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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는 산 자와 죽은 자 사이를 잇는 이 땅의 사제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무당들은 다른 이의 한을 몸에 받아 서러운 울음을 터뜨린다. 급사한 아들의 영혼이 들어와 “엄마, 엄마” 하고 흐느낄 때, 혼도 울고 부모도 울고 그를 중개하는 무당도 운다. 세습무로 살아온 늙은 무당은 역시 무당이었던 언니가 세상을 뜨자 그의 씻김굿을 한다. 자신의 혈육을 자신의 손으로 씻겨 보내는 그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쓸쓸하고 고단하다. 넋이라고 넋이라고. 넋인 줄을 몰랐더니, 오늘 보니 넋이라고.
<사이에서>
<사이에서>의 카메라는 대무 이해경의 곁을 맴돈다. 온화한 어머니 같고 상냥한 선생님 같은 그에겐 해야 할 몫이 있다. 신내림을 받을 운명을 타고난 이들이 있다 한다.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몸이 아프고 온갖 악재가 주변을 덮친다. 이해경은 그들을 새로운 길에 데려다 놓는다. 한평생을
[VS] 사이에 선 영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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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동구(류덕환)의 앞길을 종종 막는 두사람이 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에 손짓까지 똑같은 같은 학교의 쌍둥이들. 돌림노래를 부르듯 대구법을 활용한 얄미운 언어 구사와, 무표정하게 눈을 치켜뜨는 모습이 가관이다. 구분할 수 없는 똑같은 알쏭달쏭 쌍둥이들. 닮아서 슬픈 영화 속 그들의 수난을 모아봤다.
5위는 <붙어야 산다>의 밥 테너(맷 데이먼)과 월터 테너(그렉 키니어) 형제. 허리 부분이 붙은 샴쌍둥이인 이들은 신체적 조건을 활용한 초스피드 버거 굽기 노하우로 ‘번개 버거’를 운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월터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밥에게 석달간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하면서 둘은 수난길에 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인기도 잠시~, 둘은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는 분리수술대에 오르는데…. 그 수술 꼭 성공하길 기원하며 5위.
4위는 <어댑테이션>의 찰리 카우프먼과 도날드 카우프먼(니콜라스 케이지) 형제. 똑 닮은 외모 만큼이나 글 쓰
[Rank by Me] 알쏭달쏭 쌍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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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피트 게리슨. 미국 국가안보국의 비밀요원이다. 20여년 전 대통령을 총격에서 구한 뒤로, 백악관의 안보만이 내 관심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절친한 동료 찰리가 살해당한 뒤로, 대통령 암살음모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 것은 내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이다. 지난 25년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일한 결과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뭔가 음모에 휘말린 게 틀림없다. 분명 적은 내부에 있을 텐데. 지금, 나는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백악관 X파일을 뒤지는 중이다. 이 수많은 문서더미 속에는 과거 백악관 역사의 온갖 사건사고들이 뒤엉켜 있다. 거기서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정의로운 미국의 심장부가 이렇게 진실이 은폐된 곳이었다니! 내 상황을 수습하기도 벅차지만, 이 X파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혹시 모른다. 내가 빠진 함정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단, 사건의 비밀스러운 결말이 낱낱이 공개돼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나라는 강하고 개인은
<센티넬> 비밀요원의 백악관 가상 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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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전지현이 출연한 <시월애>가 <레이크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키아누 리브스, 샌드라 불럭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는 할리우드로 이식되고도 <시월애>의 결을 거의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주요한 볼거리로 삼은 것이나 남녀주인공을 이어주던 우편함을 다시 한번 등장시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중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우편함의 존재다. 어찌하여 우편함이 2년이란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메신저가 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들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품이다. 되돌아보면 영화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또 관객의 눈과 귀를 현혹하기 위해 마법의 힘을 발휘하는 소품들을 유독 자주 애용해왔다. 여기, 영화 속 마법의 힘을 발휘했던 소품들을 한데 모았다.
