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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소설 앞에서 나는 곧잘 노안용 돋보기를 갈구하는 노파가 된다. 글자 너머의 욕망이 당최 보이지 않아 버벅거린다. 그러나 원시(遠視)처럼 게슴츠레하던 내 눈은 <핑퐁>을 통해 장난기 어린 다초점렌즈가 된다. 하나의 주제찾기를 포기하고 생뚱맞은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이다. <괴물>에서 포름알데히드로 인해 변종된 물고기는 분명 문명의 희생자인데 왜 ‘악의 축’이 되는 걸까. 괴물이 나타난다면, 에일리언이나 프랑켄슈타인 같은 섬뜩한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 아닐까. <핑퐁>의 왕따소년들처럼, 세계가 “깜박”해버린 존재들이 아닐까. 또는 거울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아니, “모두가 미미하고 모두가 위험한 이 세계”에서 우리는 이미 서로에게 괴물이 아닐까.
왕따소년들은 알고 있다. 삥을 뜯고 린치를 가하는 ‘일진’보다 더 무서운 건 “다수인 척”하는 침묵의 시선임을. 민주주의야말로 피 안 나게 왕따를 제조하
개인의 소중함 깨달은 왕따소년들의 ‘핑퐁’,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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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보았다면 아마도 동의할 것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을. 일단 보면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여간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주지 못하는 진한 여운까지 남겨준다. <해피!> <마스터 키튼> <20세기 소년> 등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는 어떤 장르의 걸작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근 또 하나의 걸작 <플루토>의 단행본이 나오면서 우라사와 나오키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최고의 ‘초일류 스토리텔러’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세계로 들어가보자.
일본 만화세대의 결정체, 우라사와 나오키
1960년에 태어난 우라사와 나오키는 일본 만화의 세례를 한껏 받고 자라난 세대다. 어린 시절에는 <철완 아톰>의 데즈카 오사무와 <사이보그 009>의 이시노모리 쇼타로에 푹 빠져들었고
인간을 탐구하는 일본만화의 거장, 우라사와 나오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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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드리 노송들 사이로 크레인에 달린 조명이 반짝거린다. 강릉시 운정동에 위치한 전통한옥 선교장. 300년의 세월과 99칸의 위용을 자랑하는 이곳은 영화 <식객>의 촬영현장. 안채로 들어서면 한복을 입은 보조출연자들이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요민속자료 5호인 문화재에서 진행되는 촬영이라 담배꽁초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날 촬영은 운암정에서 대령숙수의 자리를 두고 성찬(김강우)과 봉주(임원희)가 황복 요리로 경쟁하는 장면. 이 요리 때문에 성찬은 운암정을 떠나 채소장수가 된다. 메가폰을 들고 카메라 근처에서 배우와 스탭을 다독이던 전윤수 감독은 “허영만 선생님의 원작이 일상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 영화는 드라마를 극대화하는 대결 구도가 강하다”라고 말한다. 음식상이 차려진 안채 주옥은 유일하게 보수의 흔적이 없는 나뭇결이나 러시아 공사관이 선물했다는 청동으로 만든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드라마 <황진이> <궁2>가 촬영된 장소이기도
맛있는 대결이 시작됐다, <식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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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눈을 내리깔고 남자 앞에서 참하게 술 따르던 여자들은 없다. 황진이, 심청, 리심 또는 리진, 명성황후, 줄리아 등 최근 충무로 사극의 소재가 된 실존 여성들의 캐릭터가 모두 그러하다. 천출에서 왕족까지 신분은 다양하지만 그녀들은 하나같이 시대를 앞서거나 거스르는 주체성을 가졌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했던 인물들이다. 역동적인 여성을 통한 역사의 재구성은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여성이 주인공이 되었을 때 추가로 덧입을 수 있는 시각적 화려함도 실존 여성 캐릭터를 사극 안에 적극 부활시키게 되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절제된 도포자락이나 거친 갑옷이 아닌 오색찬란한 비단치맛폭만큼 스크린 안에서 매혹적인 것이 또 있을까. 게다가 이미 <와호장룡> <영웅> <연인> 등이 증명해 보인 것처럼 천편일률적인 할리우드 상업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아시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다국적 프로젝트로 제작되는 <
2007년 역사영화 열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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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시대, 또는 백탑파(북학파)의 시대가 주목받고 있다. 각각 올 늦가을, 내년 중반기에 촬영에 들어갈 <방각본 살인사건>(감독 김태균)과 <백탑파>(감독 이준익) 등이 정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이인화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영원한 제국> 이후 11년 만에 정조시대를 다시 조명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르네상스이자 마지막 개혁의 기회로 불리는 이 시기는 부흥의 시기이자 위기의 시기였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재위 1776~1800)의 치세 24년은 왕조 중흥기이자 정약용과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등을 비롯한 백탑파를 배출한 문예부흥기였지만 동시에 서학과 천주교 탄압, 거센 당쟁과 세도정치로 넘어가는 암흑 직전의 시대였다. 정조의 서거에 독살설을 비롯한 음모론의 안개가 자욱한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정조 자신이 수구적 신료들의 협박과 회유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었고 수차례 암살 위기에 놓여 있었으니 정조의 시대는 극화되기에 최적인 드라마의
2007년 역사영화 열풍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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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노다지여’. 내년 이후면 아마 충무로는 1950년대 후반 한해에 스무편이나 사극이 쏟아지던 사극의 전성기를 재현할지도 모른다. 촬영에 들어간 <황진이>를 필두로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방각본 살인사건>이 곧 촬영을 시작하며 <미실> <심청> <리심>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 파란만장한 여성의 삶이 영화화 작업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궁녀> <백탑파> <주공행장> <윤씨부인 가출기> <조선 명탐정 정약용>(가제)을 비롯해 많은 사극과 시대물이 영화화 차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무로가 역사 속에서 이야기의 광맥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러 사정이 충무로로 하여금 역사를 향해 뒤돌아보라고 손짓하고 있다.
