날라리 여고생으로 데뷔한 뒤 <베스트 극장> 등에 출연한 신인이다. 정찬은 2004년 전주영화제 폐막작 <가능한 변화들>의 주연으로 폐막식 사회자를 겸했으며, 올해는 인권영화프로젝트 <세번째 시선>의 GV(게스트와의 만남) 모더레이터로도 참석한다.
Opening Ceremony Emcee to Hyun Young
Due to Lee Bo-young's drama shooting schedule abroad, Hyun Young replaced the female emcee at the opening ceremony. T
새로운 사회자로 현영 낙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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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까지 전북대 문화관에서 진행됐던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올해는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오후 7시부터 치러진다. 퓨전 에스닉 밴드 <두 번째 달>의 오프닝 공연을 맡았고, 이어 조직 위원장 이경옥이 개막을 선언하면 9일간의 영화제 일정이 시작된다. 집행위원장 민병록, 홍보대사 김아중·정경호,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의 소개와 인사가 있은 뒤, 자파르 파니히 감독이 맨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다. 45분 정도로 예정된 개막식은 개막작인 <오프사이드>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영화제측은 개막식 당일 교통 편의를 위해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14시 10분부터 24시까지고,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할 수 있다.
9 days festival journey commence
This year the opening ceremony will be held at Sori Arts Center. Fusion Ethnic Band <
개막식, 이렇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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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대축제 루미나리에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영화제 기간동안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밤을 장식한다.
잠들지 않는 전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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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Offside
자파르 파나히/이란/2006년/88분/개막작
여성들의 축구장 입장이 금지되어 있는 이란. 한 남장 소녀가 광적인 사내들로 가득한 버스를 타고 국립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를 알아본 소년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몰래 충고하지만 한번 결심한 소녀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다. 축구장 진입을 시도하던 소녀는 결국 군인에게 발각되어 다른 소녀들과 함께 경기장 주위의 임시 울타리 속에 갇히고 만다. 경기장에서는 흥분한 관중의 열광이 들려오고, 소녀들은 군인들의 눈을 피해 어떻게든 울타리를 탈출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는 동안 군인들과 소녀들 사이에는 이상한 동류의식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오프사이드>의 박동하는 힘은 스크린을 궤뚫는 현장성으로부터 기인한다. 감독과 제작진은 실제로 축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국립 경기장에서 “영화 촬영을 막으려는 정부의 시도를 피해 아마추어 배우들을 데리고” 게릴라처럼 영화를 찍어냈다. 그 결과 흔들리는 카메라로
젊은 이란의 희망, <오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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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영화시장 배급의 최대격전지로 지목된 이번주 박스오피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야상영 개념으로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 삼파전의 승자는 일단 <사생결단>으로 판명났다.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생결단>은 주요 영화예매 사이트(맥스무비, 인터파크, 티켓링크, YES24)에서 2위와 7∼10%의 격차를 벌이며 공히 1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에서만 <도마뱀>이 2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세 사이트에서는 <사생결단>, <맨발의 기봉이>의 순서가 유지됐다. 하드보일드물<사생결단>은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흥행 전초전에서 낙승을 거뒀다. 도마뱀은 15세 이상 관람가, <맨발의 기봉이>는 전체 관람가 등급이다. 내일부터 벌어진 본격적인 흥행 경쟁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4.26일(수) 오후 6시 기준 각 사이트 예매 순위(단, 티켓링크는 예매와 현장판매를 합친 순위)
4월 마지막주 예매순위, <사생결단>이 고지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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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05가 전국 순회상영회를 떠난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열릴 이번 상영회는 서울, 삼척, 강릉,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춘천, 청주, 제주, 인천, 마산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지역 독립영화협회와 극장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의 수상작을 6개 섹션의 14편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초청작들을 추가 섹션으로 함께 상영할 계획이다. 추가 섹션은 지역에서 선택하므로 상영 도시마다 상영작이 달라질 수 있다. 상영 목록과 추가 섹션 작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순회 상영회 시작후에 상영도시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첫번째 상영은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5월12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05 수상작 14편
<십우도2 - 견적 見蹟> 이지상
<낙원> 김종관
<바라만 본다> 양익준
<낯선 봄> 박성용
<크레인, 제 4도크> 이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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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05, 순회상영회에 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