어서오십쇼. 잭 스패로우 골동품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거 참, 인물이 훤하신 게 꼭 부잣집 자제분 같아 보이시네
마스크에서 절대반지까지, 마법의 물건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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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아끼는 보물 1호는 아주 낡고 오래된 16mm 영사기다. 스무살 무렵, 팔지도 않는다는 그 영사기를 얻기 위해 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필사의 노력 끝에 영사기가 내 손 안에 들어 왔다. 내 작은 방이 극장이 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난 그 영사기로 상영할 영화가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어 그 영사기로 영화를 보기까지 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시네마테크는 내게 그 영사기와 같은 존재다. 영화를 만들었는데 상영할 극장이 없거나 상영할 극장은 있는데 상영할 영화가 없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시네마테크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누군가 영화를 만드는 이상 시네마테크는 존재해야 하고 시네마테크가 존재하는 이상 누군가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확인해보라. 시네마테크엔 보물이 넘쳐난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원신연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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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이라니…. 모르겠어요. (웃음) 이석훈 감독이 나를 추천했다고 하면서 그냥 하면 된다고 하기에 알았다고 했어요. 아무나 추천하는 건 아닌 거니까 기분은 좋네요. 기쁩니다. 어려운 사람들, 특히 이번에 수해로 피해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습니다. 매스컴에서 계속 보여주던데 너무 피해가 큰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다음 주자로는 최정화 PD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사> 작업하면서 만난 분인데요. 스탭들 챙기는 것도 그렇고, 남 돕는 일에 앞장서는 분이세요. 인간성도 좋으시고요.”
[만원 릴레이] 편집기사 남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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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흥행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괴물>이 일본에선 역풍을 맞아 주춤하고 있다. 9월2일 전국 200여개 스크린에서 선보인 <괴물>은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머물렀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괴물>은 2일과 3일 이틀 동안 7200만엔 정도(215개관 기준)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같은 날 개봉한 <마이애미 바이스>의 경우 291개관에서 2억엔 가까운 수익을 거둬들인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일본 내 배급사인 가도카와 헤럴드쪽은 “극장들과 대개 5주 상영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당분간 스크린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수익은 기대보다 못한 5억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의 호의적인 반응과 개봉 전 일본 내의 높은 인지도를 감안할 때 <괴물>의 첫주 박스오피스 성적은 예상외다. “현재 한국영화의 기세를 그대로 반영한 압도적 박력”(<요미우리>), “괴수영화
<괴물> 첫 원정길, 파워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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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3>(감독 조진규, 제작 현진씨네마)가 4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월3일 촬영을 마쳤다. <조폭 마누라3>는 조직간의 세력 다툼끝에 한국으로 피신하게 된 홍콩 조폭 일가의 딸 아령(서기)이 한국의 조폭인 동방파 일원인 기철(이범수)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코믹 액션물. 지난 4월 말 홍콩에서 시작된 첫 촬영을 시작으로 이태원의 한 일식집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에는 최민수가 일식집 주방장으로 특별출연했다. <조폭 마누라3>는 이범수, 현영, 오지호외에 홍콩 조폭의 딸로 출연한 중국의 여배우 서기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조폭 마누라3>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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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플라이트 93>의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플라이트93:남겨진 이야기>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9월11일(월) 오후 6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극영화 <플라이트 93> 제작 과정에서 만난 9.11사건의 희생자들의 증언을 모은 작품이며, 유가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이 다큐멘터리의 동기가 된 폴 그린그래스의 <플라이트93>은 9.11 사건 당시 펜실베니아 외곽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유나이티드 93'항공기 안에서 벌어진 일을 소재로 한 극영화다. 9월7일 개봉예정이다.
<플라이트 93> 다큐멘터리 국내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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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부산이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팡테옹 드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를 9월23일(토)부터 10월1일(일)까지 개최한다. 르네 끌레르의 <잠자는 파리>를 비롯하여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로베르 브레송의 <블로뉴숲의 여인들>, 마르셀 까르네의 <인생유전>, 알랭 르네의 뮤지컬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있다> 등 13편의 대표적인 프랑스 영화를 상영한다. ’위대한 환상:장 르느와르에서 프랑소와 오종까지"의 주제로 특강도 열린다. 김이석, 성지혜, 정낙길등이 그들의 대표작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네마테크부산 팡테옹 드 시네마 프랑세 영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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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표 코미디의 안착.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가 9월7일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로 첫 전파를 내보냈다. 1988년 <비와 당신>으로 가수왕에 등극했던 왕년의 스타 최곤(박중훈)이 몰락 끝에 미사리 등을 전전하다가 강원도 영월 중계국에 라디오 DJ를 하러 내려간다는 이야기다. 매사 욱하는 성격에 사고를 저지르는 최곤을 감싸 안으며 20여 년간 매니저 노릇을 한 박민수(안성기)와 최곤의 우정이 이야기의 골격을 이룬다.