서점가 대중역사서 인기몰이
“…중략… 황금산(금광) 하나를 발견한 덕으로 최**이도 일세의 명세가 되어 신문기자가 인터뷰 가며 조선일류 사업가 **
2007년 역사영화 열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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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이 드디어 현장 영화인들과 만났다. 지난 10월10일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영화제작 스탭의 합리적 구성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반나절 동안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직무분석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현재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교섭단 차승재 대표와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나란히 축사를 전하며 공청회는 시작됐다. 연구원들은 발제를 맡고, 분야별로 나눠진 주제별 토론은 모두 현장 영화인들이 담당했다. 두 차례 기획리포트로 연재된 직무분석의 마지막 편이 될 이 기사는 공청회의 핵심 쟁점들을 다룬다. 전문 조감독 도입을 중심으로 한 연출·제작의 전문화, B카메라팀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촬영·조명의 탄력적인 인적 구성과 촬영기간 단축, 그리고 현장편집을 둘러싼 논의가 그것이다.
전문 조감독 도입, 얼마나 현실성 있는가?
공청회 사회를 맡은 영화
스탭의 전문화, 아직은 논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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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은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다. 최초로 내세운 금발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는 세련된 피어스 브로스넌과 달리 선이 굵은 남자다. 영화 역시 크레이그의 외모를 물려받은 모양새다. 미끈한 액션을 선호했던 전작과 선을 긋고자 근육질 본드를 기용한 데서 읽을 수 있듯 액션 역시 다소 거칠어질 전망. 시리즈 중 21번째 작품이지만 이언 플레밍이 집필한 동명 소설에서 첫 번째 것을 연료로 삼은 <007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출발점을 향해 역주행한다. 분위기를 고조하며 심박동 수를 증가시키는 007표 음악처럼 시리즈의 클리셰로 굳어진 부분도 있다. 미녀 스파이와 벌이는 사랑 놀음, 대규모 폭발신, 눈요기가 될 만한 값비싼 호텔이나 이국적인 풍광, 최신 첩보 무기들이 그것이다.
살인면허 더블오(OO)를 획득하기 위해 두 차례의 저격 임무를 수행한 제임스 본드. 첩보기관 M16의 상관 M은 신입요원인 본드에게 마다가스타에서 테러리스트 몰라
근육질 본드의 거칠어진 액션과 도박 한판, <007 카지노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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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의 산 중턱에는 개성있게 생긴 집 한채가 서 있다. 고딕풍 그림체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도 하고 팀 버튼의 영화 속에서 본 듯도 하고, 그저 평범한 나무집 같기도 하다. 주위 산들 턱에 설치된 조명들이 아늑한 달빛을 뿌린다. 데뷔작을 찍는 임진평 감독은 집안 화롯가에 모여 앉은 이영아(설아), 김시후(수웅), 김태현(우철), 이은우(미루) 등 네명의 주연배우들과 다정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어린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핸드헬드 카메라가 꽤 섬세하게 흔들린다. 현장 모니터에 잡히는 화면 또한 따뜻하고 서정적이다. 영화 <귀신이야기>는 무시무시한 호러물이 아니다. 곰보해병 귀신, 양복귀신, 꼬마귀신, 고교생 물귀신 등 별별 종류의 귀신들이 사연을 풀어놓는다. 제목 그대로 ‘귀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영화다.