시사회에선 제작자인 정승혜 대표부터 이준익 감독,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정규수 등과 더불어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록밴드 노브레인이 몰려나와 인사를 전했다. 박중훈은 ‘이 영화로 안성기 선배와 제가 일어서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고 안성기는 ‘나는 계속 일어나 있었다’며 화답했다. 소박한 무대 인사 반응과 달리 영화 시작 뒤부터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달마야 놀자>부터 이준익-정승혜 대표가 이끄
<라디오 스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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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배우의 표정에서 스릴러 기운이
두 촬영지에서 낌새를 챘지만 <그 놈 목소리>가 <너는 내 운명>과 스타일 면에서 분명히 다를 것이라 확신한 건 세트 촬영 첫날인 8월18일 밤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해하던 설경구와 김남주에게 유괴범의 전화가 처음으로 걸려온 장면. 김우형의 카메라가 긴박한 상황을 한눈에 잡아내고, 김태경 촬영감독의 B카메라가 들고찍기로 김남주의 흔들리는 눈을 극단적 클로즈업으로 촬영하는데 모니터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이 심상치 않다. ‘다 지켜보고 있으니 허튼짓하지 말라’는 그 놈 목소리의 시선을 B카메라로 설정한 것인데, 이 클로즈업된 시점숏이 중간중간 교차편집돼 들어간다는 걸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역동적이고 스릴러적인 기운이 다가왔다. 여기에 이병우의 음악까지 가세한다면 ‘통속’ 사랑극 <너는 내 운명>과 상당한 편차를 가진, 세련된 팩션이 될 성싶다. 물론 스타일리시하다는 건 악도 아니고 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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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강변로에 올라타자마자 지독한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와이퍼를 최고 속도에 맞춰놓아도 시야가 좀체 트이지 않는다. 운전 8년째, 이런 우중주행은 처음이다. 자동차가 탈없이 달려주는 게 신기했다. 8월25일 오후, <그 놈 목소리> 촬영장의 여섯 번째 방문이자 마지막 취재 길. 어지럽고 혼미한 상황이 딱 내 심정이다. 8월6일부터 25일까지 로케이션 촬영지 세곳과 세트장 취재 세 차례를 마무리하지만 촬영 40%를 넘어선 <그 놈 목소리>에 대해 무엇을 쓰면 좋을까. 과정 중에 있는 고단한 토막토막을 가까이 보고 말한다는 건 넓은 표면의 작은 스케치이자 추측이기 쉽다. 그 한계가 스스로 답답한 모양이다. 양수리를 지나 남양주종합촬영소 부근에 이르러서야 비의 기세가 꺾였다.
언제부턴가 김남주 매니저의 인사말이 머릿속을 지그시 눌러댔다. “오늘도 일기 쓰러 오셨군요!” 감독에게든 배우에게든 뭘 묻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이따금 검은 노트를 끼적거리다 돌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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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이 빚어낸 정서
<와호장룡> <무극>의 피터 파우
피터 파우에게 촬영은 시(詩)와 같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와호장룡>이 우아한 검무(劍舞)로 명상적 화폭을 펼쳐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피터 파우에게 시인의 칭호가 적절한 이유는 그의 카메라가 무엇보다 정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의 내면이 가장 우선적인 요소”임을 강조하는 피터 파우의 시상(詩想)에는 경계가 없다. <소오강호> <백발마녀전> 등의 무협극, <드라큐라 2000> 같은 공포물, 뮤지컬영화 <퍼햅스 러브> 등 그가 스크린에 써내린 시는 다양한 정서를 머금었다.
홍콩의 촬영감독 중 최초로 오스카를 거머쥔 인물이자 금장상 촬영상을 5번이나 수상한 피터 파우는 샌프란시스코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졸업 뒤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템테이션 오브 댄스>로 데뷔한 뒤, <소오강호>
21세기 촬영감독 10인 [6] - 피터 파우, 랜스 어코드, 자오샤오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