설아 일행은 대학교 사진동아리 멤버들. 또 다른 맴버 구태(박효준)가 시달리는 귀신 악몽의 원인을 찾아 ‘독각리’라는 외딴 마을에 왔다
귀신과의 따뜻한 여름 밤, <귀신 이야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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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연기는 산문보다는 시에 가깝다. <여자, 정혜>를 시작으로 <가을로>에 이르기까지 김지수가 연기한 배역들에서는 감정의 파고가 쏟아져나온다기보다 은은히 배어나왔다. 격정적인 대사나 극적인 표정 변화가 아닌 그 사이의 알쏭달쏭한 감정의 잔물결은 시구의 풍부한 상징과 함축처럼 여백을 남겼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자주 등장하지 않아도 영화 내내 가득한 존재감. <박수칠 때 떠나라>의 정유정은 출연 빈도로만 보면 아주 작은 역할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이고, 사건의 열쇠를 쥔 여인이었다. <가을로>의 민주 역시 그렇다. 그녀는 회상장면에서나 존재 가능한,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여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다. 말로 설명하는 대신 그 존재로 인물을 풍부하게 보여주는. 김지수와 김지수가 생각하는 <가을로>는 그래서 닮은꼴이다. “예쁜 시 한편 읽은 것 같다. 풍경화 같은 느낌이
여자는 여백에서 빛을 낸다, <가을로>의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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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행을 떠난다. 길에 새겨진 연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그는 10년간 닫아두었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간다. <봄날은 간다> 이후 5년 만에 ‘멜로’로 돌아온 유지태는 다시 한번 부재의 아픔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허물어질듯 위태로워보였던 소년은 스스로의 발걸음으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남자가 됐다. “실화를 소재로 했고,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멜로영화라는 점에 끌렸다. <가을로>는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목포, 경주, 태백 등으로 이어지는 <가을로>의 여행길은 무려 60곳이 넘는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됐다. 촬영 당시 연극 <육분의 륙>을 병행하던 유지태는 몇달간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연습하며 전국 각지를 밟는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어찌나 힘들었던지 메니에르병이라고 중심 감각을 잃는 병도 얻었다.” 고된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가
남자는 소리없이 깊어진다, <가을로>의 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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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씨는 직접 만나보니 완전히 여장부다.” “지태씨는 나보다 어리지만 무게감있는 배우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가을로>의 비극적인 연인이라기보다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보듬을 줄 아는 오누이 같다. 촬영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소들을 찾아다녔던 두 사람이 추위와 폭설 때문에 고되고 길었던 긴 겨울 동안 호흡을 맞춘 덕분이리라. 그래서, 민주(김지수)가 곁에 없어도 현우(유지태)는 아스라한 그녀의 존재를 느낄 수 있고, 민주는 현우의 환상 속에서 밝게 미소지을 수 있다. <가을로>에서 과거와 현재는 뒤섞이고, 사실과 환상은 경계없이 넘나들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확고한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자연스런 귀결일 것이다.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동안에도 김대승 감독과 셋이 두런두런 수다를 떨며 크게 웃던 모습은 <가을로>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두 사람에게 서로를 아련히 바라보며 슬픈 듯
가을, 그리고 남과 여, <가을로>의 유지태,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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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계를 사랑하는 아시아영화 전도사
사토 다다오는 일본의 아시아영화 전도사다. 140권이 넘는 그의 저서 중에는 일본 감독에 대한 책, <아메리카 영화> <유럽영화> 등 1세계 영화를 다룬 책 이외에도 <중국영화 100년> <아시아영화> 등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쉬운 화법으로 소개하는 책이 많다. 아시아 국가 여러 곳에서 많은 감독들이 그를 형님이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신의 저서 <영화로서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가>의 제목에 대해 그는 평생 긍정을 표해온 셈이다.
-일본 외의 아시아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문화대혁명 직후, 중국 사람들에게 세계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줄 일본 영화인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영화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무렵 만들어진, 일본에 저항하는 내용의 영화가 궁금해서 옛날 중국영화를 보여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그 영화들이 단순한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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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에 속하는 영화광이며 영화평론가인 사토 다다오(佐藤忠男)는 1930년생이다. 지난 9월25일, 일본영화학교 교장으로 요코하마 학생영화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그를 만났다. 시대와 취향을 막론한 방대한 저술을 자랑해서인지 지금도 특정 일본영화나 감독에 대해 말하기 위해 그의 글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기사와 논문에서 마주했던 노장에게서 영화와의 인연과 영화를 통해 그가 만나게 된 세계에 대해 물었다. 사토 다다오와 알고 지낸 한국 감독 3인에게서 그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함께 청해들었다.
“요즘도 강단에 서십니다. 좋아하는 감독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어린아이처럼 눈을 빛내죠.” 일본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에 속하는 영화광이며 영화평론가인 사토 다다오(佐藤忠男)는 1930년생이다. 영화감독을 키우는 실무 위주의 일본영화학교 교장으로 10년째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그의 건강에 대해 묻자, 통역을 맡은 일본영화학교 학생이 대뜸 대답한다. “지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 [1]